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에 대하여 ]
(최대집)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상화폐(假像貨幣, Virtual Currency) 거래와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금융자본주의의 과도한 변용에 대해 매우 비판적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주식회사 제도, 주식 거래 등
재화와 용역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제도는
지지하지만, 이 주식 거래 시장을 매개로 한, 소위 파생상품(Derivatives),
즉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 같은 금융 상품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주가 지수를 놓고 만들어 놓은 선물이나
옵션 같은 소위 머니 게임 상품 뿐 아니라 금융자본주의는
실물 경제와 무관하며 심지어 실물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수많은 불필요한 금융 상품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이는 분명 금융자본주의의 타락이고 폐혜입니다.
저는 주식 시장 거래 외에는 코스닥, 파생상품 등 금융 상품 거래에
아예 관심을 끊은 지 오래입니다. 화투, 카드, 마작, 복권 등등
재미 삼아 하는 도박성 게임들도 어려서부터 일체 관심도 없었고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로또 등 복권은 제 돈 주고
사본 적이 없습니다. 복권을 선물이라고 전달받는 등 드문 경우에도
일단 사례의 말씀은 드리지만 다른 곳에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나의 경제적 노력 없이 거액의 현금이 들어와서 나의 인생을
혼란시키는 것을 원치 않고, 노력 없는 큰 현금의 소유는
제가 그간 평생을 노력해서 그 노력에 비례해서 힘들게 부를 축적하고
사용했던 제 인생의 부정이자 모독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이유 없이 수많은 돈이 제게 주어진다고 해도
저는 그것을 단숨에 거부할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일상사 속의
부(富, the Wealth)에 대한 생각입니다.
비트코인(Bitcoin)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의
거래시장에서 우리나라 20대, 30대 청년 중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정부에서는 이 거래시장을 규제하려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던 가상화폐에
대해 약간의 자료를 검토하였습니다.
화폐(money, currency)는 본질이 교환의 수단으로 고안된 것입니다.
현물이나 서비스에 대해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고안된
도구가 바로 화폐라는 것입니다. 물론 화폐 현상은 매우 복잡합니다.
관련된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매우 전문적인 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화폐로서 기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환의 수단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상화폐는 2008년 실명인지 가명인지 모르지만 일본인 사토시
나카모토(中本哲史)의 논문과 이 기술을 디지털 화폐의 일종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개발에 활용하여 그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
여러 다양한 가상화폐들이 나오고 거래소가 생기고 거래 시장이
형성되고 여러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상화폐가 과연 기존의 화폐, 즉 법정 통화(legal tender)와
병용될 수 있거나, 대체될 수 있는 화폐의 기능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비트코인 등 디지털 화폐의 암호화폐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은
그 가상화폐의 가치가 가상 화폐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거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즉 화폐의 가치가 거래소에서 거래되면서
계속 빠르게 변화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것이 과연 화폐
본연의 기능인 교환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극히 회의적이라는 것입니다.
단지 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거래소에서 다수의 거래 참여자들이
이를 사고 팔면서 거래 차익을 얻거나 손실을 입게 되면서 가격이
결정되고, 그 가격은 법정 통화로서 통용되는 진짜 화폐의 가격 결정
메카니즘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점에서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본질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며 단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그 참여자가 다수일 때, 가상화폐의 거래 과정을 통해서
차익과 손실을 입는, 허상의 거래물을 두고 거액의 금액으로
단기간에 매매를 해서 큰 차익과 큰 손실을 입는 구조로,
사실상 도박 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스템의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
보안기술(Blockchain security technology)은 향후 그 응용의 범위가
매우 크고, 잠재력이 큰 기술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런 가상화폐
시스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며 다른 여러 가지 디지털 기술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 실효적, 실질적 유용함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청년 세대들에게 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회사 주식과 같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며,
현재 거래의 현황은 사실상 도박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수천만원의 돈을 20, 30세대에 이런 어이없는
거래시장에서 신기루처럼 날려버리는 것은 인생에서 너무나 큰 손실입니다.
돈에 대한 과도한 욕망, 탐욕을 버리도록 합시다.
돈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평균적 수준에서 부족하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참 의미는 돈에 있지 않습니다.
20, 30대는 청년들에게는 여러 가지 많은 과제들이 주어져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스스로 진지하고 심각하게 모색하는 일
역시 매우,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2018.1.20.
최대집
~~~~~~
(펌)
●"가상화폐=원숭이"
<어느 전직 은행지점장의 글>
(링크 보세요)
https://t.co/1QZ5nxdc0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