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님의 글에 답변을 남기게 되네요.
악감정이 아니라 제가 느낀 점을 남기고자 함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지 않는분 같기는 합니다만...
대중교통수단이 몇가지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가지는거죠.
1. 다양성
2. 접근성
1번은 같은 생각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중복되는 노선은 출발지(반포, 남부)는 비슷하지만 도착지는 같거나 근거리이기에 중복노선은 승객이 적다면 낭비라 생각합니다.
한곳으로 통합하여 승차하면 편리할것 같습니다.
터미널이 한곳이라면 고속버스 회사와 시외버스 회사가 모여 승객수에 따라 배차하여 낭비를 줄이는건 좋은 일이라 봅니다.
다만 시, 군소재지로 바로 가는 노선외에 면단위나 큰마을 정차하는 완행시외버스는 존치시켜야 합니다.
이는 대중교통의 접근성에 해당되죠.
이는 시외버스의 역활이겠죠.
2번은 반대합니다.
용인의 예를 드셨는데 용인 처인구에만 인구가 20만명이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중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서울 오는 승객중에는...
비용이 좀더 들어도 빠르고 쾌적하게 가길 원하는 승객과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하길 원하는 승객이 있을것입니다.
수만 또는 십수만명의 취향과 원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광역버스만 이용하라는건 다양성을 저해하는 일입니다.
저소득자가 매일 2,400원을 왕복으로 출퇴근하기에는 부담될수 있지만 고소득자에게 2,400원 왕복 출퇴근 비용은 그리 큰 부담은 아닐것입니다.
소득은 많지만 차가 없거나(구입하지 않은 경우겠죠) 아니면 차가 있지만 가족이 사용하는 경우나 운전하기 귀찮아 하는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일률적으로 광역버스 타라는건... 좋은 일이 못됩니다.
광역버스는...
. 정류장도 많고(간선급행버스는 적다 하지만 정류장이 있으니 고속버스보다는 느리겠죠)
. 승객도 많아 고속버스보다 시끄럽고 수면취하기도 방해되죠.
. 착석이 보장되지 않고
. 착석했다 해도 혹시 중간에 노약자가 승차하며 힘들어한다면 자리양보 않해주기도 마음이 편치 않고
그럴듯 합니다.
그럼 그 사람은 차량을 구입하여 직접 운전하고 다닐 가능성이 커집니다. 통행량 증가, 도로정체로 이어질수 있죠.
승객의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에 바라는 요구나 조건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고속버스 폐지하고 광역버스만 운행하는건 반대합니다.
수요가 있다면 운행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한 특정지역 고속버스 서울행 노선을 폐지할 경우 해당지역 고속버스 터미널 규모가 축소되고 고용인원 감소, 시설 축소등 될것입니다.
대한민국 어디나 고속버스나 장거리 시외버스의 경우 서울행 버스노선 차량이 가장 많은 실정인데 그 노선을 폐지하면 해당 터미널은 승객감소로 다른 노선의 수요도 감소될수 있습니다.
3번 역시 반대의견입니다.
예를 들어 동해안, 경상북도등 동쪽 노선을 모두 동서울터미널로 통합할 경우...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등 서울 서남부에서 동해안을 가고자 할 경우를 생각해 보신 일이 있습니다.
글 쓰실때 그 상황을 고려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수도권에는 동서, 남북 남산이나 한남대교를 기준으로 반대편이나 장거리를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로구 양천구에서 강릉을 가려면 전철타고 1시간은 달려 동서울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야 할 것입니다.
전철역까지 가야하고 여러번 1회이상 환승하고 전철은 착석률이 낮으니 오랜시간 서서 가야 합니다.
시내버스는 상당히 오래 걸리죠. 강남을 뚫고 가야 하니까요.
접근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뭐 강서구 양천구는 김포공항 시외버스 노선이 있으면 이용할수도 있지만요.
김포공항에 없는 노선도 많이 있습니다.
구로구에서 반포터미널 가는것도 편한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동서울터미널보다는 절반의 거리 절반의 시간이 소요되겠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올때 자정이나 자정이후 도착하면 택시를 탈수밖에 없는데 택시비가 2배 나올것 같습니다.
3번은 서울시내 표정속도가 빠른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접근성을 떨어 뜨리는 일입니다.
버스는 편성 운행이 자유롭습니다. 유연성을 해쳐가며 그 장점, 경쟁력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는 버스운송 사업자도 승객에게도 모두 해가되는 나쁜 패입니다.
철도가 서울역, 청량리역으로 구분된건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두 역간을 이동할수 있는 전용간선철도(대피선 없는 전철선 제외)가 없기에 통합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죠.
만약 두 역을 연결하는 간선철도가 있다면 경부선,호남선 <--> 경춘선이나 중앙선, 태백선 열차와 직결운행하여 반대편까지 이동할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를 들면 양평에서 무궁화호 타고 영등포역이나 수원역까지 갈수 있게 될수도 있는 일이죠. <= 수요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 봅니다.
무궁화호 회차만 가능하다면요.
반포고속버스 터미널과 남부터미널 통합이 이루어지면 승객의 입장에서는 편할것 같습니다.
허나 다양성, 접근성은 보장되면 좋겠다는 생각 가져봅니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철도는 상대적으로 이동성이, 버스는 접근성에 유리한 편입니다. 굳이 버스의 장점을 포기하며 시외버스들의 출발터미널을 모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