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는 공자(BC551~BC479)가 말한 ‘자절사(子絶四)가 있는데 여기서 절사(絶四)는
‘네 가지를 끊다’라는 의미다. 이 네 가지는 절대 하지 말란 얘기다.
공자가 오랜 경험과 통찰을 통해 절대 하지 말 것을 강조했을 만큼 중요한 덕목이니,
맘에 두고 최대한 실천해 보자.
겸손한 태도는 시대를 불문하고 중요한 처세임이 분명하다.
바로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 이다.
즉,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함부로 단언하지 않았으며,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았고,
따라서 아집을 부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 모두를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데 바로 ‘겸손(謙遜)’이다.
1. 무의(毋意) : 함부로 억측하지 마라.
상식과 편견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모든 일을 조사하며 진행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자기 직감에만 의존하는 것도 위험하다.
균형 감각을 발휘해야 한다. 어떤 것을 예단하기 전에 그것이 진실과 다름이 없는지,
지나치게 편견에 의존한 판단은 아닌지 늘 경계해야 한다.
애매한 일은 귀찮더라도 한 번 더 조사해 보고 판단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2. 무필(毋必) : 자신만 옳다고 믿지 마라
옳고 그름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세상에 100% 한쪽만 진리인 건 없으며 설령 맞더라도 조건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걸 만고불변 진리처럼 믿고 내세우면 주위에 적이 많아진다.
특별히 대단한 사안이 아니라면 주변 사람과 의견 충돌은 ‘다름’으로 풀어나가야지,
‘옳고 그름’으로 풀어선 안 된다. 유연한 태도로 대처하는 게 좋다.
3. 무고(毋固) : 끝까지 고집부리지 마라.
살다 보면 자기 주관을 관철해야 하는 순간이 분명 있다.
특히 결단력이 중요한 리더라면 더 그렇다. 그런 순간에 책임감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까지 굴어야 할 일은 별로 없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자기 뜻대로 해야 하는 사람은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기 쉽다.
웬만한 건 적당히 넘어가고 중요한 것만 취할 줄 아는 요령이 중요하다.
4. 무아(毋我) : 자신을 내세우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우리 사회는 전면에 나서는 사람에게 그렇게 관대하지 않다.
그 사람이 잘나서 나선 거면 잘난 척한다고 욕하고, 그냥 나서면 나댄다고 비하한다.
어쨌든 대부분 적극적인 사람을 자신감보단 자만감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으니
나설 땐 늘 조심해야 한다.
다소 가식적이란 평가를 들어도 좋으니 최대한 겸손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게 진심이든 아니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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