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122350.KQ/NR): 자회사 삼기이브이의 연내 IPO 계획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 상반기 매출액 감소를 하반기 만회하면서 연간 소폭 성장
2022년 상반기 기준 삼기의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59% 변동한 2,760억원/86억원(영업이익률 3.1%, +1.3%p (YoY))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고객사들의 생산차질과 함께 자회사/협력사에 대한 원재료 거래방식 변경(약 162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1% (YoY)였을 것이다. 원재료인 알루미늄 단가 상승으로 원재료비율이 상승했지만, 전년 큰 부담이었던 운반비가 감소(1H21 140억원→1H22 63억원)하고, 소모품비/수선비/기타비용 등 비용절감 노력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1.3%p (YoY) 개선된 3.1%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고객사들인 현대차/기아/VW/LG마그나이파워트레인/LG에너지솔루션 등의 생산 회복과 함께 납품이 증가하고, 원재료가 상승의 판가 전가도 이루어지면서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할 것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비용 요인들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연간 3.1%의 수익성이 예상된다. 2022년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은 +2%/흑전 변동한 5,650억원/172억원(영업이익률 3.1%, +3.8%p)으로 예상한다.
■ 자회사 삼기이브이의 연내 IPO 계획
삼기는 배터리 부품의 전문화와 추가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2020년 10월부로 물적분할을 통해 삼기이브이(지분율 74.95%)를 설립했다. 삼기이브이는 주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매출비중 78%) 등으로 배터리용 엔드 플레이트(End-Plate) 부품을 납품 중이다. 2021년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1,169억원/74억원(영업이익률 6.4%)으로 양호했지만, 파생상품평가손실(92억원)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2억원이었다. 2022년 상반기 매출액/순이익은 -18%/+186% (YoY) 변동한 471억원/58억원(순이익률 12.4%, +8.9%p (YoY))이었다. 고객사의 유럽 생산차질 여파로 상반기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하반기 이후 회복되면서 2022년 연간 매출액은 1,080억원 수준으로 기대된다. 삼기이브이는 IPO를 준비 중이다.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9월 중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금년 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다. 최대 주주인 삼기는 구주 매출을 통해 운영 및 해외 공장건설 자금을 확보하고, 삼기이브이도 역시 신주 발행으로 투자자금을 확보한 후 고객사 증설에 맞춰 국내외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삼기이브이는 신규 고객 확보와 제품군 확대도 목표 중이다.
■ P/E 11배, P/B 0.7배 대의 Valuation
삼기의 현재 시가총액은 2022년 기준 P/E 11배, P/B 0.76배 수준이다. 엔진/변속기 등 내연기관차부품군(상반기 기준 69% 비중)에서 전기차용 EV/HEV 부품군(비중 24%)으로 의미있는 확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업종 내 Valuation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배터리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삼기이브이가 IPO을 하게 되면, 삼기 본사에서의 EV/HEV 비중은 14%로 낮아지고, 삼기이브이에 대한 지분율로 하락하게 된다. 이 경우 삼기이브이에 대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전기차용 모터 하우징/케이스 부품군을 얼마나 빨리 확대할 수 있는지가 프리미엄 유지의 핵심이 될 것이다.
전문: https://bit.ly/3PWSX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