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로 추워졌네요...
이런날일수록 뜨끈한 국물 생각 나지 않으세요?
전 일요일 너무너무 추울때..아이와 신랑이랑 요 맛난 콩비지 감자탕 만들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가 옆동네에 퐁퐁놀이터가 무려 3개나 있다는 감자탕에 한번 간적 있는데..본적도 없던 콩비지 감자탕이란 메뉴가 있드라구요..그 맛이 참 궁금했지만..못시켜먹고 그냥 다른거 시켜먹고 왔는데..
두고두고 기억나서..
함 해봤는데..와우..정말 구수한게..너무 맛있습니다.
게다가 콩비지 들어가니까 맛 자체가 순해져서 아이도 너무 잘 먹어요..
일반 감자탕만 해보셨다면 요 콩비지 감자탕 해보세용~
근데 감자가 없어서 =ㅁ= 감자빠진 감자탕이네요^^;;;
-오늘의 요리법-
목뼈(등뼈) 약 1kg, 양파 1개, 대파 1개, 생강 두톨, 된장 1큰술반-2큰술(이중 1큰술은 삶을때 넣기), 소금 적당량, 콩비지 320g(한봉지양), 물 4.5리터-5리터
김치양념 : 김치 1/4포기, 된장 1큰술, 국간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들깨가루 1큰술반, 고추가루 2큰술, 들기름 반큰술
콩비지 감자탕을 만들기 전에~목뼈(등뼈)의 전처리과정입니다.
사온 뼈를 찬물에 반나절정도 담가서 핏물을 잘 빼준뒤에..
끓는 물에 생강한톨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약 5분정도 끓인뒤에 건져내서 뼈는 흐르는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내고..
통은 씻어서 다시 물을 받아 끓여줍니다.
이제 목뼈를 끓여줄건데요..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향신채소와 더불어 데쳐서 씻어놓았던 뼈를 넣고..
여기에 된장 1큰술 듬뿍떠서 풀어줍니다.
중간중간 끓어오르는 거품들을 깨끗하게 바로바로 걷어내주세요~
그래야 국물맛이 깔끔하고 맛있어요..
끓기 시작한지 50분정도 지나면 향신채소를 건져내주세요.
목뼈를 끓이는 동안 김치(아니면 시래기)에 양념을 해줍니다.
전 시래기가 없어서 묵은지 씻어낸뒤에 양념을 해줬어요..
시래기가 더 잘어울릴것 같지만~
그래도 콩비지랑 김치..돼지고기 삼박자 잘 어울리잖아요 ㅎㅎ
길게 쭉쭉 찢어준뒤에 양념에 조물락 조물락~
끓기 시작한지 50분뒤에..향신채소를 모두 건져내고..
그 국물에 양념했던 김치를 넣고..
된장 반큰술-1큰술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뒤에..
30분정도 더 끓여줍니다.
된장만으로는 간이 안되드라구요.
그렇다고 된장으로 간하면 텁텁해요..
(시래기의 경우 반큰술만 해도 될 것 같아요. 1큰술은 약간 짜서 물을 좀더 보충했거든요..)
된장과 소금을 섞어서 간을 해주는 것이 깔끔합니다.
다 끓여진 감자탕(감자는 빼먹은 =ㅁ=;;;)를 냄비에 옮겨담은 뒤에..
위에 콩비지 320g(한봉지 양~)를 올리고 고추랑 대파 송송 썰어 올린뒤에 더 끓여주면 완성~
감자탕 위의 색깔이 좀 빨갛게 나왔는데..된장이 가라앉아 그렇게 보일뿐^^;;
저렇게 빨갛지 않아요 ㅠ-ㅠ 된장의 색을 띈 빨강인뎅~ㅎㅎㅎ
콩비지는 시판용으로 사용했는데 좀 아쉬워요.
너무 곱게 갈아진 콩비지다보니..씹히는 맛이 덜하드라구요..ㅎㅎ
정말 구수하고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여기에 목뼈를 푸욱 삶아냈더니..살이 어찌나 잘발라지던지..
신랑이랑 아이랑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콩비지의 식감이 좀더 살아있음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해먹을땐 내가 콩 불려서 갈아야 하나란 생각이..ㅎㅎ
감자탕에 콩비지 하나 넣었을뿐인데..
그맛이 너무 구수하고 맛있어서 ㅠ-ㅠ 완전완전 신랑이랑 너무너무 맛있다만 연발하며 먹었다죠 ㅎㅎ
근데 솔직히..김치맛은 좀 강했어요..시래기 넣을걸 하는 아쉬움이 팍팍~
하실분들은 시래기 강력추천해드립니다^^
사진찍으려는데..
계속 팔이 왔다갔다..
누구 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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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꼬마아가씨의 팔이었답니다 ㅎㅎ
너무 맛있는지 계속 국물을 퍼다가 밥 비벼먹는 울 꼬맹이
[엄마가 만든거야? 최고~]
이러면서 너무 잘 먹었어요 ㅎㅎ
희안하게 똑같은 감자탕인데..똑같은 국물이었는데..콩비지 하나 들어간걸로..
구수하면서도 맵지 않은 순한 맛의 국물이 되어서..
아이도 너무 잘 먹은 콩비지 감자탕이 되어버렸답니다.
오늘처럼 추운날..뜨끈한 국물이 땡길때~
마구 추천 날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