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난곡의 재개발과 마을 해체로
갈곳 없어진 난곡마을 공부방 아이들을 위한 자선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두수 님이 이 공연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서울 공연은 처음일 것입니다
따듯한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이 있는 자리이기에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하늘 아래 첫 동네," "돈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 사람들은 이 곳을 그렇게 부른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7동 산 101번지 일대. 우리들에게 난곡 혹은 낙골 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곳을 말이다. 난곡 마을이 형성된 것은 약 30여년 전.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에 걸친 도시계획과 판자촌 철거정책에 의해 서울시가 대방동, 한강 제방 주변, 서부 이촌동 제방 주변 등지의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강제로 이주시킨 사람들을 시작으로 서울역 뒷골목, 용산 등지에서 산발적인 이주가 계속됐다. 일자리를 찾아, 꿈을 쫓아 고향을 등지고 도시 서울의 변두리를 헤메다 도시에 의해 등 떠밀린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서로를 의지하고 살았던 곳. 그곳이 바로 난곡이다. 난곡이 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1년 9월 재개발 사업시행인가가 최종 확정되고 2002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란다. 이주 초기 판자촌이었던 난곡의 주거형태가 시멘트 구조물로 바뀌는 세월동안 사람들은 돈을 모아 이 곳을 빠져나가기도 하고, 사업에 실패하여 들어오기도 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가파른 비탈길에 돈 없고 힘 없는 자들의 고단한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난곡은 지금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