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러리" 유래
좁은 의미로
들러리란 서양식 결혼식장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식장으로 인도하고 곁에 서있거나 ‘그들을 돕는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주인공이 아니라 그 주체의 옆에서 보조만 맞추어 주거나 단역 정도의 일만 해주고 조용히 사라져야 하는 사람이거나 본인은 원하지않아도 그런 처지가 되어서 무시당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지요.
이처럼 보조적인 역할의 의미가 강하다 보니 일찍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을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해 왔습니다. 영화속의 "엑스트라" 정도의 의미이거나 또는 행사에 참여했는데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못하고 돌아왔을 때 푸념하며 "들러리"만 섰다고 말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뚜렸한 목적없이 지나는 길에 들르는 경우처럼 "들르다"에서 의존형 명사가 붙어서 "들러리"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된것이라고도 하는 겁니다
서양의 경우는
1,신랑의 들러리란!
고대의 약탈혼에 근거를 두고 있답니다.
즉 2세기경 게르만인의 풍속 가운데 고트족의 총각들은 자기 마을에서 결혼할 여자가 없으면 친구들을 동원하여 근처의 마을로 가서 혼자 돌아다니는 신부를 골라서 약탈해 왔습니다.
친구를 동반하는 이유는 만약 납치할 신부가 완강히 저항한다거나 신부의 가족이 여인을 되찾으려고 무력으로 들이 닥칠 때를 대비하기 위한 완력의 동원 수단이었습니다.
2,신부 측의 들러리란!
1)악귀로부터 순수한 신부를 지키기 위해 동원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즉,결혼식 날 행복한 신부를 질투하여 나쁜 마녀가 마법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 때문에 신부와 똑같은 옷을 입힌 여자를 세워 귀신들을 헷갈리게 했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2)고대의 로마에서는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하거나, 남몰래 짝사랑한 남자가 신부를 납치해가는 경우가 있어서 신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동원되었다는 설 등이 전합니다.
신랑측과 신부측 들러리의 등장 배경은 다르지만
들러리의 역할이 점차 진화해서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많은 국가들에서는 신랑과 신부 결혼식의 증인으로, 나아가 결혼반지를 보관하고 있다가 식장에서 신랑에게 건네주는 역할 등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식날 신랑 신부 양측에서는 모두 들러리에게 화려한 예복을 입혀서 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을 우리는 직접 혹은 영화 등을 통하여 목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들러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랑과 신부에게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축하를 해주며 이들의 행복을 빌어주고 지켜주는 일을 수행한다는 것이입니다.
어느 행사에서 참여했다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못하고 들러리만 섰다는 "푸념"은 스스로 자조적인 생각일 뿐이다.영화속의 "엑스트라" 일지라도 분명히 어떤 역할을 수행한 것이죠.
기왕이면 그자리 또는 그 무대를 빛내는 주연이면 좋겠지만 그곳은 아주 좁은 무대일 뿐입니다.
가장 큰 무대는 나의 인생이입니다
내가 시나리오를 짜고 올린 무대!
그 무대는 내가 주연인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나를 제외한 모든이가 들러리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