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유린타운’ 관람 후기
자율전공학과 2014103716 김시은
1. 관람일시: 2015년 6월 19일 금요일 오후 8시
2. 공연장소: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층 B구역 1열 14번
3. 작품 내용
20년이 넘게 지속되어 온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한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물을 아끼기 위해 공중화장실만 사용하게 하고 공중화장실 사용 또한 제한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값비싼 요금을 내게 하고 있다. 요금을 내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반항하는 사람들은 유린타운으로 보낸다. 그러나 유린타운은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마을의 옥상이었으며 이곳에서 사람들을 떨어뜨려 죽이는 공간이었다. 이로 인해 유료 공중화장실 사용권을 놓고 독점을 취하려는 클로드웰의 기업과 바비스트롱을 중심으로 한 민중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서로의 갈등을 혁명으로 표현하였다. 이 때 클로드웰의 딸인 호프와 바비는 사랑에 빠지고 바비의 반항으로 바비가 유린타운에서 죽게 된 뒤 호프가 모든 일을 주도하여 아버지에게 대항하고 공중 화장실 사용권을 모두에게 주게 된다.
4. 작품 감상 후 나의 소감
최근 부정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 현실 사회와 맞아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번져 있는 권력의 남용과 피 지배계층의 아픔, 물질 만능 주의, 빈부격차,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정부패와 문제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그려내었다. 또한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려 값 비싼 요금을 낸 자 만이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모습을 보며 ‘북한’의 실상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록스탁 경찰과 리틀샐리가 공연의 초반부터 중간 중간 등장하여 극의 해설과 보조 설명을 해주어 이해를 도우면서도 웃음 포인트가 생성되었던 것 같아 신선하였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 실력이 다들 뛰어나 극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경은 서민적인 느낌을 잘 보여주면서도 가난, 물 부족 사회라는 현실을 잘 표현한 무대장치를 만들었다. 공중화장실 벽을 회전시키면 주식회사의 간판이 되는 무대장치는 무대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좋은 예시인 것 같다. 또한 배우들의 의상과 메이크업, 소품 등도 각 역할의 개성을 잘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음악을 표현하는데 단순히 음향BGM을 MR로 까는 형태가 아니라 밴드가 직접 연주를 하니 더욱 생생하였고 조명 또한 1층뿐 아니라 2층에서도 쏴줌으로써 무대를 정말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르스로 인해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많았고 곳곳에 마스크를 쓴 관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관객들의 호응도가 좋아 메르스는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5. 사진자료
한글 파일로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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