아...분명 어제 올렸었는데.. 들어와 보니 3편이 없어졌네요...흐미...뭥미??
뭐 그래도 수정하려 했던지라 다시 써서 올립니다.
2편쓰곤 슬럼프라죠.. 여러분! 전 지금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랑듬뿍 댓글..구걸해도 될련지요...흐흐흐
-3-
“정말 가도 상관없어?”
가방을 챙기며 나가려는 그녀에게 벽에 기대어 물어보는 민우였다.
“한번도 외박한적 없어요.. 분명 자지도 않고 기다리고 있을꺼예여..”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겨 입을 맞출 듯 그녀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온다.
“색깔이 참다양한 여자야... 사람들속에선 아무것도 모르는아이같고... 일할땐 꽤 도도하고 당돌한데..”
“그만다가와요..”
지우의 말에도 계속해서 그녀를 벽쪽으로 밀며 말을 이어나갔다.
“어제 나에게 안겨있을땐 날 당황시킬 만큼 날 유혹하더니... 지금은 진짜 유부녀 같이 구네?”
“나 진짜 유부녀 맞아요.”
“알아...”
“나좀 보내줄래요?”
“키스해주면...”
“내가 어제 실수 한거예여?”
그녀의 의외의 말에 민우의 표정이 살짝 구겨졌다.
조금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지우의 얼굴을 보자니 순간 속이 뒤틀리는것만 같았다.
지우는 자신을 잡는 민우를 보면서 어제 그에게 안겼던게 혹 자신이 실수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실수를 했다기엔 어젯밤 본인이 너무나 멀쩡했단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지우의 행동에 지우를 안고 있던 손에 힘을 빼며 민우가 문앞에 다가가 문을 열었다.
“가..”
문앞을 지나가려던 지우의 귀에 낮게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렇게 뜨거웠는데 술에 취해 실수했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초인종을 누르려다 혹시나 잠이 들었을까봐 이내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현관안으로 들어온 지우는 순간 죄책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밤새 기다린건지 쇼파에 누워 짧은 잠을 청하고 있는 하민의 모습에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조용히 쇼파로 다가가 하민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곤해 보이는 하민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냥 집에 오지말고 그곳에 민우와 함께 있을꺼라고 잠깐 후회도 해보았다.
‘고작...난 너한테 이러려고..그때 니 손을 잡은게 아닌데...결국 난 언젠가는 너에게 상처를 주고 말겠지.. 떠날땐 니가 날 잡지 않고 아무련 미련도 남지 않도록... 그렇게 떠날게.. ’
익숙치 않은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냄새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모였다.
“언제 들어온거야?”
이제 막 잠에서 깬 하민이 천천히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입을 열었다. 목이 잠겨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지만 어느때 보다 그는 그녀가 반가웠다.
“너 잘 때..좀더 자... 같이 점심 먹자.. ”
“웅...냄새 좋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하듯 더욱 그녀를 강하게 안으며 그녀의 목에 얼굴을 뭍는 그였다.
“이 원피스 답답해서 잘 않입잖아..”
엷은 베이지색상의 목이 만쯤 가려지는 차이나카라의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에 그가 의아해 하며 물었다.
선물을 받은 옷이었지만 평소 목이 답답한걸 싫어하는 지우는 두 번정도 입고는 한번도 그옷을 꺼낸적이 없었다.
“그냥.. 그래도 이쁘잖아.. 그래서 싫어?”
“아니...좋아...”
“더 잘꺼 아니면 씻어..자 어서 ”
허리에 자리했던 하민의 손을 살짝 풀고는 하민의 등을 밀며 억지로 욕실로 향하게 했다.
이내 하민이 욕실에 들어가고 문을 닫으려는 지우의 손을 하민이 막았다.
“오늘 촬영없지? 우리 오랜만에 데이트하자.”
“그럴까?”
싱긋웃으며 뒤돌아 서는 그녀가 조금은 이상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조금씩 지우가 마음을 열고 있는 것만 같아 왠지 설레여 왔다.
지우는 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하민이 항상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자신을 위해 모든걸 희생한다는걸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준비만 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그의 곁에서 떠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지우는 잠시만이라도 그에게 웃어주고 싶었다. 앞으로..그녀가 그에게 해야할 것들은 용서를 받을수 없고 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란걸 알기에 아주 잠시라도 그를 위해 웃어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민우의 품에 안겨 있던 어젯밤에..
-한편
민우는 그녀가 나간 후에도 호텔방에 있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그녀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
단한번도 여자를 그리워 해본적도...
자신에 품에 한번안겼던 여잘 다시 찾았던 일도 ...없었다..
그녀는 특별했다.
어떤 모습이 진짜 그녀의 모습인지도 모를만큼 색깔이 다양한 여자였다.
“안갈줄 알았는데... ”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 한참 좋을 신혼에...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였다면 나에게 안기지도 않았겠지...
그런데.... 왜 굳이 간걸까...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품으로...
온통 머릿속엔 그녀의 생각뿐이었고 좀처럼 그녀의 향기를 지울수가 없었다.
그녀와 함께했던 이 공간을 떠날수가 없었다.
“덥지 않아?”
햇볕이 좋아 날씨가 꽤 더운날이었음에도 지우는 목을 반쯤 가리를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어제 민우가 남기 흔적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감기 기운이 좀 있는거 같아서.. 늘 목 먼저 부으니깐..”
평소에도 늘 감기를 달고 사는 지우의 말에 금방 그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그럼 병원을 가야지. 가자.”
“아냐...그냥...같이 좀 걷고 싶어..”
그녀를 잡고 차가 있는 곳으로 향하던 그를 다급하게 잡아 세웠다. 그리곤 조금 지친 표정으로 그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제발...제발..그러지 마... 그냥...조용히...지나가게 해줘...
한강을 걷다 잠시 벤치에 앉았다.
“뭐라도 마실래?”
“물..”
“기다려 금방 사올게.”
매점이 있는 곳을 향해 하민이 뛰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한숨을 쉬며 어젯밤일을 떠올려본다.
계획에도...생각치도 못한 일이었다. 그에게 안긴것을 후회 하는것은 아니지만 자꾸만 그가 생각이나 혼란스러웠다. 그냥 즐겼다고 생각하려 해도..그러면 그럴수록 더 생각이 나고 가지말라던 그의 말을 들었어야 한다며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정말...바람이라도 피고싶은거니 서지우...”
그런 자신이 한심했는지 이내 얼굴을 흔들며 자신에게 말을 걸어본다.
한편 하민은 공허한 눈빛을 하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내가 무슨말을 들었는지 혼란스러워.. 정말...정말 니가 그랬는지...당장이라도 너에게 가 물어보고 싶지만.. 두려우니깐..
니가 아니라고 말해준다면 난 안심은 하겠지만 니가 날 어떻게 쳐다볼지 알기 때문에...그리고 그것보다 더 겁이 나는건...날 두렵게 하는건.. 니입에서 내가 들은 말이 모두다 사실이라고 말할까봐...
물을 사고 뒤돌아 서던 하민은 옆에 있던 여고생들의 대화로 인해 발이 붙잡히고 말았다.
‘그거 진짠가봐.’
‘에이 아무리 그래도..진짜 그런거하려고 간거겠어?’
‘그 호텔에서 봤다는 사람 많아. 한민우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 잘못봤을 리가 없지..’
‘그래도 공인인데 그렇게 당당하게 호텔로 들어가?’
물을 사러 왔을때부터 여고생들의 대화는 시작되었었다.
그리고 계산을 하는 하민의 귀에 조금 익숙한 사람의 이름이 들렸다.
한민..우?
‘그럼 여잔 누구였데?’
‘그건 모르는데 어떤 사람 말로는 이번에 같이 영화하는 사람이래..원래는 모델인데 감독이 직접 캐스팅해왔다나봐..’
‘아~ 서지우?’
순간 그의 귀를 의심해야만 했다. 그저 연예인 루머나 떠들기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대화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루머가 그녀와 또 지난밤 그녀와 함께 대본연습을 한 그라는 사실에.. 순간 숨이 막힐듯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 왔어?”
하민을 발견한 지우가 손을 내밀며 물을 요구했다.
그녀의 손에 생수한병을 쥐어주곤 그녀의 옆에 앉았다.
물을 마시려 그녀가 고개를 들자 하민은 하늘이 무너져 내릴것만 같았다.
자세히는 아니지만 아주 살짝...그가 그녀에게 남긴것처러 보이는 것이 하민에 눈에 보였던 것이다.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오자 피곤하다며 지우는 먼저 잠을 청했다.
새벽에 나가야 할지도 몰라 그러니 당분간만 방을 따로 쓰자며 베개를 들고 다른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그녀에 행동에 하민은 마음을 잡아야만 했다.
그녀가.... 바람을 피고 있다....
새벽녘 잠을 잘수가 없어 뜬 눈으로 밤을 세던 하민이 그녀가 자고 있는 방문을 조심히 열고 그녀가 잠들어 있는 침대 한켠에 앉았다.
수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한가지 뿐이었다..
“모른척...해줄게.....널 떠나보내는게 더 두렵거든....”
그녀의 손에 끼어져 있는 반지를 바라보는 하민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4-
꽤나 긴 촬영이다. 이틀정도 쉬기는 했지만 처음 해보는 연기였기에 긴장이 되어 피곤함만 늘어나 있었다.
처음 영화에 캐스팅되었을 땐 모델이 되고 싶지 연예인이고 싶진 않다며 거절했었다.
그런 지우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감독이 지우를 찾아왔었다. 꽤나 알려진 감독이 이제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을 직접 찾아온다는건 그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감독이 지우를 찾아왔을땐 한참 화보촬영이 진행중이었다. 감독이 찾아왔다는 도영의 말에 지우의 반응은 조금 시큰둥했었다.
지금 자신이 감독을 만난다면 사진작가를 비롯한 수십명의 스탭들이 기다려야한다며 ‘진짜 만나고 싶으면 기다리겠지 모..’라며 촬영에 집중을 했다.
그런 지우가 도영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 경험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어린탓에 아직은 흔히 말하는 융통성이란게 없었다. 더구나 인지도가 없는 지우같은 신인이 박감독같은 사람을 3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하다니...분명 화를 내며 촬영장을 떠날거란 도영의 생각과는 달리 박감독은 괜찮다며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아무말도 없이 기다렸다.
마주앉은 지우앞에 박감독이 잡지에서 찟은듯한 종이 한잔을 내보였다.
얼마전 촬영한 사진이었다.
“실은 시나리오 작업할때부터 생각해던 배우가 있었는데 이 사진 한 장에 바로 아웃시켰습니다. 이표정... 사랑을 배반한 여자의 얼굴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어쩔수 없지만 이런표정을 필름에 담고 싶습니다.”
“칭찬으로 들리니 감사하긴 한데요...움...전에 말씀드린것처럼..”
“연기력을 문제 삼지 않을께요. 중간만 해요. 대신 이런 표정만 담게 해줘요. ”
거절해도 좋으니 시나리오를 한번이라도 읽고 거절해 달라는 감독에 말에 그날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다음날 지우는 연기수업을 받고 있었다.
저녁촬영전까진 민우와의 촬영이 없기 때문에 마주칠일이 없었다. 그나마 부담이 덜어진 샘이었다.
하지만 상대여배우가 자꾸만 NG를 내는 바람에 촬영은 지연이 되고 있었고 지우의 뺨은 부어있었다.
“괜찮니?”
“언니 눈엔 괜찮아 보여?”
자꾸만 뺨을 때리는 씬에서만 NG를 내는 상대 배우가 밉기는 했지만 어쩌리 본인도 NG라면 빠지지 않으니...
“사정없이 때려놨네.”
자신의 촬영이 미뤄진지 모랐는지 어느새 지우의 옆에 와 민우가 얼굴을 보고 있었다.
“아..안녕하세요.”
참 어색한 인사였다. 다른사람들 눈에는 두 번정도 본 두 사람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두사람에겐 견디기 힘든 어색함이었다.
“이 얼굴 가지고 촬영하긴 무리네.. ”
민우는 뭔가를 잠시 생각하더니 어딘가로 가 버렸다.
잠시뒤 돌아온 민우의 손에 얼음이 담긴 물과 수건이 들려있었다.
“얼음팩보단 수건을 대는게 자극이 덜해. ”
“제가 할께요.”
직접 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에 대주려던 민우의 손을 지우가 잡았다.
부끄럽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의 눈이 신경이 쓰였던 거다.
하지만 민우는 그런 지우와는 달리 주위 사람들의 눈따윈 신경쓰이지 않던 모양이다.
이내 가만히 있으라며 지우의 얼굴에 수건을 갖다대주는 민우였다.
민우덕에 금방 부어오른 얼굴이 제자리를 잡아 다시 촬영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촬영이 시작되었다.
“무섭다 너란여자..”
“...”
“재밌었어? 어디까지 갈껀데?”
“끝까지...그러니깐...그만 놓아줘”
“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내 손엔 힘이 들어가.”
남자의 눈엔 독기가 서려있었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여자의 배신앞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자신의 옆에 묶어두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지우가 영화 출연을 결정한데엔 영화속 세령의 이미지가 큰 부분을 차지 했다.
‘리허설이라고 생각하자...’
“B세트장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조감독의 말에 옆세트장으로 이동하던 지우를 그가 잡아 세웠다.
“키스씬인데..연습이라도 할까?”
“리허설 충분히 했던거 같은데여?”
그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장난을 친거 뿐인데 지우는 왠지 한수 위인것만 같았다.
그런그를 마치 비웃듯 웃고는 앞질러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왠지 허탈해지고 말았다.
그래도 조금은 자신을 피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자신을 의식하길 바래서였다.
“내공이 있으시네..”
허탈하게 웃으며 자리를 옮겼다.
특별한 경우를 빼곤 수업이 있을땐 학교에 빠지지 않는 하민이었다.
오늘 역시 수업을 들으러 오긴했지만 교수님의 강의는 귀에서 멀어진지 오래였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하민은 이틀뒤가 결혼 1주년이란걸 깨달았다.
길 한쪽에 차를 세워 생각을 하던 하민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도영에게 걸었던 거였다.
“아 누나..바빠여? 아..혹시 목요일날.. 지우 스캐쥴있어요? 우리 결혼기념일이라서..웅.. 부탁해요..아 저기 누나. 지우한텐 내가 전화 한거 말하지마요.. 이나이에 서프라이즈하지 늙어서는 못하다면서요.. 예..수고해요..”
그녀가 바람을 핀단걸 안다. 하지만 그걸 문제 삼기엔 그녈 사랑하는 마음이 더 강했다.
되돌아 올꺼라고 믿는다.. 아니...돌아오게 할거다.. 내 곁에서 행복해 할 그녈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겐.. 그녀의 뒷모습을 봐야한다는건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일 거 같다..
이틀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아침일찍부터 민우와 인터뷰가 있어 오늘 역시 일찍 일어난 지우였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언제 일어난건지 하민이 커피를 건내고 있었다.
“일찍 일어났네?”
“웅.. 같이 사시는분 얼굴 보기가 힘들어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같이하곤 지우는 이내 집을 나왔고 하민은 지우가 나가자 이내 외출준비를 하곤 집을 나왔다. 아무래도 지우는 오늘이 결혼기념일인걸 잊은 모양이었다.
서운하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에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며 그녈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러 가고 있었다.
인터뷰가 한참 진행중이었다.
“한민우씨는 세령같은 여자가 실제 연인이라며 어떠실거 같아요?”
“움... 영화속 세령이라면 사랑하지 않으려 해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향기는 잃었지만 치명적인 독이 있는 여자라고나 할까요?”
“신인으로써 하기 힘든 작품일수도 있는데 부담이 있진 않으셨어요?”
“솔직히 처음엔 몇 번 거절을 했었어요.. 기사가 났던 것처럼 감독님이 몇시간을 기다리시면서 설득도 했고.. 근데 시나리오 읽곤 다른 배우한테 연락하시기 전에 잡아야겠더라구요. 민우씨가 말씀하신것처럼.. 악녀이긴 하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자 세령이 과연 사랑을 한다면 어떤사랑을 할지 궁금했거든요,,”
“촬영장 스탭들의 제보에 의하면 두분이 아직까진 좀 어색하시다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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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 만에 인터뷰가 끝이 났다.
“수고하셨습니다.”
누구에게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는 지우의 모습에 여기 저기서 칭찬이 쏫아졌다.
“신인이 겸손 한건 당연하거겠지만 지우씨는 일할만 하게 해주네 정말.”
“그러게. 듣기엔 뒷빽이 좋다던데 요즘 보기 드문 신인이야..”
주차장으로 향하던 지우를 하민이 불러 세웠다.
하민이 살짝 눈치를 주자 알았다는 듯 도영을 먼저 차로 보낸 지우였다.
“오늘 시간있어?”
“스캐쥴은 없어요.”
“내일 나..생일이야.”
“선물 해달라고요?”
장난 스럽게 웃으며 그를 쳐다보는 지우였다.
가끔씩 지우의 얼굴에 그려지는 장난스런 웃음은 남자들로 하여금 그녀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웅”
“특별히 필요한거 있음 말해요. 다음 촬영때까진 준비해서 대령할께요”
그가 지금 무얼 원하고 그녀를 잡았는지 알수 없는 지우는 선물을 요구 하는 그가 그저 어린아이 같기만 했다.
“내일 아침까지 같이 있자.”
“그건...”
“이번엔 술먹지 말고..함께있자..”
“...”
정상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거절을 해야하지만 지우는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은 아니였지만 지우 역시 그와 함께했던 그날이 아쉽기만 했기 때문에 그의 제안은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 때 그곳이야.. 기다릴게”
그녀의 손에 호텔카드키를 쥐어주곤 자신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집으로 데려다 줘?”
“웅..”
지우의 차가 출발했다.
오후 5시.
호텔에 도착했다.
방문을 열고 응접실로 들어서자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그려졌다.
첫댓글 다음편 기대.ㅋㅋ
미아사랑님~ 앙! 앞으로 열심히 올릴테니 많은 응원해주시와용~~
ㅋㅋ재밌어여
타고난리나님~ 감사해용! 앞으로 더 재밌는 소설로 보답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