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후두개염 acute epiglottitis - 정의
급성 후두개염은 성대 윗부분에 있는 후두개의 감염증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3세 이상의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성인에 비하여 소아에서 기도 폐쇄의 증상이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에 의한 부종은 후두개의 설면(lingual surface) 및 주위의 가성대(false vocal cord)에서 주로 발생하며, 진성대(true vocal cord) 및 성대 하부는 보존된다.
- 원인
주로 헤모필루스(Haemophilus) 인플루엔자라는 박테리아가 성대의 상부 부위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킨다.
- 증상
급성 후두개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연하통(odynophagia), 호흡곤란, 흡기 시 천명(숨쉴 때 쌕쌕 소리가 나며 숨이 참), 고열 등이다. 또한 소아 환자의 목소리가 마치 뜨거운 감자를 먹을 때 내는 목소리와 같다고 하여 ‘뜨거운 감자 목소리(hot potato voice 또는 muffled voice)’라고 부른다. 그러나 크루프(croup)에서의 개 짖는 소리 같은 기침은 나타나지 않는다. 소아 환자는 종창이 있는 후두개가 기도를 막는 것을 피하기 위해 눕기보다는 앉아있으려 하고, 삼킬 때 생기는 통증으로 인해 침을 삼키지 못하고 흘리게 된다. 이러한 급성 후두개염의 증상은 급성으로 발생하며, 4~5시간 이내에 기도 폐쇄 등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의 응급 질환으로 간주해야 한다.
- 진단
단순 경부 X-선 검사상 심하게 부은 후두개가 엄지손가락같이 보이면(thumb print) 급성 후두개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후두개염의 경우 내시경 검사상 성문 상부 부위가 부어서 공기의 통로가 좁아져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 후두개염이 강하게 의심될 경우에는 무리한 검사나 관찰을 위한 조작이 환자의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관 내 삽관이나 기관절개의 준비 없이 인두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 치료
기도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그 후에 항생제의 사용 및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 기도를 확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기관 절개술이나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할 경우, 언제 이를 시행할 것인지 적당한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다.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후두개의 염증에 의한 부종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함으로써 기관 내에 삽입한 관을 빼는 발관(extubation)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기타 보존적 요법으로 습도를 적당히 유지시키며, 수액공급을 통해 탈수를 치료하고, 끈적한 분비물을 연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 경과/합병증
신속한 진단과 치료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지만, 급속히 진행하여 수시간 내에 기도를 압박하게 되므로 즉시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응급조치를 통한 적절한 치료 시 증상의 경과 및 결과는 매우 양호하여 대개 정상 회복된다.
- 예방방법
응급질환이므로 과거에 후두염에 걸린 병력이 있다면 호흡기 감염증이 생기는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
- 생활 가이드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여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일단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소아 환자를 눕히지 말고 앉아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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