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축령산
선녀는 춤추고
낙수소리 담는
툇마루 특석에서
공연을 즐긴다
이맛에 취하여
숲이 넘좋다
이런날
불쑥 찾아오는
사람만 있으면
곡차 나누며
주거니 받거니
헛소리하고
싶은디
뭣이 그리 다들바뿐지
보이지 않아
난로가에서
엘피판 꺼네
올렸다 내렸다
하루가 저무네
소소한 여유 낭만을 부릅니다
(꽃)카톡書堂-漢詩散策
題 :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밤의 기쁜 비]
- 杜甫(두보)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이내 내리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찾아와]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온통 구름이라 어두운데]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뱃전의 불빛만 홀로 밝구나]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녘 붉게 젖은 곳 보노라면]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엔 꽃들이 활짝 피었으리]
▶️두보(杜甫, 712 - 770)는 이백(李白, 701-762)과 함께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린다. 761년 성도(成都)에서 ‘춘야희우(春夜喜雨, 봄밤의 기쁜 비)’란 위 名詩를 지은 것이다.
당시 성도(成都)는 겨우내 가뭄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마침 만물을 소생시켜 주는 봄비가 밤새 내리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에 이 詩를 지었다고 한다.
두보(杜甫)가 봄비를 감상하는 시점은 비구름에 달도 뜨지 않은 세상이 온통 어두운 밤이다. 강 위 배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만이 멀리서 반짝인다.
봄비 내리는 밤에 두보(杜甫)는 생각한다. 내일 새벽 세상은 곳곳이 붉게 젖어 있으리라. 봄이 되어 멍울져 있던 꽃들은 밤새 내린 비로 촉촉이 젖어 생기를 머금고 겹겹이 피어나 금관성(錦官城)은 온통 젖은 붉은 꽃잎으로 뒤덥혀 있으리라 상상한다.
여기서 금관성(錦官城)이란 지방(地方) 특산물(特産物)인 비단을 관리하는 벼슬을 둔 데서 유래된 말로 중국 사천성(四川省)의 성도(成都)를 지칭한다. 줄여서 금성(錦城)이라고도 불린다.
[참조 : NAVER지식백과, 金相文 역해 中國 名詩名詞120]
첫댓글 댕겨오리다.~~^♡^
세옹이들 표정이 귀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