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꽃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숲속에 자라며 중국, 러시아 우수리 지역에도 자란다. 설할초(雪割草)·파설초(破雪草)라고도 한다. 이른 봄에 잎이 나올 때는 말려서 나오며 털이 돋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아 노루귀라고 한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길이 25cm 정도의 긴 잎자루가 있다. 삼각 모양의 심장형에 어느 정도 가죽질인 잎몸은 3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달걀꼴이고 끝이 뭉뚝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뒷면에 솜털이 나 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엷은 홍색, 파란색 등으로 피는데, 묵은 잎 사이에서 나온 높이 6~12cm의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보통 연한 자줏빛이며 6~8개인 꽃받침 조각은 꽃잎처럼 보이는데 꽃잎은 없다. 수술과 암술은 다수이고 노란색이다. 꽃말은 ‘인내’, ‘믿음’, ‘신뢰’ 등이 있다.
노루귀는 카멜레온처럼 자기가 처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 내륙지방에서는 자생지에 따라 꽃의 색을 달리하고,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같이 척박한 지방에서는 식물개체가 작게 변형된 새끼노루귀로, 울릉도와 같이 부식질이 풍부하고 연중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개체가 크고 상록성인 섬노루귀로 진화하였다.
뿌리줄기는 비스듬히 뻗고 많은 마디에서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독성이 있으므로 기준량을 지킨다. 주로 운동계·소화기 질환을 다스린다. [관련 질병: 간기능 회복, 두통, 복통, 설사, 위장염, 장염, 종독, 진통, 창종, 치루, 치통, 치풍, 해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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