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박2일로
서울을 다녀왔다.
오래전,
새터식구 미진의 남편 민홍씨의
16주기 추모예배 부탁을 받고.
그랬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예배밖에. 16년이 되도록,
한두번빠지고는 늘 서울로
올라갔던 것 같다.
핑게김에 엄마도 보고,
쌍둥이 언니도 보려는 마음에......
어느새 미진의 어머니는 치매가 오셨고
시어머니의 머리를 하얗게 세었다.
완전 꼬맹이었던 아들래미가
군에 입대한다하여...세월의 빠름을
다시한번 실감하며....
미타원에 잘 다녀왔다.
쌍둥이 언니네서 하룻밤 자고
벽제로 해서 미타원으로.
사진도 찍었다.
우리의 내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저...하루하루를 살 뿐이니.
2.
농사일은
이제 관리모드로 접어들었다.
울 남편은 주로 약을 만들어서
약을 쳐 주고, 예초기로 풀을 베고.
지금은 집 안의 풀들을 예초기로 베고있다.
훤~ 하다.
내가 하는 일은
밭에 올라오는 풀들을 매는 것.
비만 왔다하면 쑥쑥 올라가는
풀들이 참......
그저 돌볼 뿐.
오미자가 아주 많이 달렸다.
얘네들이 병 안나고
잘 여물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 최선이다.
3.
지난 주 수욜인 7월1일에는
행복한노인학교가 개강을 했다.
학선리 일대 어르신들 스물여덟분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면서 개강을 하였다.
행복한노인학교 연지가
어느새 10년이 넘어가니
어르신들도 많이 늙으셨다.
뿐이랴 나도 세월을 먹어간다.
많이 돌아가시고
몸들이 많이 힘들어지시고....
단 몇 시간이라도 노인학교를 통해서
웃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일 뿐.....
목욜, 할머니들 한글수업엔
용담중 교장선생님이 맛난 떡과 과자, 음료수를
가지고 오셔서 어르신들을 대접하며 말씀을 나누셨다.
어르신들이 참 많이 기뻐하셨다.
고마웠다.
수업끝나는 말미에
어르신들이 큰 소리가 났다.
간간이 일어나는 일이긴 한데,
한 할머니가 완전히 화가 나셔서 가셨다.
어떻게 해야할꼬......
4.
지난 주간에 마을 손님들이 여러팀이 오셨다.
진안의 다른 마을의 어르신들이 견학오시고
동향초의 1,2학년 꼬맹이들 11명이 왔다.
페트병을 활용해서 식물심기를 하였다.
재미있게(?) 했을까?
어르신들은 참 좋아하신다.
아이들 처럼.
반려식물이라는 말도 있으니
홀로계신 방에 초록의 식물들이
식구처럼 함께했음 좋겠다.
꼬맹이들은, 그냥 이쁘다.ㅋ
선생님 두 분이 애쓰셨고
아마도 교실에 둘듯하다.
식물이 잘 자라길...바래본다.
5.
봉곡 오밎 밭의 풀을 다 매고싶었는데
작은 고랑 두 개는 못했다.
요건......나중에.ㅋ
6.
이번 주간에도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일은 진안에 나가서
서류도 내야하고
행복한노인학교가 열렸으니
수욜 도예반이랑
수영반이 열리는데 수영반은 어렵겠고 도예반만 참여를 하고
마을에 견학손님들이 오시니...맞이해야한다.
그리고 목금은, 서울 방배동으로 가서
귀농귀촌상담과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려오면 토욜엔???ㅋ
마을 분리수거.
그리고, 마을 부녀회 회원들에게
분리수거에 관한 내용들을 나누려고한다.
체험으로 페트병을 이용해서 다육이도 심고 말이다.
이렇게 스케줄에 있으니
우리 집 일은 언제할꼬......
ppt 작업도 두 개를 만들어야 하고,
서류 작성도 해야하고......
어르신들 박물관 이야기 반을 진행도 해야한다.
요건 일단 한분씩 찾아뵈면서...말이다.
여름은
이렇게 밖의 일로
꽉 차있다.
이 일이 기쁨이길.,
내게도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에게도
그리고 하나님께도 기쁨이길......
첫댓글 너의 사는 모습도 내겐 기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