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빼고 튀르키예·카타르와 새 곡물협정 체결 추진”입력 2023.08.21 (10:15)수정 2023.08.21 (10:15)국제
러시아가 튀르키예, 카타르 등과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새로운 곡물 수출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 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헝가리 독립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서 튀르키예, 카타르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주로 아프리카 국가에 자국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새로운 협정에서 튀르키예를 화물선 운영국으로, 카타르를 금융 보증국으로 이용하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독일 일간 빌트지도 지난 18일 헝가리를 방문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군주가 푸틴의 특사 역할을 하는 민니하노프 수장과 새로운 곡물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한 양국 곡물 수출을 보장한 협정을 체결했으나, 러시아는 협정의 자국 관련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새로운 곡물 협정은 EU 회원국임에도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헝가리가 중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제외한 모든 곡물 협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더 많은 곡물을 훔치도록 부추길 것이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