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요일 아침 예배에 말씀 드리기를
주일 낮에 어떤 별미를 드시고 싶으신지 물어 봤더니 이구동성으로 치킨 ~~ 하시길래
그렇게 정하고 기다리는데 그 날 바로 치킨을 자녀들을 통해서 공급 받았습니다.
김여사님의 손자가 10마리를 ~
조금 후 정여사님의 자녀가 서너마리를 또 치킨집에서 구입해 온 것입니다.
정여사님은 많이 드셨는데 아들이 사 왔다고
내가 많이 먹어야 아들이 기뻐한다고 하시며 또 드셨는데 우리는 어르신의 식사량에 놀랐습니다.
우리는 그날 몸에서 냄새 날 정도로 많이 먹었고
남은 것은 다음 날 또 점심에 나누었답니다.
우리의 작은 바램까지 늘 들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무리한 걷기로 발목을 아파하시던 권여사님도
이젠 잘 걸으십니다.
빨래가 더 마르면 좋겠는데 혹 잃어 버리실까봐 먼저 걷는다고 하시길래
여기는 그런 일 없다고 잘 말씀 드리고 오후까지 옷을 말렸습니다.
보행기를 끌고 같이 걸으시기도 하고 ~
오늘은 오전에 미용을 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조금 앞서 미리 시간을 냈습니다.
오늘 다섯분 하고
내일 마저 하는데 저도 오늘 아내에게 머리를 맡겨서 깍았습니다.
저녁예배에는 감사라는 제목으로 말씀 드렸는데
예배를 마치자 전 제천시장인 이상천 후원자가 지나가다가 잠시 들려 주셨습니다.
13년 전인 송학면 면장으로 재직시 이곳을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되여
현재까지 꾸준한 후원을 베풀어 주고 있는데
제천 발전을 위하여 큰 일들을 많이 하신 분으로 차기에는 꼭 재선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 ~ 뭐 드시고 싶으세요? ~~
그러자 어느 분이 치킨 ~ 했다가
다른 분들이 아니 몇일 전에 그렇게 많이 먹고 또 그러냐고 하면서, 피자요 ~~ 했습니다.
참 신세대 어르신들입니다.
이에 한층 기분이 업된 어르신들은
서울 가수 이풍* 어르신과 함게 고장난 벽시계와 내 나이가 어때서로 떼창으로 화답해주었습니다.
98세 이풍* 어르신은 불과 1달 전만 해도 곧 별세하실 것으로 알고
우리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회복되셨습니다.
오늘은 어르신들이 늦게까지 앉아 계십니다.
아내는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있고
멀리 세명대학교 운동장에서 비춰진 라이트는 대학 기숙사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보기만해도 너무 행복한 일상입니다
세련된 신세대 어르신들~~
치킨과 피자를 좋아하시네요~ㅎㅎ
공기좋고 바람시원한곳~~
저녁에 평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나누는 정겨움~~
뭐 인생별거 있나요??~
이렇게 하루하루 별탈없이 지내면 이게 행복이지~ㅎㅎ
맞아요 ~ 매일 반복되는 삶이고 쉬는 날도 없이 진행되는 업무들이지만
스트레스 보다 기쁨,감사,행복이 훨씬 커서 상쇄가 되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을 휴양지에서 지낸다고 생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