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로서 나의 삶에 성찰 / 홍속렬
많은 세월 살아오며 겪은 일들 이를테면 고난의 삶을 살아온 여정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은 뼈를 깎는 각고의 나날들이었으나 지나고 보면 보약과 같아 앞으로의 살아가는 일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개인적이거나 사회 전반적인 아니 국가적인 고난의 과정에서 개인의 당하는 희생과 가족에게서 받은 여러 가지 일들이 개인의 발전과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데 한 개체로서의 존재와 세계관이 확립되어가면서 자아 형성의 핵심이 되어주는 일은 세월이 지나며 쌓인 경험과 정신발달과정에서 한 인격체가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동일하게 된다.
어떤 위대한 힘에 이끌리어 오늘날 여기까지 온 나의 삶의 과정을 가만히 살펴보면 역시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간여하여 예정대로 이끌어 주셨다는 생각을 지워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자연인인 나와 하나님께 속한 신앙인의 나와는 별개이면서도 연계가 되어있고
그 연관 관계는 깊고도 복잡다난 하다.
그래 오늘의 날 위해 깊은 생각에 잠길 때 하나님께서 택하신 일에 감사하고 오늘이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매우 난해한 이야기이지만 나의 나 됨은 예수그리스도가 핏 값으로 산 결과라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나는 귀한 것이고 내 영혼은 천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데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배은망덕 하는 일이다. 날 내가 사랑해야만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날 사랑할 수 없는데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예수그리스도께 나아가는 일은 날 사랑하는 일이다
나는 매일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말 안 듣기와 볼을 세어보면 가끔 볼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걸 발견한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볼을 저희들이 몰래 갖고 가는 것이다
잠시 한눈을 파는 동안 서로 싸우고 문제를 유발하게 마련이다
성경노트를 써오라 해도 말을 안 듣는다
이렇게 하루일과 중 아이들과 부딪히는 일을 말하다 보면 그만 사역을 때려 치우는 것이 더 유용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꽃이피우듯 하루, 하루 변화되어가는 작은 순간을 포착 할 때 그때 위로를 받고 힘을 얻으며 일한 보람을 깨닫게 되는데 적당한 때 하나님께서 위로하여 주시는 걸 몸으로 깨닫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쌓여 어느덧 이곳에서의 사역이 4년 차에 접어든다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는데 청소년들은 흥미를 잃으면 안 나온다
진정으로 축구가 좋아 이제 남아있는 아이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듯 성경을 암송시키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한다
제자 화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말씀에 잠기게 하고 축구도 고난도의 훈련을 통해서 규모 있는 선수로 키워 나가는 일이다
요즘 숫자가 줄어든다 졍예 요원화하려는 시도다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지도자로 경찰로 공무원으로 군인으로 진출해서 이 가난한 마을 쁘라또에서 부모가 물려준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일이다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이 나라의 어느 분야에서라도 말씀을 암송하고 뼈에 새겨진 말씀으로 주위를 변화시키고 결혼했을 시 그 가정이 온전한 믿음의 가정이 되어 사회가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질 것이란 비전과 꿈을 가지고 사역을 계속해나가려는 나의 노력과 기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