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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9) 消費 回復은 錯視다 難易度를 四級(千字) 超過 漢字 낱말 數로 봅니다 (38)
官製 세일, 個別消費稅 引下로 반짝 일자리 뒷받침 안 되면 來年 消費 絶壁.
오랜만에 도는 溫氣다. 年末年始를 앞둔 百貨店엔 活氣가 넘친다. 살림이 쪼들릴 때 第一 먼저 줄이는 건 새 옷 장만이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옷이 팔리기 始作했다. 체크카드로 購入한 10大 品目에 올 들어 처음 旣成服이 끼었다. 지난 3分期 카드·自動車 割賦를 合친 家計信用도 63兆4000億 원으로 3兆9000億 원이나 늘었다. 3分期 實績으론 2002年 韓國銀行이 統計를 만들기 始作한 後로 가장 큰 幅이다. 中東呼吸器症候群(MERS·메르스)이 덮쳤던 2分期 5000億 원에 比하면 8倍다. 韓國銀行이 發表하는 消費者心理指數(CCSI)도 5個月째 回復勢다. (7)
지난해 世越號에 이어 올해 메르스로 氷河期에 갇혔던 消費에 溫氣가 돌기 始作한 건 多幸이다. 그나마 消費가 살아난 德에 輸出이 죽을 쒔어도 景氣가 버텼다. 그러자 政府나 韓銀은 來年에도 消費 德에 景氣回復勢가 이어질 거란 展望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崔炅煥 副總理 兼 企劃財政部 長官은 “우리 經濟는 內需 中心의 回復勢를 보이고 있다”며 “成長 모멘텀을 올해 4分期에 이어 來年까지 이어간다면 來年에는 3% 成長을 達成할 수 있다”고 自信했다. 經濟副總理가 樂觀論을 펴는 걸 탓할 순 없다. 經濟는 心理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診斷이 빗나가면 處方도 사람 잡기 十常이다. (7)
于先 消費 回復勢가 來年까지 이어질지가 未知數다. 最近 消費 回復은 ‘官製’ 性向이 짙다. 지난 8月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이어 10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11月 ‘K-세일’까지 政府가 主導한 割引 行事가 消費者를 百貨店으로 이끌었다. 그 틈에 流通業體는 묵혔던 在庫를 털어냈다. 그러나 割引 行事는 一種의 외상이다. 來年 支出을 미리 앞당겨 쓴 셈이다. 內需 回復을 이끌 만큼 自動車가 불티나게 팔린 것도 지난 8月 個別消費稅를 30%나 깎아준 德分이었다. 個消稅는 來年 1月 1日 原狀 回復된다. 政府 支出도 당겨 쓴 만큼 來年 初 庫間은 허전해질 수밖에 없다. (2)
消費를 뒷받침해준 不動産 景氣도 危殆롭다. 올해 建築 認許可를 받은 住宅은 70萬 家口가 넘을 展望이다. 盆唐·一山 新都市를 지은 1990年 以後 最大다. 그만큼 아파트 建設現場도 늘었다. 現場엔 돈이 돈다. 그러나 慰禮와 東灘을 끝으로 當分間 新都市 開發은 없다. 建設會社는 더 짓고 싶어도 땅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來年 建設 景氣가 올해만 못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다 고삐 풀린 專貰값에 月貰 擴散으로 住居費 負擔은 껑충 뛰었다. 다음 달 美國 聯邦準備制度(Fed)가 金利를 올리면 貸出金 利子 負擔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8)
비록 官製 消費 붐이라도 마중물이 돼 投資를 刺戟한다면 善循環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國內 製造業은 이미 코가 석 자다. 中國이 輸出에서 內需 主導로 成長 戰略을 바꾸는 통에 新規 投資는커녕 過剩 設備 줄이기도 벅차다. 三星·現代車·SK 같은 大企業조차 可望 없는 事業을 整理하기에 汲汲하다. 金利가 오르기 始作하는 來年엔 ‘좀비 企業’ 退出도 봇물을 이룰 수밖에 없다. 消費 回復이 投資를 刺戟하고 일자리가 늘어나 다시 消費 擴大로 이어지는 敎科書的인 善循環을 期待하기 어렵다. 이 마당에 외상으로 쓴 消費 請求書마저 날아들면 來年엔 ‘消費 絶壁’과 맞닥뜨릴지 모른다. (6)
風前燈火 같은 消費 불씨를 살릴 唯一한 妙藥은 일자리다. 製造業은 다이어트 中이니 일자리가 나올 구멍은 서비스業밖에 없다. 사람 장사인 觀光産業은 일자리 寶庫다. 마침 內需 浮揚政策 德에 紙匣이 두툼해진 유커(遊客)도 몰려오고 있다. 한데 國會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기껏 마련한 서비스産業發展基本法·觀光振興法·國際醫療事業支援法 같은 經濟活性化法案은 國會 壁에 갇혀 있다. 來年부턴 停年도 60歲로 延長된다. 勞動改革法案이 霧散되면 ‘雇傭絶壁’은 깊어진다. 時間도 促迫하다. 올해를 넘기면 總選擧와 大統領 選擧란 블랙홀이 기다린다. 改革法案이 國會를 通過하는 건 駱駝가 바늘구멍을 빠져 나오기보다 어려워진다. 반짝 消費 回復에 醉해 졸고 있을 때가 아니다. (10)
【 中央 】 151130 [時時刻刻] 정경민 經濟部長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국한문으로 고쳐 봅시다
한자공부를 주로 낱자 정복에 주력하는데, 이곳 국한혼용문을 읽고 삭이는 공부가 한결 우월합니다. 읽어 내기가 익숙해지면 한자로 고쳐놓는 공부로 가는 게 좋은데 이곳의 Ⓑ 한글전용문 페이지를 이용해서 문장 속의 한자어를 골라 모두 한자로 바꿔놓는 작업을 말합니다. 가령 장차 라는 어휘로 치자면 커서를 댄 채 자판의 한자키나 F9키를 누르면 아래한글의 <한자로 바꾸기>창에 <장차>라는 한자어가 여러 개 뜹니다. 그 중 맞는 단어를 골라 엔터를 치면 ’장차‘가 將次로 바뀌게 됩니다. 긴 문장을 일부분씩만이라도 매일 고치는 연습을 하며 또 답지를 Ⓐ <국한문페이지>와 비교하면서 자가 채점도 하고 또 모르거나 틀린 단어를 메모해 두고 거듭 들여다 보느라면 효과적인 공부가 될 것입니다.
----- Ⓑ 漢字 쓰기 연습용 한글전용문 페이지 -----
(4079) 소비 회복은 착시다 난이도를 4급(천자) 초과 한자 낱말 수로 봅니다 (38)
관제 세일, 개별소비세 인하로 반짝 일자리 뒷받침 안 되면 내년 소비 절벽.
오랜만에 도는 온기다. 연말연시를 앞둔 백화점엔 활기가 넘친다. 살림이 쪼들릴 때 제일 먼저 줄이는 건 새 옷 장만이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옷이 팔리기 시작했다. 체크카드로 구입한 10대 품목에 올 들어 처음 기성복이 끼었다. 지난 3분기 카드·자동차 할부를 합친 가계신용도 63조4000억 원으로 3조9000억 원이나 늘었다. 3분기 실적으론 2002년 한국은행이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후로 가장 큰 폭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덮쳤던 2분기 5000억 원에 비하면 8배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5개월째 회복세다. (7)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올해 메르스로 빙하기에 갇혔던 소비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건 다행이다. 그나마 소비가 살아난 덕에 수출이 죽을 쒔어도 경기가 버텼다. 그러자 정부나 한은은 내년에도 소비 덕에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는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성장 모멘텀을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3%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제부총리가 낙관론을 펴는 걸 탓할 순 없다.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단이 빗나가면 처방도 사람 잡기 십상이다. (7)
우선 소비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가 미지수다. 최근 소비 회복은 ‘관제’ 성향이 짙다. 지난 8월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이어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11월 ‘K-세일’까지 정부가 주도한 할인 행사가 소비자를 백화점으로 이끌었다. 그 틈에 유통업체는 묵혔던 재고를 털어냈다. 그러나 할인 행사는 일종의 외상이다. 내년 지출을 미리 앞당겨 쓴 셈이다. 내수 회복을 이끌 만큼 자동차가 불티나게 팔린 것도 지난 8월 개별소비세를 30%나 깎아준 덕분이었다. 개소세는 내년 1월 1일 원상 회복된다. 정부 지출도 당겨 쓴 만큼 내년 初 곳간은 허전해질 수밖에 없다. (2)
소비를 뒷받침해준 부동산 경기도 위태롭다. 올해 건축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70만 가구가 넘을 전망이다. 분당·일산 신도시를 지은 1990년 이후 최대다. 그만큼 아파트 건설현장도 늘었다. 현장엔 돈이 돈다. 그러나 위례와 동탄을 끝으로 당분간 신도시 개발은 없다. 건설회사는 더 짓고 싶어도 땅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내년 건설 경기가 올해만 못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다 고삐 풀린 전셋값에 월세 확산으로 주거비 부담은 껑충 뛰었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면 대출금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8)
비록 관제 소비 붐이라도 마중물이 돼 투자를 자극한다면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은 이미 코가 석 자다.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 주도로 성장 전략을 바꾸는 통에 신규 투자는커녕 과잉 설비 줄이기도 벅차다. 삼성·현대차·SK 같은 대기업조차 가망 없는 사업을 정리하기에 급급하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내년엔 ‘좀비 기업’ 퇴출도 봇물을 이룰 수밖에 없다. 소비 회복이 투자를 자극하고 일자리가 늘어나 다시 消費 확대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마당에 외상으로 쓴 소비 청구서마저 날아들면 내년엔 ‘소비 절벽’과 맞닥뜨릴지 모른다. (6)
풍전등화 같은 소비 불씨를 살릴 유일한 묘약은 일자리다. 제조업은 다이어트 中이니 일자리가 나올 구멍은 서비스업밖에 없다. 사람 장사인 관광산업은 일자리 보고다. 마침 내수 부양정책 덕에 지갑이 두툼해진 유커(유객)도 몰려오고 있다. 한데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기껏 마련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 같은 경제활성화법안은 국회 벽에 갇혀 있다. 내년부턴 정년도 60세로 연장된다. 노동개혁법안이 무산되면 ‘고용절벽’은 깊어진다. 시간도 촉박하다. 올해를 넘기면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란 블랙홀이 기다린다. 개혁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 나오기보다 어려워진다. 반짝 소비 회복에 취해 졸고 있을 때가 아니다. (10)
【 중앙 】 151130 [시시각각] 정경민 경제부장
(오. 탈자가 보이시면 알려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