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서 원활하게 거절하기
정신건강 지키는 작은 생활습관(하)
인간관계에서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는 ‘원활하게 거절하기’가 있다. /셔터스톡
출구를 찾기 힘든 느낌을 얻기 쉽다. 하지만 출구는 의외로 작은 변화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음을 의식적으로 돌보는 방법들은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을 형성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1,2편에 이어 미국 정신건강 전문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및 심리상담사들이 추천하는 구체적인 마음챙김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 사회적 연결망 활용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의 병이 생겼을 경우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 더 빨리 회복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전문 의료진이다. 텍사스 A&M 대학교 심리학 및 뇌과학부 교수인 조슈아 힉스 박사는 자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경우 외부 전문가를 찾을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힉스 박사는 전문의와의 만남 외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을 추구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정서 회복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의 간단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정신건강에 놀라운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새로운 친구와의 교류 및 단순한 잡담을 실천해볼 것을 제안했다.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것도 사회에 자신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힉스 박사는 취미를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행복감을 저하시키는 요소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취미에 도전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자원봉사에 임하는 것도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참여 방법이다.
프리벤션의 고문이자 심리치료 전문기관 ‘리빙오픈하트(living-open-hearted)’를 운영 중인 사리 차잇 박사는 자원봉사활동에 포함된 사회적 상호작용이 인간의 행복감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병이 생겼을 경우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 더 빨리 회복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셔터스톡
◇ 적절한 경계 설정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스스로를 건강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스스로가 올바로 정립되어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인간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절한 경계가 이루어져 있을 때 가장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는 ‘원활하게 거절하기’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상대가 제시하는 조건이나 부탁이 자신에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참여하는 것 못지 않게 혼자 있는 시간을 온전히 포용하는 것도 장기적인 정신건강 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지니아 토마스 철학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고독은 일종의 ‘생물학적 필요’다. 토마스 박사는 “정체성을 발달시키고 타인과의 친밀감 및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고독의 필수불가결적 특성을 강조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