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박승일과 함께하는 ALS(루게릭병)
 
 
 
카페 게시글
좋은글&유머 스크랩 일본 시골 사찰에 모셔진 안중근의사
매화 추천 0 조회 31 07.08.16 23:5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Subject: 일본 시골 사찰에 모셔진 안중근 의사


≪≫ 일본 시골 사찰에 모셔진 안중근의사 ≪≫








    ▲일본 혼슈(本州) 북부 미야기(宮城)현 구리하라(栗原)시에 있는
    대림사(大林寺, 다이린지)라는 절에 다녀왔습니다.
    대림사의 전경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특별할 것도 없는 작고
    아담한 시골의 절입니다.








    ▲다른절과 마찬가지로 법당의 한가운데에는 본존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왼쪽에는 좀 특이한 제단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가 볼까요.







    ▲오른쪽에 모셔진 분은 안중근 의사, 왼쪽에 모셔진 분은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씨 부부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에서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안중근 의사의 위패가 왜 일본의 절에 모셔진 것
    일까요?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 갇혔을 때, 일본군 헌병이었던
    지바 도시치라는 분이 그곳에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도 처음
    에는 일본의 유명한 정치가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에 대하여
    분노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차 안중근
    의사가 동양 평화를 갈구하는 굳은 의지와 높은 인품의 소유자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 두 분은,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 사형수와 감옥 간수, 가톨릭 신자와 불교도라는 장벽을
    넘어 서로 존경하며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안중근 의사는 결국 교수형으로 짧은 생애를 마칩니다.
    이때 안중근 의사는 마지막으로 지바 도시치 씨에게
    "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 위해서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라고 쓴 필묵을 선물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사람 죽이기를 즐기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었습니다.
    독립군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면서도, 항상 포로들은 인도적으로
    살려보내곤 했습니다. 그 때문에 때로는 일본군으로부터 불의의
    일격을 받아 피해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비록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맞서 싸운다 하더라도, 무고한
    목숨을 마구 해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겠지요.

    그런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게 됩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근대화를 앞당긴 정치가일 수도 있겠으나, 이웃나라에게
    는 침략자나 다름없었고, 동양의 평화를 해치는 그를 부득이
    사살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눈물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지바 도시치 씨는
    군대에서 제대한 뒤, 고향 센다이에서 철도원으로 일하면서도,
    평생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시며 그의 명복을 빌어 주었다고
    합니다.







    ▲타국의 사형대에서 숨져 간 젊은 영혼을 위로하려는 것일까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민요 "아리랑"이 걸려 있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 07.08.17 01:39

    첫댓글 일본인임에도 '자국의 유명 정치인을 암살한' 안중근의사를 모신 지바 도시치의 이야기는 참 감동적이군요. 오늘날 저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하는 글입니다.

  •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안중근 의사는 가톨릭 신자로 '토마'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살인이라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노적, 즉 히토히로부미를 죽이기로 결심, 결행 하셨습니다. 그리고 옥중에 있으실때 아내와 아들의 면회를 받고 자신의 아들에게 "너는 성장 해서 꼭 신부님이 되어라"라고 아들에게 유언을 하고 사형집행 당하셨습니다. 훗날 안중근의사의 아들은 신학교에 진학, 신부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 07.08.17 14:20

    아.. 안중근의사님께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감동적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