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의 드라마에서 조안 오브 아카디어의 엠버는 성숙한 수사관으로 나온다. 세월 참 빠르다.
영화도 골라서 보기 힘든 판에 '미국드라마' 의 준말인 '미드'에 별 관심이 없었다. 우선 계속해서 봐야 되고 계속해서 볼 만한에 대한 의문을 늘 가지고 있다. 사실 그런 노력과 시간을 기울여서 볼 의지 자체가 없었다. 그럴 수 있다면 제대로 된 영화를 본다거나 책을 본다거나 글을 쓰는 것이 내게는 적당한 취미활동이었다. 그러나 CSI에서 위기의 주부, 닥터 하우스를 거쳐 덱스터에서 잠시 멈추었다. 집에 있는 하나 티브에서 미드 시리즈에서 얼핏 보기 시작한 것이 조안 오브 아카디아(Joan of Arcadia) 였다.
주인공 가족은 경찰서장인 아빠, 학교 선생님인 엄마와 오빠 케빈은 고등학교의 만능 스포츠 스타였으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1년째. 엄마아빠는 애를 어떻게든 기운 차리게 해주려 애쓰지만 케빈은 짜증만 내며 틱틱댄다. 케빈의 사고는 가족에게 늘 어두운 그림자다. 그 상처를 씻어나가는 과정이 하나의 큰 줄거리이다. 괴짜면서 천재인 남동생 루크는 주로 집안에서 이죽대는 대사 담당입니다. 조안은 뭐 적당히 진지하고 적당히 놀면서 집중력 약하며 평범한 여고생이다. 조안에게 어느 날 갑자기 신이 찾아와 자신의 대변인 역할을 해주기를 권한다. 신의 뜻을 따르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그리고 행복한일이나 사건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즌 2까지 45개 에피소드로 엮어졌다. 각 에피소드를 따로 봐도 에피소드별로 기승전결은 있으나 처음부터 본 것 같은 재미는 덜하다.
제목인 '조안 오브 아카디아(Joan of Arcadia)'는 잔 다르크(Jeanne d'Arc)의 영문명인 'Joan of Arc'에서 Arc를 지명인 Arcadia로 바꾼 거니 제작진의 위트가 재밌다. 잔 다르크는 신의 말씀을 듣고 프랑스의 백년전쟁의 선봉에 섰던 처녀였고 드라마의 조안도 신의 말씀을 듣는다. 여기서는 신이 말씀만이 아니라 직접 나타난다. 형상이 각가지 인간상으로 나타난다. 등장인물은 잘 난 남학생, 놀이터의 공놀이 여자아이, 학교의 여자 청소부. 길을 가는 늙은 여인, 머리에 뿔난 독특한 남학생 등으로 에피소드별로 신이 조안에게 과제를 줄때 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심지어 뉴스아나운서로 등장해서 TV안에서 말을 걸거나 한다.
타이틀곡은 Joan Osborne의 'One of us'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신이 전지전능하기보다도 우리주위에 어슬렁거리는 외로운 한 존재라면
어떨까 하는 가사로서 이 노래에서 드라마의 영감이 엿보인다. 더구나 가수의 이름이 Joan인 것은 교묘한 일치이다. 특히 신의 첫 등장은 노래의 다음 구절을 그대로 따왔다.
What if God was one of us
Just a slob like one of us
Just a stranger on the bus trying to make his way home
하느님이 우리 중 하나라면? 우리 같이 구질구질하다면? 버스에 올라 집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낯선 이라면?
각 에피소드에서 신은 조안에게 제안(suggestion)한다고 말하지만
신의 제안은 명령이나 다름이기에 조안은 그대로 한다. 물론 실수가 따르지만 그 제안의 미션을 완수하면서 조안은 성장한다. 각 에피소드에는 조안의 가족사이의 부딪침에다 조안의 남자 친구와 갈등. 학교생활에서 견딜 수 없는 교권의 억지 등에 대한 항의가 하나하나 엉키고 해결된다.
신이 내린 과업을 하려면 행동이 따라야 하며 그 행동은 항상 결과를 가져 오며 결과는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ripple)을 미치게 되어 현실(reality strand)을 바꾸게 된다. 으 드라마에서 신이 요구한 제안을 조안이 행동으로 옮기면 그것은 마치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하여 주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진다는 결론을 가지고 온다.
신은 전지전능하지만 현실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 많은 혼란이 올 것이다. 전지전능에도 제약이 있는 법이다. 신은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도구인 조안을 이용해서 현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시리즈의 초반에는 신의 목적은 이렇다. 그러다가 에피소드가 진행할수록 신의 제안은 점점 조안에게 교훈을 주는 것으로 바뀐다.
이 드라마에서 소설가이며 많은 드라마의 극작가로 활동하던 바바라 홀(Barbara Hall)은 제작자겸 작가를 맡아 활약했다. 시즌 처음과 마지막 정도만 각 에피소드를 각각 다른 작가들이 썼으나 이 작가로서의 인생의 경험이 무르녹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일상사에서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 지 주워진 상황에 적합한지 모른다. 드라마의 조안은 그러한 망설임이 없다. 신은 항상 알 수 없는 과제를 툭 던져주고 떠나지만 그것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결론이 되는 것을 확신하는 조안은 처음에는 투덜대다가 행동을 할 때는 망설이지 않고 하고는 늘 어떤 결론을 얻는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나 전도의 목적이 뚜렷하지는 않다.
언론에서는 2시즌이 끝나자 악당과 대결하는 고등학생 슈퍼히어로의 늪에 빠졌다고 혹평했으며(버피시리즈를 예로 들며), 사실 시즌의 막바지에 가면 시즌 1의 순수한 의도가 사라지고 심령 영화를 보는 듯 해진다. 결국은 시즌 2에서 명을 다한 드라마지만 시즌 1과 2로서 느낄 것을 다 느낄 수 있다.
신은 어디에나 계신다. 무신론자의 신이든 믿는 종교의 신이든 신은 늘 함께 하신다. 신이 가는 방향은 선이되 우리 인간이 악으로 행할 뿐이다. 세상이 어지롭되 신을 탓하지 말라. 신의 결론은 이미 정해 ?으니 그것을 모두의 행복이면서 불행이다. 신의 시선에는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없다.
아래의 내용은 참고 사항으로 재미로 삼을 만하다.
드라마의 홈피에서 드라마의 대략 내용을 따오면 아래와 같다.
JOAN OF ARCADIA is a drama that follows a typical family facing atypical situations, not the least of which is their teenage daughter's conversations with God. A tough but soft-hearted police detective in Arcadia, Will Girardi (Joe Mantegna) dreams of providing a safe haven for his family and community. An outbreak of serious crime in his idyllic new town has challenged Girardi's desire for order, as have the ups and downs he faces with his family. Daughter Joan (Amber Tamblyn), an average teenager, has been acting a little strange. Most don't know that it has to do with the unusual way various people keep popping up, introducing themselves as God and then giving her specific directions to do things, such as get a job, join the debate team or volunteer with children. The appearances are hard for her to believe, even more so as she never knows who's going to turn up next. One minute it's a cute boy her own age, the next it's the lunch lady or a little girl. She'd been keeping it a secret from everyone, though she has finally revealed it to her artistic and generally sensitive boyfriend, Adam (Christopher Marquette), who believes she's been experiencing hallucinations.
Rounding out the Girardi family are her art-teacher mother, Helen (Mary Steenburgen); her 16-year-old science-geek brother, Luke (Michael Welch), and her older, newspaper-writer brother, Kevin (Jason Ritter), a former high-school sports star who is in a wheelchair as a result of a car accident. Joan's unlikely new best friend is her publicly caustic and rebellious, but privately insightful and supportive classmate, Grace (Becky Wahlstrom). Unsure of what God wants--if God exists--and if she's even sane, Joan tentatively follows God's cryptic directives, all the while trying to retain a normal teenaged existence.
드라마에 대한 소개를 보면 아래와 같다.
장르 : 드라마, 판타지 각본 : 랜디 앤더슨, 스티븐 나단, 안토이넷 스텔라 연출 : 케빈 도우링, 제임스 헤이먼, 롭 모로우, 잭 벤더, 스티브 고머, 론 라고마시노, 피터 레빈, 마샤 밋첼, 데이빗 피트라카, 티모시 버스필드, 베더니 루니, 엘로디 킨, 글로리아 무지오, 알랜 마이어슨 출연 : Amber Tamblyn as Joan Girardi Joe Mantegna as Will Girardi Mary Steenburgen as Helen Girardi Jason Ritter as Kevin Girardi Michael Welch as Luke Girardi ghris Marquette as Adam Rove Becky Wahlstrom as Grace Polk
방영정보 : 미국 CBS (2005년 4월 22일 방송종료) 기획의도 : 소녀 '조안'이 신들과 교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
시즌별 에피소드의 제목은 이렇다. Season 1: 2003-2004
1 Pilot 2 The Fire and the Wood 3 Touch Move 4 The Boat 5 Just Say No 6 Bringeth It On 7 Death Be Not Whatever 8 The Devil Made Me Do It 9 St. Joan 10 Drive, He Said 11 The Uncertainty Principle 12 Jump 13 Recreation 14 State of Grace 15 Night Without Stars 16 Double Dutch 17 No Bad Guy 18 Requiem for a Third Grade Ashtray 19 Do The Math 20 Anonymous 20 Anonymous 21 Vanity, Thy Name Is Human 22 The Gift 23 Silence
Season 2: 2004-2005 1 Only Connect 2 Out of Sight 3 Back to the Garden 4 The Cat 5 The Election 6 Wealth of Nations 7 P.O.V. 8 Friday Night 9 No Future 10 The Book of Questions 11 Dive 12 Game Theory 13 Queen of the Zombies 14 The Rise and Fall of Joan Girardi 15 Romancing the Joan 16 Independence Day 17 Shadows and Light 18 Secret Service 19 Trial and Error 20 Spring Cleaning 21 Common Thread 22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
조안의 일기를 보면 이렇다.
October 30, 2004 Why aren't there any good songs with my name in them? I need a theme song.
November 1, 2004 "You know who" wants me to do a video project??? We all know I suck with a camera. I'm actually kind of getting into it. I mean if this thing takes off, I could be Arcadia High's answer to Michael Moore. He's gotta be like a millionaire right? So why does he dress like a refugee? Anyway, I tried watching some PBS, cuz, gotta know your audience, right? Snore fest. Of course, Luke was all over Nova.
November 2, 2004 I don't know why Adam is crapping out on my video project. No one takes me seriously as an artist. Maybe that's it! Adam's status as resident artist is being threatened! What am I even saying? He's the sweetest, cutest, most adorable boy ever and we're crazy in love. We're the new new Bennifer.
November 3, 2004 This can't be happening! This can't be happening! This can't be happening! I saw Judith make a move on Adam. I have it on tape and I've watched it a hundred billion times and I still can't believe it. How could Judith do this to me? We're like sisters. How could they both betray me? This can't be happening!
November 4, 2004 I am such a jerk. Turns out Judith wasn't making a move on Adam. They were bonding. Over me. And I started a fight with her. Actually hit her. Who do I think I am? The Rock? I shouldn't be surprised that my latest "assignment" turned into a total freak show. No wonder no one watches PBS. Also stubbed my toe today. Who makes coffee tables that hard?
드라마의 대본 일부를 보면 이렇다.
Joan Of Arcadia Episode 1.02 - THE FIRE AND THE WOOD
Original Airdate: 03-OCT-2003 Written by Hart Hanson - Directed by James Hayman
Episode two begins with Joan and her father arguing in the living room. There is a TV on in the corner.
Joan - I think Im old enough to decide how much make up is too much makeup. Will - The only way to prove that to me is by wearing too little. Joan - Yesterday you told me to wear less, and I wasnt wearing any. Will - The point is you dont need it. Joan - The point IS youre not a guy my age. Will - Turn that off will you. Joan goes over to the TV to turn it off. The news is on. An anchorman in a suit is reading the news. Anchorman - Wait Joan, dont touch that dial. Please dont freak out. Its me, the King of Kings the all mighty. Joan - God is doing the news? God - I know, you thought you were done after the last time we spoke. You hoped it was an isolated incident of mental breakdown, and that your life would just return to normal. Joan - Yah, well, Im talking to the television, so normal works for me. God - Ill keep this short Will comes in and turns off the TV Joan - (Freaking out) Oh my god! What did you do? Will - Yeah, its a crime against God to turn off the television. Joan tries to say she is sorry to the TV and follows her father into the next room. Will - Its after 7 they should be home.
시리즈의 각 에피소드의 모든 대본을 다 보려면 여기에 있다. http://www.twiztv.com/scripts/joanofarcadia/season1/joanofarcadia-101.htm |
출처: 일파만파 원문보기 글쓴이: 일파 황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