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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충족! 원인적 관점에 시각을 집중하려는 시대이다.
손주를 돌보는 친구가 찾아와서 넋두리를 쏟아냈다.
최고로 힘든 게 밥 먹이는 것이라고...
먹거리가 풍부해진 시대이니 아이 밥 먹이기가 쉽지 않은 경험을 나 역시 했었다.
첫째라서 애지중지 키우다 보니 아이는 점점 이기적인 성향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어린아이에게 먹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뛰어놀아 배고파 저절로 먹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노력한다.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탈이 나고 의욕이 상실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 경험을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몸무게가 정상적이지 않은 입 짧은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거부하면 감정에 인내가 오고야 만다.
이성적인 옳고 그름이라는 진위나 판별은 뒤로 물러나고 애처로움이 섞인 감정만 남는다.
지성의 능력으로 논리적인 말을 구사하고 개념적인 언어로 냉정함을 제시해 보기도 하지만
아이가 감정의 호응이 없다면 그 전달과 수용은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만다.
그 순간의 감정은 꽉 찬 자루와 같아서 주어진 감정이 삶을 지배하고 엄마자리를 사표내고 싶어진다.
그럼에도 배움의 영역이 아닌 주어진 것이기에 벗어날 수가 없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쩌면 고행길일 수도 있다.
특히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삶은 무기력해진다.
누구를 원망해서 마음을 충족 시킬 수가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손주라서 한대 쥐어박고 싶어도 그걸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다는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둘째는 절대로 낳지 않아야지 다짐 했었던 나는 세 명을 낳아 키운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끝말잇기 방에, 그것도 퇴근길에 두서 없이 풀어 놓는다.ㅎㅎ
첫댓글 입 짧은 아이 밥 먹이기 참 난감하고 어려워요.
배고플때도 되었을텐데 여전히 입 꾸욱 다물고 먹기 싫다는 표정을 짓던 딸아이가 지금은 엄마의 육아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답습을 하고 있답니다.
옆집에도 밥 먹이는 게 하루 일과 중 가장 힘들고 지친다는 새댁이 있답니다.
그러면서 눈물까지 글썽이는 걸 보니 제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하더군요.
일단 한두 끼 굶기세요.
그러면 잘 먹습니다...
제가 너무 심했나요 ? ㅎㅎ
와우! 이건 백과사전 수준의 명답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