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은 나 25세 한창 열애중일때.. 옆에는 잘랐어요ㅎ~
~오른쪽사진은 나 30 중반때 울 엄니와..잔치 식사자리 에서~
~잘난것도 없지만 내 잘난맛에 사는 나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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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합격은 했는데..등록은 안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보겠다고 대입 입시학원에 등록 했다
오빠와 언니들 모두 나보다 좀 좋은대학에 좋은 성적으로 들어가 장학금도 받았다
어릴때부터 사랑을 거의 독차지 했던 나로선 자존심이 얼룩지고 기분 나빴다~ㅎ
4월부터 몇개월 다니고 7월 부터 한차원 높여 다른반에 등록하고..
1일날에 등교.. 어느 남자애가 옆자리에 앉았는데..깔끔하다
담날 내 뒤에 앉았는데 긴 내생머리 한가닥 뽑는다..
"야..!!..너 왜그래?"
씨~익..웃는다
그러더니 내 등뒤 겉옷속에 보이는 끈을 잡아당기더니 툭 놓는다
"이게..너 진짜 왜그래?..나한테 혼좀 나볼래?..그러지 말란 말이야"
풀쐐기같이 쏴 붙여도 시침 뚝뗀다
아마 그때 빌빌대며 미안하다고 했음..아마 나랑 긴 인연의 시작이 안됐을것 같다
그때부터 우리가 아무사이 아닌데도
그남자애 옆자린 비어져 있었고 내 옆자리도 딴 남자애가 앉지를 않는다
난 그저 내년엔 언니들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야지 하는 맘에
열심히 공부 했고 수업 끝나면 집으로 가기에 바빴다
그애와 난 밖에서 단 한번도 만난적 없고 커피한잔 마시러 다방에도 안갔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애랑 나랑 손잡고 명동엘 걷는걸 봤다느니..뜬소문이 나왔다
그애가 나한테 장난질하면서 00는 나랑 앞으로 만날거니 그리 알아라 했는지 몰라도
어쨌던 터무니 없이 그런말이 나왔다
그런데 초딩 동창이 가까운 학원 다님서 매일 학원앞에서 내얼굴 도장 찍고 집에 가곤 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남자애 둘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동창은 가끔 내뒤를 졸졸 동부이촌동 울집 앞까지 따라오곤 했다
어느날은 그게 넘 싫어 그애 뺨을 때렸더니 아파트 담벼락에 붙어서서 남자애가 울먹거린다
키도 크고 체격도 큰게..~ㅋ~
내 브래지어 끈 잡아당긴 남자애는 겉으로만 그러지 밖에서 만나자거나
집에 따라오거나 전화번호 같은걸 묻지도 않는다
나두 그애한테 쌀쌀맞게 대하고 그애 역시 장난만 쳤지 더이상은 쌀쌀했다
그렇게 장난만 쳐대더니 그앤 그애대로..동창애는 그애대로.. 난 나대로 대학에 가고..
(난 전해보다 쪼금 더 올린 좋은 대학에 가고..ㅎ)
나름 개인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았는데 장난질 애와 동창은
가끔 내 앞에 나타났고..내가 21살 되던해 그앤 22살 되던해 여름
잠시 뜸했던 교회에 재미붙여 다닐즈음
장난질 남자애가 지친구 넷과 내친구들과 만리포 여행 가자고 한다
(가을이면 군대가니 추억여행 하자고 하네~)
싫지않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내여고 친구 둘과 일곱명이 먹을거리 바리바리 배낭에 담고
만리포로 고고씽~아마 그때부터 연애기간동안 배낭메고 전국 여행 다니던게 시작된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가서 시작 됐다
갈때는 사이좋게 갔는데 올때는 남..녀 갈라져 싸워서 따로 왔다
우리 여자들은 배로..남자들은 기차로..ㅋ
내친구와 남자친구 한명이 수영복 얘기로 티격거리다 결국 밥도 따로 해먹고..ㅍㅍ
그러나 장난질 남자애와 난 저녁 바닷가서 둘이
첨으로 딱 한번 입맞춤이란걸 하는 추억을 남겼다~
그렇게 몇개월후 남자애는 군대로 가고..난 학교생활을 정신없이 즐겼다
테니스반에 들어 운동하고..봉사활동 다니고..
1년 선배 둘이 한명은 나랑 사귀자며 결혼 하고 독일 가서 공부하자 하고..
또 한명은 엄마없이 아버지랑 할머니랑 답십리에서 사는데
할머니한테 나를 소개 시키고 싶다며 하루는 울동네 와서
강제로 택시태워 가려다 딱딱한 내 슬리퍼로 얼굴 맞아
담날 멍들고 팅팅부어 학교도 못오고..ㅎㅎ
그러저러 즐거운 대학 생활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편지 한통이 왔다
지가 원주 1군 사령부에서 근무하니 본인 남자친구와 만리포 같이 갔던 내친구랑 같이
면회 와달라고..보고 싶다고..넘 보고 싶다고....
그렇게 해서 어느 여자들은 남자 사귀다가 군대 가면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데
난 오히려 그 반대로 친구 3년 하다 군대 첫 면회 이후로 연인 사이가 돼서 6년 열애를 했지요
학교 다니며 매일 편지 쓰고..토욜엔 수업 하다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면
동대문 터미널로 달려가 원주에서 만나 서로 울먹거리며 얼굴 보고 오구요
그 남자가 지금까지 내곁을 지키는 수호신이 돼 있답니다
그후 6년간의 연애중엔 넘 기쁜일들도..때론 슬픈일도 있었다네요
군대 삼실서 근무하다 나보고 싶어 미장원에서 가발 얻어쓰고..청바지에..
윗옷은 곤색 대학생 교복에.. 바이올린 케이스 끼고
갑자기 울 집 대문앞에 서있어 넘 놀랬던 기억들..ㅎㅎ
그 동창 남자애는 울 초딩 동창회 때에 한번씩 본다네요
여자 동창끼리만 만나다가 1년에 한두번 먼 여행 갈때
즈네들이 솔선해 운전 기사 해주기도 하구요
자녀들 결혼식때 보기도 하구요
그러나 다른 느낌은 전혀 없는데 어느날 여자동창이 한마디 넌지시 하던데요
그애는 너가 첫사랑이고 영원히 잊을 수는 없다구요~
그애는 나에게 첫사랑 이면서 짝사랑 이었지요ㅎ
아~참 음악다방에서 남자애 둘이 우연히 부딪혔는데
둘이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뭐 짧게 얘기는 했었지요
둘이 서로 쪽지로 음악 신청 나에게 하고..둘다 음악에 일가견 있었지요
그땐 양쪽 다 어느 남자애던 연인사이는 아니었으니
서로 신경전 조금 벌렸겠지만 난 장난 치던 그남자에게
은근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마음이 가 있었으니까
남자 둘의 게임은 이미 끝이 나있던거죠~ㅎㅎ
요즘 글이란게 쓰고 싶어지는데 남의 얘기도 그렇고..
그냥 지나간 내얘기 추억들로 메꿔 봤네요~
좀 자랑질로..어떤 제목 하나주고 몇장 분량의 글로 채우라면 못쓸것 같지는 않아요~ㅎ
잘쓰던 못쓰던~힘들지 않게 써지기는 하니까요
아련한 추억들은 누구나 있는거니 줄겁게 읽어주셨다면 모두들 고맙습니다^^
노래 하는 가수는 노래 잘한다면 기분 좋듯이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다고 하면 우쭐해져 또 쓰고 싶어진답니다요^^
~울 삷방 님들 너무너무 사랑 합니다~
편안해지는 휴일날에 ..다봄이가..
첫댓글 다봄씨 젊을때 아주 귀엽게 생겼어요 ㅎㅎ
남자라면 다 관심이 있었겠어요 ~~ㅎ
창조도전님
영어방 오늘 모임 있지요?
못갔지만 담기회가 있을거에요
즐거운 시간 가지셔요~~~
난 군대가고나서 첫사랑이 고무신까꾸로 신어서 울었는데 저런 행복한 남자도 있네 그려.ㅎㅎ
내 경우는 내 군대 송별회때 두 연놈이 눈이 맞아서 면회 한번 오곤 둘이 사귀었다는...
그런 천하에 죽일 연놈두 있는데...
그나저나 처녀때는 참 이뻤네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고..ㅎㅎ
다다닥님 그러게 얼굴 다르고 이름 다르고 하듯이
나같은 착하고 예쁜 심성 가진 여자를 만났어야지용~ㅎㅎ
글구 지금도 밉지는 않아요~자뻑증~ㅋ
자수하는 맘으로 요즘 사진 한장 올리려 했는데
두장까지만 허용 돼서라무니~ㅎㅎ
@다봄 두번째사진 내리시공 바꽈 주세용. ㅎㅎ
@다다닥 내 몬살아용~다닥님 땜시~ㅋㅋ~
지금 사진 보면 다 글쿠 글지 뭘 그랴요?~ㅎㅎ
바꽈 보긴 하겠으니 절때루 흉은 보지 말아유^^
쬐맨하게 댓글 사진으로 올리겠슴다~
@다다닥 가장 최근 사진임다~
6월12일 남한산성에서~
흉보지 마시공~ㅋ
@다봄 좋구만요. 흉보긴요.ㅎㅎ
@다다닥 ~ㅍㅎㅎ~
추억이 있는 연애는 좋은 소설감입니다.
잘 읽었고요. 화이팅 ~ !!
그러게요~
지나간 얘기는 누구나 글로 쓰면 좋은 소설감이 돼요
이런걸 말로 하면 감흥이 반감 될거에요~~ㅎ
@다봄
글로도 쓰고 막걸리 한잔하면서 말로도 듣고...
그리고 실버들 노래 부르면 더욱 좋고요 ㅋㅋ ~
@적토마 요즘 노래방 간지 오래됐지만
기회됨 여러명 같이 가서 부를수 있지요
것두 기분 UP되어야 가고 싶당께요~ㅋ
@다봄
좋죠. 기분 Down 시키는 사람은 멀리하고 , Up 시켜주는 사람은
자주 만납시다 ㅋㅋ ~
아주잘읽었습니다?2부기대
야~짱구~
이 글이 3부다..것두 모르냐?~ㅋ
아랫글 쭈~욱 찾아봐라 잉~ㅍㅎ
이 글의 2부 또 쓰라구?
별루 맘 없는디~ㅎ~~
첫사랑이 성공해서 남편이 되어 행복하게 사시는 님
보기 좋습니다
행복은 맘 먹기에 달린것 같아요~
누구던지 모든게 다 행복하지도 않겠구요~
그저 노력 하는일이 최선일것 같아요~~~
아름다운 날들을 보내셨네요.
무려 9년의 시간을 지내고나서야 부부가 되었으니,
그도 쉽지는 않은 일인듯합니다.
대부분 연애 기간이 오래가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고 하지요.
그리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다 제잘난 맛에 산답니다. ㅎㅎ^*^
오래가면 익숙하고 더 좋을것 같은데..
왜 그런지..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이죠~ㅎㅎ~
추억에 남는 연애시절울 보내고 지금 그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눌수 있는분이
같은 분 이시니 매일매일 가슴 설레던 때 얘기 나누며 행복 하시네요...
부부가 된 후의 이야기도 해 주실거지요? ㅎㅎ... ^^
우린 서로 장난 치는걸 좋아해서 같이 있음 지루하지는 않아요~ㅎ
아들도 그 사이에서 태어나서인지 장난을 엄청 좋아해요~
하늘은 나는님도 하늘을 나르는 행복감으로 지내길 바래요~
그 담글은 좀 생각해 보구요~ㅎㅎ~
아주 행복한 행복여자네요
아름다운 첫사랑 추억은 누구한테나 다 있지요
그 첫사랑을 이루신 다봄님이 행복헤 보이네요 ㅎ
첫사랑..설레임이 있지만 헤어지고
오랜만에 만나본다면 그게 거의 실망감이 든다기도 하던데요~ㅎㅎ
추억은 아름다운 것
나도 대학을 못 다녀 컴플렉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경찰을 하다 그만두고 입시공부를 하다 결국 다시 서울시에 들어솼지만
대학 자체가 그렇게 크게 중요한건 아닐거에요~
우리땐 여자들은 거의 고졸..남자 신랑감은 대학졸업 아니면 좀 그랬던것 같아요~ㅎ
뭐든지 자기일에 충실하고 자부심 느끼면 그게 최고지요^^
통통한 볼이 전형적인 한국 미인상이군요
글이 이만하면 장원감인데
왜 망설이세요
자주 그리고
늘 쓰세요 제가 늘 꼼꼼히 읽어 드릴께요 ㅎㅎ
전엔 몰랐는데 사진 찍다보면
어떤사진은 볼이 너무 통통하게 나와서 별로일때 있어요~ㅎㅎ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울적할때나 넘 좋을때
사람들한테 털어놓기보다 글쓰기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ㅎ~
얼굴도 이쁘시고 내용도 이쁘고 재미있네요.
저도 동부 이촌동...제일맨션에 살았어요.
반가와요. 참 그리고 노란색 옷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아뇨..색 자체는 보라색을 좋아해요~ㅎ
사진을 보니 우연히 엄니도 글쿠 노랑 일색이에요^^
동부이촌동에서 남편과의 사랑 시작했는데 그동네서 8년 살았으니
연애기간을 거기서 거의 보냈지요~~
그사람 결혼한 누나가 바로옆 렉스맨션에 살고 있어 같이 놀러가기도 하고..
우린 왕궁맨션에 살고..그담 강남 경복아파트로
(지금은 재건축으로 딴건물)이사와 1년후 결혼 했어요ㅎ
썬샤인님 글에서 또 종종 만나요^^
지혜롭고 총명하십니다!
바른 선택이 인생을 행복한 길로 안내 했군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계속 누리시길...
주제가 무엇이던 다음 글도 기다려집니다!
어떠한 선택을 했던 최선을 다하는 성격일 뿐이에요~ㅎ
감사하구요..이어서 결혼생활 얘기 쓰는것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좋은 휴일 되셔요~~~
@다봄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이팅!
진솔하게 써준 청춘 시절의 사랑 이야기 아주아주 좋습니다.
나와 또 다른 세상을 보낸 사랑 얘기에 푹 빠져
마음 부자가 되었습니다.
마음부자가 되었다니 나두 좋아요~
사랑 얘기는 언제나 좋고 떨리는 얘기에요~ㅎㅎ~
청춘의 사랑....끄집어내고싶지않은데
덕분에 펼칩니다
이젠 다 용서하긴 했는데
내청춘의 시간들이 아쉽네요
그것으로 인해
화석이 되어버린
내 인생관.....
녹여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누구나 마음 한켠엔
가슴 아픈 사랑 얘기는 다 있을거에요
나두 굳이 찾자면 있을 수 있는 가슴 아픈 사랑 얘기가 있답니다~ㅎㅎ
@다봄 ㅎㅎ굳이 끄집어내지마소서
전 그 사랑 한개뿐이라서
온통~~~
@다빈이 여자들은 거의.. 사라져가고
떠난 사랑을 못있고 가슴 아파 해요~
남자는 그렇진 않은것 같아요~ㅎ
@다봄 그쵸?ㅠ
에휴
하여튼~~
대상을 잘 만나야함ㅠ
@다빈이 "그대 이왕 가려거던 정마져 가져가야지..
정은 두고 몸만 가니 남은 이~몸 어이 하리이~"
유행가 가사에도 있듯이..떠나가는 남자가 오히려
정은 더 듬뿍주고 가는게 아닐까~~ㅎㅎ
@다봄 맞아요 맞아
역시!!!!!
@다빈이 나 상담 잘해요~ㅋㅋ
나름 내공이 많이 있답니다~ㅎㅎ~
본문에선 언급 안했는데 남자동창애는
오랜동안 결혼을 안했어요~
내가 결혼생활 하는데도.. 나를 만나보고 싶어하고..
들어주질 않으니 여자동창 한테 하소연 하고..
난 그런 그애가 싫어 전화로 소리 지르고..
혼자 지맘만 건네준 사이인데도 그러더라구요^^
물론 나땜에 결혼 안했던건 아니겠지만..~휴~
@다봄 아!!!앞으로 기대됩니다
사람의 인상은 내면 정체성의 표출 인데
귀엽고 이쁜 인상
글 또한 귀엽고 이쁘게 표현 하였네요 ^.^
네~예쁘게 봐주셔 고맙습니다~~~
남자들은 섹쉬한 여자보다
귀여운 여자를 더 좋아한다지요?
다봄님의 청춘 시절도 꽤 귀여운 얼굴입니다.
님의 글을 보며
나의 그 시절을 꺼내보며 서성이게 되네요. ~
울 여자들도 아주 잘 생긴 남자보단
매력있는 남자를 더 좋아 하자나요?~
나만 그런가?~ㅎ
어릴때랑 20~30대때 쬐맨해 갖구 빨빨거리고 다녔죠^^
우리 언제 또 폼잡는 사진 연출 해야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