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청주시 산악회는 2014년 11월 9일(토), 재경대성고 산우회 100차 정기 산행에 합동으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 옛길 등산과 산책을 갖었다.
특히, 이번 산행은 고향 대성고(舊. 청주상고)의 100회 특별산행에 재경청주시 산악회와 친목도모를 위해, 김 무룡 부회장님(대성고 24회)께서 10월 정기 산행시 합동 산행을 제안하여,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이루어졌다.
산막이 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옛길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10리)의 옛길을 친환경 공법으로 복원,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어 산막이 옛길을 따라 호수에 어리는 맑은 하늘과 산, 숲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괴산의 명소이다.
산막이 옛길은 1957년 순수 우리기술로 최초로 준공한 괴산댐 주변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추억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산막이 옛길의 유래는 산 깊숙한 산골에 장막처럼 주변 산이 둘러 쌓여있다고 하여, 산막이라 하며 예전부터 이곳에 살던 산막이 마을 사람들이 오고가던 옛길이라 한다.
잔뜩 찌푸린 흐린 날씨, 종합운동장앞에 관광버스 3대가 1, 2, 3호차로 나뉘어, 1호차에는 대성고 15~27회 선배님들(26명)과 청주시 산악회(21명)가 탑승하여,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명찰을 패용하고
8시에 괴산으로 향했다.
1호차에는 재경청주시 향우회 윤석민 회장(대성고 17회), 재경청주시 향우회 및 산악회 장두환 수석 부회장님을 비롯한 재경청주시 산악회 김 이원 수석부회장, 이관희 감사, 김 무룡, 이 영숙, 임 관수 부회장, 안 복실 총무, 재경청주공고 이규훈 산악회장, 대성고 권승 산악대장(대성고 28회), 오 선규 수석총무(대성고 38회)를 비롯한 대성고 회원들과 재경청주시 산악회원들이 탑승, 오 선규 수석총무의 진행으로 내.외 인사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장두환 부회장님은 대성고 100회차 산행을 축하하며, 더욱더 발전하는 산악회로 거듭나길 바라며, 앞으로 재경청주시 산악회와도 친목도모를 위한 더 많은 합동산행의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하셨다.
이어 윤석민 향우회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계셨는데, 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바탕으로, 모교 발전과
향우회 발전, 더나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동문회가 되어주길 바라며, 재경 청주시 산악회가 함께해 주어 100회차 산행이 더욱 의미가 있고 ,청주시 산악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인사말을 해주셨다.
이 자리에서 김 이원 수석부회장은, 재경청주 산악회와 대성고가 합동 산행을 하게되어, 고향의 선.후배님들과 친목을 나누며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대단히 기쁘다는 인사말과, 이 규훈 청주공고 산악회장의 100회차 산행 축하와 대성고 산우회 발전을 기원한다는 인사말이 있었다
또한, 권 승 산악대장의 산막이 옛길에 대한 정보와, 산행 세부일정 및 주의사항에 대한 당부가 있었다.
차량 앞쪽은 대성고 동문들이 자리하고, 청주시 산악회는 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대성고 22회 정 숙현님의 형제(17회)의 하모니카 연주와 노래 솜씨가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는데, 팔십 가까운 나이에도 교가를 삼절까지 빠짐없이 불러 동문들을 놀라게 했다.
고속도로는 나들이 차량들로 많이 붐비고 있었으나, 도로변 코스모스와 곱게 물든 가을 빛 오색 단풍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버스는 괴산 휴게소에서 간단한 휴식을 하고, 예정된 시간인 11:00에 식당 주차장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곧바로
A코스; 수전식당 주차장 - 산막이 옛길 입구-노루샘 - 등잔봉 - 한반도 전망대 - 천장봉 - 삼성봉 - 산막이 마을 - 수월정 - 수전식당(6.4Km 약 4시간 30분 소요)
B코스: 수전식당 주차장 - 산막이 옛길 입구-노루샘 - 등잔봉 - 한반도 전망대 - 천장봉 - 진달래동산 -산막이 마을 - 수월정 - 수전식당(4.9Km 약 3시간 소요)
산책 코스: 수전식당 주차장 - 산막이 옛길(편도 5Km, 왕복 약 3시간 30분 소요)
(고인돌 쉼터-소나무 동산-노루샘-연화담-망세루-호랑기굴-매바위-앉은뱅이 약수-얼음바람골-호수전망대-괴산바위-괴음정-고공전망대-마흔고개-다래숲동굴-진달래동산-가재연못-산딸기길-산막이마을(수월정) 3개 코스로 나뉘었는데 재경 청주시 산악회는 대부분 B코스를 택했다.
산막이 옛길 입구에는 거대한 산막이 옛길 표지석이 있고, 출렁다리를 우회하여 노루샘을 지나 등잔봉을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른 산세를 하고 있었다.
위험한 길이라는 안내판이 걸려있고, 등산로 중간중간 로프가 메어있는데 등잔봉(450m)에 오르니 정면으로 보이는 군자산의 웅장함과, 잔잔한 괴산호에 어리는 산막이 옛길의 절경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다.
등잔봉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간 아들의 장원 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하며 지금도 그 효혐이 있다하여, 자식들을 위해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정상에 올라서니 솔향기 가득한 토종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고, 산 아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2:40에 우리는 싱그러운 산 내음과 맑은 공기에 땀을 식히며, 간단한 간식을 하기로 했다. 매 산행때 마다 오곡으로 지은 찹살 밥과 맛있는 반찬을 준비해 오시는 이 영숙 부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이 준비해온 과일이며, 도토리 묵, 오리고기에 막걸리, 오디 酒 한잔 씩을 나누니 금새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졌고 고향 선.후배들간의 정겨운 대화가 오간다.
식당 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천장봉 (437m) 등정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결정하여, 한반도 전망대에 도착하니 소나무 사이로 한반도 지형을 가진 과수원과 수목이, 가을 단풍으로 38선을
만들어 놓은 것 처럼 보인다.
꽉 들어찬 주차장 풍경이며, 산막이 옛길을 걷는 관광객, 단풍객을 태운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호수위를 떠다닌다.
진달래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니 이미 산막이 옛길은, 수 많은 관광객으로 차 있어 데크를 따라 길을 걷는것 조차 방해를 받는다.
이곳에서 부터 우리는 산책코스 관광객들과 합류하여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호수에 비친 풍광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식당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3시 30분 식당에 도착하니 행운권 1장씩을 나눠주며,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식당으로 안내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반주를 곁들이며 식사를 마치고 4시 30분부터 행운권 추첨을 진행하였는데 다행히도 우리 회원들도 행운을 얻었다.
5시 모든 행사를 마치고 산막이 옛길을 뒤로한 채 귀경길에 올랐다.
귀경길 버스안에서 오 선규 총무의 사회로 대성고와 재경청주 산악회의 즉석 노래자랑이 열렸는데 김 무룡. 임 관수 부회장과 안 복실 총무가 100점을 토하는 훌륭한 노래 실력으로, 한결 분위기를 고조 시켰으며 대성고의 동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우리 회원님들의 뛰어난 노래 솜씨와 끼는 앞으로의 산행에서도, 많은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리라 믿는다.
버스는 쉽게 어두워진 길을 뜷고 8시 20분 종합운동장역에 도착, 대성고와 함께 안전산행으로 즐겁고 행복한 11월 정기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끝으로, 원정 산행에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합동 산행을 준비해 주신 대성고와 재경청주시 산악회 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 가을은 어느해 보다 더 알차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5일
재경 청주시 산악회 이 한규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긴 글 감사드리고.....
이 다음 또 함께 할 시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산막이 옛길 산행 후기!
영화 스치듯 생각이 생생하게 구성해 주신 글
김무룡 선배님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