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60506. 속셈을 잘 읽어야 하
민구식
오랫동안 소식도 없고 뜸하던 고향 친구가 갑자기 찾아왔다. 지나치게 친절하고 칭찬을 하면서 가까운 친한 듯 대한다. 지나치게 친절하다면 의심하라. 반가워하는 것이 좀 어색하다. 속으로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 하면서 경계를 했다.
한때 잘 알고 지내는 듯 인사 깎듯이 하며 농담도 주고받았지만 최근에는 뜸했는데 갑자기 만나서는 아주 친한 척 옛날 이야기 늘어놓으며 밥 먹자 하고 칭찬 일색으로 가까워지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가까워지는 경우는 시간을 두고 차츰차츰 서서히 가까워지는 법이다. 주고받으며 서로를 이해하는데 따라오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되어야 하는 것인데 대부분 갑작스럽고 과도한 친절은 무언가 속셈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친절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상식적인 이해의 범주여야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기어이 본론이 나온다. 돈 좀 꾸어 달라는 이야기이다. 사업을 하는데 새로운 투자를 계획했는데 그 투자금이 좀 모자라니 나도 같이 투자를 해 달라는 것이다. 어찌나 말을 잘하고 설득력이 있는지 투자를 하면 금방 벼락 부자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완곡하게 핑계를 대며 적은 경비 정도의 돈을 받을 생각 없이 주고는 거부를 했다.
그 친구는 결국 사업이 망했다.
돈 꿔준 친구들과는 다 외면하고 돈을 꿔주지 않은 나 하고만 관계가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다.
첫댓글 참 어려운 문제죠. 많은 사람들이 도움으로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는데 그 선별 기준이 정답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