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이현재
열차(SRT)가 멈추었다. 엄마,동생과 나는 함께 부산역에서 할아버지를 찾으려고 꽤나 고생을 했다. 할아버지가 열차 앞에 있는다고 하셨는데 없어서 우리가 역 밖으로 나가보니 그래도 없었다. 한참을 돌아다닌끝에 할아버지를 만나서 할아버지의 차를타고 할아버지의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눈치가 없는것같다. 할머니도 할아버지와 같이 왔는데 주차비가 30분에 1500원 이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할머니가 눈치없이 주차장 주인에게 주차비가 너무 비싸다고 큰소리를 쳤다. "아니 30분있었는데 1500원? 어휴~ 너무 비싸다. "비싸긴 뭐가 비싸요,그리고 부산역 앞이잖아요." "아휴, 그래도 그렇지 너무 비싸네" 할머니는 주인에게 계속 따졌다. 이러다 싸움이 날것 같아서 내가 할머니를 끌고와서 조수석에 앉혔다. 할머니는 우리엄마한테도 얘기하였다. 이 주차장 너무 비싸다고. 다시는 안올거라고. 아무리 비싸도 그렇지 할머니는 눈치없게 주인앞에서 비싸다고 난리를 쳤다. 부산 여행은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험악했다. 할머니 집에 도착했더니 식구들이 나를 맞아주었다. 고모,작은고모,누나,동생 등등 이곳에는 식구들이 매우 많다. 우리집은 식구들이 많이 없는데 이곳에는 식구들이 많아서 좋다. 할머니 집에 도착했더니 밤이 되어있었다. 나는 조금 빨리 요에 누웠다. 부산여행 두번째 날. 얼떨결에 일어나서 눈을뜨니 아침이었다. 유별나게 나는 여행만 오면 매우 일찍 일어난다. 자는시간과 상관없이.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일찍일어나니 졸리긴 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어찌 그렇게 빨리 일어나서 운동을 하는 걸까? 할아버지는 그렇게 빨리 자는 편도 아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매일 3~4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간다. 내가 일어나니 할아버지는 집에 안계셨다. 7시가 다되어서야 할아버지가 돌아오셨다. 나는 할아버지가 보는 뉴스를 보았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뉴스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않는 정치뉴스가 나왔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좋아했다. 지금 깨어나있는 사람은 할아버지,할머니와 나 분이었다. 8시가 거의 다 되서야 엄마가 어기적 어기적 나왔다. 그 다음은 고모가 나왔고 그 다음은 다른 식구들이 하나둘씩 일어났다. 그런데 항상 안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작은 고모이다. 작은 고모는 낮과밤을 다르게 산다. 낮3~4시까지 잠을 자고 세벽4시에 잠을 청한다. 아주 신기한 고모이다. 그래서 나는 작은 고모를 하루에 보는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는 할머니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슈퍼배드3를 보기로 하였다. 그것도4D로.(글 올림)재미있는건 그까지였다. 다음날은 재미가 없었다. 교회에서 하루종일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에 와서도 교회에 시달리게 되었다. 다음날은 경주에 살고있는 엄마의 친구에게 놀러갔다. (엄마의 친구라고 하지만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서 엄마는 언니라고 부른다.)엄마의 친구는 커피숍을 한다. 나는 엄마 친구의 커피숍에가서 음식을 얻어먹을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났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아침도 조금 먹었다.)엄마 친구의 커피숍에는 맛있는것들이 많다. 오늘 아침에 엄마 친구가 전화를 걸었다. 엄마와 통화를 다하고 동생에게 전화를 바꾸어 달라고 하더니 동생이 받자 오늘은 요거트 스무디 1사발 하지 말고 2사발 하고가~ 매우 웃겼다. 우리는 엄마 친구 커피숍에 놀러가면 꼭 먹는 것이 있다. 그게 요거트 스무디 이다. (조금 광고 같지만) 안에서 시원한 얼음이 씹히는게 일품이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어느새 커피숍에 도착해 있었다. 요거트 스무디를 2사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벌써 해가 저물어간다. 너무나 힘든 나머지 그자리에서 누워 잤다. 다음날 아침 나는 옷도 갈아입고 세수도 했다. 오늘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 다대포 해수욕장을 가는 날이다. 부산에 와서 가장 기대되는 날이기도 하다. 먼저 바다에서 놀기전에 다대포 임시 수영장을 가기로 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료였고 우리는 할인을 받아서 8000원씩이었다. 와아아아 나는 "아동용"이라고 써있는 풀에 들어갔다. 정확히 내 복숭아 뼈 정도였다. 물안경도 가져오고 만만의 준비를 해왔는데 물이 너무나 낮았다. 나는 조금 실망하였다. 그런데 "성인용"이라는 단어가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곳에 들어가고 싶었다. 적거어도 아동용 보다는 높을것 같았다. 나는 안내원 아저씨에게 허락을 받아서 "성인용"풀에 들어갔다. 에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내 허리를 조금 넘는 정도였다. 역시 임시 워터파크라 진짜로 개방된 워터파크와는 차원이 다른것 같았다. 내 눈에는 풀 대신에 제일 높은 워터 슬라이드가눈에 들어왔다. 워터 슬라이드의 이름은 드래곤 슬라이드 였다. 내가 한번 타보았다. 이름이 멋져서 매우 무서운줄 알았는데 너무나 시시했다. 괜히 돈주고 들어왔다고 생각한 순간 동생이 나를 성인용 풀에 대리고 들어가서 빠뜨렸다. 내 물안경과 모자를 모두 빼았고 내 머리카락을 잡고 물에 너었다 뺐다 난리도 아니었다. 나는 익사할것 같았다. 그런데 동시에 재미있기도 하였다. 엄마가 들어와서 동생보고 하지 말라고하였다. 그동안의 원한을 풀어주려면 동생이 조금은 혼나야 속이 시원할것 같았다. 나는 그자리에서 우는 시늉을 하였다. 엄마는 동생을 혼냈지만 심하게 혼내지는 않았다. 나는 조금은 실망했다. 이제 워터파크가 끝나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바닷가로 향했다. 역시 바닷가는 재미있었다. 나는 동생과 모래성을 쌓고있는데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면서 엄청난 파도가 올것이라고 경보했다. 동생과나는 지시를 듣고 바로 나왔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지시를 듣지 못하였는지 그냥 놀고 있었다. 앞에서 커다란 파도가 왔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말한 너울정도는 아니었지만 파도가 너무커서 모래사장까지 덮쳤다. 몇십미터 뒤에있던 파라솔바닥까지 몰이 흘러 넘쳤다. 동생과 내가 쌓아놓은 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하마터면 모래사장에 꽃안놨던 삽까지 잃어버릴뻔했다. 파라솔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파도가 매우 세서 물을먹은 사람들도 보았다. 다행히 파도는 파라솔 바닥만 쓸고 지나갔다. 만약에 파도가 조금만 쌨더라면 파라솔이 다 잠겼을지도 모른다. 다대포 해수욕장 종료! 라는 방송이 들려왔다. 이제 나가야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와 바다끝까지 들어갔다. 최대한 끝까지 갈려고 노력했다. 조금밖에 들어가질 못했는데 안전 요원이 나오라고 소리를 쳐서 어쩔수 없이 나오게 되었다. 진흙탕이 된 몸을 끌고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집이 아니라서 조금 부담이 되긴 했지만 어쩔수없이 할머니 집에서 씻게 되었다. 할머니 집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었다. 나는 씼고 또 그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매일매일을 이렇게 잠들어서 어떻게하나 생각이 들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눈꺼풀이다. 1초뒤. 벌써 아침이었다. 나에게 느낀 시간은 1초였지만 정확히 8시간 뒤였다. 오늘은 송도 케이블카를 타는 날이다. 송도 케이블카는 29년만에 새로 문을열었다. 모든 것을 새로 리모델링 하였다.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새우고 케이블카를 타러갔다. 케이블카는 그냥 케이블카와 바닥이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케이블카가 있었다. 밑이 뚤린 케이블카는 그냥 케이블카보다 1인당 5000원이 비쌌다. 우리는 이왕 탈거 좀더 짜릿함을 느끼고 싶어서 밑이 뚫린 케이블카를 탔다. 우리는 4명가족이었기 때문에 80000원이나 들었다. 매우 비쌌지만 어쩔수 없었다. 케이블카는 8인용이었다. 우리는 4명이어서 우리가족말고 4명가족이 있으면 그 가족과 같이타게 된다. 나는 우리가족끼리만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떠들수도있고, 넓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이 좋지않게도 다른가족과 함께 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와 같이 탄 가족들도 아이들이 있어서 우리도 떠들수 있게 되었다. 케이블카가 멈추고 우리가족은 내렸다. 그곳에서 간단히 주린배를 해결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갔다. 다행히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끼리 탔다. 올때도 이러면 좋았을걸 싶었다. 갈때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가 발을 물에 담군것처럼 보였다. 우리가족끼리만 타서인지 올때는 보이지 않았던것들이 보였다. 바다,산,등산로,사람들 내가 구경을 하고있는데 할머니가 거북섬! 이라고 소리쳤다. 나는 처음에는 거북선이라는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거북선이 아니라 거북섬 이었다. 섬이 거북모양처럼 생겼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였다. 신기하였다. 재미있는 케이블카 여행이 끝나고 우리는 거북섬에 갔다. 거북섬에서 소원도 빌고 물에 발을 담구고 고기들도 구경하였다. 어제간 다대포 해수욕장보다 고기가 훨신 많았다. 작은 고기에서 시작하여 매우 큰 고기까지 별의별 고기들이 이곳에 다 모여있었다. 다음,그다음날은 별로 의미가 없었다. 그냥 키즈까페에서 놀았다. 그렇게 다음날이 지나고. 이제 마지막 날이다. 깨어나보니 아침8시였다. 부산에와서 처음으로 7시를 넘겨서 일어났다. 어제 키즈까페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진이 다 빠진것 같다고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이제 아빠가 보고싶다고 했다. 나도 아빠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재미있는 부산에 더있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이란 정말 값진것이다. 물건은 짝퉁이 있지만 여행은 짝퉁이 없다. 여행을 한다는건 오로지 진실된 모험을 떠난다는것과 같다. 나는 오늘도 진실된 모험을 하나 채웠다. 이번여행은 별 특별한것은 없었지만 진실된 모험을 떠났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왜냐하면 이 진실된 모험은 노력없이 되는것이 아니니까. 이진실된 모험을 위한 노력은 이 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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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두 부산가고 싶다......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햏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