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JTBC의 기획력은 탁월하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비긴어게인"을 한 템포 업그레이드 시킨 멋진 무대를 선사하는 것,
늘 그래왔던 "비긴 어게인 코리아"에서 보여주었던,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던 다양한 선택의 형식 뿐만 아니라
언제나 장소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 시청자를 감탄하게 하였다면
이번엔 또 음악적인 선택의 폭을 넓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런 포플리즘을 추구하는 음악적 기획에서 발상의 전환을 갖긴 어려울 터이나 역시 JTBC 답다.
물론 그동안 JTBC 가 야심찬 계획으로 추구하였던 "팬텀싱어"나 "슈퍼밴드"의 재원을 활용한 것이긴 하지만
어젯밤 늦은 시간을 잠들지 아니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지난 번 "듀엣토" 유슬기, 백인태 공연에 이어 고품격의 첼로 선율을 선보였던 첼리스트 "홍진호"의 등장과
천재적 피아니스트 "이나우"의 등장이 그것이다.
아니어도 현재 팀만으로도 언제나 멋지고 근사한 프로그램을 잘도 이끌어나갔지만
최근 합류한 소향의 능력까지 더해져 날로 물이 오르는 방송이 되어가던 차에
웬일, 고품격 클래식파들이 크로스오버 하여 대중적 이미지보다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중심을 잡은 헨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의 출연진들과 더불어 환상적인 음악을 들려주다니 고맙고도 고맙기만 하다.
요즘 집콕 사태에 더할 나위 없는 선물 인 게다.
그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가니 이번 한번만의 선물이 아니길 바라면서
각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거나 출연을 하였던 다양한 고품격 인재들을 많이 활용해주길 바라면서
비대면이지만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게 한다는 기획 자체가 신박하다는 생각.
그동안 겨우 금요일 하루 기다려 "팬텀싱어"나 "슈퍼밴드", 늦은밤" 비긴어게인" 까지를 시청하였던 열혈매니아로서
일요일로 바뀐 시간대가 아쉽긴 하지만 그런대로 이런 특별한 기획을 가미하여 방송을 시청케 한다면
기꺼이 본방사수를 할 의향이 있다.
헌데 요즘 금요일 티비 프로그램 예고편 광고로 "보이스 트롯"을 한다고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트롯을 즐기는 성향도 아니거니와 굳이 개인 시간을 내어 트롯 열풍에 동참하고픈 생각도 없다.
그야말로 전국이 트롯으로 난리굿이기에 그게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대세 라고는 하지만
굳이 나름 품격 있다고 혹은 그나마 차별화 된 방송을 한다고 자부하는 JTBC 마저 트롯 열풍에 합류한다는 것.
아니어도 트롯에 날뛰는 방송도 많은데 굳이? 자부심을 가진 방송국으로서는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느 한 방송국 만큼은 시류나 대중성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제 방송의 정체성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제 방송국만의 색깔을 잃는 것보다 소수 매니아들을 위해서라도 시청률에 끌려다니지 말고
제발 제 본분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냥 JTBC 만큼은 뉴스던 드라마던 음악방송이던 예능이던 다큐던 무엇을 해도
시청자들이 신뢰하는 프로그램으로 앞서나가는 중이니
시청자들의 시선이 원하는 고품격 방송을 유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는 말이다.
금요일 하루, 즐겁게 "팬텀싱어"나 "슈퍼밴드"를 시청하였던 매니아로서는 짜증나는 일이다.
팬텀싱어가 끝나고 나서 혹시 슈퍼밴드를 하지 않을까 싶었더니 아니 뜬금 없이 무슨 보이스 트롯이라는 것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발 부탁인데 믿고 보고 듣는 JTBC는 당신들만의 확실한 방향성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안방에서 일렬하며 시청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초심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그런 바람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제작진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아니면 그나마 즐겨보던 JTBC마저 시청거부하고
요즘 즐겨보는 "넷플릭스"나 "웨이브"로 갈아탈 모양이니까....협박이다.
첫댓글 완전 동감~~~! 에휴 JTBC에 직접 이 글 보내는 방법 없나~? 주일밤에는 그 시간에 서울로 가야 하는 시간이니... 에효 본방사수는 언감생심이다~! 비긴어게인은 넷플릭스 조차 옛날 방송분만 보여주니 답답해도 기다렸다가 재방 보고도 뭔가 미진해서 돈 내고 다시보기 했는데 자기네 방송 시간에 맞추느라 그랬는지 적당히 연주내용을 빼고 보여줬다는걸 다시보기 하면서 알게됐다. 이걸 보기 위해 아들한테 tv를 사자고 할 수도 없고 속상하네 증말~!
으휴~~~!
정말이지 이런 프로그램은 귀한데 너무 늦은 시간대가 아쉽기는 합니다요....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