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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고 노련해진 플레이, 위성미가 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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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오픈 1R 1타차 공동 2위 '화끈
한 신고'…"악! 버디" 신지애는 이븐파 부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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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가 마침내 백조로 변신할 조짐이다.
'1천만 달러의 소녀' 위성미(20·나이키골프·미셸 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회원으로서 치른 데뷔전에서 '폭풍 샷'을 터트렸다.
위성미는 13일 미국 하와이주 카쿠후의 터틀베이리조트 골프장 파머코스(파 72·6천560야드)에서 열린 2009년 LPGA투어 개막전인 SBS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65타를 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1타 뒤진 공동2위에 자리잡은 위성미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퀄리파잉스쿨 이후 겨우내 맹훈련을 거듭했다는 위성미는 전과 달리 영리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코스를 차분하게 공략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그린 플레이는 이날 경기를 치른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결점이 없었다. 대부분 퍼팅은 홀에 들어가거나 들어갈 뻔 했다. 터무니없이 홀을 벗어나거나, 짧게 또는 길게 치던 실수는 한 번도 없었다.
위성미는 선수들이 승부처로 꼽는 16번(파4)·17번홀(파4)에서 공격적인 아이언샷으로 만들어낸 3∼4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파5)에서 2m 오르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개홀 연속 버디로 피날레를 장식한 위성미는 우레같은 박수 속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한편 위성미와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기대되는 신지애(21·미래에셋)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제출했다. 신지애는 위성미와 달리 안정된 샷을 날렸지만, 그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친 뒤 퍼팅이 조금씩 흔들렸다. 후반 들어 3퍼트가 두 차례나 나오는 등 퍼터를 31차례나 사용해야 했다.
작년 신인왕 청야니(대만)가 6언더파 66타를 때려 위성미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데 이어, 배경은(25)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를 달리면서 한국 선수 가운데 첫 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