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패치가 되면서 더욱 더 암울해져가는 플토이지만....
정녕 플토를 버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ㅡ.ㅜ
제가 플토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1] 현란함의 극치 - 캐리어
아...배틀크루져와 더불어 스타 최고의 공중유닛이죠. 저를 플토 유저로 인도한
바로 그 유닛. 플토에게 있어선 후반 대 역전극을 가능하게 해주는 히든카드.
무엇보다 인터셉터를 이용해 화면 가득히 쉴 새 없이 공격하는 그 화려함이란...--b
캐리어 땜시 죽어도 플토를 버리지 못할 것 같네요.
(스커지와 고스트의 락다운이 시로시로;;)
[2] 인생 별 거 있나? 한 방이다. - 하이템플러 사이오닉 스톰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이 적의 대규모 부대에 적중했을 때...
여러분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시지 않습니까? 육상전에서 아무래도 밀리는 경향이
강한 플토에게 있어선 수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죠.
느려터지고 체력도 약해서 벌쳐 앞에서 스물스물 녹는 하이템플러이지만...
그 강력한 사이오닉 스톰 만큼은 정말 ...게임 지더라도 가슴 후련하게 만드는
무기입니다. [맨땅 혹은 우리편 머리 위에 떨어지면 대략 gg -_-;;;]
게다가 마나 다 쓰고 합체하면.....바로 플토의 '그 분'인 '아콘'으로 변신!
그 분과 감히 대적할 만한 분이라면...저그의 큰 형님인 울트라 정도겠죠.
[3] 남자의 로망, 죽어라 달린다 - 질럿
그 누가 질럿을 남자의 로망이라고 했던가?????!!!!!!
시타델 오브 아둔에서 질럿의 발업이 완료된 이후야 말로 플토는 게임 시작!이다.....
....라고 역시 스타 초보인 제 친구가 말했습니다. ㅡ,.ㅡ;;;;
한 줌 연기가 될 때까지...성큰 밭이나 시즈탱크에 녹는 한이 있더라도...
양 손에 사이언 검을 장착한 우리의 질럿은 달리고...또 달립니다.
남자의 로망...플토의 로망...질럿....
적을 때릴 때....돼지 멱따는(?) 사운드가 난다는 점만 빼면...
정말이지 나무랄데 없는 우리의 질럿입니다. -_-b
[4] 스캐럽이 날 배신해도 난 울지 않는다 - 리버 & 셔틀 플레이
플토에는 한 방 유닛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인 것이 리버이죠.
셔틀에 태운 뒤, 내렸다 태웠다를 반복하며 적의 일꾼을 대량으로 녹여버리는
그 맛이란....크아....
언급한 대로 제가 아직 초보인지라 셔틀로 리버 드랍하는 플레이가 서툴긴 합니다...
근데 이게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군요.
귀신같이 리버 드랍해서 일꾼 처치하고 다시 태우는 프로 게이머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스캐럽의 법칙.....스캐럽이 맨 땅을 칠때는.....[울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만...]
눈물이 찔끔 나올 것만 같습니다. ㅡ.ㅜ
[5] 난 건물 지을 때 매달려서 일 안해. - 프로브
이게 정말 편한 점이죠. 플토 하다가 테란 하면 scv가 계속 건물 지으려고
붙어있는 것이 짜증나서 못하겠더군요. -_-;;;
그냥 딱 소환만 시켜놓고 다른 일 할 수 있는 플토의 시스템이 있기에
저 같은 초짜들이 플토를 좋아하나 봅니다. -_-;;
[6] 미지의 유닛 - 다크 아콘 & 아비터
정말 중수 이하의 유저들은 다크 아콘과 아비터를 쓸 일이 없죠.
저도 생산은 해봤지만 실제로 효율적으로 쓰기가 굉장히 어렵더군요.
하지만 [이 아래에서 언급할 게임들을 보며] 다크 아콘과 아비터의
마법에 뿅~ 가버렸고 요즘에는 자주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의 안쓰는 다크 아콘이야 말로...스타리그 해설진들 말씀처럼
플토가 살아나갈 수 있는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7] 역전의 명수 - 프 로 토 스
형세가 어려워졌을 때....그대로 끝나버리는 경기도 많지만은....-_-;;;;;;
그래도 가끔은 언제 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경기를 뒤집어 버리는 것이 플토의
게이머들입니다. [특히, 박용욱/강민 선수...]
캐리어,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 다크 아콘, 아비터, 리버 등등
필살기 들을 사용하여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플로 게이머들을 보면...
정말이지 플토....버릴 수가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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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길찾기 인공지능이 세 살 어린이 만도 못한 드라군,
말만 공중전의 왕자이지...커셰어에 밀려 변변히 등장하지도 못하는 스카웃,
혼전 중에 적에게 잡혀 나를 당황시키는 옵저버, ㅡ.ㅜ
투명 망또 휘날리며 원샷 원킬을 외치는 다크 템플러 등...
모든 유닛들에게 어느새 깊은 정이 들어...변변치 않은 실력이나마
여태껏 플토를 고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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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스타리그를 많이 시청은 못했지만 플토의 게임은 인터넷에서라도
구해서 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 세 경기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리그 명칭이나 몇 차전인지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고 이미 오래전 경기이지만....혹시나 해서요....스포일러 있습니다 --;;]
[3위] 온게임넷 sky 프로리그 : 박용욱(플토) vs 박경락(저그)
이 게임 기억하시나요? 박용욱 선수가 경락 맛사지 - 박경락 선수를 상대로
정말 힘든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설자 분들도 박용욱 선수가 너무 쇼맨쉽 부리는 것
아니냐고 하고....암튼 제가 봐도 정말 힘든 상황이었죠.
그런데....다크 아콘이 등장.....마엘스트롬으로 저그의 뮤탈 한 부대 가량을
묶어놓은 뒤 하템의 사이오닉 스톰으로 지져버리는....!!!
결국 다크 아콘의 마엘스트롬으로 대 역전승을 거두었죠.
[2위] MSL 패자 8강 1경기 : 박용욱(플토) vs 변은종(저그)
역시 박용욱 선수.....힘든 게임을 펼쳐 나갑니다. 저그의 변은종 선수 너무 잘하더군요.
이 게임에서는 플토, 저그의 최강 병기인 아콘과 울트라가 말 그대로 '난무'하는
명경기였습니다. 경기 시간도 1시간이 넘었드랬죠.
저그에게 기울어져 있던 승리의 기운이 플토에게 넘어오기 시작한 것은
바로...또 다크 아콘의 등장!!!!! 이번엔 마인드 컨트롤!!!
정말 해설자분들 말대로 '세상을 다 가져라!' 더군요. ^^
다크 아콘의 마인드 컨트롤로 변은종 선수의 유닛을 하나 둘씩 뺏어오는데
정말....혀가 내둘러 지더군요.
변은종 선수의 버로우된 럴커를 박용욱 선수가 뺏어온 오버로드로 디텍트하고
죽이는 장면은...정말이지 압권이었습니다. ^^
종반부에 센터에서 벌어진 양측 대규모 군단의 충돌에서
저그의 울트라들이 모두 플토에게 귀화하는 명장면을 보실 수 있는 경기입니다.
플토 유저분들 중 이 경기 못보신 분 있으면 꼭 구해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이 두 경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플토 게이머가 강민 선수에서
박용욱 선수로 바뀌었습니다. 다크 아콘 활용을 정말 잘 하더군요.
박용욱 선수가 플토 유저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길 바라며...
[1위] 스프리스배 mbc 스타리그 패자조 준결승 : 강민(플토) vs 이병민(테란)
패럴렐 사이드3 (맞나? ㅡ.ㅡ?) 이라는 반섬 맵에서 벌어진 경기.
[그런데 이 경기가 2004년에 치뤄진 경기 맞나요? 동영상 파일은 꽤
오래된 것 같아서리.]
여러분은 스타리그 보면서 '전율'을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
저는 마지막 강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온 몸에 닭살이 돋는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몽상가 - 강민 선수.
상식을 깨는 엽기 빌드....
초초초초초 패스트 스타게이트....(해설자들 : 패스터 캐리어 예상)
그러나 왠걸....나온 것은 커셰어.
템플러 아카이브....(해설자들 : 혹시 다템?????을 생각하나요????)
하지만 강민 선수의 선택은 템플러아카이브->아비터 트리뷰널 해서 아비터!!!
강민 선수가 아비터 체제임을 눈치 챈 이병민 선수...
주요 멀티에 터렛 다수 건설. (해설자들 : 이러면 아비터로도 어렵죠....)
그러나...
아비터 2기를 하이템플러의 할루시네이션으로 여러 대 복제한 후
적진을 향해 돌진. 터렛은 복제된 허상만을 때리고......아비터 2기는 안전하게
테란 팩토리 밀집 지역에 진입하여 대규모 부대를 리콜함!!!!!!!!!!!!!!!! gg
(↑제가 꿈에서나 해볼 법한 환상적인 플레이를 프로리그 실전에서....ㅠㅠ)
정말 할루시네이션으로 아비터 복제해서 리콜하는 그 몇 초간....
온 몸에 닭살이 좌르륵 돋더군요. =_=
플토의 한 방을 여실히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왜...강민인지를 보여준 게임이기도 했구요.
[더불어....해설자들이 '뭐죠?'를 연발하게 한 게임이었습니다.
강민 선수....역시 몽상가 다워요...^^]
물론 여러 재미있는 경기가 있었지만 위의 3경기가 제 뇌리 속에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는 경기들이네요.
글이 많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시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플토 젤 약하지만 언제나 가장 마음이 가는 남자의 로망이죠!!!! 허허. 강민 젤 좋아합니다. 진짜 그 기상천외함은.. 진짜로 김동수가 은튀를 안 했다면 좋겠지만. 박정석도 정말 좋아하구요. 이상하게 박용욱은 정이 안 가더라구요. 어쨋든 제발 패치 좀 해도 플토 좀 세졌으면 좋겠네요. 몇달전 간만에 스타에 열 올리다
필살의 리버 드랍의 스캐럽이 빗나가는 순간 글쓴 분은 눈물을 흘리셧다고 했는데, 저는 심장이 아프면서 멈추는 그런 느낌이었다는. 제발 리버 스캐럽 불발은 좀 없애주고, 하템 사이오닉에 러커 한방에 죽게 해주고, 사이버네시틱 코어(?) 건설비와 드래곤 인공지능 좀 올려주길. 아울러 강민 부활해라......
첫댓글 전 3,4위전 영웅VS폭풍 경기와 MBC게임에서...몽상가VS투신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특히 몽상가가 투신 잡는 경기는 감동 ㅠㅠ
플토 젤 약하지만 언제나 가장 마음이 가는 남자의 로망이죠!!!! 허허. 강민 젤 좋아합니다. 진짜 그 기상천외함은.. 진짜로 김동수가 은튀를 안 했다면 좋겠지만. 박정석도 정말 좋아하구요. 이상하게 박용욱은 정이 안 가더라구요. 어쨋든 제발 패치 좀 해도 플토 좀 세졌으면 좋겠네요. 몇달전 간만에 스타에 열 올리다
필살의 리버 드랍의 스캐럽이 빗나가는 순간 글쓴 분은 눈물을 흘리셧다고 했는데, 저는 심장이 아프면서 멈추는 그런 느낌이었다는. 제발 리버 스캐럽 불발은 좀 없애주고, 하템 사이오닉에 러커 한방에 죽게 해주고, 사이버네시틱 코어(?) 건설비와 드래곤 인공지능 좀 올려주길. 아울러 강민 부활해라......
스카웃 속업은 없애버렸으면....속업안되면 너무 느려서 사용하기가 꺼려지고, 업글 비용도 200/200이나 됨.
질럿의 로망은 내 마음속에 있는거죠? ㅋ
강민이 그렇게 잘하는데도 예선탈락하는거 보면... 요즘 다들 짐승뿐이 없는듯
프로토스는 체제변환이 너무 어려운 점이 큰 약점인 듯......
강민 은퇴했나요?
랜덤으로 하지만, 팀플 할때는 프로토스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안정적인 종족 같아요.
정말 토스에는 대어급 신예들을 찾기 힘들죠... 개인적으론 김동수,박용욱,전태규,강민,박정석 급으로 성장할 재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민 은퇴한거 아니구요. 지금 혼란기입니다. 그리고 만약 스캐럽이 시즈탱크처럼 무조건 맞는형식이었으면 아마 테란은 프토앞에서 찌개졌을겁니다. 테란이 우승할 확률은 0%도 없다 이말이죠.
개인적으로 컴퓨터랑 하면서 마인드콘트롤로 저그랑 테란 일꾼 꼬셔와서 3종족플레이.. 탱크 캐리어 울트라 풀로 채워노면 밥먹구 와두 안뚫린다는...
스캐럽이 무조건 맞는 형 되면, 터렛을 더 짓거나 해서 애초에 리버가 못내리게 해야 겠죠. 스캐럽 무조건 맞는 형 되도, 절대로 테란이 무조건 지진 않을겁니다. 시즈 탱크 잘 박아노면 리버 내리자 마자 터지죠. 셔틀에서 내려서 쏘는데 까지 텀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캐럽이 불발이 없다면 상대가 리버를 안하더라도 리버를 항상 대비해야되겠죠. 그리고 탱크 무시하고 우선 질롯부터 떨구고 일꾼 막잡아버리면 테란은 정말 하기 힘들듯하는데요.;;
마찬가지로 프로토스도 매번 시즈 탱크 드랍을 대비합니다만; 4벌쳐 플래이도 그렇고 말이죠; 프로토스는 매번 겪는 곤란을 테란 유저들이 겪게 된다고 해서 무조건 지지는 않겠지요;
번슨이님 말씀 옮소 ㅠ_ㅠ 4벌쳐드랍땜에 캐논 건설해야하는 그심정...모를걸요 그리고 테란은 상대적으로 프토를 정찰하기쉽죠;;
스카웃 정말 나올때부터 속업돼서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