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 파업 가시권
찬반투표 91.2%로 가결… “수용안 제시 않을 땐 무기한 전면파업”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겪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이하 울산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6일 울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체 조합원 1천321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대비 91.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조합원 1천111명(투표율 88.9%)이 참여한 가운데 개표 결과 찬성 1천13표(91.2%), 반대 95표(8.6%), 무효 3표(0.3%)로 각각 집계됐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1%(25만6천751원) 인상, 사학연금 전환에 따른 생활안정 보조금 지급, 간호사 인력 충원 및 업무개선, 근무시간외 환자정보 접근금지, 환자전용 주차장 마련, 생명안전업무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35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 측은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1.8% 인상을 골자로 한 첫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가 즉각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7일 오후 병원 로비에서 노조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13일까지 병원 측이 조합원들이 수용할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14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