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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북창의 신통 이야기
이제 정북창(鄭北窓)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성은 정(鄭)씨요 이름은 렴(磏), 호가 북녘 북(北)
창(窓)은 창문이라는 뜻의 창(窓)자를 씁니다. 북창(北窓)이어.
아버지가 강원 감사를 지냈던 정순봉 이라고 하는 분이었습니다.
감사는 현재의 도지사입니다. 아버지도 대단한 분이어요.
그분이 강원 감사로 있었기 때문에 정북창이도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에 살았겠지요.
정북창이가 하루는 오대산 월정사 부근에 머물러 있을 때의 일입니다.
날씨는 청명한데 산 아래에 있는 어느 농부 집 울타리에 수많은 참새들이
떼를 지어 앉아가지고 지저귀고 있었어요.
정북창이가 그 지저귀는 참새소리를 가만히 듣더니 ‘큰일 났구나! 저 집에
3일 후면 큰 변이 생기겠구나. 하지만 전생의 팔자인데 할 수 없지’ 하고
혼자 중얼거리니까 사람들이 의아해 했단 말이오. 미친 소리라고 했지요.
그런데 3일 후 그 집주인인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오른쪽 발을 디딘 돌이
별안간 무너지는 바람에 우물 속으로 빠져서 익사해 죽었습니다.
그제야 모든 사람들이 감탄했지요.
그런데 정북창은 참새 소리뿐만 아니라 모든 날짐승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이해를 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분이죠?
그 북창은 일찍이 심산궁곡(深山窮谷) 깊은 산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의 영통비법(靈通秘法)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영통비법. 나는 거기에 대해서 좀 압니다. 제법 알지요.
중국에는 대단한 비법이 많습니다.
인도가 비법이 많다고 하지만 중국이 지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비법이 많습니다.
정북창(鄭北窓)이가 이런 영통비법을 한 분이어.
오늘 여러분한테 정법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신통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엄동설한 흰 눈이 산과 들을 뒤덮고 모진 찬바람이 뼈 속까지 스며드는 어느 날,
북창이가 어느 친구 집을 찾아갔답니다. 그 친구는 엄동설한에 너무 추우니까
집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어요. 옛날 시골집이 허술해서 요즘처럼 난방이나
그런 게 시원치 안잖아요. 북창이가 그 친구 방에 들어가 보니 자기도 춥단 말이에요.
그래서 친구에게 말하길 ‘쇳조각 하나만 구해 오게’ 그랬어.
그 친구가 ‘뭣 하려고?’ 하니까 ‘가지고만 오게’라고 했어.
친구가 밖에 나가서 한참 있다가 호미 조각을 들고 들어왔어요.
호미 알지요? 호미 조각을 들고 들어왔단 말이에요.
북창은 그것을 옆구리에 끼고 얼마 동안 있다가
그 쇳조각을 꺼내서 화로에다가 딱 던졌단 말이에요. 물론 불이 없는 화로지요.
그랬더니 그 쇳조각이 시뻘건 불덩이로 변했어요. 방안에는 훈훈한 기운이 돌았어요.
바깥에는 찬바람이 윙윙하는 소리가 들리고 추웠는데,
방안에는 철편이 더욱 열을 가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결국 두 사람의 몸에서 비지땀이 샘솟듯 했답니다.
이제 더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북창의 친구가 ‘너무 더우니까 이제 저 쇳덩어리의 불을 좀 끄소.
너무 더워서 못살겠네.’ 하니까 ‘그런가’ 하고 주문을 외우더니
그 철편을 손으로 딱 드니까 금방 식어버렸어요. 이런 신통이 있었어요.
정북창(鄭北窓)은 자기가 타고난 수명으로 80세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80살 조금 더 살 것이다’ 하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데 정북창은 사는 것이 그렇게 재미가 없어요.
오래 산다는 것이 정북창 으로서는 더욱 심한 고통이었어요.
항상 ‘내가 너무 길게 사는데. 길게 사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하고 자탄했답니다.
어느 날 북창의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도 선도(仙道)를 한 사람이었어요.
여러분, 선도 그러면 아실 겁니다. 기(氣) 공부 아시죠?
그 친구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내가 노부모와 자식들을 데리고 제대로 살 수가 없네.
내가 과거 시험을 봐야 되겠는데 점 한번 봐주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선도를 그렇게 했어도
욕심이 눈을 가려 흐려지네 그려. 그러니까 내가 금년에 과거를 보는데
합격 하겠는가 불합격 하겠는가 점 한번 봐주게’라고 했답니다.
정북창은 그 친구보다도 몇 단계 더 공부가 높이 된 분이거든요.
하는 말이 ‘자네가 선도를 하는데 지금 자네 몸으로는 신선이 될 수도 없고,
인도 환생해서 다음 생에나 가야 신선이 될 것이네.
그리고 지금 자네가 바라는 과거는 금년에 본다고 하지만 신통치 않네.’
그 친구는 자기가 타고난 수명도 길지 않다는 것과
과거에도 합격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낙담해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여보게 북창! 전번에 자네 말대로 내가 과거에 떨어졌네.
우리 부모는 더욱 늙어가. 자식들은 아직도 미거해.
그런데 내가 명이 짧다고 하니 죽게 되면 우리 집안은 멸망하는 판국이니
여보게 친구! 나의 명을 좀 잇게 해주소.’ 이렇게 사정을 한단 말이에요.
북창이 하는 말이 ‘하늘이 정해준 목숨을 어떻게 널이거나 줄일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딱 잡아뗐어요. 그러니까 그 친구는 그 이치를 알고 더 이상 조르지 못하고
북창을 붙들고 슬피 울었답니다. 다음에 또 왔어요. 또 와가지고 졸라요.
‘날 좀 구해주소. 내 명을 이어줄 사람은 자네뿐이네.
나는 노부모와 우리 자식들을 남겨놓고 죽을 수가 없네.’
그 친구의 명이 가까워졌어요.
그래서 친구는 정북창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간절히 호소를 합니다.
북창이 하는 말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긴 있다네.
또 다시 들러보게. 한번 생각해 보겠네’ 했어요.
그 다음에 찾아온 친구를 향해서 북창이가 하는 말이 이래요.
‘자네 내 말 꼭 명심하게. 돌아오는 새해 정월 보름날 한양의 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게.
문이 열리자마자 제일 먼저 나무를 싣고 오는 노인이 있을 것이네.
그 노인에게 불문곡직(不問曲直)하고 달라붙어 살려달라고 해보게.
그 노인이 함부로 떠다밀고 구박해도 끝끝내 애걸해보게.
찰거머리같이 붙어서 애걸해보게. 그러면 수가 있네. 아주 명심하게.’ 이렇게 말을 했어요.
그 당시 새벽3시쯤 되면 파루(罷漏)라고 해서 33번의 종이 울립니다.
수문장이 파루를 쳐요. 그러면 남문이 열려요.
여러분, 남문이 어디에 있지요? 지금의 남대문(숭례문)이어요.
북문은 어디에 있지요? 숙정문(肅靖門)이지. 그리고 동문이 있지요.
동대문(흥인지문). 서문이 있지요? 서대문(돈의문). 그 남문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주 고지식하지. 북창이가 알려준 그 정월 보름날 잠을 자지도 않고
남문 앞으로 갔어. 새벽3시면 자도 되는데, 거기서 꼬박 밤을 지세우고 3시가 딱 되니까
파루가 33번 울렸습니다.
급기야 남문이 활짝 열리니까 와~!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온단 말이에요.
과연 그때 제일 앞에서 들어오는 노인이 있었어요.
물론 그 노인이 나무를 싣고 들어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벼락같이 달려가서 그 노인을 붙잡고 ‘노인장님! 노인장님!
저를 제발 한번 살려주십시오. 저를 제발 한번 살려주십시오.’ 하고 꿇어 엎드렸어요.
그러니까 그 노인이 버럭 화를 내면서 ‘이놈아! 너는 누구 길래 남의 길을 막고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 썩 물러나지 못할까!’
그래도 친구는 더욱 공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다 아시면서 뭘 그러십니까?
제발 소인의 목숨을 연장해 주십시오. 소인의 명을 좀 연장시켜 주시옵소서!’ 하고
더욱 공손한 자세로 무릎 꿇고 애원을 했어요.
‘이놈아! 도대체 무슨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으나,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냐?
나뭇단이나 해서 팔아먹고 사는 이 늙은 노인이 그런 재주가 있으면
이 꼴을 하고 다니겠느냐?’
그래도 이 친구에게는 소용없어. ‘영감님! 제발 살려 주십시오. 적선하십시오.’ 하고
사정사정을 했단 말이에요. 이제 노인의 옷자락을 붙잡고 매달립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노인은 대단히 괴퍅해. 뿌리 치고 뿌리 치고 하는데,
이제는 뿌리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어. 채찍을 가지고 막 두들겨 패고 발길질을 한다고.
친구는 옷이 찢기고 얼굴에 피가 났지만 그를 놓치지 않고 따라갔어요.
온종일 노인을 쫓아다니면서 지성으로 빌고 빌었어.
그럴수록 노인은 더욱 큰소리로 욕설을 퍼붓기만 했지요.
‘그런데 이 주리를 틀 놈아! 도대체 어디까지 나를 쫓아다니겠다는 말이냐?’ 하니까
‘황송합니다만 노인장 댁까지 따라갈 것입니다.
노인장의 가복(家僕) 노릇이라도 해서 모시고 지내겠습니다.
소인의 명을 좀 이어주옵소서!’ 가복(家僕), 종이어요. 종.
‘이놈아! 내가 나무장사나 해서 근근이 먹고사는데 웬 종을 둔단 말이냐?’
노인과 친구는 그렇게 하루 종일 실랑이를 했답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 한강 나루 백사장까지 왔어요.
그제야 앞서가던 노인의 얼굴이 부드러워진 것을 봤어요.
‘저 모래밭에 좀 앉게.’ 그리고 혼자서 중얼거려요.
‘정북창(鄭北窓)이라는 놈, 매우 고약한 놈이다! 그놈이 함부로 천기를 누설했단 말이야!’
그러니 친구가 귀가 번쩍하지. 노인이 정북창의 이야기를 하거든.
‘노인장께서는 혹시 정북창을 아십니까?’ ‘알다 뿐이냐?
그놈이 앞으로 80은 살 놈인데 자기가 안 살겠다니 할 수 있느냐?
그놈 나이 30년을 떼어서 자네한테 주지. 이제 걱정 말고 가거라. 조치는 내가 해놓는다.’
그렇게 말한 후 노인은 어디론지 사라져버렸어요.
그 친구는 오랫만에 정북창이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북창이 하는 말이 ‘오! 잘 왔네. 고맙네. 내 목숨 30년을 자네가 떼어갔으니 잘됐네.
나는 사실 이 세상에 뜻이 없네. 나는 이 난세의 세상에서 이 이상 더 살고 싶지 않아.
자네는 앞으로 30년 동안 부귀와 영광을 누릴 것이네. 좋은 일 많이 하고 오게.
그 동안 큰 변란이 여러 차례 일어날 것이네.
그때마다 선비들의 목숨이 초개같이 달아날 것이야.
그때 자네는 높은 관직에 있을 것이네. 부디 공심(公心)으로 나라를 위하고
좋은 일 많이 하게나. 그래서 자네의 수명을 더 늘리게 해준 것이네.’라고 했습니다.
그날 친구와 북창은 얼싸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섭섭함을 나눈 후 이별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후 그 친구는 벼슬이 이조판서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조판서(吏曹判書)이면 지금의 어느 정도인줄 압니까?
행정자치부, 옛날의 내무부 장관이지요.
그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그 친구는 청렴결백했음은 물론, 나라에 많은 공을 세웠답니다.
그런데 정북창은 그 후에도 다른 친구에게 자기의 10년 목숨을 또 선사한 적이 있어요.
30년은 이 친구한테 줬지요. 다른 친구한테 또 10년을 줬는데, 그 이야기가 있습니다.
친구 한 사람이 병이 들어가지고 다 죽어간다고 야단이었어요.
그 친구 아버지가 정북창을 찾아와서 졸라요.
‘내 아들을 좀 살려주게! 내 아들을 좀 살려주게!’ 그렇게 사정사정을 합니다.
노인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던 북창은 이렇게 말해요.
‘천명이 다한 것이니 그것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오.’
그래도 노인은 북창에게 단단히 달라붙어 사정을 합니다.
노인의 정성이 너무나도 지극해서 북창이 져요.
‘그러면 노인장! 내 말대로 하세요. 오늘 밤 남산에 오르면
두 사람의 중이 바둑판을 벌려놓고 바둑을 두고 있을 것이오.
그 두 중에게 애걸하십시오. 그러면 좋은 수가 생길 것입니다.’
이런 말을 했어요. 노인은 그날 밤으로 남산에 올라갔습니다.
과연 북창의 말대로 두 중이 달빛 아래서 바둑판을 놓고 바둑을 두고 앉아 있었어요.
거기에 노인이 공손히 인사를 하고서 ‘대사님들! 소인의 아들을 구해 주십시오!’ 하고
또 애원을 해. 애원합니다.
그들이 의아해가지고 ‘도대체 누구 길래 이 밤중에 여기 와서 사람을 살려달라는 거요?’
노인은 그 두 사람의 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합니다.
‘대사님들! 그러지 마시고 한번만 아들의 목숨을 보살펴 주십시오.’ 하면서
간곡히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러자 중들은 이윽고 투덜거렸습니다.
‘아! 그 북창이라는 놈이 번번이 이따위 짓을 한단 말이야! 그러면 할 수 없지.
그놈의 목숨을 또 10년만 감할 수밖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해서 또 북창의 목숨 10년이 그 친구한테로 보태져갔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북창을 찾아가서 무수히 사례를 하였답니다.
북창은 얼마 되지 않아 44세의 나이에 죽었습니다.
84살에 죽을 북창이 44세에 죽고, 그 아버지도 곧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빠졌네요. 그 할아버지, 그 나뭇단을 싣고 한강 백사장까지 가 가지고
정북창(鄭北窓)의 목숨 30년을 그 친구에게 떼어준 그 할아버지 말입니다.
친구가 정북창한테 ‘그 할아버지가 도대체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정북창(鄭北窓)이가
‘그 할아버지는 하늘의 사명성군(司命星君)이네.’라고 했습니다.
사명성군(司命星君)이란 말은 인간의 수명을 좌지우지하는 성군이다 그거예요.
우리 불교에서 보면 어떤 성군이지요? 칠원성군(七元星君) 중에서 있어요.
제7성군인데... 우리 불교에서는 사명성군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가 볼 때에는 사명성군은 외도의 성군인데... 여러분, 이걸 알아야 됩니다.
그 설명은 시간관계상 내가 생략하겠는데, 사명성군도 명을 좌지우지합니다.
여러분, 선가(仙家)나 도가(道家)에 옥황상제(玉皇上帝)가 있잖아요.
줄여서 상제라고 하잖아요. 상제, 상제는 과연 신이올시다. 신의 왕이거든요.
그분은 이 사바세계의 거의 모두를 관장합니다.
그런데 법계에는 주인이 없다고 했지요. 법계에는 주인이 없어요.
누구나 수행을 해서 선정 삼매에 들어서 쭈~욱 가가지고 보살이 되고,
더더욱 공부를 해서 상품보살이 되고 최상수보살이 되고,
불격을 갖춘 최상수보살이 되고 하면 그런 능력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불교에서는 옥황상제 급하고 똑같은 분을 누구라고 하지요?
제석천왕이어요. 제석천왕도 그런 능력이 있어요.
제석천왕의 능력은 옥황상제보다도 더 위에 있지요. 여러분, 아셔야 됩니다.
칠원성군도 명을 관장하는 제7 파군성군이 그분이어요.
※ 칠원성군들이 관장하는 일을 보면,
<제1성 탐랑성군(貪狼星君)>은 자손들에게 복을 주고,
<제2성 거문성군(巨門星君)>은 장애와 재난을 없애준다.
<제3성 녹존성군(祿存星君)>은 업장을 소멸시켜 주고,
<제4성 문곡성군(文曲星君)>은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해준다.
<제5성 염정성군(廉貞星君)>은 백가지 장애를 없애주고
<제6성 무곡성군(武曲星君)>은 복덕을 두루 갖추게 해주며,
<제7성 파군성군(破軍星君)>은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외도 쪽으로는 사명성군이어요.
‘그 할아버지가 그런 분이네’ 하고 정북창이가 말한 거예요.
오늘 정북창 이야기를 한 것은, 여러분들이 신통이라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내가 그 본질에 대해서 말을 했지만 조금 더 말을 해주고 싶고,
또 외도하늘 이야기를 좀 하고 싶고, 정말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출처: 2011년 자재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