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1142년 10월
오늘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권이다.
14권의 제목은 <에이턴 숲의 은둔자>야.
이전 13권의 이야기는 1142년 6월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14권의 이야기는 1142년 10월에 시작한단다.
이턴 영지라는 곳이 있었어.
이턴 영지는 원래 모드 황후 지지자인 피챌런의 땅이었는데,
스티븐 왕 진영에서 차지면서 리처드 루델의 소유가 되었어.
리처드 루델은 스티븐 왕편의 사람으로 전투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입었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치료를 받다가 죽고 말았어.
리처드 루델의 아내는 오래 전에 죽고
상속인으로는 아들 리처드뿐인데 이제 고작 열 살이었다.
리처드 루델이 죽기 전에 리처드를 극성스러운 할머니로부터 떼어 놓기 위해
수도원에서 지내면서 공부를 시켰어.
리처드의 할머니 디오니시어 부인은 드세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어.
휴 베링어는 리처드 루델의 사망 소식을 전하러 라둘푸스 수도원장을 만나러 왔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아들 리처드의 후견인이었단다.
폴 수사는 어린 리처드에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오래 전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서인지 리처드는 담담히 받아들였어.
그러면서 폴 수사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했어.
할머니가 자신을 이웃 영지의 상속녀와 결혼시키려고 한다고 했어.
그런데 그 상속녀는 나이가 자신보다 많이 많다고 했어.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이제 고작 10살짜리 소년인데 벌써 결혼시키려고 하다니..
그것도 강제로 말이야.
폴 수사는 이 이야기를 리처드의 후견인 라둘푸스 수도원장에게 이야기를 했고,
수도원장은 자신이 그 결혼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단다.
...
디오니시어 부인은 아들이 죽자마자 리처드를 데리고 가려고 집사를 수도원에 보냈는데,
원장이 이를 거절했단다. 후견인이기 때문에 그런 권한이 있었어.
그래도 장례식장에는 참석해야 하므로
폴 수사, 안젤름 수사, 캐드펠 수사를 함께 보냈단다.
할머니가 리처드를 안 보낼 것을 대비하여 수사들이 함께 간 것이야.
할머니는 소송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할머니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커스러드라는 사제였어.
커스러드는 순례중인 사제인데,
지금은 에이턴 영지의 오두막에서 은둔하며 지낸다고 했다.
그는 종복인 히아신스와 함께 지냈다.
그 히아신스가 수도원에서 와서 커스러드의 말을 전했어.
리처드를 할머니에게 보내지 않아서 최근에 자연재해가 발생했다는 논리로 이야기했어.
이상한 논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사이비처럼 보이구나.
하지만 수도원장은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보였단다.
히아신스가 다시 돌아가려고 하자, 리처드가 그를 불러 한참 이야기를 했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그와 친분이 쌓인 것 같았어.
히아신스가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홍수에 불어난 물에 빠진 삼림감독관 에일먼드를 구해주었어.
에일먼드는 홍수 때문에 둑 작업하다가 나무와 흙이 몰려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어.
에일먼드를 구해준 히아신스는 사람들을 불러와
함께 에일먼드를 에일먼드의 오두막에 데려다 주었어.
그곳에서 히아신스는 에일먼드의 딸 에넷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
캐드펠이 소식을 듣고 와서 에일먼드의 부러진 다리를 맞추고 치료해 주었어.
그리고 히아신스와 에넷 사이에 싹트는 사랑의 감정을 알아차렸단다.
1. 의문의 사람들
최근에 옥스포드에서 탈출하여 방황하는 말 한 마리가 발견되었어.
휴와 캐드펠은 그 말을 조사했는데 안장에는 온통 핏자국이고 주인은 없었어.
말의 주인은 르노 부르시에라는 사람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모드 황후가 신임하던 사람이었다고 했어.
그런데 르노 부르시에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누가 르노 부르시에를 공격했는가?
....
어느 날 수도원에 드로고 보시에라는 사람이 그의 마부 워린과 함께
수도원을 찾아와 도망간 젊은 농노 브랜드를 찾는다고 했어.
왠지 에이턴 영지에 은둔해 있는 커스러드 사제와 그의 종복이 연관성이 있는 것 같더구나.
드로고는 폭력적인 영주인데 워린도 드로고에게 맞아서 얼굴에 부상을 입었어.
농노 브랜드가 왜 도망갔는지 짐작이 되는구나.
캐드펠이 워린의 다친 얼굴을 치료해 주었어.
드로고는 수도원 총회에 참석해서 도망간 농노 브랜드의 인상 착의를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했어.
그런데 제롬 수사가 따로 드로고를 만나 브랜드가 히아신스의 외모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어.
드로고는 곧바로 커스러드의 오두막을 찾아갔지만 히아신스를 만나지 못했어.
그 이유는 제롬 수사가 드로고와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리처드가 들었는데,
히아신스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히아신스를 찾아 숲으로 갔고, 그곳에서 에넷과 함께 있는 히아신스를 만났어.
그리고 히아신스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
한편 에일먼드를 치료하고 돌아오는 길에 캐드펠은 우연히 단검에 찔려 죽은 드로고를 발견했어.
드로고는 히아신스를 만나러 오두막에 길을 나섰었는데 그렇게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야.
캐드펠을 이 사실을 수도원장과 휴 베링어에게 이야기하고 수사를 시작했단다.
제롬 수사는 히아신스를 유력한 범인이라고 생각했어.
자신이 드로고에게 히아신스가 의심된다고 이야기를 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쉽게 범인이 밝혀지면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아니지.
휴 베링어와 캐드펠은 은둔자 커스러드를 만나러 갔다.
커스러드가 말하길 어젯밤 드로고가 왔었지만 히아신스가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고 했단다.
커스러드는 히아신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처음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함께 다니게 되었는지...
정황상 히아신스가 도망친 농노 브랜드가 확실한 것 같고,
지금까지는 드로고를 죽인 강력한 용의자가 되겠구나.
..
그런데 그날 폴 수사는 뒤늦게 리처드가 사라진 것을 알고 당황했단다.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리처드는 제롬 수사와 드로고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망아지를 타고 수도원 밖으로 나갔다가 안 들어왔다고 했어.
점점 히아신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리처드는 어디로 간 것인가.
폴 수사는 캐드펠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했어.
캐드펠이 이 내용을 휴와 공유하고,
그들은 리처드가 히아신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그리고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오려고 했을 텐데,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휴는 부하들을 시켜 수도원 안팎을 수색하게 했다.
...
휴 베링어는 인력을 동원하여 리처드의 원래 집, 은둔자의 집, 에일먼드의 집과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리처드도 못 찾고, 히아신스도 못 찾았단다.
캐드펠은 에일먼드에게 줄 목발을 만들고 그의 집을 찾아갔단다.
이전에 히아신스와 에넷 사이를 눈치챈 캐드펠은
수도원에 돌아가는 척 하면서 에넷의 뒤를 밟았는데,
역시나 에넷이 히아신스를 숨겨두고 있었어.
캐드펠은 본 그들을 깜짝 놀랐지만 히아신스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단다.
캐드펠도 시간상 히아신스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했어.
캐드펠은 그들을 설득하여 에넷의 아버지 에일먼드에게 데리고 왔단다.
그리고 일단은 히아신스를 숨겨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침대 밑에 숨겨두었어.
히아신스는 자신이 커스러드의 종복이 된 이야기를 했어.
히아신스는 어떤 여자를 강제추행 하는 집사를 때려눕히고 도망을 갔다고 했어.
그러다가 커스러드를 만나 그의 종복이 되었다는 거야.
히아신스가 비록 죄를 짓긴 했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탓이었구나.
에일먼드는 캐드펠에게 자신의 잘못이 있다고 이실직고했어.
최근 삼림에 홍수가 난 것은 양떼가 삼림에 들어와서 땅이 엉망이 되어서 그런 것인데
그렇게 양떼가 삼림에 들어온 것은 디오니시어 부인이 시킨 것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휴 베링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자고 했지만
에일먼드는 관리들을 믿을 수 없다면서 극구 반대했단다.
캐드펠도 어쩔 수 없이 에일먼드의 의견을 따라야 했어.
...
그 날 레이프라는 매 사냥꾼이 수도원에 방문했는데,
캐드펠은 레이프가 드로고나 히아신스를 아는지 떠봤는데 모르는 것 같았어.
캐드펠은 레이프와 이야기를 하다가 레이프가 가지고 있는 은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은화를 통해 레이프가 모드 황후 진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캐드펠은 레이프에게 르노 부르시에의 살인범을 찾으러 왔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보았는데 아니라고 했지만,
캐드펠은 그의 정체를 눈치챈 것 같았어.
음.. 도대체 레이프는 누구인가.
한편 히아신스는 자신을 구해준 리처드를 돕기 위해 사라진 리처드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어.
히아신스는 리처드는 할머니 디오니시어 부인에 데려갔을 것이라 확신하고 수색했어.
결국 리처드는 리처드가 갇혀 있는 곳을 알게 되었지만,
너무 단단히 잠겨 있어서 그를 구출하지 못했어.
말로나마 리처드에게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에일먼드의 집으로 돌아왔단다.
히아신스는 에넷에게 부탁해서
리처드가 감금되어 있는 곳을 휴 베링어에게 알려주라고 하고
자신은 리처드를 구할 방법을 궁리했어.
리처드는 히아신스가 이야기해 준 대로 할머니에게 순종하는 척 했어.
그리고 할머니한테 심심해서 힘들다고 하자 약혼녀로 점 찍은 힐트루드를 리처드에게 보냈어.
리처드는 힐트루드와 이야기를 해보니
힐트루드도 이 정략결혼을 무척 싫어했어.
심지어 따로 사랑하는 남자도 있다고 했어.
리처드는 자신이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자 힐트루드는 도와주겠다고 했어.
할머니가 힐트루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 보구나.
리처드는 힐트루드의 도움으로 자신이 타고 왔던 망아지를 타고 탈출했고
리처드의 탈출을 힐트루드의 아버지가 뒤늦게 알고 추격했지만
간발의 차로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리처드는 수도원장의 뒤에 숨었으나
힐트루드의 아버지 풀크 애스틀리는 리처드가 어젯밤에 결혼했으니
수도원에 머물 수 없다고 했어.
리처드에게 물어보자 결혼 서약을 하긴 했는데
그건 도망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 이라고 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혼을 주재한 신부님이 진짜 신부가 아니라고 했어.
그래서 결혼은 무효라고 했어.
이건 모두 히아신스가 시킨 대로 이야기한 것이야.
리처드의 결혼서약을 한 신부는 바로 은둔자 커스러드였어.
라둘푸스 수도원장님은 일단 리처드는 수도원에 머물고
내일 다함께 커스러드를 만나러 가자고 했어.
다음날 라둘푸스, 캐드펠, 휴, 리처드는 커스러드의 오두막에 도착했는데
칼에 찔려 죽은 커스러드를 발견하게 되었어.
얼마 후 풀크 애스틀리, 디오니시어 부인도 도착했어.
커스러드는 누군가 단검을 가지고 싸운 흔적이 있었어.
상대방도 부상을 입었을 것 같았지.
캐드펠은 범인이 대충 누구인지 알아 채린 것 같았지만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그리고 오두막에 있는 상자 안에 물건이 사라지고 없었어.
커스러드의 시신을 일단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단다.
2. 그들의 정체
드로고의 아들 에이마 보시에가 아버지의 시신을 고향으로 옮기려고
수도원에 머무르고 있었어.
에이머는 커스러드의 시신을 보더니 아는 사람이라고 했단다.
아버지와 여행 중 만난 적이 있는 뜨내기라고 했어.
아버지와 체스도 같이 두었다고 했어.
그렇다면 드로고가 히아신스를 만나러
그 오두막에 갔다가 서로 마주쳤을 테고, 서로 알아봤을 테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여 드로고를 죽인 것이었어.
휴 베링어와 캐드펠은 히아신스를 만나러 갔단다.
히아신스는 커스러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야기를 다시 해주었어.
커스러드는 떠돌이 건달이자 도망자 신세라고 했어.
히아신스 자신도 도망자 신분이라서
신분을 숨기기 위해 신부와 종복으로 위장을 했다고 했어.
앞서 이야기했던 도망친 농도 브랜드는 히아신스가 맞았어.
그러니까 커스러드가 가짜 신부라는 걸 히아신스가 알고 있었던 거야.
....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짜맞춰졌구나.
캐드펠은 다시 수도원에 와서 길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레이프를 만났어.
캐드펠은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치료받고 가라고 했어.
그 이야기를 들은 레이프도 놀라지 않았어.
레이프의 정체는 모드 황후 진영의 피츠카운트의 가신이었어.
모드 황후가 피츠카운트에게 보석과 편지를 보냈는데
그것을 전달하던 사자 르노 부르시에는 사라지고, 보석과 편지도 함께 사라졌어.
레이프는 그 보석과 편지를 찾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커스러드를 찾아가 결투를 신청했고,
그를 죽이고 모드 황후의 보석과 편지를 찾았다고 했어.
캐드펠은 레이프를 치료해주었고,
치료를 받고 난 레이프는 길을 떠났단다.
레이프가 떠난 후에 캐드펠은 휴에게 레이프의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레이프가 이야기하지 않은 진짜 이야기를 하나 더 했어.
사라진 르노 부르시에가 바로 다름 아닌 커스러드였다는 거야.
마치 누군가에게 공격받은 것처럼 위장하고
자신은 신부로 위장한 채 도망간 것이었어.
모드 황후를 배신하고 보석을 훔치려고 했던 것이지...
....
이번 14권도 참 재미있게 읽었단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대충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 것인지 짐작이 되고,
캐드펠의 시선에서 등장인물을 바라보다 보면
범인도 대충 눈치챌 수 있게 된 것 같구나.
앞으로 7권 남았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마.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1142년 10월 18일, 대대로 이턴 영지를 물려받아 경작했던 루델 집안의 리처드 루델이 스티븐 왕의 편에서 링컨 전투에 참전하여 싸우던 중 부상을 입고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책의 끝 문장: 글줄뿐 아니라 그 행간을 읽어내시는 분, 정의의 문제뿐 아니라 연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결정권을 행사하실 하느님만은 예외로 하고 말일세.
책제목 : 에이턴 숲의 은둔자
지은이 : 엘리스 피터스
옮긴이 : 김훈
펴낸곳 : 북하우스
페이지 : 352 page
책무게 : 352 g
펴낸날 : 2025년 06월 30일
책정가 : 16,800원
읽은날 : 2026.06.21~2026.06.22
글쓴날 : 2026.07.11,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