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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노재섭 명예교수 제공 )
국립광릉수목원/ 해설
해설 테마 자료집 들어가며 자연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자연과 다양한 환경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수목원에서의 해설은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수목원의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고, 식물, 산림과 숲 등에 관한 내용과 함께 다양한 생 물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보다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수목원 탐 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해설가의 노력에서부터 출발 할 것입 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자료집에 수목원․식물원 등 우리나라 산림환경교육 과 자연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기관․단체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끝으로 본「해설테마 자료집∏」제작․발간에 크게 힘쓴 산림환경교육연구실 연구진과 수목원해설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립수목원은 수백년을 이어온 광릉숲을 건강하게 보전하여 후손들 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휴양 기능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 다. 이러한 국민들의 산림휴양수요는 단지 숲을 방문하는 것에 그치 지 않고, 숲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숲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목 차
A코스 안내 해설서 / 1
1. 메타세콰이어와 낙우송 / 3 2. 회양목 / 4 3. 고사목 / 4 4. 서어나무 / 6 5. 가래나무 / 7 6. 느티나무 / 7 7. 히어리 / 8 8. 소나무 / 9 9. 구상나무/ 10 10. 독일가문비나무 / 10 11. 주목 / 11
관상수원 / 11 12. 국토녹화기념비 / 12 13. 황장 금표 / 12 14. 계수나무 / 13 15. 무궁화 / 13 16. 복자기 / 14 17. 비술나무 / 14 18. 백송 / 15
난대 식물원 / 15
19. 돈나무 / 16 20. 수염 틸란데시아 / 16 21. 아라우카리아 / 17 22. 월계수 / 17 23. 후박나무 / 18 24. 황칠나무 / 18 25. 동백꽃 / 18
산림박물관 / 19 산림생물 표본관 / 20 양치 식물원 / 21 26. 광릉요강꽃 / 22
열대식물자원 연구센터 / 22 27. 칠엽수 / 23 28. 전나무와 삼림욕 / 23 29. 조릿대 / 25
약용 식물원 / 25 30. 황매화 / 26 31. 자작나무 / 26 32. 잎갈나무 / 27 33. 오리나무 / 27 3 4. 버드나무 / 27 35. 고로쇠나무 / 28 36. 산사 나무 / 29 37. 아까시나무 / 30 38. 편백과 피톤치드 / 31 39. 침엽수원 / 32
생태 관찰로 / 33 40. 풍게나무와 나비이야기 / 33 41. 건강하고 안정된 숲 / 35 42. 죽은 나무와 버섯이야기 / 35 43. 신나무의 번식 전략 / 36 44. 기후변화와 전나무 / 37 45. 전나무 그루터기 / 38 46. 층층나무 / 39 47. 까치박달나무의 겨울눈 / 40 48. 산초나무와 호랑나비 / 40 49. 숲의 천이 / 41 50. 음수와 양수 / 42 51. 숲의 시간차전략과 오감체험 / 43
52. 겨우살이 / 44 53. 갈참나무에 오는 곤충 / 44 54. 습지의 역할 및 갈대와 억새 / 45 55. 백당나무 / 46 56. 되지빠귀와 새이야기 / 46 육림호 / 47 57. 피토크롬이야기 / 48 소리봉을 바라보며 (맺음말) / 49
B코스 안내 해설서 / 1
광릉숲, 국립수목원 이야기 역사 /53
관상수원 / 55
1. 구상나무 / 55 2. 일본오엽 송 / 55 3. 주목 / 56 4. 강송(금강소나무) / 56 5. 잣나무 / 57
덩굴식물원 / 58 6. 머루 / 59 7. 다래 / 59 8. 으름 / 60 9. 능소화 / 61 10. 함박꽃 / 61 11. 일본목련 / 61 12. 사위질빵 / 62
수생식물원 / 62 13. 수련 / 63 14. 개연 / 64 15. 부들 / 64 16. 세모고랭이 / 65 17. 네가래 / 65 18. 부레옥잠 / 65 19. 벗풀 / 66 20. 가래 / 66 21. 고마리 / 66
화목원 / 66
22. 진달래 / 67 23. 철쭉 / 67 24. 명자나무 / 68 25. 모란 / 68 26. 노루오줌 / 68 27. 낙상홍 / 69
28. 백당 / 69 29. 불두화 / 70 30. 수국 / 70 31. 산수국 / 70 32. 참느릅나무 / 71
관목원 / 71 33. 향선나무 / 72 34. 생강나무 (산수유와 비교) / 72 35. 회양목 / 77 36. 호랑가시나무 / 74 37. 굴참나무 / 75 38. 싸리나무 / 75 39. 미선나무 / 76 40. 히어리 / 76
난대온실 / 77
41. 동백 나무 / 77 42. 돈나무 / 77 43. 아라우카리아 / 78 44. 월계수나무 / 78 45. 황칠나무 / 78
C코스 안내 해설서 / 79
관상수원 / 83 1. 산철쭉, 철쭉, 진달래 / 83 2. 반송, 다행송 / 84
D코스 안내 해설서 / 85
덩굴식물원 / 88 관상식물원 / 88 난대식물원 / 90 산림박물관 / 91 산림생물표본관 / 92 산림동물원 / 93 침엽수원 / 95
A 코스 안내 해설서 A코스 노선도
관상수원 → 난대식물원 → 산림박물관 → 양치식물원 → 숲 생태관찰로 → 육림호 → 주차장 (3.3km)
수목원 해설가 : 김재옥, 김태경, 진길화, 송원혁, 연호진.
A코스 안내 해설도 3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광릉 숲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해설가 ○○○입니다. 이곳 광릉 숲은 1468년 조선 제7대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이래 540여 년간 엄격 히 보호, 관리되어 온 국내 최고의 산림이며, 천연림에 가깝도록 보전되어 온 아름다 운 숲입니다. 수많은 전란 속에서도 거의 훼손되지 않았기에 전 세계적으로 온대 북 부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천연 활엽수 극상림을 포함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며, 571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 다양성 보고입니다.
특히 광릉 숲에는 광릉물푸레와 같은 광릉 이름이 붙여진 식물 12종과 장수하늘소,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야생동물 20종이 서식 하고 있기에 세계 유네스코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여 2010년 6월2일 생물권보전지 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광릉 숲은 2,240ha(670만평의 면적 중 절반 정도는 산림청 생산기술연구소의 수목 연구와 시험장으로 이용되고, 절반 정도는 국립수목원에서 관리하는데, 11개의 전문 전시원과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산림동물원, 난대온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희망하신 A 코스는 총 길이가 3.3km 정도로 해설 없이 산책만 하셔도 2 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되기에 한 시간 정도는 저의 안내를 받으시고 나머지 코스는 자유 관람 하시면 됩니다.
자!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광릉 숲 안으로 출발해 볼까요?
1. 메타세콰이어와 낙우송 이곳의 두 나무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공통점과 차이 점을 갖고 있답니다. 우선 둘 다 침엽수이지만 낙엽 이 지는 낙엽수이기도 하지요. 또 둘 다 물을 아주 좋아하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왼편이 메타세콰이어인데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살아 있는 화석나무라고들 하지요.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엔 미국을 통하여 들어왔답니다. 납작한
해설 테마 자료집 4
바늘잎은 잔가지의 좌우에 참빗의 빗살모양으로 나란히 붙어 깃털모양의 잎이 마주나 고, 솔방울은 2cm 정도의 열매자루 끝에 매달려 아래로 늘어집니다. 오른편 낙우송은 북미가 원산지이며 잎과 잔가지가 서로 어긋나고 둥근 솔방울은 열 매자루 없이 가지에 바싹 붙습니다. 뿌리 주변의 지표위에서 흔히 공기뿌리(氣 根,knee root.)를 발견할 수 있는데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낙우송이 숨을 쉴 수 있도 록 물 밖으로 내보낸 뿌리랍니다.
그리고 낙우송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깃털같 은 잎가지가 통째로 떨어지지만 메타세콰이어는 소엽이 하나하나씩 떨어진답니다.
2. 회양목 키가 작은 관목(떨기나무의 늘 푸른 나무인 회양목은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 석회암으 로 이루어진 산에서 자라며, 다듬기가 쉬어 정원의 관상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지만, 아 주 생장이 느려 600년을 자라도 줄기의 지 름이 25cm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자람이 느 린 만큼 나무가 단단합니다.
목질이 곱고 치밀하고 균일하기에 가공하기도 쉬워 도장의 재료로 많이 쓰이며, 조선시대에는 신 분을 나타내는 호패(號牌)를 만들기도 하고, 인쇄용 목판 활자를 만드는데 사용되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공물로 관아에 바쳤다는 기록으로 보아 큰 회양목 발견이 안 되고 있지요. 화성의 용주사에는 조선시대 정조(1790)가 심었다는 회양목이 줄기 둘 레가 20cm에 키가 5m가 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회양목의 천연기념물(264호)이 있었으나 2001년 안타깝게도 고사했습니다.
3. 고사목 고사목은 죽었다고 생태계에서의 역할이 끝난 건 아닙니다. 수많은 생명체를 품어주 고 에너지의 순환에 또 다른 역할을 하지요. 여러 곤충류와 애벌레가 서식함으로써 새들의 먹이사슬을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은신처가 되어 주기도 한답니다. 또한 A코스 안내 해설도 5 갖가지 버섯류의 터전이기도 하지요. 이처럼 쓰러 진 고목에서 오히려 생물상이 더 풍부해지고 건강 한 숲 생태계를 만들어 간답니다. 고사목이나 병든 나무에는 딱다구리나 여러 종류의 새들이 모여듭 니다. 딱다구리는 보통 나무 밑동에서부터 나선모양을 그 리며 위로 올라가며 나무를 쫍니다. 발톱은 나무에 서 떨어지지 않고 매달릴 수 있도록 앞뒤로 각각 두 개씩 갈고리 모양으로 생겼으며,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꽁지깃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딱다구리는 부리와 머리뼈에 우수한 충격 흡수장치를 가지고 있고, 부리의 끝에 끌 같은 부분이 있어, 나무를 쉽게 쪼을 수 있게 해주고, 부리에 있는 콧구멍은 여닫이 식 문이 달려있어서, 나무를 쪼을 때 마다 생겨나는 톱밥이 콧구멍에 들어가지 않도 록 방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나무를 쪼아서 구멍을 내고 긴 혀를 내밀어 벌레 를 잡아먹는데, 혀에는 끈끈한 액체가 발라져 있어 벌레들을 쉽게 잡을 수 있으며, 평상시에는 이 긴 혀를 부리 밑 작은 구멍을 통해 두개골 위로 돌려 말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만 혀를 내밀어 사용합니다. 딱다구리는 어떻게 나무속에 있는 벌레를 긴 혀로 알아 낼 수 있을까요? 혀끝에는 예민한 신경과 함께 콜라겐이란 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은 이곳에 닿는 물질 이 나무인지 곤충인지를 정확히 판단하여 뇌로 전달하 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광릉숲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새가 바로 크낙 새였는데 딱다구리의 한 종류이지요. 하지만 1999년 이 후 관찰이 되지 않고 있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 낙새가 좋아하는 먹이인 장수하늘소 애벌레가 사라져 가는 것도 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해설 테마 자료집 6
4. 서어나무 대부분의 큰 나무 줄기는 둥근 원통형인데 오래 된 서어나무 줄기의 모양새는 특이합니다. 회색 줄기의 표면이 울룩불룩한 것이 마치 보디빌더 의 근육 같습니다. 서어나무는 한반도의 가운데 를 차지하는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두루 자라 는 흔한 나무이지만 안타깝게도 쓸모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자랍 니다. 숲은 오랜 기간이 지나면 그 숲에 가장 적합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는데 이렇게 안정 된 숲을 “극상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극상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무가 서어나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나무의 왕”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극상림 의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국립수목원을 내려다보고 있는 소리봉(537m) 주변 100ha 에는 천연활엽수림으로서 온대북부의 대표적인 극상을 이루고 있는 서어나무, 갈참나무, 신갈 나무, 졸참나무 등이 주요 수종으로 구성된 학술보존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하늘소가 서어나무의 고목을 좋아해 그 애벌레는 크낙새의 좋은 먹이가 되었습니다. 20-30 여년전만 해도 광릉 숲 하면 크낙새라 할 정도로 상징성이 있었는데 이제는 크낙새를 볼 수 없습니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중요한 육상, 호수, 해상 생태계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는“인간과 생물권”프로그램을 통해 1976년부터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보호지역과 달리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연구 및 모니터링이 똑같이 중요하게 다루어지 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광릉 숲이 선정된 중요 사유로는, 첫째,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천연 활엽수 극상림이 있다는 점, 둘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광릉)이 있다는 점, 셋째, 산림 생물 연구와 광릉 숲 보전을 위한 국립수목원이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이 공존하면서 시험연구 A코스 안내 해설도 7 가 이루어지는 모델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국립수목원 등의 관계기관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합심하여 광릉 숲 보전 관리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5. 가래나무 대체로 계곡 주변을 좋아하는데 중부이북의 추운 지방에서 잘 자란답니다. 가래나무는 독성이 강하 여 옛날에는 덜 익은 가래열매를 찧어서 물에 풀 어 물고기를 잡기도 했답니다. 그 독성 때문에 벌 레나 다른 식물들이 잘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해 요. 그래서 번식에 어려움이 있는데 가래나무가 택한 방법은 바로 물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물가 에 살면서 물에 의하여 씨앗을 퍼뜨리고 조건이 맞는 곳에서 씨앗을 발아 시킵니다. 계곡 주위에 서 가래나무가 많이 발견되는 이유이지요. 가래는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호두는 원산지가 페르시아(이란)인데 중국을 통해 우리 나라에 들여왔는데 열매가 복숭아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우하여 호도(胡桃.라고 불렀 다 합니다. 자! 가래와 호두의 열매모습을 한번 비교해 보세요. 가래열매가 좀 더 타 원형이고 표면에 주름도 깊죠? 또 가래나무는 목왕(木王)으로 불릴 만큼 그 재질이 우수하다고 하며 황제의 관으로 도 쓰였다고 합니다. 나무 끝의 잔가지들을 한번 보세요. 옆의 느티나무에 비해서 가지가 굵은 편이죠? 잎 의 크기가 느티나무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잔가지의 크기도 비례해서 크답니다.
6.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시골어귀의 정자나무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느티나무는 수명이 길어 오래 살 뿐 아니라 줄기가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생김새도 좋고 목재로도 우수하여 모든 면에서 으뜸이라 2001년엔 산림청에서 밀레니엄 나무로 선 해설 테마 자료집 8 정했습니다. 전형적인 양수로 가지치기 를 싫어하고 종자로 번식합니다. 어린 잎은 떡에 넣어 쪄서 먹기도 한답니다. 가로수와 조경수로 만나게 되는 느티나 무는 오래전부터 우리 문화와 매우 밀 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를 소나무 문화로 알고 있지만 소나무를 널리 이용하게 된 것은 조선시대 이후이고 그 이전의 유물은 느티 나무 문화가 대부분입니다. 정자나무로 또는 신목, 영목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마을 을 수호하는 수호목이 되어 우리들의 삶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방에 따라 서는 당산나무로 쓰이기도 하고, 이 나무에 기원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아낙네들의 소원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7. 히어리 히어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식물입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히어리를 구경했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주로 지리산주변에 자생하고 있으며 수원의 광교산, 포천의 백운산에서도 군락지 를 발견했습니다. 아름다운 꽃송이가 수백, 수 천 개씩 달려 히어리가 절정일 때는 그야말로 장관이 랍니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하얗다는 의미의 하야리, 허여리 같은 말이 변한 것으로, 햇살이 나무에 비쳐 반사될 때 줄기나 잎이 하얗게 보이는데 서 유래된 순 우리말의 이름으로 자생지가 많지 않아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었습니 다. 전남 조계산 송광사 주변에서 발견되어‘송광납판화’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9
8. 소나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소나무의 이름 은 무엇인가요? 나무의 직경이 1,5m정도, 둘레는 무려 4,8m이며 키는 15m 정도로 충북 보은의 속리산 법주사 가는 길 옆쪽의 소나무입 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네! 천연기념물 103호인“정이품송”맞습니다. 그렇다면 정이품이라는 오늘날 장관직에 해당하는 관직을 부여한 왕의 이름은? 힌트를 드린다면 저 건너 광릉에 묻혀있는 왕은? 네, 세 조! 맞습니다. 세종의 둘째아들로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 른 세조입니다. 야사에 의하면 두 동생과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이고 무리하게 집권한 세조는 하늘의 노여움 탓인지 치세기간 내내 피부병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어 전국의 이름난 약 수와 온천을 찾아 헤매던 그는 세조10년(1464. 약수로 유명한 속리산 법주사의 복천 암을 가던 중 그의 대연(大輦.이 소나무의 가지에 걸리자“무엄하구나! 연(輦)이 걸린 다.”고 꾸짖으니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왕을 통과시켜주어 세조가 그 공을 치하해 정이품이라는 파격적인 벼슬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는 정통성이 없는 왕권을 신격화 하기 위해 나무 같은 미물도 알아보는 임금이란 이미지가 필요했기에 나온 전설이 아닐까 합니다. 소나무는 1년에 한마디씩 자라는데 봄에 새로 나온 어린가지에 5월에 수꽃이 달리고 그 안의 송화 가루가 모두 바람에 날려진 뒤(10 일쯤 후) 생장력이 가장 왕성한 가지 끝에 2-3개 의 자주색 암꽃이 달립니다. 이 처럼 꽃이 피는 시기도, 위치도 다른 것은 같은 나무의 꽃가루보 다는 다른 소나무의 꽃가루로 수정 시켜야 다양 한 유전자를 지닌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 해설 테마 자료집 10 입니다. 대부분의 활엽수들은 그 해에 수정이 끝나 열매가 달리지만, 소나무는 내년 봄이 되어야 녹색의 솔방울이 되고 가을이 되어야 충실한 종자를 지닌 솔방울이 완 성되어 자손을 퍼뜨릴 수 있는데 그 시기에 비가 온다면 솔방울 실 편 속에 있던 종 자가 바람에 멀리 날지 못하므로 솔방울의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 자! 어떻게 변화하 는지 이 솔방울을 물통 속에 넣고 1시간 정도 후에 꺼내어 보겠습니다.
9.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늘푸른바늘잎나무로 15m 정도까지 자 라며, 전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소중한 우리 특산종입니다. 한라산, 지리산, 덕유 산의 높은 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데 특히 한라산 부근에서 가장 많이 자라지만 지구 온난화의 여 파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구상나무는 색깔에 따라 검은 구상, 붉은 구상, 푸른 구상으로 나누기도 하며, 잎의 끝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 2개로 갈라지며, 뒷면에는 2줄의 흰색 숨구멍 줄이 발달 하며, 솔방울 겉으로 나온 포조각이 뒤로 젖혀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솔방울은 가을에 갈색으로 익으면 통째로 부서지면서 솔방울 조각과 씨가 함께 떨어져 나가는 데, 전나무와 비슷하지만 크게 자라지 않고, 나무 모양이 보기 좋아 근래에 관상수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서양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인기 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10. 독일가문비나무 노르웨이 원산으로 잎 끝이 약간 뾰족하며 열매는 아래를 보고 달리고, 큰 나무의 어린가지는 아래로 처지기에 눈 이 많이 내려도 가지가 부러지지 않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11 11. 주목 정원수로서 귀족적인 맛을 풍기며 나무의 줄기가 주홍색으 로 열정적이고, 기념수, 조경수로 많이 심어지는 수종이며 생장이 느려 어른 키 정도로 자라려면 10년 이상이 소요됩 니다. 나무속까지 붉은색이며, 새가 좋아하는 달콤한 열매속 의 종자(침엽수 열매는 과육이 없으나, 빨간 과육은 새를 유혹)는 독이 있고, 소화가 안 되어 배설할 때 항문에 붙어 돌 틈에 비벼서 떼어내면 발아해 번식하기도 합니다. 잎 뒷면에 연초록색 숨구멍 줄이 있으며, 종자와 껍질에서 항암성분인“택솔”을 추 출하여 항암제로 활용하기도 하는 귀한 나무입니다. 관상수원 수목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상식물원 전체의 형상은 꽃의 모형으로 입 구는 꽃의 잎자루 모양이고, 좌우측의 동산은 떡잎을 상징하며, 가운데의 원형 동산 은 씨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관상식물원은 잎, 꽃, 수피 등이 아름다워 관상적 가 치가 있는 나무들을 모아 아름다운 정원처럼 배치, 전시한 식물원입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12 또한 나무 밑에는 함께 자랄 수 있는 야생화를 심어 놓아 아름다운 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3월이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풍년화를 시작으로, 여름이면 비비 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복자기나 계수나무와 같은 나무들의 단풍이 꽃보다 더 화려 하게 물들어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계수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나무로 여기에서 채취한 종자가 전국적으로 보급되어 양묘, 식재되었습니다. 주요 수종은 껍질이 아름 다운 백송, 초여름에 꽃이 희게 피는 이팝나무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나라꽃인 무궁화 와 특산 수종인 노각나무를 비롯하여 반송, 향나무 등 47과 125여종이 식재되어 있답 니다.
12. 국토녹화기념비 1992년 4월 5일 식목일을 맞이하여 국토녹화를 위해 힘 쓴 국민 등의 노고에 보답하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탑입니다. 전체의 높이는 7.2m(주석 5.2m, 기단 2m)로 주석은 푸른색을 띤 섬록암을 사용하여 녹화의 의미를 부여 하였고 기단의 바닥은 9개도에서 나는 지방 특산 돌을 방 사형으로 깔아놓아 그 의미를 더하였습니다.
13. 황장 금표 황장산이란 황장목을 주로 키우는 산을 말하는데 금산으로 정해질 경우에는 황장금산(黃腸禁山) 봉산으로 정해진 경우 에는 황장봉산(黃腸封山)이라 했습니다. 금산과 봉산은 나라 에서 필요로 하는 소나무, 참나무, 밤나무 등의 우수한 목재 자원을 육성하고, 일반 백성이 함부로 베어 사용하는 것을 금하기 위해 지정한 산으로 금표, 봉표를 세워 경계로 삼았 다고 합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13
14. 계수나무 동요‘반달’의 노랫말로 많이 알려진 계수나무는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가지에 한 쌍씩 마주나는 하트 모양의 잎도 아름답 지만 노랗게 물든 가을 잎의 빛깔이 정말 아름답습 니다. 또한 낙엽이 떨어질 무렵에 계수나무 가까이 다가가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한 향기(솜사탕 냄새와 비슷합니다)를 맡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계수나무의 모수가 바로 이 나무랍니다. 이 나무로부터 씨앗이 퍼져 지금은 관상수로 아주 인기 있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계수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봄에 잎 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는데 꽃잎은 없고 꽃술만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 핀 줄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꽃잎도 없이 짙은 붉은 색의 암술만 피어있는 모습도 계수나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입니다. 암꽃이 핀 자리에 작고 가느다란 열매가 2~5개 씩 모여서 열립니다. 겨울에도 열매가 달려 있어 암나무를 쉽게 구별 할 수 있답니다.
15. 무궁화 무궁화는 낙엽이 지는 떨 기나무로 3m정도까지 자 라는데, 원산지는 분명치 않으나 인도와 중국으로 추정되며 아주 오래전부 터 심겨져 우리나라 꽃으 로 되었습니다. 무궁화는 끝이 없이 계속 피는 꽃이란 뜻으로 한송이 꽃은 아침에 피 었다가 저녁이 되면 떨어집니다. 하지만 수많은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여름 해설 테마 자료집 14 내 꽃이 달려 있기에 꽃이 계속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나라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지금은 100여종 이상의 나무가 심겨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기본이 되는“적단심”을 나라꽃으로 정하였는데, 꽃잎이 연분홍색이고 중 심부가 붉은빛을 띤 꽃입니다. 간혹 길가의 화단에 무궁화보다 큰 꽃이 핀 것은 부용 이란 꽃입니다.
16. 복자기 복자기 나무는 나무이름에서나 잎의 모 양에서도 단풍잎과는 전혀 다르지만 단 풍나무과의 특징인 날개 달린 씨앗이 두 개씩 쌍으로 달려있는 것을 보면 단 풍나무과의 한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 습니다. 복자기나무는 암 수 딴 그루입니다. 열 매가 달려있는지를 보면 암 수를 구별할 수 있겠지요? 잎은 작은 잎 세 장이 모여 하나의 잎이 되는데 이런 잎을 삼출엽이라고 합니다. 겨 울철의 복자기나무는 참 볼품이 없지요? 다른 단풍나무들은 대부분 껍질이 매끈하고 단단하지만 복자기나무는 껍질이 겹겹이 잘게 벗겨져 너덜너덜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복자기나무가 가을이 되면 엄청난 변신을 한답니다. 가을철 광릉숲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나무가 이 복자기나무 단풍입니다. 선명한 붉은 빛의 단풍은 가을 단풍의 주인공일 정도로 아름다우며. 단풍나무의 열매 중 가장 큰 열매를 달기도 한답니다.
17. 비술나무 비술나무는 개느릅이나 떡느릅나무로도 불립니다. 참느릅나무가 우리나라의 중부 이 남에서도 주로 사는 반면 비술나무는 중부 이북에서 주로 자랍니다. 2004년 대구 도 심에서 수령 20~70년에 이르는 비술나무가 2000여 그루 자라는 군락지가 발견돼 화(A코스 안내 해설도 15)제가 되었던 것도 나무가 한대성 수종이라 중부 이남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기 때문 입니다. 이 경우 인공적으로 심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린 가지가 아주 많은 것이 특징이고,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처지는 것도 있습니다. 비술나무의 또 다른 특징은 가을에 잎이 지고 나면 가지가 흰색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18. 백송 중국이 원산지인 백송은 관상수로 많이 심겨지고, 줄기 껍질은 밋밋하고 큰 비늘처럼 벗겨지는데 어릴 때는 푸 른색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흰색을 띠므로 백송이라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먼 삼한 시대부터 태양을 상징하 는 흰 색을 신성시해 흰 옷을 즐겨 입었으며, 흰 색은 깨끗하고 순결의 뜻을 상징하는 색으로 신성한 의미로 받아들여 자연스레 백송을 아주 귀하게 여겨 이 나무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 조선 말 대원 군이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개혁하려 할 때 재동(현재 헌법재판소)의 백송의 나무색이 유난히 흰 것을 보고 자신의 개혁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에 의해 들여와 심기 시작 했으나 생장이 느리고 큰 나무는 옮겨심기를 꺼려해 널리 퍼지지 못했기에 웬만큼 큰 나무는 모두 귀하게 보존되고 있습니다. 모두 7그루가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5그루가 서울, 경기지 역에 분포되었습니다.
소나무의 잎은 2개씩, 잣나무는 5개씩 모여나기를 하는데, 백송 은 3개씩 모여나기를 합니다. 북한에서는 흰 소나무로 부릅니다. 난대 식물원 우리나라 기후대 중에서 온대남부와 난대에 분포하는 식물들로 연평균기온이 14℃ 이상인 온화한 남쪽 도서 및 남해안에 자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온실의 외부형태는 사각뿔 모양으로 금자탑, 나무의 수관, 산의 모형을 본떴으며, 목 (해설 테마 자료집 16) 본식물의 동백나무, 팔손이, 가시나무류, 비 쭈기, 아왜나무, 참식나무, 녹나무, 아라우카 리아 등이 있고, 그 외에 자란, 새우란, 연 백초, 허부식물류 등 이 심겨져 있습니다. 온실 옆에는 난대성 식물들을 재배, 증식하 는 재배온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9. 돈나무 이 나무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돈으로 생 각하면서 관상용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만, 돈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생긴 오해 일 뿐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똥낭, 똥나무 등으로 부르는데, 열매의 끈적끈적한 점액 질 때문에 파리가 찾아오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지요.
20. 수염 틸란데시아 이 식물은 할아버지 수염 같지요? 그래서 이름도 수염 틸 란데시아입니다. 이 식물은 해발 2400m 고냉지에서 삽니 다. 자생지에서는 나무에 기생하여 약 6m까지 길게 자라 는데 실 모양이 엉켜 늘어진 아나나스류 가운데 특이한 형태의 식물입니다. 뿌리가 없으며 줄기는 가늘고, 잎은 3~6cm의 가는 실과 같은 잎이 나며 줄기와 잎 전체는 은회백색의 인편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인편으로 공기 중의 수분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기생식물입니다. 황록색 의 작은 꽃이 한 개 피며 후에는 푸른색으로 변합니다. 번식은 줄기를 끊어서 나무에 얹어 놓거나 부착시키면 됩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17
21. 아라우카리아 아라우카리아는 화원에서 많이 보셨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아라우카리아를 보 시긴 쉽지 않으시지요? 호주삼나무라고도 하는 품종 중에서도 15종 이상의 변종이 알려져 있지만 실내 환경에서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라우카리아뿐입니다. 외관은 삼나무 그 자체 이고 층을 이루면서 뻗어 있는 가지에 부드러운 바 늘모양의 잎이 나옵니다. 새로 나온 어린잎은 광택있 는 녹색을 띠며 생장함에 따라 녹색이 점점 짙어집 니다. 자생지에서는 키가 60m 정도까지 자라지만, 실내에서는 약 3m 정도에서 생장 이 멈춥니다.
22. 월계수 남유럽 원산의 상록 관목으로 10m 이상 자랍니다. 껍 질은 미끄럽고 올리브 그린색이며, 잎은 진하고 두꺼 우며 찢으면 달콤한 향기가 나기에 음식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늦은 봄에 작고 노란 꽃이 피며 검은 열매를 맺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운동경기의 승자 에게 이 나무의 가지로 만든 관을 씌워 주었으며, 뛰 어난 시인에게도 주어 계관시인이라는 불렀답니다. 베 를린 올림픽 마라돈 경기에서 우승한 손기정의 머리위 에 씌어진 월계관과 함께 받은 30cm 정도의 묘목이 손기정기념공원(구 양정고등학교 교정.에 심은 것이 지금은 거목이 되었는데 이 나무 는 월계수가 아니라 바늘잎참나무입니다. 손기정 선수는 다른 종목 시상식을 이미 목 격하였으며 우승자에게는 묘목을 수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묘목으로 가슴에 있는 일 장기를 가릴 수 있겠구나하여 일장기를 가렸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18
23. 후박나무 후박나무는 늘 푸른 나무로 껍질이 투박하고 두터워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열박과 적 박은 후박나무의 껍질 맛과 열매 색깔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후박나무와 일본목련 은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24. 황칠나무 옻칠은 많이 들어보셨지요? 옻칠한 목기나 가구들을 보셨을 겁니다. 옻칠은 옻나무의 진액을 이용한 칠을 말합니다. 이 나무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황칠은 황금빛을 내는 칠을 말합니다. 이 나무는 어린 가지는 초록빛이며 윤기가 납니다. 황칠나무가 황칠을 분비하 는 것은 자신이 상처를 입었을 때 수분 증발을 막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황금색은 곧 황제의 색깔입니다. 그러니 중국의 황제들이 탐 낼만한 나무였습니다. 당나라 태종 이세민은 의전용 갑옷에 사용 할 황칠을 백제에 요구했답니다. 중국의 황칠 징발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고, 조선 관리들의 수탈이 심해져 농민들이 심기를 꺼려해 결국은 황칠나무가 점점 줄어들었으 며 조선후기로 오면서 황칠기술은 계승, 발전된 것이 아니라 나무 자체가 사라져 버 렸다가 1990년대 초 전남 해안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993년“황칠 재현을 위한 연 구”로 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것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황칠 공예품은 실물이 없었는데, 2007년 경주 계림 북쪽 황남동 유적지에 서 발견된 토기에 그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옻칠 백년 황칠 천년”이란 속담에서 보듯 공예품은 엄청나게 긴 세월을 견뎌냈던 것입니다.
25. 동백꽃 동백은 봄의 전령사라고 합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부터 봄까지 꽃 봉우리를 터뜨리지 A코스 안내 해설도 19 만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고 해도 무 방할 겁니다. 11월부터 4월 까지 피고 지기 를 계속하는 동백은 짙푸른 잎새와 붉은 꽃 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색상 대비를 이뤄 강열한 인상을 줍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었 다고 생각할 즈음 마치 목이 부러지듯 뚝뚝 떨어지는 것이 슬프기도 한데 꽃이 피었을 때와 꽃이 질 때 두 번 봐야 제격인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옛날에 는 이 꽃을 좋아했지만 집안에 이 꽃을 심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백꽃의 꽃말은‘겸 손한 아름다움’‘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한다’ 라네요. 그래서인지 동백나무는 혼례 식 때 굳은 약속의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동백나무는 사철 푸른 나무이고 남쪽 지방에서 주로 자랍니다. 원산지는 중국 일본 한국 등입니다. 동백꽃의 가루받 이를 도와주는 것은 곤충이 아니라 동박새입니다. 산림박물관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국민계도 및 현장학습, 표본분류동정, 수장, 전 해설 테마 자료집 20 시 및 연구를 목적으로 1987년 4월 5일 건립되었습니다. 외부는 국산석재인 화강암 을 사용하여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건축의 전통사상에 입각하여 건축하였으며, 내부는 잣나무, 낙엽송 등의 광릉산 국산재를 사용하여 축조되었답니다. 특히 현관 입구 천 장은 낙엽송 간벌재를 집성하여 구조물을 만들어 간벌 소경재 이용의 좋은 사례를 보여준답니다. 1층 전시관은 작년도에 리모델링을 마쳤고, 2층 전시관의 리모델링은 올 4월 까지 끝내고 5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할 것입니다. 산림생물 표본관 표본은 해당 생물종에 대한 가장 사실적인 시간적, 공간적 기록으로서 관련분야 연 구에 필수 기본재료라고 합니다. 그래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전용표본관으로 우리나 라 자생식물종의 종자보존을 목표로 저온 저장고인 종자은행이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 다. 표본실에는 식물표본을 비롯하여 곤충, 야생동물, 미생물, 암석 및 화석 등 주요 산림생태계 내의 자원들에 대한 표본자료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곤충표본 은 국내 최고수준입니다. 현재 소장 표본수는 40만 여점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20년 이내에 60만 여점의 표본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BS 의정서(나고야 의정서) 발효 후 본격화 될 국가 간 생물자원 전쟁에서 우리나 라 고유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지키기 위해 국내·외 생물(유전)자원의 안정적 확보 A코스 안내 해설도 21 및 관리를 하는 곳입니다. 나고야의정서는“생물유 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은 국가간 상호계약에 따라 공유한다.”는 내용인데 생물주권을 인정한다 는 것이지요. 21세기는 생물유전자원 확보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국운이 결정될 만큼 국가마다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자칫 의도한 결과대로 진행되 지 않을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입니 다. 개도국 내지 후진국의 생물유전자원을 이미 확보하고 지금도 그 행위를 조직적으로 치밀하 게 진행하고 있는 선진국의 주도면밀한 의도를 우리는 미리 파악하여 대처하는 예지가 필요할 것 같기에 산림생물 표본관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양치 식물원 지구상에 알려진 양치식물의 종류는 1만 여종으로 우리나라에는 350여 종류가 자 생합니다. 이곳에는 홍지네고사리, 우단일엽, 느리미고사리 등 총 11과 30속 95종이 식재되어 있으며, 국내 자생종을 중심으로 지역별 다양한 양치식물을 관람할 수 있습 니다 특히 따뜻한 남쪽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홍지네고사리 등 난대 양치식물을 해설 테마 자료집 22 외부정원에 식재하여 관람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현무암 동선과 자연석 석축은 양치 식물의 식재기반으로 이용되며,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독특하고 운치 있는 볼거리 를 제공하여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시원입니다.
26. 광릉요강꽃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희귀한 꽃 가운데 하나가 광릉요강꽃입니다. 난초과인 광릉요강꽃은 1932년 광릉에 서 발견되었지만 수집가들의 남획으로 자취를 감춰, 경기도와 강원도, 전북도 의 자생지에서 극소수가 명맥을 유지 하고 있는 1급 멸종위기 종입니다. 이렇게 철망을 쳐 놓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너 무 아름답다 보니 모두 이 꽃을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광릉요강꽃은 화단에 옮겨 심으면 2~3년은 꽃을 잘 피우지만 끝내는 죽고 맙니다. 그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균이 없으면 광릉요강꽃은 싹이 트지 않거나 오 래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토양곰팡이가 없을 때 광릉요강꽃이 왜 죽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립수목원에서는 계속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식물 은 스스로 자라는 곳에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보존 방법입니다. 열대식물자원 연구센터 국립수목원에서는 무한한 가치 를 지닌 열대식물의 수집, 보전 으로 기초,응용 연구기반을 구 축하여 국민들에게 열대식물의 중요성과 잠재적인 자원가치를 알리고자 연구센터를 건립하였 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23 비개방구역인 연구 센터에는 열대식물과 아열대식물 전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700여 종의 식물을 전시. 보존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의 식물원들 과 식물수집 및 보존에 관한 상호 교류. 협력을 수행중이며, 앞으로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열대식물의 보존. 증식기술을 개발하여 의약품, 식품, 고부 가가치의 신품종 등 생물 산업의 원천소재를 확보, 제공하는 녹색성장 대한민국의 든 든한 힘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27. 칠엽수 칠엽수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30m 정도까지 자라는데, 손바닥 모양의 잎은 7장 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칠엽수라 한답니다. 흔히“마로니에”라는 서양이름으로 유 럽에서는 관상수로 널리 심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길가나 공원에 심는 나무는 일본이 고향인 칠엽수이고, 마로니에는 유럽이 원산지인 가시 칠엽수를 말합니다. 두 나무는 아주 가까운 형제나무로서 잎과 꽃모양이 비슷해서 쉽게 구분되지 않지만, 일본 원산 의 칠엽수는 둥근 열매가 매끈하지만, 유럽원산의 가시 칠엽수는 둥근 열매 겉에 가 시가 있는 점이 다릅니다. 또 다른 종류로 미국 칠엽수가 관상수로 심겨지고 있는데, 붉은색 꽃이 피고 작은 잎이 5장이라 쉽게 구분됩니다. 칠엽수 열매는 익으면 갈라진 틈새로 밤알보다 더 크고 더 반들 반들 광택이 나는 씨앗은 말이 특히 좋아해“말 밤”이라고도 하고, 일본에선 떫은맛을 우려내어 떡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28. 전나무와 삼림욕 전나무는 수피에 상처가 나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젓과 같다고 해서 젓나 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전국의 깊은 산지에 자생하는 나무로 한국이 원산지인 나무 입니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대기오염에는 매우 약해 대도시에는 잘 자라지 않으며 키 는 대단히 크지만 뿌리가 천근성이라 바람에 매우 약하기에 많은 나무가 집단으로 서식을 하지요. 삼림욕이 좋다는 말씀은 많이 들으셨죠? 그중에서도 침엽수림에서 하는 삼림욕이 특 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삼림욕이 알려진 것이 얼마 안 되 해설 테마 자료집 24 었지만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으며 독 일에서는 200년 전부터 산림휴양을 통해 건강증진 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1983년부터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기 시 작했으며, 1989년에 임업연구원 광릉시험림 내에 최초로 삼림욕장 시설을 갖추어놓고 홍보함으로서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지만 여러 이유로 지금 은 폐쇄되었습니다. 삼림욕이란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신선한 공기를 가슴 가득히 호흡하고 녹음과 숲의 향기 속에 몸 전체를 맡기고 마음과 몸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심신단련을 함으로서 현대생활에서 피 로에 지친 사람들의 건강을 새롭게 회복하여 인간본래의 생체리듬을 되찾게 하는 자 연건강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나무나 편백 등 침엽수가 삼림욕에 좋다고 하 시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침엽수에 진통, 진정, 살균, 살충, 혈압강하 작용을 하는 테르펜이란 물질이 침엽수에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삼림욕은 산 밑이나 산꼭대기 보다는 산중북부로서 가장자리에서 100m이상 들어간 깊은 숲일수록 방출되는 테르펜이 많아서 더욱 효과 가 좋답니다. 식물생육이 왕성한 봄에서 가을까지 특히 어린잎의 향기가 약동하는 초 여름이 적기인데 하루 중에는 오전 10부터 12시 사이가 적당합니다. 공기유통과 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울창한 숲 속을 산책하면서 숲의 향기를 느끼도록 호흡하는데,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가슴에서 목까지 공기를 가득 채 우는 기분으로 깊게 들여 마신 상태에서 잠깐 머물렀다가 조금씩 내쉬는 복식호흡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가볍게 뛰거나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을 하여 도 좋고 숲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연관찰, 독서 명상 시 조각 감상 등을 하면 서 사색에 잠기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숲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와 청결한 공기 등 자연의 하모니와 어우러져 심신 안정을 가져오며 숲 속 산책으로 내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혈관을 유연하게 하여 고혈압치료에 유효하며 신경계를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25
29. 조릿대 “조리를 만드는 대나무"라는 뜻에서 조 릿대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조릿대 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산에서 자라는 대나무 즉, 산죽(山竹)이라 하면 누구나 머리에 연상되는 식물인데, 대나무류 중 에서 가장 키가 작고 뿌리줄기로 번식 력이 뛰어나 빽빽할 정도로 무리를 지 어 자라기 때문에 토사 유출방지와 수원함양 등에도 유익한 식물이며, 겨울에도 늘푸 른잎을 유지하는 관상수로 5년 만에 꽃이 피고 고사합니다. 약용 식물원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식물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켜왔지요, 우리 산야에는 약이 되는 식물들이 약 90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많은 식 물들이 약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식물원에는 자양강장제로 유명한 삼지구엽초(음양곽.와 산수유, 위장병에 쓰이는 삽주, 해열과 중풍치료에 좋은 백부자를 비롯하여 둥굴레, 앉은부채, 족도리풀 등과 같은 다양한 약용식물을 모아 전시한 곳입니다. 식재종은 79과 240종으로. 약용식물은 전문가의 처방 없이 함부로 채취하여 약으로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26
30. 황매화 봄에 공원이나 길가에 노랗게 핀 황매화를 흔희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키의 황매화는 색은 다르지만 잎 모양이 매화를 닮아 붙인 이름입니다. 일본이 원산지이구요. 황매화는 가지가 초록색인 것이 특징이지요. 황매화는 중부 이남에서 자랍니다. 황매 화는 홑꽃인데 이 나무랑 비슷한데 꽃이 겹꽃인 것은 죽단화라고 합니다.
31. 자작나무 자작나무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영화 닥터 지바고를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 니다. 그 영화에서 자작나무 숲이 아주 멋지게 나오 죠? 자작나무는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 라며 나무껍질이 희고 수평으로 벗겨지는 것이 특징 입니다.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방에서 주로 자라며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쓰임새 덕분에 숲 속의 귀족 또는 여왕으로 불립니다.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자 작나무의 껍질을 종이 대신 사용해 불경을 적어두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답니다. 천 마총의 천마도도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그림이랍니다. 그리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판재도 일부는 자작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고로쇠나무처럼 수액을 마시기 도 합니다. 핀란드에서는 자작나무추출액으로 껌을 만드는데, 이것이 여러분 잘 알고 계시는 자일리톨이지요. 자작나무 껍질엔 기름 성분이 있어서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자작나무 란 이름을 갖게 되었답니다. 많은 작가들이 자작나무를 소재로 수필을 쓰거나 시를 쓰기도 하니 자작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 수피는 흰 색 인데 이 나무는 수피가 그렇게 하얗지가 않지요? 그 이유는 환경 영향이라는 설도 있고 기온 영향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27
32. 잎갈나무 잎갈나무는 소나무과이지만 낙엽이 지는 나무입니다. 중 국, 몽고, 러시아 극동지방에 자생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금강산 이북의 백두대간에 자생합니다. 낙엽송으로 불리는 일본 잎갈나무와 비교해 보면 껍질 빛 깔이 회색빛을 많이 띠고 가지는 옆으로 펴지거나 밑으로 처집니다. 구과 열매의 실편이 일본잎갈나무는 50~60개인 데 비해 잎갈나무는 20~40개 정도로 적으며 솔방울 조각 끝부분이 뒤로 젖혀지지 않 아 구별할 수 있습니다.
33.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거리를 표시하기 위해 5리마다 심었다 하여 오리나무라고 합니다. 자작나 무과 인데 콩과식물처럼 뿌리에서 공기 중에 질소를 흡수할 수 있는 뿌리혹박테리아 를 가지고 있어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또 땅을 기름지게 하기도하여 나뭇가지 를 잘게 썰어 논에 뿌려 거름으로 썼기 때문에 비료목으로 불리며, 시골에서 자라신 분들은 허물어진 산비탈에 심어진 이 나무를 많이 보셨을 텐데 이처럼 사방목으로 인공조림되어 주변에서 흔희 볼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물오리나무입니다. 오리나무는 우리 조상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나무였습니다. 지게, 연 장자루 등의 생활필수품을 만드는데 쓰였고요. 특히 안동 하회탈은 반드시 오리나무 로 만든다고 합니다. 오리나무를 삶으면 붉은 색이 나오기 때문에 염료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34.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우리주위에서 가장 흔한 나무로 없어서는 안 될 나무였습니다. 이 나무는 보수력이 약하기에 주방용 도마로 가장 많이 이용되었으며, 버들가지를 양지(楊枝)라 하여 식사 후 입안의 이물질을 닦아주는 양지질이 양치질로 변했다고 하며, 야외에서 해설 테마 자료집 28 젓가락이 없을 때 근처의 버드나무가지를 꺾어 젓가락을 만들어 먹었을 때 쓴 맛이 있었던 기 억이 있으신지요? 바로 이 쓴 맛을 내게 하는 성분으로 아스피린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신약은 부작용이 있지만 아스피린은 부작용이 거의 없기에 백년이 넘은 지금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는 잎 떨어지는 큰키나무로 한 아름 정도 굵기로 자라며 암수 딴 나무에서 4월에 꽃이 피고 5월에 바로 열매가 익습니다. 약용 원료 의 70%가 식물, 20%가 동물, 10%가 광물질이라고 하지만 30여 만종의 식물 중 인류 가 성분과 효능을 알고 있는 식물은 2%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식물의 세계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5. 고로쇠나무 신라 말의 도선국사가 전남 광양의 백운산에 서 오랫동안 좌선을 끝내고 일어서려는데 무 릎이 펴지지 않아 다시 일어서려고 근처의 나뭇가지를 잡았으나 그 가지가 찢어지면서 다시 넘어졌다 합니다. 그런데 찢어진 가지에 서 수액이 방울방울 떨어지기에 그 수액을 받아 마시니 무릎이 펴지면서 원기를 회복했 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를 골 리수(骨利樹)라고 했는데 뼈에 이로운 물을 가진 나무라는 뜻이고,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고로쇠로 변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고 로쇠로 대표되는 수액은 13종류의 다양한 나무에서 채취되고 있는데 특히 고로쇠나 무와 자작나무, 대나무의 수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식품원료로 인증되었습니 다. 우리나라 수액의 97%를 차지하는 고로쇠수액은 이 나무속에 흐르는 액을 말하며 A코스 안내 해설도 29 피부미용은 물론 뼈도 튼튼하게 해주며, 성인병예방 및 임산부 잔병치레를 막아주며 천년 가까이 전해온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이온음료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연에 서 나오기 때문에 공해속에 찌든 인체의 노폐물을 신속히 배출시키는 수액이라는 것 입니다. 이 수액 채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산림청의 엄격한 통제를 받 아 나무에 구멍을 뚫고 채취하는 데 가을에는 그 상처가 아뭅니다. 캐나다 국기에 그 려져 있는 설탕단풍나무는 수액이 많이 나와 끓이면 끈적끈적한 시럽이 되는데 이를 메이플 시럽으로 상품화할 정도이지요. 고로쇠나무도 단풍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단 풍나무류는 잎이 마주나는데 가을이 되어도 떨켜가 발달되지 못해 잎을 떨구지 못해 잎에 남아있던 포도당이 안토시안으로 변하면 붉은 단풍이 들며(붉은 단풍 수종 : 붉 나무, 개옺나무, 화살나무) 카로틴이나 크산토필로 변하면 노란 단풍이 듭니다(노란 단풍 수종 : 은행, 튤립, 마로니에, 낙엽송, 메타세콰이아). 우리나라에는 14종의 단풍 이 있는데, 대표적인 나무로는 잎몸이 9-11개인 당단풍, 수피는 거칠지만 가장 아름 다운 진한 단풍이 드는 복자기 나무는 가장 큰 날개를 지닌 열매가 특징이며, 신나무 는 노랑꽃이 피며, 잎몸은 밑 부분에서 얕게 3개로 갈라지며, 줄기에 옹두라지가 발 달해 볼록 볼록한 것이 특징입니다.
36. 산사 나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막 들어설 즈음, 동전만한 새 하얀 꽃이 십여 개씩, 마치 부채 살을 편 것처럼 같은 꽃대에 몽글몽글 달리면, 여름을 지나 가을 초입에 들어갈 즈음이면 앙증맞은 아기 사과처럼 생긴 열매가 새빨갛게 익기 시작하는데, 흰 얼룩점 이 있는 열매는 수백, 수천 개씩 새빨간 구슬 모자를 뒤집어쓴 것 같습니다. 우리나 라에는 기본 종외에도 여러 가지 변종이 있으며, 서양에도 유럽과 북미에 유사한 종 들이 수 없이 많아 10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산사나무는 정원수로 개발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열매 이름은 산사자라 하는데 맛이 새콤달콤하기에 겨울 철새들의 좋아하는 먹이로 이용되므로 꽃피는 봄에는 벌과 나비가, 열매가 달리는 가을과 겨울엔 새들이 날아오 는 낙원이 될 것입니다. 그 나무를 바라보며 산사나무 차를 한 잔 마시는 삶은 얼마 나 풍요로울까요? 해설 테마 자료집 30 어린 가지의 잔가지가 변한 예리한 가시(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가 있는데, 서양 산사나 미국 산사는 가시가 날카로워 서양 사람들도 가지를 잘라 문에 걸어 놓으면 귀신이 못 들어온다는 벽사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아 서로 언어와 문화는 달 라도 생각은 같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620년, 영국의 청교도들이 미국 신대륙으로 건너 갈 때 타고 간 배의 이름이 메이플라워(May Flower)호이며 여기에는 산사나무 가 오랜 항해 중 자신들의 배를 벼락이나, 거센 파도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염원을 담 았을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37. 아까시나무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이란 노래 가사에서 보듯이 아카시아나무가 아까시나무 로 잘못 기재된 것이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만, 아카시아란 나무는 열대지방에서 자라 는 엄연히 다른 나무입니다. 우리가 자주 만나는 이 나무의 학명은 여기 나무 표찰에서 보시는 것처 럼 로비니아 수도아카시아로 로비니아속에 속하는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입니다. 아카시아나무가 열대지방에서 발견된 후에 북미에 서 이 나무가 발견되었기에 붙여진 이름인데 우리나라로 들어와 진짜아카시아로 변했 는데 이름이 주는 세련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이 나무의 이름은 아까시나무가 옳은 이름입니다. 이 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수이며 아주 크게 자랄 수 있는 나무이지만, 이 A코스 안내 해설도 31 나무를 대하는 우리네 심정은 사람마다 너무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우리의 산을 망쳐 버린다는 아주 몹쓸 나무가 되는가 하면 꿀이 많고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용도 가 많은 추억속의 나무가 되기도 한답니다. 이 나무가 우리에게 나쁜 선입견을 주는 요인에는 일제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데, 1890년 중국을 거쳐 일본인의 손을 통해 인천으로 들어 왔으며, 특히 일제시대에 황 폐한 산을 긴급 녹화하기 위해 전국에 심은 것인데 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 망치려고 좋은 나무 다 베어 내고 산에 몹쓸 나무만 잔뜩 심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습 니다. 그러나 빨리 자라고 땔감을 공급해야 하므로 6.25 전쟁 후에도 많이 심었기에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1등공신 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아까시나무는 그 청량한 꽃향기가 아니더라도 장점이 아주 많은 나무입니다. 양분이 많아 가축의 사료로 아주 좋아 가시 없는 줄기의 아까시나무도 만들어 보급했으나 지금은 사료이용이 적어 흐지부지된 상태입니다. 예전엔 이 나무를 땔감으로 쓰려고 계속 베어 내고 없앨 궁리를 했으니 제대로 자기 수형 한번 만들어 보지 못한 채 못생긴 잡목으로 취급되지만. 제대로 길러 놓은 아까 시나무 숲에서 듬직하게 자란 그 줄기를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 지게 될 것 입니다. 이 나무의 목재는 강도가 높고, 비중이 커서 내구성도 강하고 무 늬와 색상이 아주 독특해 일반 목재보다 비쌉니다. 강남구와 노원구에서는 숲가꾸기 산물중에서 다른 나무는 폐기처분하지만, 이 나무는 제재를 하여 등산로변의 벤치나 계단 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용하는 벌꿀의 60-70%를 아까시나무가 제공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산림도 많이 비옥해져서 이 나무를 더 이상 심 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38. 편백과 피톤치드 편백나무는 측백나무 과에 속하는 일본이 원산지로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조림에 성 공하였는데 전남 장성의 축령산 편백나무숲이 유명하지요. 일본에서는 히노끼라고 해 아주 유명한 나무이며 특유의 향기와 항균 및 방충으로 인해 알레르기와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하며, 감각계통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을 맑게 해준답니 다. 침엽수에서 유독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이런 추정을 해볼 수 있습 해설 테마 자료집 32 니다. 침엽수는 흔히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데. 이 를 역으로 생각하면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야 하는 침 엽수는 한정된 양분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 욱 강력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 다. 자신을 위협하는 미생물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함은 물론, 주위에서 다른 나무들이 번식하는 것 도 적극 억제할 것입니다. 더욱이 침엽수는 낙엽이 적어 부엽토도 빈약할 수밖 에 없기 때문에 항상 알뜰하게 자기 보존 메카니즘을 가동해야 합니다. 그것이 결과 적으로 다량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피톤치드란 phyton(식물)과 cide(죽이다)의 합성어로 나무가 외부의 해충이나 침입자들로부터 자 기를 방어하기 위해 내뿜어 사람에게는 이롭게 하는 방향성 물질인데 나무 각각의 분사하는 피톤치드의 양은 물론이고, 성질과 특성 그리고 기능면에서도 확연한 차이 가 있습니다. 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겨울을 나는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두 배 이상의 피톤치드를 발생합니다. 침엽수 중에서도 편백나무 > 구상나무 > 삼나무 > 전나무 > 잣나무 > 소나무의 순서로 피톤치드를 발산 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체에서 생성되는 수 십 가지의 정유성분인 테르펜(Terpene)한 종류로서, 숲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쾌해 지고 안정되는 것은 테르펜의 진정효과가 있기 때문이며 향긋하고 신선한 내음은 방 향성이 있기 때문이죠.
39. 침엽수원 오른쪽의 숲은 바늘 모양의 잎을 가진 침엽수를 모아 심 은 곳입니다. 설악산과 같은 높은 산에서 자라는 희귀한 나무인 눈잣나무와 울릉도에서 만 자라는 섬잣나무, 곰솔, 솔 송나무를 비롯해 135종의 나 A코스 안내 해설도 33 무가 있습니다. 독일가문비나무는 눈이 많이 내리는 북유럽이 원산지이기에 눈의 피 해를 줄이기 위해 잎이 모두 아랫방향으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듯이 그 지방에 맞 게 진화한 것입니다. 소나무는 최소 6천년-1만년전부터 우리 강토에 터를 잡고 다른 나무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고전을 하며 자란 나무로 어릴 때부터 햇빛을 좋아하므로 우거진 숲속에 종자가 떨어져도 살아남기가 힘든 나무입니다. 60년대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림지역의 60% 정도가 소나무였는데 지금은 25%로 급감했습니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햇빛을 받지 못하는 곳이 많아 어린 소나무가 후계목으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어렵게 살아온 소나무를 더 이상 감소 시키지 않으려면 계획적인 조림과 함께 철저한 하예작업으로 다른 나무들의 침입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자! 이제 물통 속에 넣었던 솔방울을 꺼내 보겠습니다. 모양이 어떻게 변했나요? 네! 솔방울의 모양이 오므러 들었네요. 그 이유는 비가 오면 실편 속에 있던 종자가 습기를 흡수해 무거워져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갈 수가 없기에 솔방울의 실편이 닫 혀 있다가, 맑고 건조한 날씨가 되면 다시 실편이 벌어져 그 안의 종자는 빨리 건조 하게 되어 바람에 멀리 날려 바위틈이나 산사태가 난 빈터, 모래땅에 떨어진 종자는 햇빛을 잘 받게 되어 싹이 터 소나무로 성장할 수 있지만, 다른 나무 아래나 음지에 떨어진 종자는 소나무로 성장할 수가 없기에 이 넓은 광릉 숲속에도 소나무의 어린 묘목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솔방울의 변신이 소나무 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태 관찰로
40. 풍게나무와 나비이야기 광릉 숲에 오면 많은 종류의 나비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공기가 깨끗하기 때문일까요? 해설 테마 자료집 34 나비는 종류별로 좋아하는 먹이가 다릅니다. 광릉 숲에는 이런 먹이식물이 다양하게 많으므로 여러 종류의 나비를 볼 수 있는 것 이지요. 그 중 대표적으로 여러 나비가 좋아하는 나무가 있답니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가 을에는 검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인 풍게나무 이지요.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날아다니는 나비 인 뿔나비입니다. 아랫잎 술수염이 머리 위까 지 뻗어 나와 마치 뿔처럼 보이는 작은 나비 인데 겨울에 어른벌레로 바위나 낙엽 밑에서 지내다가 봄이 되면 풍게나무 가지나 어린잎에 알을 낳는답니다. 그 다음 4월 정도에 번데기 형태로 월동을 하고 나온 유리창나비가 나타나 잎도 나지 않은 숲속에서 자태를 뽐낸답니다. 이어서 풍게나무 주변 낙엽층에서 애벌 레형태로 겨울을 난 홍점알락나비, 흑백알락나비, 수노랑나비, 왕오색나비가 서로 약 속이라도 한 듯 겹치지 않게 차례대로 나타나 풍게나무에 알을 낳는 것이지요. 풍게 나무잎을 먹이로 하는 나비들은 모두 멋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나비 를 살게 해준 풍게나무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하고 싶답니다. 그런데 풍게나무잎을 나비가 먹다니 이상하지요? 다시 설명하면 나비애벌레가 먹는다 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인 나비가 먹이가 되는 나무에 알을 낳고 나비가 되면 이꽃 저꽃으로 꿀 과 꽃가루를 찾아 날아다니는 것이지요. 이렇듯 다양한 나비를 보려면 먹이가 되는 식물의 종류가 많아야 된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35
41. 건강하고 안정된 숲 건강하고 안정된 숲이 되기 위해서는 숲 외부와 다른 독립된 기후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야하고 숲 스스로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숲이 우거질수록 품고 있는 물의 양도 많아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숲의 기후 조건이 더 많은 동 식물들을 숲으로 불러 들여 함께 살아가는 이른바 종 다양 성을 확보한 숲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나무와 풀, 벌레, 새와 짐승뿐 아 니라 균류나 눈에 보이지 않는 토 양미생물까지도 또 골짜기에 흐르 는 물, 심지어 돌멩이 까지도 숲 의 한 가족입니다. 서로 서로 영 향을 주고받는 중요한 구성 요소 입니다. 마치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라 할까요? 다양한 유전인자를 가진 생물종이 더 건강한 생물종이 듯이 숲도 더 다양한 종이 함께 사는 숲일수록 더 건강하고 안정된 숲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 계신 이 광릉 숲이 어찌 보면 별로 쓸모없는 나무들이 마구 뒤엉켜있는 보잘 것 없는 숲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생물종들 이 살고 있는 이 광릉 숲, 특히 소리봉 주변의 서어나무 군락지는 세계적으로도 희귀 한 온대 극상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0년 6월 세계 유네스코에서 광 릉 숲 일대를‘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한 것입니다.
42. 죽은 나무와 버섯이야기 생태 관찰로에 들어서면 서 있지만 죽어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고사목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지요. 큰 구멍은 딱다 구리가 먹이를 찾아 뚫은 것이고 작은 구멍은 구멍벌이나 딱정벌레들이 뚫어 집을 해설 테마 자료집 36 짓거나 먹이로 하려고 뚫은 것이지요. 또 구름처럼 층을 이룬 버섯이 빽빽하게 나와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숲속의 고사목은 쓸모없는 폐기물이 아니라 꼭 필요한 숲의 한 가족입니다. 벌레나 동물들의 서식처이자 부패된 다음에는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 을 합니다. 생태계에서 나무와 같은 식물은 생산자라 하고 동 물은 소비자, 이들을 청소하는 버섯은 분해자라고 합니다. 버섯 같은 분해자가 없다면 숲속은 죽은 식물과 동물들로 인해 쓰레기장으로 변했을 것입 니다. 식물들이 사계절 다양한 꽃들이 피듯 버섯도 계절 마다 다른 버섯이 나온다는 것을 아시나요? 물론 구름버섯처럼 일 년 내내 있는 것도 있지만 대개 의 버섯은 계절별로 3-5일정도 살고 사라집니다. 버섯은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많이 나오지만 곰보버섯처럼 봄에 나오기도 하고 팽나무버섯처럼 가을에 나오기도 합니다. 여기 서 있는 고사목에도 계절별로 분홍콩점균과 침비늘버섯 등이 나타나고 사라집니 다. 버섯은 고사목뿐 아니라 낙엽이나 솔방울, 벌레의 몸에서도 납니다. 주로 초록빛 으로 변한 여름 숲에서 많이 발견되는 버섯은 그 진기하고 독특한 모습으로 숲속의 요정이라 불릴만하지요.
43. 신나무의 번식 전략 신나무 열매를 주워서 한 번 날려 보세요. 프로펠러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천천히 떨 어지는 모양이 참 신기합니다. 신나무를 비롯한 단풍나무과 나무들의 열매는 모두 다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씨앗을 조금이라도 더 멀리 날려 보내려는 단풍나무과 나무들 의 전략입니다. 식물이 동물과 다른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 번 뿌리를 내리면 그 위치에서 이동을 A코스 안내 해설도 37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씨앗을 내어 번 식을 할 때에만 위치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생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열매나 씨앗이 자라기에 알맞은 장소로 옮겨져 싹 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만일 열매가 어 미나무 바로 아래로 떨어져서 싹이 난다면 어린나 무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큰 나무와 경쟁을 해 야 하고 햇빛이나 물, 기타 영양분 등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여 살아남을 확률이 떨 어지게 됩니다. 씨앗들을 보다 먼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어미나무 아래에서보다 훨씬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식물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이동 전략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신나무처럼 바람을 이용하는 것 외에 큰 도둑놈의 갈고리나 멸가치처럼 들짐승의 털 에 붙어 이동하거나 새의 먹이가 되어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물봉선처럼 스 스로 열매를 터뜨려 씨앗을 멀리 쏘아 보내는 것도 있습니다.
44. 기후변화와 전나무 많은 분들께서 전나무 숲을 찾아 광릉 숲에 오십니다. 전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많이 나오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우리의 심신을 맑고 깨끗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나무는 햇빛이 없는 숲에서는 살 수가 없지만 전나무는 숲속 그늘에 서도 잘 자라지요. 전나무의 덕목은 인내랍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나무 숲은 오대산 월정사와 전남 내소사, 그리고 여기 광릉숲 해설 테마 자료집 38 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나무 숲이 많지 않은 것은 전나무가 환경오염에 약하고 또 뿌리가 깊지 않아서 강풍이 불면 잘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쓰러져 있는 전나무는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의 영향을 받아 쓰러진 것인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그대로 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구온난화란 말을 많 이 들으셨을 거예요. 올해 초 호주와 브라질의 대홍수를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태풍이나 홍 수, 폭설이나 혹한 등도 지구온난 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입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대부분 석유나 석탄 등에서 얻는데 이 때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나오게 됩니다. 편하게 살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도 더욱 심해지 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에너지 소비를 줄 이는 것입니다. 음식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이용하기, 난방 냉방 조명등 에너지 아껴 쓰기. 오래가는 물건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종이 아끼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랍니 다. 소극적인 방법 같지만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45. 전나무 그루터기 여기 전나무를 잘라 낸 그루터기가 있네요. 가장자리를 잘 보시면 나무를 잘라낸 뒤 에도 나무가 생장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뿌리 부분에 남아있는 양분이 다 없어 질 때까지 생명활동을 하여 이렇게 재미있는 모양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쪽의 그루터 기에는 이런 형태가 안 보이지요? 완전히 죽어있는 나무를 잘랐기 때문에 더 이상 생장을 못하는 것입니다. 나무의 생장은 껍질 바로 안쪽의 형성층에서 주로 이루어집니다. 세포 증식을 통해 각종 기관들을 만들고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각종 무기물 등을 위로 올려 보내고 잎 에서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탄수화물을 밑으로 내려 보내는 일들이 모두 이 형성 A코스 안내 해설도 39 층을 중심으로 한 가장자리의 얇은 층에서 이루어집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생명활동을 멈춘 섬유질 층으로 나무의 형태를 유지하는 기 둥 역할 만을 할 뿐입니다. 나무속이 다 썩어서 없어진 고목이 라도 가장자리의 형성층이 살아 있 어 뿌리와 가지의 연결 통로만 확보 되면 새 잎을 내고 생명활동을 계속할 수 있습 니다. 그러나 싱싱한 젊은 나무라도 껍질과 형성층을 벗겨내 뿌리와 가지사이의 연결 통로를 끊어 버리면 나무는 결국 죽게 됩니다.
46. 층층나무 층층나무는 숲 속에 빈터가 생기면 제일 먼저 들어와 쑥쑥 자라고 가지를 펼쳐 햇빛을 독차지 하는 나무 중의 하나로 곧게 자라는 줄기에 가 지가 층층으로 돌려나며 수평으로 퍼지기에 층 층나무이고 계단나무라고 하기도 합니다. 햇빛을 독차지하려는 성질 때문에 숲의 무법자로 불리 기도 합니다. 5월에 피는 흰 꽃은 향기도 좋고 꿀이 많아 곤충들을 불러들이는 밀원식물이기도 합니다. 콩알만 한 열매는 가을에 붉은 빛으로 변했다가 검은색으로 익는데 산새들이 좋아하 며, 가지의 상처에서 나오는 수액이 오래되면 붉은색이 됩니다. 이 나무의 가지와 잎 자루에는 붉은 윤기가 나며, 목재는 색이 연하고 나이테 무늬가 깨끗하여 조각재로 많이 이용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40
47. 까치박달나무의 겨울눈 이 나무는 까치박달 나무입니다. 광릉숲 에서는 까치박달나무를 많이 볼 수 있습니 다. 서어나무와 함께 온대지방 숲에서 천이의 마지막 단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나무입니다. 겨울눈을 관찰해 볼까요? 뾰족하고 매끄럽게 여러 겹이 감싸고 있는 것이 보이지요. 들풀에는 겨울눈이 없지만 나무들은 모두 겨울 눈이 있습니다. 어린가지에 나 있는 겨울눈은 나무 종마다 그 모양이나 크기가 다 다릅니다. 잎이나 꽃을 볼 수 없는 겨울철에는 겨울눈의 특징을 잘 관찰해 보면 그 나무가 무슨 나무인 지 알 수 있습니다. 목련 종류는 겨울눈이 털로 덮여 있고, 칠엽수 는 끈끈한 점액질로 덮여 있습니다. 아카시나무 나 회화나무처럼 가지 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대개의 나무는 겨울눈이 비늘조각에 덮여서 겨울을 납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바로 싹을 내서 잎을 만들고 씨앗을 맺기 위한 꽃을 피우는 일을 합니다. 생명활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나무가 잎을 내고 생명활동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겨울눈을 만드는 일입니다.
48. 산초나무와 호랑나비 산초나무의 잎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납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해지지만 많이 맡 으면 역하기도 하지요. 봄이 되면 하얀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검은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를 말려 추어탕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산초가루로 미꾸라지의 잡냄새를 잡아 주고 음식의 풍미를 더해 줍니다. 그런데 우리들만 이 향과 맛을 아는 것이 아니랍니다. 나비 중에서 가장 큰 나비는 무엇일까요? 바로 호랑나비지요. 호랑나비에 속하는 것 중에서 산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제비나비, 호랑나비가 이 나무에 알을 낳습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41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산초나무잎을 먹 고 그 향을 모아두었다 천적인 새나 사마 귀가 공격하면 취각을 통해 냄새를 발사 해서 도망가게 하지요. 약하게만 생각되던 애벌레에게 이런 지혜 가 있었다니 참 신기하지요. 향 말고도 나무를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줄기 위에 어긋나 있는 가시를 보셨나요? 산초나무 는 이렇게 가시가 어긋나있지만 산초나무와 비슷한 초피나무는 가시가 마주나있습니 다. 이렇게 가시가 있는 것도 호랑나비 애벌레가 천적을 피하는데 유리하겠지요.
49. 숲의 천이 숲은 끊임없이 제 모습을 바꾸어 갑니다. 이것을 일컬어 천이라 합니다.‘천이’란 옮겨간다는 뜻입니다. 먼저 식물이 전혀 살고 있지 않은 나지에 처음으로 지의류나 선태류 등이 등장을 합 니다. 이어서 1~2년생 초본류들이 나타난 후, 다년생 초본류들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목본류인 키 작은 관목들이 나타나게 되고 관목들의 전 성기가 지나면서 양수성을 띤 키 큰 나무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음수성을 띤 키 큰 나무들이 숲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됩니다. 인간의 간섭을 받거나 이상기후로 인해 숲에 피해를 받게 되면, 이 천이과정은 다시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이를‘퇴행천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숲에서 일어나는 천이과정을 살펴보면 양수인 소나무에서 음수인 참나무로 바뀌고 다시 참나무보다 더 내음성이 강한 서어나무, 단풍나무 등이 참나무 아래서 싹이 트고 성장하게 됩니다. 내음성이 강한 서어나무나 단풍나무 등이 점차 영역을 넓혀 가면서 경쟁에서 불리한 참나무 들은 새로운 후손을 남기기 어렵게 되고 서서히 쇠퇴해 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극상림에 최종적으로 남는 대표적인 나무로는 서어나무와 개서어나무를 들 수 있습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42 50. 음수와 양수 음수란 그늘에서도 자랄 수 있는 수종을 말하고, 양수란 그늘에서 잘 자랄 수 없는 수종을 말합니다. 얼마나 내음성이 강한가가 기준이 되는데 내음성이 강한 나무를 음수, 그 반대인 것 을 양수라 합니다. 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위해 햇빛을 필요로 하지만 모든 나무가 같은 양의 햇빛을 좋 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에 따라서 빛이 잘 들지 않는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가 있지요.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대개 어릴 때는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자라면서 햇빛을 좋아 하게 됩니다. 음수도 커갈수록 어두운 것을 싫어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나무가 오래될수록 음지를 견디는 내음성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음수라고 해도 자연적으로 큰 나무가 사라지거나, 인위적으로 나무를 솎아주어 햇빛 이 잘 들어오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잘 자라게 됩니다. 극음수 식물로는 주목,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회양목 등이 있으며 어느 정도의 응 달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나무로는 너도밤나무, 가문비나무,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양수는 하루에 3~5시간 정도 직접 햇빛을 받아야하는 식물로 양지에서 활발하게 자 랍니다. 햇빛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만, 햇빛이 충분하지 못하면 잘 자라지 못하거나 죽게 됩니다. 수수꽃다리, 무궁화, 쥐똥나무, 플라타너스, 층층나무 등은 양수성을 띠며 잎갈나무, 버드나무류, 자작나무류, 붉나무, 두릅나무 등은 극양수 식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양수성과 음수성의 중간인 반음수 또는 중성수 들이 있는데 잣나무류, 참나 무류, 물푸레나무류, 진달래류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들은 양지와 음지의 중간 상태 의 광선이나 부분적으로 그늘이 지는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입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43
51. 숲의 시간차전략과 오감체험 이곳은 야생화들의 공간입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복수초, 현호색, 피나 물 등 계절별로 다양한 풀꽃들이 시간과 공간을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이른 봄은 큰 나무에서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아 낮은 키의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기에 좋은 때이 지요. 이곳은 생태관찰로 중에서 가장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키 가 큰 전나무가 많이 쓰러져 더 많은 햇빛이 들어오게 되었지요. 앞으로 이곳 숲속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까요? 아마도 사람의 간섭 없이도 놀랍게 되살아나는 숲을 보게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잠자고 있지만 봄은 새로운 소리와 냄새로 계절을 알리겠지요. 이제 모두 눈을 감아 보세요...그리고 가슴을 열고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겠 습니다... 또 숲의 다양한 향기를 맡아보겠습니다... 한 2분정도 눈을 감겠습니다...자 이제 눈을 뜨세요... 좀 전과는 다른 자연의 모습이 보이나요? 몇 가지의 소리를 들으셨나요? 또 무슨 냄 새를 맡으셨나요?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벌레소리, 흙냄새, 나무향기, 꽃향기 등 등...여러 가지의 자연을 느끼셨을 줄 압니다. 여러분이 오늘 광릉숲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길 때 지 금 느꼈던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 마음이 지금처럼 평온해지지 않을까요? 해설 테마 자료집 44
52.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의 가지에 기생하며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반 기생식물입니다. 사계절 푸른 잎을 지니는 상록수입니다. 오동나무, 참나무류, 동백나무 등의 높은 나 뭇가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에‘흡기’라는 빨대 모양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빨아먹고 살지요. 겨우살이 가 뿌리를 내린 원줄기는 흡기 때문에 영양분과 물을 공급하는 관이 막혀서 그 부분 이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심하면 가지가 말라 죽기도 합니다. 겨우살이는 남의 나무에 세 들어 사는 만 큼 번식하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겨우살이의 열매는 산새들이 좋아하여 즐 겨 찾는데, 새들이 열매를 먹더라도 씨앗 은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됩니다. 끈적끈적한 점액질에 둘러싸인 씨앗은 마 른 나뭇가지에 들러붙어 싹이 트고 기생 뿌리를 내립니다.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는 아직도 겨우 살이 아래서 키스를 주고받는 관습이 남아있는데, 연인들이 겨우살이 아래서 나누는 키스는 행복과 장수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또 크리스마스 축하파티가 열리는 방 문 간에 겨우살이를 걸어 놓고 이 아래를 지나가면 행운이 온다고 생각한답니다. 겨우살이는 한방 약재로도 쓰입니다.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혈압강하나 이뇨에 도움 을 주므로 고혈압과 신장병과 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 리나라에는 열매가 붉은 붉은겨우살이를 비롯해서 꼬리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등이 자랍니다.
53. 갈참나무에 오는 곤충 모든 나무의 기준이 되며 또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 진짜나무라는 참나무입니다. 중 A코스 안내 해설도 45 부지방에서 자라는 기본적인 참나무는 여섯 종이지만 서로 교배가 잘 이루어져 삼십 종이 넘습니다. 그 중에서 광릉숲 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는 갈참나무 이지요. 광릉숲 이외에도 어느 숲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갈참나무는 풍성하게 큰 나뭇잎을 가지 고 있고 도토리가 달려 사람 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훌륭한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특별히 갈참나무에 오는 곤충은 300종이 넘습니다. 수액을 먹는 곤충으로는 장수말벌,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왕오색나비, 수노랑나비, 딱 정벌레 등이 있습니다. 수액 먹는 모습을 보면 덩치 크고 힘센 곤충이 먼저 먹고 나 중에 가장 약한 나비가 먹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잎을 먹는 대표적인 곤충으로는 귤빛부전나비애벌레, 산녹색부전나비애벌레, 멧팔랑나 비애벌레, 작은주걱참나무노린재, 참나무잎벌애벌레, 갈참나무진딧물, 잎을 싸서 요람 을 만드는 거위벌레등이 있지요. 열매인 도토리는 도토리바구미, 도토리나방, 도토리 거위벌레등이 먹습니다. 그리고 벌레들이 먹고 난 도토리빈집은 민달팽이나 개미가족 의 은신처가 된답니다. 참나무 안에는 털두꺼비하늘소, 광릉숲의 천연기념물인 장수 하늘소, 또 사슴벌레의 알이나 애벌레가 들어가 나무속을 파먹고 살고 있지요. 이렇게 다양한 곤충들을 먹여주고 살려주는 갈참나무는 참 고마운 나무입니다.
54. 습지의 역할 및 갈대와 억새 습지는 물을 담고 있는 땅입니다. 물이 흐르다 고이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생명들을 키움으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갖춘 하나의 독립된 생태계라 할 수 있지요. 습지는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 외에 물을 정화시키고 홍수를 예방하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지구가 더워지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대표적인 풀에는 갈대가 있지요. 갈색씨앗을 달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습지에 사는 풀들은 대개 만지면 손을 벨 정도로 끝이 날 카로운데 이것은 유리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늘 물에 잠겨있어 썩는 것을 해설 테마 자료집 46 예방하려는 지혜이지요. 또한 풀의 속도 비어있어 공기가 통하도록 되어 있고 물을 정화시키기도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은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작은 새들의 은신처가 되며 먹이저장고가 되어 박새, 노랑 턱멧새 등 다양한 새들의 놀이터가 되 지요. 억새와 갈대는 비슷한 듯 다릅니다. 습지에는 이렇듯 갈대가 주로 있고 산에는 주로 억새가 있답니다.모두 바람에 의지해서 씨앗을 퍼뜨리고 새들의 먹이가 되는 것은 같 다고 할 수 있습니다.
55. 백당나무 백당나무는 산과 들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잎 은 잎 몸이 오리발처럼 3갈래로 갈라집니다. 잎 자루 윗부분에 꿀샘이 있으며, 5월에 가지 끝에서 꽃이 핍니다. 가장자리에 장식 꽃이 둥근 접시모 양으로 피고, 가운데에 자잘한 양성화가 핍니다.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잎과 빨간 열매는 잘 어 울리기에 관상수로 많이 심지요. 붉은 열매는 새 들이 좋아하는 색이며, 한 동안 나는 열매송이의 구린 냄새도 새를 유인하는 방법이 랍니다. 북한에선 접시꽃나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려 집니다.
56. 되지빠귀와 새이야기 봄이 되면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새를 여름철새라고 하지요. 그 중에서 아름다운 소리 와 모습을 가진 되지빠귀가 있습니다. 참새보다는 크고 직박구리 보다는 작은 23cm정도의 크기이고 얇고 뾰족한 부리와 비 교적 긴 다리를 가지며 땅에서 먹이를 구합니다. 옆구리는 주황색이고 날개와 꼬리는 어두운 회색이지요. 습지원 옆 우리 눈높이에 맞는 참나무 중간에 새둥지를 찾아보세요. 바로 되지빠귀 A코스 안내 해설도 47 둥지입니다! 지금은 낙엽이 져서 모두 노출되 어 우리 눈에 보이지만 잎이 우거진 여름엔 찾 기에 쉽지 않지요. 되지빠귀 이외에도 새둥지를 보면 의외로 사람 이 다니는 길목에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 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새는 알을 노리 는 천적인 뱀을 피하는 방법으로 먹이사슬에서 최상위인 우리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연은 서로 어울리고 배려하며 사는 것이란 사실을 새둥지가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새둥지나 새집에는 새가 사는 걸까요? 엄밀히 말해 새집은 집이 아 닌 새 육아방이라 불러야 하겠지요. 새집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날개 짓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머무는 곳이니까요. 여름철새인 되지빠귀는 우리나라에 날아와 번식을 하고 남쪽으로 날아가지만 양진이 나 홍여새 같은 겨울철새들은 먹이만 먹고 다시 봄이 되면 북쪽으로 날아갑니다. 육림호 해설 테마 자료집 48 이곳 다리위에서 바라다보는 호수 풍경이 어떻습니까? 이 호수의 이름은 육림호라 합니다. 숲의 물 저장기능과 숲에 보관되었던 물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보여주고자 댐 을 막고 발전기를 설치했었으나 지금은 발전시설은 철거되었습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헬기에 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0.3ha정도로 주위에 산책로가 있기에 경치를 즐기면서 삼림욕으로 할수 있 습니다. 가을철 물에 비친 단풍 빛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57. 피토크롬이야기 저 호수가의 메타세콰이어를 보시죠. 줄기에서 가지 가 뻗은 방향을 보시면 호수방향으로만 가지가 무 성하고 그 반대쪽의 줄기에는 가지가 거의 없지요? 이유는 햇빛을 더 받기 위한 나무들의 생존전략입 니다. 체내의 피토크롬(phytochrome.이라는 물질이 있어, 빛의 유무와 일조 시간 및 빛의 특성에 따라 식물의 성장과 발육을 제어한다는 사실이 2005년도 포항공대 교수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되었답니다. 미래의 답은 숲입니다! 기후변화시대의 탄소 흡수원, 생물 다양성의 보고 등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UN은 2011년을‘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하였으며 2011년 2월 뉴욕에서 있을 유엔 산림포럼(UNFF, UN Forum on Forests. 제 9차 회의시 공 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숲을 풍요롭게 합니다.” A코스 안내 해설도 49 소리봉을 바라보며 (맺음말) 육림호에서 바라보는 소리봉의 모습은 사계절 다양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소리봉은 2010년 6월에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에 해당합 니다. 이제 봄이 오면 서어나무숲은 안개가 피어오르듯이 환상적인 빛으로 물들며 새 싹 들을 낼 것입니다. 소리봉을 바라보며 우리 마음의 사진기로 이 멋진 풍경들을 담아 간직해 보시죠. B 코스 안내 해설서 B코스 노선도 관상수원 → 덩굴식물원 → 수생식물원 → 화목원 → 관목원 → 난대온실 → (산림박물관) → 관상수원 → 주차장 수목원 해설가 : 민선기, 유기열, 이경한, 정길호, 정정순. B코스 안내 해설도 53 광릉숲, 국립수목원 이야기 역사 반갑습니다. 국립수목원입니다. 이곳은 1468년 6월에 조선 7대왕 세조와 정희왕후 무덤이 있어 광릉 숲으로 불렀습니다. 능 주변 사방 15리를 능림으로 정해 숲을 보 존하였습니다. 그래 500여년에 역사를 가진 숲입니다. 오랜 세월 전쟁이나 사람에 손 을 타지 않아서 잘 보존되어 왔습니다. 이곳 국립수목원은 식물에 대한 탐구와 식물다양성 수집 보전 국민을 위한 식물 및 자연환경교육 광릉숲 보호관리를 실시 할 목적으로 1999년 5월24일 개원한 국내 유일이자 최고의 식물전문 국립연구기관입니다.
국립수목원의 전신은 임업연구원 중 부시험장 광릉수목원이며 1984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198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가운데 1157Ha의 면적을 관리하고 있으며 100Ha전문수목원 과 1059Ha의 숲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식물분류 생태 생리종자, 보 존증식, 생태조성, 환경교육, 산림문화, 새로운 자원 탐색과 발굴 등의 분야에서 탁월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목원을 중심으로 한 국가식물 자원관리를 주도 하고 있으며 국가표준 식물목록을 제정하는 등 국내 식물학계의 표준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립수목원이 구축 운영하고 있는 국가생물종자 지식정보시스템은 국 내 식물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에 소장표본 등을 전산화하여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 으며 국내에 분포하는 식물종에 대한 기초정보를 총망라하여 제공하는 국내최고의 웹 사이트입니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유용한 식물자원을 수집보존 하고 있으며 식물다양성을 보전하게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은 국가기관이나 연구자에게 만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모두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물과 인간 미래를 위해 이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에 앞서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립수 목원은 이러한 취지에 따라 수목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 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목원이 보유한 생물자원과 전시원 산림동물원을 비롯하여 산 림박물관의 소장품 등을 활용하여 현장감 있고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 질수 있도 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외 식물원과 수목원 식물연구기관과 학술교류를 해설 테마 자료집 54 통해 공동연구 및 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협약 (CBD), 국제식물원 보전연맹(BGCI),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등 생물과 관련된 각종 국제적인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광릉숲은 2010년 6월에 UNESCO에 의하여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등 재 주 이유는 생물종이 다양하고, 북반구온대지역에서 넓은잎나무로 이루어진 안정되 고 발달된 숲이며,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하나인 제 7대 세조대왕릉인 광릉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삼림연구와 교육 센터인 국립수목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UN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등 지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산림을 통한 빈곤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 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고자 올해를 세계산림의 해로 지정하였다. 이런 점에서 수도권 의 허파라 할 수 광릉숲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B코스 안내 해설도 55
관상수원 우리나라 정원의 일반적인 모습을 이곳에서 관찰해 보실 수 있습니다. 키 작은 나 무와 키 큰 나무를 조화롭게 식재 한 전통 조경적인 보습입니다. 이 저 뒤에 붉은 수피의 금강 송과 저 뒤 쪽 잣나무 우리나라 특산수종인 구상나무 자 여러분 가까이 가서 관찰 해 볼까 요. 아 저 돌 탑 궁금하시죠? 저 돌도 정원의 모습을 한층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에는 각종 애벌레의 겨울잠을 자는 공간이 되지요 뱀도 있습니다.
1. 구상나무 구상나무는 전나무의 형제입니다.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의 제주 한라산 특산수종이 며 덕유산, 지리산, 고산지대에 자생하고 정원수로 많이 쓰이며 소나무과 입니다. 우 리나라에 잣나무와 구상나무가 당당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나무로 인정을 받 았습니다. 나고야 협정(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 2010년 10 월.에서 보듯이 자국토종 나무나 풀은 보호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구상은 연리목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 뒤 모습이 다른 것은 앞에 다른 나무가 있어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잎을 살펴보면 배면이 기공조선이 있어 신비한 은록색으로 특징이 있습니다. 잎 끝이 요두형 (가운데 오목. -으로 만지면 부드럽습니 다. 열매는 위로 향하고 푸른 푸른구상, 붉은구상이 있습니다. 수피는 전나무, 독일가문비 형제들 보다 매끄럽고 녹색 빛이 돕니다. X-MAX트리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 예로 예술의 전당 울타리를 구상나무로 식재 할 계획이었으나 구 상으로 마무리 하지 못했다는 정도니까요. . 나무는 결이 단단하고 무늬가 좋아 장식재로 애용됩니다.
2. 일본오엽 송 섬잣나무와 유사합니다. (잎 모양이나 수형. 잎이 5개, 길이가 짧습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56
3. 주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는 상록성 교목으로 정원수, 공원수, 장식제, 약 용으로 쓰입니다. 주목은 붉은주 자 주목입니다. 침엽수 가운데 붉은색 줄기와 어우 러져 더욱 진한 초록에 반짝이는 잎을 나란히 달고 있어 겨울에 유난히 돋보입니다. 암수 딴 그루로 꽃이 화려하지 않아 눈여겨보아야 보일만큼 연한색 꽃이 보입니다. 정선 두위 봉에 1300년 생 주목이 생존하고 있으며 주산지 덕유산 소백산 등 고산지 대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열매는 택솔 추출 -항암제로 쓰이고 씨앗에는 독성이 강합니다.(햄릿의 삼촌이 형님 왕을 독살 할 때 사용- 낮잠자는 왕의 귀에 부어 죽였음. 과육을 좋아하는 새를 이용 해 번식합니다. 내공이 오래되어 살아온 기간만큼 죽은 기간의 명성도 오래갑니다. 주목은 추운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땅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 겨울 공원에 활엽수 사이에 식재를 많이 합니다. 또한 주목은 그 쓰임새가 다양 합니다.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탈력 있으며 광택과 향기가 있고 붉은 빛이 아름다 워 불상을 만들거나 귀한 신분에 고관대작에 관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주목나무 바둑판을 최상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심산유곡에 수백년을 자라고 버티어온 노고수가 수난을 당합니다.
4. 강송(금강소나무) 우리나라 소나무는 으뜸입니다. 주로 울진 봉화 삼척 금강산 일대에서 자생하고 있습 니다. 곧게 자라는 특징과 내부성이 좋아 문화재 복원에 사용됩니다. 궁궐․광화문․숭 례문 현판은 춘양목으로 제작 되었다. 춘향목은 경북 봉화의 춘양면 춘양역에서 실어 날라서 춘양목이라 합니다. 소나무는 피톤치드가 발생 되어 수많은 미생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화학적 살균 물질을 내 뿜는데 사람에게는 이로운 물질입니다. 소나무는 사람과 평생 밀접한 관계가 맺고 있는데 태어나면서 솔잎가지로 금줄을 치 고, 살아가면서는 건축재, 땔감으로 죽어서는 관으로 쓰이며, 귀한 식약재로 재배가 B코스 안내 해설도 57 불가능한 송이와 복령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조선솔은 잎으로 송편을 찌며 솔잎차로도 각광 받고 있습니다. 우리와 밀접한 우리 소나무가 우리나라의 주권이 약할 때 일본에서 세계에 먼저 내 놓았기 때문에 (Japanese red pine.이라는 영어 이름을 갖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소나무는 근친 교배를 피해서 수꽃이 먼저 피고 송화 가루가 다 날아가면 위에 암꽃 이 피어 가루받이를 합니다. 즉 우량종자를 맺고 싶은 본능이지요. 송화가루는 몇 킬로를 날아가는데 이 수꽃 속에는 풍선이 들어있어 아주 멀리까지 날아갑니다. 소나무는 극양수로 양지에서 잘 자라다가 음지에서 성장한 참나무류가 소나무 보다 빨리 자라 햇빛을 막으면 산꼭대기로 밀려납니다. 극상림에서는 참나무류가 숲을 차 지하며 안정적인 숲을 이룹니다. 소나무는‘송무백열’란 말이 있습니다. 무성한 소나무를 보고 잣나무가 박수를 쳐 준다는 뜻이지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 한다고 하는데 자연은 서로와 조화를 이 룸입니다. -소나무 솔방울 관찰솔방울은 2년에 완성됩니다. 솔방울은 햇볕이 빛이고 바람이 불 때 열려 날개달린 씨앗을 멀리 퍼뜨립니다. 그러 나 비가 오면 씨를 보호하느라 벌리지 않습니다. (물에 담그면 오므라드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생존환경이 열악할수록 솔방울을 많이 맺는 것은 죽기 전에 자신에 유전자를 퍼뜨리 고 싶은 본능이겠지요.
5. 잣나무 소나무과인 잣나무는 상록성 교목으로 암수 한 그루입니다. 한 날개 속에 찌그러진 역삼각형 잣이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잣나무는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곧게 올라가고 가지런한 곁가지들은 단정하다. 간혹 생장점에 상처를 입으면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그러면 잣 따기에는 용이합니다. 청설모와 잣나무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해설 테마 자료집 58 잣나무는 청설모에게 식량을 나누 주는 방법으로 자손을 퍼뜨리는 전략을 씁니다.(잣 이 열리면 청설모는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잣을 먹기 좋게 껍질을 벗겨 입에 물고 내려옵니다. 청설모는 잣을 잘 숨겨 놓지만 봄에 땅속에서 잣에 묘목을 볼 때면 우리 는 잣나무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잣나무는 우리의 나무로 신라 향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 잣 가지 노파 서리 못 누울 화판이여!’ 충담사가 화랑 기파랑 절개를 흠모하며 부른 향가입니다. -잣나무 소나무 구별 방법! 비닐집에 쌓인 잎을 새어보세요. 잎의 길이를 비교해 보세요. 나무의 수피를 비교해 보세요. 잎 단면 (잣 -세모, 소나무 -반달 모양. 루페로 관찰 해 세요. 덩굴식물원 혼자 서서 살 수 없는 식물을 심어 놓은 식물원입니다. 덩굴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철재를 소재로 하여 터널형, 원형, 벽면형 등의 퍼골라를 만들어 감거나, 기대거나, 빨판으로 붙거나 하여 올라가도록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등 나무, 담쟁이덩굴과 덩굴장미, 능소화를 비롯하여 산과일로 유명한 머루, 다래, 으름 등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가진 으아리, 약이 되는 오미자, 칡과 인동 등도 있다. B코스 안내 해설도 59
6. 머루 누구나 머루라는 이름은 잘 알고 있 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머루를 따 먹어 본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지 요. 산에 가서 머루를 찾으려면 포 도를 떠올리면 됩니다. 머루는 포도 와 가까운 친척으로 꽃, 잎, 열매 모 두가 포도와 닮았는데 열매송이는 포도송이보다 작고 맛도 포도와 비 슷하지만 신맛이 좀 더 강합니다. 머루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 중에 가장 특이한 것은 개머루입니다. 개머루는 가을에 익는 열매의 색깔이 자주색, 보라색, 푸른색 등 여러 가지라서 눈에 잘 띕니다. 알록 달록하게 익는 열매는 머루와 달리 먹을 수가 없어 개머루라고 하며 북한에서는 돌 머루라고 합니다. 개머루는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로 잎과 마주나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고 길이 5m 이상 뻗습니다. 덩굴손은 가을에 낙엽이 져도 가지처럼 단단해져서 떨어지지 않 습니다. 줄기는 공예품을 만드는 재료로 쓰입니다.
7. 다래 다래는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로 줄기는 다 른 물체를 감고 길이 7m 정도로 뻗습니다. 초여름에 흰색 꽃이 핀 다음에 동그스름한 열매는 가을에 황록색으로 익는데 말랑말 랑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잘 익은 다래 열매를 따서 입에 넣고 깨물면 달콤한 열 매살과 함께 깨알 같은 씨가 씹히는 맛이 해설 테마 자료집 60 일품이다. 열매는 보통 날로 먹지만 과실주를 담그기도 합니다. 고로쇠나무처럼 수액이 많이 나 오기 때문에 이른 봄에 줄기에서 수액을 채취해 마시면 좋지요. 또 봄에 돋는 새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굵은 줄기로는 요통에 좋다하여 지팡이로 많이 쓰였습니다. 다래와 가까운 형제 나무인 개다래와 쥐다래는 잎에 흰색이나 핑크색 무늬가 있지만 참다래는 잎에 무늬가 없습니다. 꽃이 작은 개다래는 잎의 색을 하얗게 하여 마치 꽃 이 핀 것처럼 보이게 하여 곤충을 유혹해 수분을 하고 그 역할을 마치면 다시 녹색 잎으로 돌아옵니다. 나무의 생존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사서 먹는 과일인 양다래는 중국이 원산지인데 뉴질랜드에서 품종을 개량한 다래의 한 종류로 흔히‘키위’라고 부릅니다. 개다래 벌레집은 목천요라고 하여 약재로 쓰입니다.
8. 으름 으름덩굴은 머루나 다래와 같이 산에서 흔 히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로 중남부의 산에서 자라는데 산 자락이나 계곡, 길가 등 어디서나 잘 자라 며 덩굴지는 줄기로 다른 나무를 감고 오 릅니다. 잎은 5장에서 8장이며 작은 잎은 둥근편 이다. 소시지 모양의 열매인 으름은 가을 에 익으면 배가 갈라지면서 속에 있는 열매살이 드러나는데, 열매살의 모양은 껍질을 벗긴 바나나 모양과 비슷하고 맛도 비슷합니다. 다만 열매살 속에는 씨가 많이 들어 있어서 먹기에 조금 불편합니다. 하얀 열매살을 입에 넣으면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아이들이 으름덩굴의 열매를‘얼음과일’이라고 하던 것이 변해서‘으름’이 되었다 는 글을 보았는데 재미있는 이름 이입니다. 으름덩굴의 덩굴은 질기기 때문에 옛날에는 잘라서 새끼 대신 쓰기도 하고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B코스 안내 해설도 61
9. 능소화 능소화는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로 덩굴지는 줄기는 마디에서 나오는 붙음 뿌리로 다 른 물체에 달라붙습니다. 중국 원산으로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관상수로 심었 습니다. 여름이면 가지 끝에 늘어진 꽃대에 커다란 주홍색 꽃이 모여 피는 모습이 아 름다워서 공원이나 정원에 관상수로 심은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남부 지방에서는 정원에 흔히 심지만 중부 지방에서는 겨울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월동 준비를 해 주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어‘양반꽃’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름에 피는 주홍색 꽃은 두달 넘도록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 나무 가득 큼직한 꽃 을 달고 있는 것이 무궁화와 닮았고, 꽃이 질 때는 활짝 핀 꽃 모양 그대로 떨어지 는 것이 동백꽃과 비슷합니다. 활짝 핀 나팔 모양의 꽃을 옆에서 보면 트럼펫을 닮았 습니다. 능소화의 연노란색 꽃가루에는 갈고리 같은 것이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 의해야 합니다.
10. 함박꽃 여름이 올 즈음 깊은 산 골짜기 함박꽃이 피어 납니다. 함박눈처럼 순결하고 함지박 처럼 넉넉 하면서도 함초롬이 피어나 이슬 맺고 있습니다.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송 활엽수로 소교목입니다. 북한에서는 목란이라고 부릅니다. 나무에 피는 난초라는 뜻입니다. 꽃은 아래를 향해 핍니다. 11. 일본목련 목련의 종류에는 백목련, 목련, 자목련, 자주목련, 일본목련이 있는데, 일본목련은 원 해설 테마 자료집 62 산지가 일본입니다. 북한에서는 연노란색 꽃을 보고‘황목련’이라고 합니다. 일본 이름은‘호오노끼’이며 한자로 후박(厚朴)이라고 쓴다. 그런데 이 나무를 우리나라에 수입하면서 일본의 한자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일본목련이 후박나무로 잘못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남쪽 바닷가에는 후박나무가 따로 자라고 있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 니다. 목재는 재질이 연하면서도 치밀하고 뒤틀림이 없어 가공하기 싶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커다란 잎으로 주먹밥을 싸는데 잎의 은은한 향기가 밴 음식이 일품 입니다.
12. 사위질빵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전국 각처의 산야에서 흔하게 자라는 낙엽활엽 만경목으로 추위 에는 강하지만 대기오염에 약하며 그늘진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한국 원산으 로 중국, 일본 등지에도 분포합니다. 덩굴져 자라는 줄기는 길이 3m 정도로 수피는 갈색이고 세로로 길게 모가 집니다. 긴 잎자루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 갑니다. 사위질빵과 비슷한 식물에 할미밀빵이 있는데, 사위질빵은 덩굴이 가늘고 약하여 큰 짐을 옮기는데 멜빵으로 사용할 수 없고 할미밀빵은 덩굴이 굵고 튼튼하여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제격입니다. 그런데 귀한 사위가 힘든 일을 하지 않도록 지게의 멜빵 의 끈을 사위질빵으로 만들어주며 조금씩 짐을 나를 수 있게 하여 장모의 사위사랑 을 전했다고 합니다.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은 우리나라 국토의 형태를 본떠 만든 것으로 면적 0.1ha입니다. 여기에는 주로 물에서 사는 식물 들을 심어 놓은 곳으로, 물 속 땅에 뿌리를 박고 줄기를 수 면 위로 내고 사는 식물, 물 위에 잎을 대고 사는 식물, 물위를 떠다니는 식물, 물속 에 잠겨서 사는 식물들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B코스 안내 해설도 63 침수식물은 물속의 흙에 뿌리를 뻗고, 줄기나 잎이 전부 수면 아래에 있는 식물로 붕 어마름, 물수세미 등이 있으며, 생육 수심은 10m 내외입니다. 수생식물 중에 부레옥 잠, 애기부들, 꽃창포, 미나리 등은 질소나 인 같은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 이 있습니다. 이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와 인을 수생식물이 흡수하고, 뿌 리 부근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유기성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자연수질 정화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의 식물 종은 수련, 부들, 가래, 마름 등 50과 204종이 심겨져 있으며 물속의 생 태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13. 수련 수련과 연의 차이를 보면 연은 수련보다 꽃이 크고, 줄기가 물위로 나오는 대신 수련은 잎이 물 위에 대고 있으며, 수련은 열매가 물속으로 잠기는 반면에 연은 물 밖으로 나옵니다. 한 가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잘못 알려진 것은 수련이 물에서 피는 연이 아니라 낮에는 해설 테마 자료집 64 <남개연>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어서 잠자는 연이라 해서 수련이라 합니다. 이집트의 국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14. 개연 긴잎좀련꽃이라고도 한다. 개천·못·늪 등의 물 속에서 자라고 잎은 뿌리줄기 끝에서 나옵니다. 물 속의 잎은 좁고 길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 고 물 위의 잎은 긴 타원형이며 겉은 윤이 나고 뒷면은 연한 갈색입니다. 꽃은 8∼9월에 물 위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1송 이씩 노란빛으로 핍니다. 지름은 약 5cm이며 꽃잎 은 여러 장이며 직사각형이지요. 씨방은 넓은 달 걀 모양이고 수술은 여러 개이며 암술머리는 쟁반 모양입니다. 열매는 초록빛 장과로 물속에서 익습니다. 어린잎은 식용 가능하며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말려 천골이라는 약재로 사용되며 소 화불량·장염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개연으로는 왜개연, 남개연이 있고 남개연의 암술이 붉어 개연 및 왜개연과 구 분됩니다.
15. 부들 잎이 부드럽기 때문에 부들부들하다는 뜻에서 부들이라고 합니다. 연못 가장자리와 습지에서 자라며 높이가 1∼1.5m 입니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 면서 퍼지고 씨앗은 원주형이며 털이 없고 밋밋합니다. 잎은 너비 5∼10mm이며 줄 기의 밑 부분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습니다. 물에서 살지만 뿌리만 진흙에 박고 있을 뿐 잎과 꽃대는 물 밖으로 드러나 있고, 꽃은 노란색으로 피고 단성화이며 원주형의 꽃 이삭에 달립니다. 수꽃이 위에 피고 암꽃이 아래에 피며 암, 수꽃 사이가 붙어 있 습니다. 수꽃이 먼저 피고 암꽃이 나중에 피어서 자가수분을 피하고 있습니다. B코스 안내 해설도 65 열매에 씨가 30~50만개가 들어 있습니다. 잎은 방석을 만들고, 화분은 한방에서 포항이라 하 여 지혈제로 이용됩니다. 요즘은 꽃이 핀 줄기를 잘라 꽃꽂이 재료로 활용합니다. 수꽃과 암꽃사이가 떨어져 꽃줄기가 나타나는 애기 부들도 있습니다.
16. 세모고랭이 물가에서 자라며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통통한 녹색의 줄기가 1개씩 자랍니다. 줄기 속에는 솜이 들어 있어 만지면 폭신합니다. 잎은 퇴화하고 잎 집으로 되어 원줄기를 감싸며 줄기는 세모입니다. 포는 1개가 줄기와 연속되어 줄기같이 보 이며 꽃은 7∼10월에 핍니다. 작은 이삭은 타원형이나 달걀모양이고 1∼3개씩 모여 달립니다. 비늘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길이 4mm 내외 입니다. 열매는 수과(瘦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익으면 갈색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송이고랭이가 있고 차이는 포가 줄기와 직선이 아니고 약간 비스듬하 며 열매가 송이형태로 달립니다.
17. 네가래 잎이 4장으로 행운의 네잎 클로버와 비슷합니다. 18. 부레옥잠 잎자루 중앙부분이 부풀어서 물고기 부레와 같은 역할을 하여 물에 잘 뜹니다. 수질 정화에 뛰어나지만 추위에 약하여 온실에 들여놓았다 봄에 내놓아야 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66
19.벗풀 잎이 화살촉 모양이다. 보풀보다 잎이 크고 넓습니다. 암꽃이 아래, 수꽃이 위에 핍 니다.
20.가래 대나무 잎처럼 생겨서 물 위에 떠 있습니다. 육류, 생선 식중독 제거에 탁월합니다.
21.고마리 정수식물로 물을 깨끗이 해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고마리라 합니다. 화목원 아름다운 꽃이 피는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원으로 꽃의 모양과 색깔에 따라 B코스 안내 해설도 67 수많은 품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면적이 2.5ha이며 총 51과 188종의 식물이 있습니다. 이 전시원은 비슷한 종 류별로 모아서 매화원을 비롯하여 철쭉원, 명자원, 조팝나무원, 작약원, 목련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특히 4∼5월이면 온갖 꽃들이 개화하여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물은 진달래 철쭉, 명자나무, 모란, 낙상홍, 노루오줌, 조팝나무, 수수꽃 다리, 안개나무, 블루베리, 수국 등이 있습니다.
22. 진달래 참꽃이나 두견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꽃으로 하자고 할 정도로 우리민족에게 친숙 하며 전국에서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높이는 2∼3m이고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 고 가지 끝 부분의 곁눈에서 1개씩 나오지만 2∼5개가 모여 달리기도 한다. 화관은 벌어진 깔때기 모양이고 지름이 4∼5cm이며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연한 붉은 색이고 겉에 털이 있으며 끝이 5개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이고 수술보다 훨씬 깁니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2cm의 원통 모양이며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고, 꽃은 이른 봄에 꽃전을 만들어 먹거나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흰진달 래, 반들진달래, 한라진달래 등이 있습니다.
23. 철쭉 진달래와 같이 우리나라 봄에 볼 수 있는 꽃으로 화목원에도 많습니다. 높이 2∼5m 이고 어린가지에 선모(腺毛.가 있으나 점차 없어집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 서는 돌려난 것 같이 보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끝은 둥글거나 다소 파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꽃은 5월에 피고 연분홍색이나 진달래보다 진하며 3∼7개씩 가지 끝에 우산꽃차례를 이룬다. 진달래와 달리 잎이 먼저 나온 뒤에 꽃이 핀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5개 로 갈라지며 위쪽 갈래조각에 적갈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며 씨 해설 테마 자료집 68 방에 선모가 있습니다. 꽃봉오리 아래에 끈적이는 물질이 있으며 해충의 피해를 막습니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참꽃’이라 하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 하고 흰색 꽃이 피는 흰 철쭉도 있습니다.
24. 명자나무 중국이 원산이며 높이 2m 정도이고 가지 끝이 변하여 가시가 되었습니다. 잎은 어긋 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단성(單性)으로 4월 중순경에 피고 지름 2.5∼3.5cm이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모여 달리며 적색입니다. 열매는 못생긴 달걀이나 공모양이며 길이 10cm 정도 입니다. 화목원이나 관목원 등 수목원에서는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인지 계절을 잊은 듯 겨울 에 피는 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5. 모란 목단(牧丹)이라고도 한다. 높이 2m이며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은 3겹잎이며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며 2∼5개로 갈라집니다. 꽃은 양성으로 홍색이며 지름 15cm 이상이며 꽃 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 싸고 있습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입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으며 열매는 안쪽봉합선이 벌어지며 씨는 둥 글고 흑색입니다. 번식은 종자번식, 포기나누기, 접붙이기 등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꽃말은‘부귀’입니다.
26. 노루오줌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여 노루오줌이라 했다고 합니다. 산지의 냇가나 습한 곳에서 자라는 풀로 키는 30∼70cm입니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짧게 뻗습 니다. 줄기 끝에 원뿔꽃차례로 나며 꽃은 붉은색, 분홍, 자주색으로 핍니다. 화관은 B코스 안내 해설도 69 작고 꽃잎은 5개로 줄 모양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2개이다. 열매는 끝이 2개 로 갈라집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하고 포기 전체를 약용으로 씁니다.
27. 낙상홍 서리가 내린 뒤에도 빨간 열매가 달려 있고 낙상홍 이라고 합니다. 꽃은 암 수꽃이 따로 6월경 잎겨드랑이에 모여 피며 연한 자줏빛이다. 꽃잎, 암, 수 술은 4∼5개씩입니다. 열매는 지름 5mm 정도로 둥글고 붉어 겨울철에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28. 백당 백당나무는 낙엽이 지는 떨기나무로 산과 들의 습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5월이면 가지 끝에 접시 모양의 커다란 꽃송이가 피어나는데, 가장자리에는 장식꽃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에 자잘한 양성화가 모여 핍니다. 북한에서는 접시모양의 꽃송이 를 보고‘접시꽃나무’라고 부릅니다. 백당나무는 늦은 봄에 피는 접시 모양의 꽃에 꿀이 많이 들어 있어서 양봉농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을에 나무 가득 달리는 붉은 열매송이에서는 한동안 구린내가 나는 데, 이 냄새는 새를 불러 모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70
29. 불두화 무성화(無性花)로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 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백당나무와 비슷합니다.
30. 수국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현재는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이 널리 심어지고 있습니다. 커다 란 꽃송이는 꽃받침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암술과 수술이 없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입니다. 이런 꽃을 무성화, 중성화, 또는 장식꽃이라고 부르는데 씨를 맺지 못하는 대신에 가지를 잘라 흙에 꽂는 꺾꽂이를 하면 뿌리를 잘 내립니다. 수국의 꽃송이는 꽃 색깔이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꽃봉오리에서 막 벌어지기 시작 하는 꽃은 흰빛이 돌지만 조금씩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마지막에는 붉은빛이 돕니다. 또 흙이 산성이면 푸른빛이 돌고, 알칼리 성분이면 분홍빛이 진해지기 때문에 흙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깔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 수국의 꽃말은‘변 하기 쉬운 마음’입니다. 수국(水菊.이라는 이름은 이 나무가 물을 좋아하고 국화처럼 풍성한 꽃을 피우기 때 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31. 산수국 산수국은 낙엽 지는 떨기나무로 화단에 흔히 심어 기르는 수국과 가까운 형제 나무 로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산수국이라 합니다. 7월이 되면 산수국 가지 끝에는 커다란 접시 모양의 꽃송이가 하늘을 보고 피는데, 가장자리에만 꽃잎을 가진 꽃이 빙 둘러 있습니다. 이 꽃은 암술과 수술은 없고 꽃받 침 조각으로만 이루어진 꽃으로 곤충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해서 장식꽃 이라고 합 니다. 가운데에 있는 자잘한 꽃들은 꽃잎은 없지만 암술과 수술을 가지고 있어 열매 를 맺을 수 있는 양성화이다. 이처럼 산수국은 모든 꽃에 꽃잎을 만들지 않고 가장자 B코스 안내 해설도 71 리에만 꽃잎이 있는 꽃을 배치해 곤충을 불러 모으는 경제적인 식물입니다. 수분이 끝나면 가장자리 장식꽃이 뒤집어져 벌 나비에게 수분이 마쳤다는 것을 알리 는 배려이지요. 산수국도 수국처럼 토양의 산성도에 따 라 꽃 색깔이 변하는 특성이 있는데, 산 성 토양에서는 푸른색 꽃이 피고 알칼리 성 토양에서는 분홍색 꽃이 핍니다.
32. 참느릅나무 참느릅나무는 이른 순을 먹기도 하고 줄기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열매 모양이 옛날 동전 엽전을 닮아서 유엽 뿌리껍질을 유근피라 하여 한약재로 쓰입니다. “유엽 동전이 이렇게 많은 데 우리 살림은 어렵기만 하네“ 하고 빗대어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관목원 관목원은 키 작은 떨기나무들을 모아 50과 388종을 심어 전시한 곳입니다. 한국특산 식물인 히어리, 열매가 흰 흰작살나무 등과 개느삼, 미선나무등 희귀식물이 심어져 있습니다. 또한 함박꽃나무, 별목련과 같은 유사한 식물을 심어서 한 곳에서 비교,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새와 겨울눈을 관찰 해 볼 수 있는 좋은 코스입니다. -박새 -박씨나 호박씨를 좋아 해서 박새라고 합니다. 박새의 특징은 배가 검정넥타이 를 길게 메고 있는듯하며 날개깃에 1개의 흰색띠가 있습니다. 진박새는 목에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으며 머리깃이 위로 선 모양이고 날개깃에 2 개의 흰색 띠가 있습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72 쇠박새는 턱 밑에 수염이 나있는 것처럼 검게 되어 있으며 날개깃에 흰색 띠가 없습 니다. 곤줄박이는 머리와 턱밑이 검고 배에 어두운 주황색이 예쁘게 보입니다. 사진작가들은 양진이랑 멋쟁이 새를 관찰하려 겨울에 많이 옵니다. 열매가 많은 곳에 여러 종류의 새들이 모여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박새 머리가 커졌다가 봄이 오면 작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겨울에는 먹이를 찾기가 힘들어 먹이 구할 방법을 생각하느라 머리가 커진다고 합 니다. (과학자들 말에 의하면 머리가 커진 것이 아니라 뇌가 커 졌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머리가 컸다고 하지요.
33. 향선나무 원산지 서부 아시아 물푸레나무과의 낙엽소교목입니다. 가지가 많고 옆으로 비스듬히 퍼지며, 어린 가지의 단면은 사각형입니다. 잎은 마주 달리고 난상 피침형이며 가장자리가 거의 밋밋하고 표면은 녹색이며 잎맥이 들어가 있습니다. 꽃은 5월에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겨울에는 씨앗을 먹으러 양진이, 멋쟁이, 박새류 등 새들이 모여듭니다. *시루뻔 버섯 향선나무에 기생하는 시루뻔버섯은 마치 옛날 떡시루에 붙어있던 모양과 비슷하여 이 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34. 생강나무 (산수유와 비교) 생강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와 꽃의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산수유나무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꽃잎이 4장인 산수유나무에 비해 생강나무는 꽃잎이 5장이 며, 생강나무는 줄기가 깨끗한 반면 산수유나무는 줄기가 벗겨져 지저분해 보입니다. 산수유나무 잎은 긴 세로줄 맥이 뚜렷하고 윤기가 나는 긴 타원형이지만, 생강나무 B코스 안내 해설도 73 잎은 털이 약간 난 공룡 발바닥 모양입니다. 보통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산수유나무와 달리 생강나무는 암꽃이 피는 암 나무와 수꽃이 피는 수나무가 따로 있어, 모든 생강나무에서 열매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동백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아마도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가 분포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생강나무 열매의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기 때문 일 것입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의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꽃이 생강나무를 가리킵니다. -동백꽃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에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 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하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또한 이 생강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생강나무 꽃이 필 때면 특유의 향기로 근처에 생 강나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진 후 나오는 어린잎이 참새 혓바닥만큼 자랐을 때 말렸다가 차로 마시기도 하 는데, 참새의 혓바닥이라는 의미의 작설(雀舌.차라고 합니다. 또한 잎을 말려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산수유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삼국유사 신라 48대 경문왕 설화) - 경문왕이 왕위에 오르자 귀가 갑자기 길어져서 나귀의 귀와 같아졌습니다. 왕비와 궁인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지만 오직 모자를 만드는 장인만 이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평생 이일을 남에게 말하지 않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보림사에 대나무 숲속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 대나무를 향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쳤습니다. 그 뒤로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렸습 니다. 임금님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대나무를 베어 버리고 산수유를 심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뒤에는 임금님 귀는 길다는 소리만~이 들렸다는 것입니다. 산수유의 열매가 줄줄이 땅을 향해 매달려 있는 모양이 유별나게 귀 볼이 긴 사람을 생각나게 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74
35. 회양목 이 나무는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잘 자라는 정원수로 음지건 양지건 공해에도 강 해서 기르기가 쉽습니다. 회양목이 자라는 곳에서는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왜 일까요? 회양목은 석회질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물을 마시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 다. 이렇듯 석회암 식물에 지표 식물이 됩니다. 꽃말은‘극기와 냉정’입니다. (도장나무 : 이 나무는 단단하여 얼레빗을 만들었다. 회양목으로 만든 얼레빗은 부러 지지 않고 부드러워 머리가 잘 빗겨지며 결이 일어나서 머리카락을 상하는 일이 없 어 최고로 쳤다. 조선시대 16세 이상된 남자들은 호패를 차게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사용되다 보니 제목이 부족해 위기를 맞았다. -도장나무 회양목은 생장이 아주 느려 25센티미터 자라는데 600~700년이 걸린다. 더 디 자라는 만큼 재질이 단단하여 도장에 재료로 되었음은 물론 조각제, 악기, 장기알 등으로 이용되었다.. - 이 조그마한 꽃에도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어 회양목 꽃에 꿀은 벌들에 훌륭한 밀 원이 됩니다. -잎가 수피를 달여 마시면 류마티즘의 효과가 있고, 애기 낳을 때 난산을 하면 회양 목을 달여 마시게 했습니다. 그 밖에 백일해와 치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부엉이 3형제 : 열매가 익어 벌어지면 3조각으로 벌어진다. 그 모양이 마치 부엉이 의 3형제가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 흥미를 더한다)
36. 호랑가시나무 상록성 관목으로 관상용, 약용으로 쓰이며 변산반도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 많습니다. 왜 호랑가시 나무일까요? 전북에서는 이 나무를 호랑이 등 긁기 나무라고 하는데 호 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면 이 나무의 잎의 굵고 날카로운 가시에 문질러서 그리 부른 다고 합니다. 또는 가시가 너무 세고 무서워서 호랑이도 무서워하는 가시를 가진 나 B코스 안내 해설도 75 무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그 가시가 호랑이 발톱처럼 무서워 호랑이 발톱나무라고 합니다.
37. 굴참나무 잘 알려진 참나무류의 6종중 코르크층이 발달하여 수피가 두껍고 누르면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황벽나무, 개살구나무 등과 더불어 코르크층이 발달된 수피는 와인병 마개, 굴피집 용도로 사용 됩니다. 상수리와 흡사하나 잎 뒷면이 미세한 솜털이 있어 희게 보입니 다.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는 2해에 걸쳐 열매가 익습니다.
38. 싸리나무 전국 산지에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 관목입니다. 종류 20여종류로 귀족적이지 않고 화려하거나 현란하지 않습니다. 소박한 이미지이며 산야에 지천으로 많습니다. -서민들의 나무여서 좋습니다. 빗자루, 울타리, 무엇이든 담고 말리는 바구니, 채반 등으로 사용했고, 전에는 서당에 자녀를 맡기면 우리 아이를 잘 교육시켜 달라고 회초리 용으로 싸리나무 짐을 훈장 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싸리나무는 회초리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따뜻하게 불을 지 펴 달라는 어머니의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안동에는 송암 권호문 선생의 정자(연어헌)는 싸리나무 기둥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송광사가 한창 번창할 때에는 300명분에 밥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싸리나무로 만들 었다고 합니다. -싸리나무는 약으로도 유명한데 한방에서는 이뇨 효과가 있어서 기침, 백일해, 임질에 걸렸을 때 처방합니다. -싸리나무는 가을 꽃이 귀하고 꿀이 귀한 가을에 벌들에게 밀원 식물이 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76
39. 미선나무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나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의 특산식물 입니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어린 새가지는 네 모입니다. 꽃은 잎보다 먼저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 꽃이 총성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립니다. 개나 리꽃은 향기가 없지만 미선나무의 꽃은 향기가 뛰어납니다. 화관은 꽃받침보다 길고 4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2개입니다. 열매는 시과이고 둥근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5mm이고 끝이 오목하며 둘레에 날개 가 있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과 진천군에서 자라는데 거의 돌밭 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 등이 있습니다. 미선나무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40. 히어리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키는 1∼2m이고 작은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며 피목(皮 目.이 밀생한다. 겨울눈은 2개의 눈 비늘로 싸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밑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습니 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8∼12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꽃 이 삭은 길이 3∼4cm이지만 꽃이 핀 다음 7∼8cm로 자랍니다. 밑에 달린 포는 달걀 모양으로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양면에 긴 털이 있으며, 그 윗부분에서 긴 털로 덮인 잎이 나옵니다. 꽃에 달린 포는 안쪽과 가 장자리에 털이 밀생합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달걀을 거 꾸로 세운 모양입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2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9월에 익 으며 2조각으로 갈라지고 종자는 검습니다. B코스 안내 해설도 77 난대온실 우리나라 식물 중 연평균기온이 14℃ 이상인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을 심었습니다. 온 실의 외부형태는 사각뿔 모양으로 금자탑, 나무의 수관, 산의 모형을 본떴습니다. 주요 식물은 동백나무, 팔손이, 가시나무류, 비쭈기, 아왜나무, 참식나무, 녹나무, 아 라우카리아, 커피나무, 자란, 새우란, 병솔꽃나무 등 320종이 있습니다.
41. 동백 나무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노래 가사가 생각나시죠? 곤충대신 새가 꽃가루받이 를 해주는 조매화입니다. 동백나무는 붉은색 야생종뿐만 아니라 원예 품종으로 빨강, 노랑, 하양 등 그 색깔이 다양합니다. 꽃말을보면 빨강은 당신은 내 마음의 불꽃, 흰색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당신입니다. 12월에서 3월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는 화밀을 좋아하는 동박새에게 꿀을 나누어 주고 수분을 합니다.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도 곤충들이 활동하기에는 추운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잎이 두껍고 표면에 왁스 층이 있어 윤기가 나며, 꽃이 질 때 시들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떨어지기 때문에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나무로 비유되기도 한다. 정원 수, 분재 등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열매 속에 갈색에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약이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였고,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탓에 동백기름을 생강나무 열매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42. 돈나무 그 향기가 만리까지 미친다하여 만리화라고도 합니다. 제주도 지방에서는 많은 벌레가 낀다고 똥 나무라고 불려 지다가 훗날 돈나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금목서 서향 모두 그 향기가 그윽합니다. 해설 테마 자료집 78
43. 아라우카리아 일명 호주 삼나무라고 합니다, 세계 미인 수종의 하나입니다. 나무 아래 있으면 마치 원시림에 온 느낌이 듭니다. 목재는 건축 ·기구 및 공예용으로 사용되고 한국에서는 희귀수종입니다. 남반구 원산이며 원뿔형 상록수로서 가지가 돌려나며 큰 것은 30m입니다.
44. 월계수나무 아폴로가 짝사랑 했던 다프네 여신이 죽어 되었다는 그 나무입니다. 그리스 등 지중 해 연안에 많이 자생하고 있지요. 올림픽에서 우승자에게 씌어 졌던 월계관에 사용되 었답니다. 우리나라 월계수나무는 중국에서 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달나라 토끼 전설 등이 고래로 많이 전래되었습니다. 달나라 계수나무는 이 나무 일수도 있습니다. 잎 에서 나는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45. 황칠나무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누런색 물이 나와서 황(黃.이라 하고, 옻나무처럼 천연 페인 트로 사용되기 때문에 칠(漆. 자를 써서 황칠(黃漆.나무라 했습니다. 은 재료에 칠을 하면 황금색을 띄게 됩니다. 금 대신 이 나무 액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C 코스 안내 해설서 C코스 노선도 관상수원 → 무궁화원 → 난대온실 → 수예원 → (산림박물관) → 숲의명예전당 → 주차장 수목원 해설가 : 민선기, 유기열, 이경한, 정길호, 정정순 C코스 안내 해설도 81 반갑습니다. 국립수목원입니 다. 이곳은 1468년 6월에 조선 7대왕 세조와 정희왕후 무덤이 있어 광릉 숲으로 불렀습니다. 능 주변 사방 15리를 능림으로 정해 숲을 보존하였습니다. 그 래 500여년에 역사를 가진 숲 입니다. 오랜 세월 전쟁이나 사 람에 손을 타지 않아서 잘 보 존되어 왔습니다. 이곳 국립수목원은 식물에 대한 탐구와 식물다양성 수집 보전 국민을 위한 식물 및 자연환경교육 광릉숲 보호관리를 실시 할 목적으로 1999년 5월24일 개원한 국내 유일이자 최고의 식물전문 국립연구기관입니다. 국립수목원의 전신은 임업연구원 중 부임업시험장 광릉수목원이며 1984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1987년에 완공되었습 니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가운데 1157Ha의 면적을 관리하고 있으며 100Ha전문수목원 과 1059Ha의 숲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식물분류 생태 생리종자, 보 존증식, 생태조성, 환경교육, 산림문화, 새로운 자원 탐색과 발굴 등의 분야에서 탁월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목원(식물원)을 중심으로 한 국가식물 자원관 리를 주도하고 있으며 국가표준 식물목록을 제정하는 등 국내 식물학계의 표준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립수목원이 구축 운영하고 있는 국가생물종자 지식정보시 스템은 국내 식물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에 소장표본 등을 전산화하여 관련정보를 제 공하고 있으며 국내에 분포하는 식물종에 대한 기초정보를 총망라하여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웹사이트입니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유용한 식물자원을 수집보존 하고 있으며 식물다양성을 보전하게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은 국가기관이나 연구자에게 만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모두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물과 인간 미래를 위해 이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에 앞서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립수 해설 테마 자료집 82 목원은 이러한 취지에 따라 수목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 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목원이 보유한 생물자원과 전시원 산림동물원을 비롯하여 산 림박물관의 소장품 등을 활용하여 현장감 있고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 질수 있도 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외 식물원과 수목원 식물연구기관과 학술교류를 통해 공동연구 및 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협약 (cbd) 국제식물원 보 전연맹(BGCI)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등 생물과 관련된 각 종 국제적인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광릉숲은 2010년 6월에 UNESCO에 의하여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등 재 주 이유는 생물종이 다양하고, 북반구온대지역에서 넓은잎나무로 이루어진 안정되 고 발달된 숲이며,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하나인 제 7대 세조대왕 릉인 광릉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삼림연구와 교육 센터인 국립수목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UN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등 지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산림을 통한 빈곤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 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고자 올해를 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하였다. 이런 점에서 수도 권의 허파라 할 수 광릉숲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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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수원 우리나라 정원의 일반적인 나무들의 모습을 이곳에서 관 찰해 보실 수 있습니다. 키작 은 나무와 키 큰 나무를 조화 롭게 식재 해 두었습니다. 붉 은 수피의 금강 송과 잣나무 계수나무 피나무, 우리나라 특산수종인 구상나무, 산철쭉 철쭉 조팝 등 다양한 나무들 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는 한국식 정원의 주목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 동양사람 들의 높은 정신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동양인의 의식구조는 가변적인 것을 배제하고 영원히 변화지 않는 것, 변화 는 가운데서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을 갈구하는 마음이 의식이 저변에 짙게 깔려있 습니다. 십장생(해 구름 산 물 돌 솔 불로초 거북 학 사슴)가운데 유일한 나무가 소나무지 요. 그리고 돌도 있습니다. 저 돌 탑도 정원의 한 모습이지요. 돌과 바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정원의 모습을 한층 부드럽고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에는 각종 애벌레의 겨울잠을 자 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1. 산철쭉, 철쭉, 진달래 산철쭉은 반 상록성 잎을 달고 있습니다. 이른 봄부터 광합성을 해서 영양분을 모아 꽃을 피우는 에너지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산철쭉이지만 실은 산에는 없습니 다. 그러고 보면 아마 멧 산이 아닌 푸른잎을 달고 있다 는 뜻으로 산철쭉이라 불렀 해설 테마 자료집 84 다고 생각합니다. 철쭉꽃을 보세요! 가지가 곡선이며 꽃이 연 분홍색 아름다움을 가진 진달래가 여성적인 모습이라면, 철쭉은 가지가 굵 고 직선적입니다. 그리고 열매도 둥글고 큽니다. 잎이 꽃 을 기리는 것처럼 5장의 이파리가 꽃을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습니다. 이파리도 아름다운 모습니다. “붉은 바윗가에 잡은 손 암소 놓으시고 날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꺽어 바치 리이다.”라는 신라 향가‘헌화가’에서 말 하는 그 꽃,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수 로부인이 갖고 싶어 했던 그 꽃이라고 합니다.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해서 꽃잎을 따서 먹기도 합니다. 우리 강산에는 진달래 참꽃이 많이 피어납니다. 영변약산에도 피고 앞 뒷산에 어디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봄 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동요에도 있고, 나의 살던 고향… 아기 진달래도 있습니다. 진달래가 피면 봄은 이제 성큼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반송, 다행송 D 코스 안내 해설서 D코스 노선도 관상수원 → 난대온실 → (산림박물관) → 숲의명예전당 → 육림호 → 침엽수원 → 전나무숲길 → 산림동물원 → 주차장 수목원 해설가 : 김기채, 김용환, 박용식, 김희순, 김인옥 D코스 안내 해설도 87 안녕하세요. 국립수목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안 내할, 수목원 해설가 ○○○입니다. 이곳 광릉 숲은 1468년, 조선조 제7 대 세조 능림으로 지정되었고, 그 후 540여 년 동안 엄격히 보호 관리 되어 왔습니다.
1987년 4월 5일 광 릉수목원으로 일반에게 개방하였고, 숲의 보존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 두되면서,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개명하였습니다. 광릉 숲의 전체 넓이는 2,240ha로, 서울 여의도의 2.62배가 되며, 수종으로는 초본 1,481종, 목본 1,863종, 모두 3,344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낙새, 장수하늘소와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 20여종과 광릉물푸레, 광릉요강꽃, 광릉골무 꽃등 광릉특산식물 15종이 있고, 또 산림동물원에는 토종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 반 달곰 등 10여종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 6월 2일,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광릉 숲이 유네스코에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자, 여러분, 그러면 지금부터 저와 함께, 숲속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 먼저 서어나무와 까치박달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두 나무는 극상림에 속하는 나무 입니다. 숲은 오랜 기간이 지나면 변화해 가는데, 그것을 천이라 하고, 천이의 마지 막 단계는, 그 숲에 가장 적합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는데, 이렇게 안정된 숲을 ‘극상림’이라고 합니다. 이곳, 소리봉 일대는 극상림에 속하는 서어나무가 군락지 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어나무는 표피가 남성적이어서 육체미나무, 근육나무라고 합니다. 고목이 되면 인(P)이 많이 나와 일명 귀신나무, 도깨비나무라고 하지요. 서어나무 고목에서 장수하 늘소와 그 애벌레가 살았는데, 크낙새가 그것을 먹고 살았습니다. 서어나무는 봄의 신록과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심는데, 목재는 치밀하며 잘 갈라지지 않 아 가구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한답니다. 서어나무속에 속하는 나무 중에 개서어나무와 소사나무는 서어나무와 생김새가 비 해설 테마 자료집 88 슷해서 구분이 어려운데 잎과 열매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어나무는 한자 어로 서목(西木)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서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이동) 덩굴식물원 자, 여러분, 이곳은 덩굴식물원입니다. 다른 물건 을 감고 올라가거나 흡착근이 있어 벽 등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덩굴성 식물들을 모아 전시한 식물 원 이지요. 이곳에는 정원에 흔히 심는 등나무, 담 쟁이덩굴과 덩굴장미, 능소화를 비롯하여, 산과일로 유명한 머루, 다래, 으름 등이 있고, 아름다운 꽃을 가진 으아리, 약이 되는 오미자, 칡과 인동 등 다양 한 덩굴식물들이 자라고 있답니다. 덩굴식물원에 심어져있는 이 첫 번째 나무는, 여러분들 다 아시지요? 주위에서 흔 히 볼 수 있는 등나무입니다. 우리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이지요. 도시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며,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나 무입니다. 특히 꽃이 피는 5월이 되면, 등나무 주변은 주렁주렁 매달린 꽃송이에서 풍겨나는 향긋한 꽃향기로 색다른 허브 정원을 이루기도 하지요. 시계방향으로 감고 오르는 등 나무의 모습이 칡과 정반대라고 해서 생겨난 말, 갈등, 그 의미를 아시겠지요? 시원 한 나무 그늘 때문인지, 꽃말은‘환영’이라고 합니다.
(이동) 관상식물원 이곳은 관상식물원입니다.
수목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상식물원 전체의 형상은 꽃의 모형으로, 입구는 꽃의 잎자루 모양이고, 좌우측의 동산은 떡잎을 상징 하며, 가운데의 원형 동산은 씨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잎, 꽃, 수피 등이 아름다워 관상적 가치가 있는 나무들을 모아 아름다운 정원처럼 배치하고 전시 했습 니다. 또한 나무 밑에는 함께 자랄 수 있는 야생화를 심어 놓아 아름다운 꽃을 함께 D코스 안내 해설도 89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기 이 구상나무는 전나무의 형제나무로서, 우 리나라 특산수종이며, 제주 한라산에 군락지가 있 습니다. 코리안트리, 크리스마스트리, 실버트리라고 도 부르지요. 특징은 잎 모양의 끝이 2갈래로 나뉘 어져 있고, 만지면 부드럽습니다. 열매의 색은 녹갈색, 붉은색, 그리고 푸른색을 띄는데, 한라산에서는 세 가지 색 모두를 볼 수 있지요. 수피는 다른 전나무 형제들 보다 매끄럽고 녹색 빛이 돈답니 다. 현재 제주도 한라산에 군락지가 있으나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 보호해야 할 나무중의 하나입니다.
(이동) 소나무의 일종으로, 관상용으로 변종된 반송과 다행송을 소개할까요? 하나의 줄기 가 올라와 벌어지면서, 둥글게 소반처럼 된 소나무를 반송이라고 부르고,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와 소반처럼 둥글게 된 것을 다행송이라 한답니다. 다행송은, 꽃다발처럼 묶어서 관상용으로 변종시켜 식재해 만든 나무이지요.
(이동) 자, 여러분? 여기보이는 이 기념비는, 국토녹화사업비랍니다. 1973년부터 실시된 우리나라 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해, 국민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지요. 녹화사업 30여 년 동안, 얼마나 많은 나무를 심 었는지 아시나요?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100억 그루를 심었답니다. 엄청나지요? 전 국민의 협동, 단결로 이루어진 것을 기념하여, 탑 밑바닥에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지방특산 돌들을 모아 방 사형으로 만들었답니다. 여러분? 지금, 무슨 냄새가 나지 않나요? 무슨 냄새일까요? 바로 여기에 있는 이 계수나무에서 풍기는 냄새랍니다. 계수나무는 일본이 원산인 나무로, 꽃이 필 때와 단풍이 들 때 이렇게 달콤한 솜사탕 향기가 난답니다. ‘푸른하늘 은하수…’로 잘 알려진 동요‘반달’속에 나오는 나무이지요. 밑에서 줄기가 2-3개 나누어져 자라고, 수형이 아름답고, 하트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열매의 모양을 확대해보면 바나나모양처럼 생겼지요. 특히, 여기 이 계 해설 테마 자료집 90 수나무는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계수나무들의 엄마나무, 즉 모수랍니다.
(이동) 자, 이곳에는 무궁화나무가 참 많지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심어놓은 동산이 랍니다. 이름표에 적혀 있듯이, 무궁화는 종류도 참 많지요. 꽃심과 그 색에 따라, 단 심계, 배달계, 아사달계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 중 꽃심이 붉은 단심계의 무궁화를 국화(나라꽃)로 채택하고 있답니다. 무궁화의 학명은‘히비스커스’랍니다.‘축복받은 땅에서 자라나는 장미’Rose of sharon을 뜻하지요.‘무궁화’의 최초 기록은 이규보의‘동국이상국집’에 기록되어 있는데, 여름에서 가을까지 오랜 기간, 새벽에 피었다가 저녁에 져, 근면하고 참을성 많은 우리민족성과 닮았다고도 한답니다.
(이동) 난대식물원 자, 여러분, 이곳은 우리나라 온대남부와 난대지방 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모아놓은 난대식물원이랍 니다. 온실의 외부형태는 보시는 바와 같이, 사각뿔 모양으로, 금자탑, 나무의 수관, 산의 모형을 본떠 만 들어졌지요. 다른 온실과 달리 목본식물을 위주로 심 어 난대수종의 보존에 그 목적을 둔 식물원이랍니다. 주요 수종은 동백나무, 팔손이, 가시나무류, 아왜나무, 참식나무, 녹나무, 아라우카 리아, 커피나무 등이 있고, 그 외에 식충식물인 네펜데스를 비롯하여 자란, 새우란, 병솔꽃나무 등 320여종이 심겨져 있답니다. 온실 옆에는 난대성 식물들을 재배, 증식 하는 재배온실도 마련되어 있지요. 자, 그러면, 온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동) 첫 번째 만나게 되는 이 나무는 돈나무입니다. 처음 자라던 곳이 제주도였는데, 그 곳에서는‘똥낭’‘똥나무’라고 불렀어요. 왜냐하면, 꽃이 지고 난 뒤에 끈적끈적하고 들쩍지근한 점액질에, 파리와 같은 곤충들이 꼬여들어 그렇게 불렀었지요. 그런데 일본인들이 관상수로 개발하면서, 된발음인,‘똥’자 발음을‘돈’으로 불러, 돈나무 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일본인들이 나무이름을 바꾸어놓은 셈이지요.
(이동) 자, 여기 있는 이 나무는 아라우카리아라고 하는 나무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관 상식물로, 보통 나무들과는 다른 것이 특이하지요. 이 아라우카리아는, 히말라야시다, D코스 안내 해설도 91 금송과 함께 세계 3대 아름다운 나무에 꼽히는 나무랍니다.
(이동) 여러분? 이 나무의 잎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잎이 여덟 갈래로 갈라져있지요? 여덟 갈래이며 손가락모양 같다고 해서 팔손이라고 부르는 나무랍니다. 남해안 통영일대 도서지방인 거제도와 비진도 등에 자생하는 두릅나무과 식물이랍니다. 실내 분재나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이동) 이번엔 동백나무를 살펴볼까요? 많이 들어본 나무이지요? 열매로 기름을 짜서, 옛 날 여인네들의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온대남부와 난대지방에서 자라는 대표수종이지요. 서해 백령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단에 위치한 동백나무의 자생지가 있답니다.
(이동) 산림박물관 여기 이 건물은 산림박물관입니다. 산림과 임업 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국민계도 및 현장학습, 표본 분류·동정, 수장, 전시 및 연구를 목적으로, 1987년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외벽에는 우리나라 에서 많이 생산되는 화강암으로, 그리고 내부에는 잣나무와 낙엽송 등 이곳 광릉산 국산재를 사용 하여 축조 하였습니다. 전면 벽은, 백제시대 벽화인 산수문전을 현대감각으로 그래픽하여 음각한 돌벽화로 서 산, 나무, 물, 바위, 구름 등 자연을 조화 있게 배열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이동) 이것은 산림헌장기념비입니다. 세계 산의 날을 맞이하여, 산림의 가치와 소중함을 선언하고, 산림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가치관을 정립하며, 국가와 국민이 하여야 할 일을 천명하기 위하여, 2002년 제정하고 세운 기념비입니다.
(이동) 이곳은, 지난 세기에 이룩한 우리의 위대한 업적인, 국토녹화 사업을 기리고자 세 워진, 숲의 명예전당입니다. 1970년대에 시작하여 30여 년간 온 국민이 합심하여 달 성한 산림녹화사업은, 세계적으로도 그 예가 드믄 우리의 자랑꺼리로, 특히 공이 큰 분들을 모셔, 그 모습과 업적을 새겨 놓은 곳입니다. 치산녹화 사업이 성공될 수 있도록 초석을 놓으셨던 박정희 대통령, 평생을 나무와 해설 테마 자료집 92 함께 살아오신 김이만 옹, 현사시나무를 만드신 세계적인 임목 육종 학자이신 현신규 박사, 본인의 전 재산과 열정을 바쳐 전남 장성에 500ha가 넘는 삼나무와 편백림을 조성한, 임종국님, 한국인으로 귀화하면서까지 세계적인 천리포수목원을 만드신 민병 갈님, 국내 최초로 대규모 활엽수 단지를 조성하여 기업임업의 효시를 만든 SK 최종 현 회장님, 여섯 분이 모셔 있습니다.
(이동) 여러분, 이 옆에 있는 이 시설물,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곳은, 타임캡술입 니다. 이 타임 캡술은, 2001년 4월 5일에 만들어졌지요. 새천년을 맞는 시점에서산림 녹화 성공 관련 자료와 도감 및 현재의 식물자원 정보와 희귀, 멸종, 위기식물을 CD 에 담았고, 앞으로 없어질지도 모를 특산식물들의 종자와 화분을 담아 보관해 놓았답 니다. 앞으로 100년 후에 열어보기로 선언되어 있습니다.
(이동) 산림생물표본관 저기 보이는 저 목조건물은 산림생물 표본관 입니다. 표본관에는 양질의 표본 확보와 정확한 분류, 그리고 동정을 통한 체계 확립과 보존관 리를 위해 지은 국내최초의 전용표본관입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종의 종자보존을 목표로, 종자은행이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 재 소장하고 있는 표본수는 약 40만종 정도 됩 니다.
(이동) 둥글게 보이는 저기 큰 유리건물 보이시지요? 저곳은 열대식물자원 연구센타입니 다. 이곳에서는 식물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열대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국민들에 게 전달하기 위해 건립 하였습니다. 이 센터는 2008년에 완공되었고, 2,700여 종류가 보존되어 있으며,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동) 이곳은 식·약용식물원입니다. 식용과 약이 되는 식물, 약 470여종이 심어져 있지 요. 이 식물원에는 자양강장제로 유명한 삼지구엽초(음양곽)와 산수유, 위장병에 쓰이 는 삽주, 해열과 중풍치료에 좋은 백부자를 비롯하여 둥굴레, 앉은부채, 족도리풀 등 과 같은 다양한 식·약용식물을 모아 전시한 곳입니다. D코스 안내 해설도 93 산림동물원 이곳은 산림동물원입니다. 이곳 산림동물원에는, 우리나라 산야에 서식하는 산림동물 중, 멸종되었거 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1년 개원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를 비롯하여 늑대,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등이 있으며, 조류로는 천연기념물인 맹금류,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과 원앙 등이 있답니다.
(이동) 저기 노닐고 있는 저 새는 원앙입니다. 원앙, 잘 아시지요? 여러분, 원앙은 암수 중, 누가 더 멋지게 생겼나요? 그래요. 수놈이 더 멋지지요. 왜 그럴까요? 암컷에게 잘 보여 짝짓기 선택을 받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일단 짝짓기를 마치고 나면 그 멋지던 수컷의 모습이 암컷처럼 변하고 만답니다. 참 신기하지요? 원앙은 천연기념물로, 저수지나 갯가에 서식하며, 돌 틈이나 나무구멍 등에 둥지를 틀어 산란하는 텃새랍니다. 풀씨나 도토리 등, 나무열매와 달팽이류나 민물고기 등을 먹고 살지요. (이동) 여러분? 소쩍새, 들어보셨나요? 옛날에 우리 조상님들은 소쩍새가 우는 소리, ‘소쩍다 소쩍다’를 들으면, 밥솥이 적다는 뜻이라며, 풍년이 들것을 기대했었지요. 새소리를 듣고도 농사 풍년을 기원했을 정도인 것을 보면, 얼마나 우리 조상님들이 굶주림에 시달렸나를 짚어볼 수 있지요. 소쩍새와 큰소쩍새는, 광름 숲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입니다. 겨울에 북녘에서 서식하다가 집단으로 남하해 오지요. 주로 침엽수림에 살며, 저녁부터 활동하지요. 올 빼미과의 특유한 비행술인, 소리를 내지 않는 감음(減音)비행을 통하여 먹이를 공격 한답니다. 소형 조류와 포유류, 파충류, 곤충류와 거미류 등을 먹지요.
(이동) 저기 저 독수리, 엄청 크지요? 독수리는 겨울새로, 높은 산이나 초원에서 사는 새 인데, 사냥능력이 없어 죽은 시체를 먹고사는 새랍니다. 죽은 시체를 먹고살다니, 덩 치나 생김새와는 다르게, 좀 딱해 보이는 새지요? 그래도 독수리가 청소부역할을 해 주니, 어찌 보면 그것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해설 테마 자료집 94 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인 새로, 겨울에 찾아오는 겨울철새랍니다. 러시아나 중국북부 지역과 같은 먼 곳에서 찾아와 월동하지요. 머리에 털이 없어 ‘대머리 독’자를 써서 독수리라고 부르는데, 점 점 갈수록 살아가기가 어려워져, 세계적으로도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불쌍하지 않나요? 저기 저 눈 동그란 친구는 수리부엉이입니다. 수리부엉이도 광릉 숲에 사는 천연기 념물이지요. 소리 나지 않게 저공비행을 하며, 꿩이나 산토끼, 집쥐, 개구리, 뱀 등 양서파충류와 곤충류를 먹고 사는 새랍니다. 낮에는 곧게 선 자세로 나뭇가지나 바위 에 앉아 있고, 주로 어두워지면 활동을 개시하여 새벽 일출시까지 활동하는 새이지 요.
(이동) 저 친구는 고라니입니다. 고라니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지요. 그런데 외국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동물인걸 생각하면, 어찌 보면 나름대로 큰 자원이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고라니는 야산이나 산과 강의 기슭, 그리고 억새가 무 성한 황무지나 풀숲 등지에 살며, 계절에 따라 사는 장소를 옮긴답니다.
(이동) 자, 여러분, 드디어 고대하시던 백두산호랑이를 만났습니다. 잘생겼지요? 이마에 임 금왕(王)자 보이지요? 그리고 앞발을 들면‘큰대(大)’자 모양이 뚜렷하답니다. 이 백 두산호랑이는 중국 주석이 우리 대통령께 선물한 귀한 호랑이입니다. 우리 수목원에 큰 자랑거리로, 모든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귀한 호랑이지요. 시 베리아호랑이라고도 부르는 이 백두산호랑이는, 이제 야생 숲보다 동물원에 더 많은 수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귀한 동물들이 세계 곳곳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셈이지 요. 저희 국립수목원에서는 백두산호랑이의 생태습성 연구와 사육관리 기술연구를 수 행하고 있답니다.
(이동) 멧돼지는 너무 잘 아시지요? 우리나라 전역의 산야, 주로 활엽수가 우거진 곳에 살 고, 눈이 쌓이면 야산으로 내려온 답니다. 야행성이지요. 요즈음 멧돼지가 마을로 자 주 내려와, 놀라게 하지요? 먹을 것이 없어서 그렇지요. 그런데 보다 큰 이유는, 멧 돼지의 천적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멧돼지의 천적은 호랑이나 늑대지요. 멧돼지는 성 질이 포악하고, 몸집도 크고, 번식력도 강한 야생동물로, 닥치는 대로 아무거나 잘 먹 는, 식탐이 아주 강한 동물입니다.
(이동) D코스 안내 해설도 95 여기는 늑대우리입니다. 늑대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된 동물이지요. 우리 국 립수목원에서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부터 1쌍을 기증받아, 늑대의 유전자원보존과 생태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서울대공원에서 국립수목원으로 이송하는 도중에, 탈출하여, 3일 만에 다시 생포돼,“빠삐용늑대”라는 별칭이 붙어있지요. 늑대는, 1970년대 후반이후, 우리나라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답니다.
(이동) 여기 이 백두산반달가슴곰은, 1997년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입니다. 앞가슴에 반달모양의 V자 문양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지요. 고산지대 활엽수림에 서식하 는 야행성, 잡식성 동물이지요. 사람들은, 곰이 둔하 고 미련스럽다고 하지만, 끈기가 대단하며, 한번 마음 먹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마는 집착력을 지닌 동물입니 다. 그리고 호기심이 아주 많은 동물이지요. 반달가슴곰은 단군신화에 나올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지만, 일제강점기 때부 터 무분별하게 포획하면서 점점개체수가 줄어들었고, 해방 후에도 포획과 서식지 파 괴로 감소하여, 멸종위기 동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동) 침엽수원 자, 여러분? 옆을 바라보십시오. 이곳은 구상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구상나무숲입니 다. 조림한 숲이지요. 가슴을 활짝 펴고, 심호흡을 해보십시오. 어때요? 시원함이 느 껴지시나요? 이곳에서는, 활력을 주는 음이온과,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 는 곳으로, 조용히, 큰 숨을 들이마시며 걸으면,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이곳은, 70-80년 자란 전나무 숲입니다. 전나무는 곧게 자라는 나무로, 예전에는 전봇대로 사용 됐으며, 요즈음엔 펄프용으로 많이 쓰이는 나무입니다. 저희 국립수목 원에 오면서, 길 양편에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 보셨지요? 전나무도 구상나무처럼,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입니다. 자, 이쪽으로 오셔서,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할까요? (잠시 쉬었다가, 이동한다)
이곳은 바늘 형태의 잎을 가진 침엽수를 한곳에 모아 심어 놓은 침엽수원입니다. 이곳에는, 설악산처럼 높은 산에서 자라는 희귀수종인 눈잣나무, 울릉도에만 자라는 해설 테마 자료집 96 섬잣나무와 솔송나무, 한국특산인 구상나무, 잣나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비롯하여 피라밋은행나무, 무고소나무, 금반향나무 등 국내외에서 원예, 조경 수로 개발된 품종까지 포함해, 약 135종이 심겨져 있습니다.
(이동) 먼저 독일가문비나무를 소개할까요? 독일가문비나무는 노르웨이 원산으로,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유럽지역에 사는 나무입니다. 가지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폭설이 내려도 손상이 되지 않는 특징을 지녔지요. 여러분, 이 열매 어디서 본 듯싶지 않으 세요? 뻐꾸기시계 추, 모양과 같지요? 이 열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계추를 만들었 다고 해요. 독일 흑림의 주종을 이루는 나무이지요. 어린나무로는 성탄트리목으로도 쓰이고, 곧게 자라 펄프재나 건축재, 그리고 관상용이나 조림용으로도 쓰이는 나무랍 니다.
(이동) 여러분? 저기 저 나무 좀 보십시오. 황금색깔이 나지요? 그래요. 저 나무는 그래 서, 이름도‘황금’자를 넣어서 황금실화백이라고 합니다. 화백과 비슷하며, 늦가을 에서 겨울사이, 저렇게 황금색을 띄며 우리들에게 멋진 색깔을 뽐내는 나무랍니다. (이동) 이번엔 잣나무 살펴볼까요? 아주 멋지게 생겼지요? 잣나무는 소나무와 아주 비슷하 지요. 여러분, 소나무와 잣나무 구별하실 수 있나요? 잎의 수가, 2개인 소나무와는 다 르게, 잣나무는 5개를 달고 있는 점이 다르고, 또 잎 뒷면의 기공이 흰빛을 띠고 있 는 것도 다르지요. 음지에서도 강한 나무이며, 특히, 우리나라 특산수종이랍니다.
(이 동) 자, 이곳은 육림호입니다. 이처럼 숲속에 위치해있어, 주위의 울창한 숲, 맑은 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호수랍니다. 당초, 숲의 수원함양기능과 물의 이용을 보여 주고자 만들어졌으며, 전체 면적은 약 0.3ha 정도 된답니다. (이동) 양쪽으로 길게 이어진 호수의 벚나무 길을 걸으며 벚꽃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 니다. 이곳은 봄이면 벚꽃이, 그리고 가을이면 단풍이 어우러져, 아주 멋진 경관을 연출하지요.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아주 많답니다. 벚나무에는 올벚나무, 왕 벚나무, 산벚나무 등,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이동) 여러분? 저기 연못위에 피어 있는 꽃, 무슨 꽃일까요? 저 꽃은 수련이예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진다고 해서,‘잠잘 수’자를 써서 수련이랍니다. 연꽃이 물위로 길게 솟아 있는 것에 비하면, 수련은 물에 떠있듯 자라고 있고, 잎 모양이, 둥근 연 D코스 안내 해설도 97 꽃에 비해, 수련은 말발굽모양으로 생겼지요.
(이동) 연못가의 이 나무는 메타세콰이어입니다. 워낙 물 을 좋아해서, 이처럼 물가에 자리 잡고 있고, 심지어 는 물속에서도 살기도 하는 나무랍니다. 그래서 북한 에서는, 수삼나무로 불리는 나무랍니다. 메타세콰이 어는 화석으로 발견된 나무, 즉 화석식물이지요. 공 룡과 함께 살던 나무로 멸종된 것처럼 여겨졌다가 중국에서 다시 발견된 나무랍니다.
(이동) 여기 이 나무는, 꽃이 나무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목련이라고 합니다. 꽃잎이 자 주색과 흰색을 띠어 자주목련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목련이라고 부르는 하얀목 련은, 백목련이며, 그 외에도 목련, 자목련, 별목련, 일본목련 등이 있답니다. (이동) 이쪽의 광장은 휴게광장입니다. 여러분들이 싸오신 도시락을 드실 수 있는 공간이 지요. 이곳에는 매점과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동) 자, 여러분, 여기 이 나무 좀 보십시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들과는 다르게 줄기의 색이 하얗지요? 자작나무입니다. 불에 타는 소리가 자작자작 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 이지요. 숲속의 왕자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영하 70도에서도 살 수 있는, 추운지방 의 나무랍니다. 시베리아나 백두산에 군락지가 있지요.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이 나무껍질에 글 씨나 그림을 그렸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씹는 자일리틀 껌의 원료로도 쓰이 고, 또 그 수액을 먹기도 해, 봄이면, 고로쇠나무처럼, 자작나무도 큰 고통을 겪고 있 는 나무랍니다.
(이동) 여러분? 저기 오른편에, 노랗게 피어있는 풀꽃 좀 보십시오. 많이도 피어있지요? 피나물입니다. 꽃은 참 예쁜데, 이름이 좀 섬뜩하지요? 저 풀을 자르면, 줄기에서 피 처럼 빨간 즙액이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그 빨간 즙액에 독성이 있어, 먹을 수는 없답니다. 전국의 산야 습한 곳에서 자라지요.
(이동) 오른편에 보시면, 굵은 나무들을 쌓아놓았지요? 그것은 지난해 가을, 태풍 곤파스 에 의해 쓰러진 나무들입니다. 놀랍지요? 그때, 피해가 아주 컸습니다. 바람의 힘이 얼마나 강했으면, 이렇게 아름드리나무들이 풀처럼 쓰러졌을까요?
(이동) 저기 저 붉은 빛의 소나무는 강송이라고 합니다. 줄기가 붉은 색이라고해서 홍송, 해설 테마 자료집 98 금강산에 많아서 금강송, 군락지 삼척, 봉화, 울진에 서 목재를 반출하는 춘양역 이름을 따, 춘양목이라고 도 불립니다. 강송은, 우리민족의 굳세고 강함을 상징 하여 부르는 이름이랍니다. 재질이 곧고 단단하고 값 이 비싸, 궁궐을 짓거나 대사찰, 대저택을 지을 때 사 용되었는데, 경복궁 복원과 남대문 복원에도 사용되었 답니다.
(이동) 이상으로 해설을 마치겠습니다. 질문 있으신가요? 네, 감사합니다. 국립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향상 잊지 마시고, 자주 오셔서, 광릉 숲속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아름다운 생명들을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해설 테마 자료집 발행일 2011년 2월 일 발행인 국립수목원장 지은이 편집기획 발행처 국립수목원(www.kna.go.kr)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수목원로 832 제작 삼성애드컴 : (02)2266-8368 * 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