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정윤재 사건 - 부산 정치권 그리고 검찰을 바라보며...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과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관계설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 두사람의 단순한 프로필을 통해 보면,
첫째 : 두 사람 모두 부산사람이다.
둘째 : 나이가 비슷하다. 는 정도가 기본적인 유사점이다.
그리고 정윤재의 포로필을 간단히 살펴보면
1963년 경남 고성 출신(당44세)으로 부산 해동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부산대 상대를 졸업하였다.
부산대학 총학생회 회장을 역임했고 KDI(한국개발연구원)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6년 33세의 나이로 사상(을) 지역 국회의원(민주당)출마를 하였고 낙선하였다.
확실히 정치인으로 부각된 계기는 2002년 새천년 민주당 부위원장이 되면서 부터이고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이 된 후 부터라고 말 할 수 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때 다시 사상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실패하고 국무총리실 민정비서관으로 있다가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권력의 실세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사람으로 발전 하였다.
한마디로 386 대표 주자라고 표현할 수 있다.
건설업자 김상진이 언론보도에 42세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44세의 정윤재와 는 상당히 막연한 관계로 지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이번 김상진 사건의 발단은 정윤재가 올해초 김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터이다.
특히 김 씨가 이번 검찰 조사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했다는 소식이 새어나오면서 부터 부산 정계 여야를 불문하고 검찰 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여권은 당장 눈앞에 닥친 대선은 물론 내년 총선에도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이 매머드급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이 김 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덕성을 '금지옥엽'처럼 내세워오던 참여정부가 입을 내상은 치명적"이고 대선 및 총선의 영향이 매우 클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입장도 결코 편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의외로 이번 사건에 대한여 강한 목소리를 내던 한나라당 역시 점점 조용해 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인즉선 김 씨의 입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이 주로 한나라당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 씨 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2, 3명과 자치단체장, 전·현직 시의원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렸다.
최근에는 한 국회의원의 가족과 당협 간부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김상진이 정윤제만 안고 가겠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한나라당 의원 몇몇도 안고 갈것이다.
결국 양당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며,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에는 잘못하면 또 '차떼기 정당'이야기도 나올법 하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김상진의 비자금 규묘는 실로 엄청나지 않을 수 없다.
그 돈의 10% 만큼만으로도 권력을 매수 하려 했다면, 그 후 폭풍은 엄청날 것이다.
부산에는 총 18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그중 17명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다.
그리고 부산의 지자체 단체장 16명 중 15명이 한나라당 당원이며 부산 시장역시 한나라당 당원이다.
김상진의 사업 범위나 특성상 그들을 전혀 무시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과연, 결과가 그 예상의 절반정도의 범위만 밝혀 진다 하더라도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사건이 분명하다면, 검찰 역시 전모를 밝힐 수 있을런지도 의문이다.
갑자기 민정부 시절의 유행한 말이 생각난다.
大道無門 (대도무문: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김영삼 어록 중에서..)
그러나 이번 역시 大盜無門 (대도무문: 큰 도적에겐 못 열 문이 없다 )으로 끝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큰 도적이 갈 길을 열어 주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먼저 생각해 모든 의혹을 풀어 주는 검찰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