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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올라온 동원횟집 후기를 보고 참 맛있겠다고 생각한게 떠올라 얼릉 신청한 동원횟집의 번개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모듬회와 칠암식아나고회와 참치뱃살회, 장어구이와 매운탕으로 마무리하면서 마치 코스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고
모든 음식이 맛있음을 물론이고 함께하신 분들이 너무 좋아서 분위기 또한 최고였습니다.
가게 전면부를 출입문 빼고 다 차지하고 있는 수족관입니다.
아나고회 전문답게 수족관 2군데가 붕장어네요.
제철인 전어도 보이고 우럭과 커다란 참돔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저 참돔을 마스까와 해서 해서 먹어면 참 맛있을텐데..... ㅎㅎ
실내는 아담합니다.
4인 테이블이 6개로 다음에 왔을때 자리 없을까봐 먼저 걱정이 되네요. ^^
분위기는 그냥 시장횟집입니다.
모두 의자 테이블 자리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방보다 편합니다.
기본찬은 말그대로 기본찬이네요.
사실 곁음식보단 메인인 회가 중요하지요
씻은 김치와 고추, 마늘다대기가 기본으로 나오는 것이 회먹기에는 부족함없는 내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칠암식 아나고회 전문점답게 콩가루를 뿌린 양배추가 나옵니다.
초장으로 버무려 아나고회와 같이 먹는 거지요.
모듬회 입니다.
접시에 순수하게 회만 플레이팅 되어 양이 꽤 많습니다.
바깥쪽의 붉은색이 보이는 참돔과
흰색이 보이는 광어회
회색은 우럭회입니다.
시장의 모듬회라 크게 기대안했는데 참돔이 나와서 횡재한 기분입니다.
회도 촉촉하고 싱싱하여 찰지고 쫀득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쵝오!!!
간장도 니비시 사시미 간장이고 고추냉이도 생고추냉이를 주더군요.
장소만 시장횟집이지 회만 다진다면 고급 일식집 부럽지 않습니다.
약간 투박하게 썰어낸 회가 오히려 약간 두툼한걸 좋아하는 저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했습니다.
전어회 등 기름기 많은 회에 어울리는 저만의 특제소스입니다.
초장 약간, 고추냉이도 듬뿍, 고추 마늘 다대기에 참기름도 약간이지요
아나고회 입니다.
아나고는 일본말로 우리말은 붕장어입니다.
그래서 저는 붕장어회라고 말합니다.
칠암식 붕장어회는 뼈를 발라내고 전용 탈수기에 돌려 기름기와 피나 수분을 제거해서
포슬포슬한게 특징입니다.
예전부터 부산에서는 이렇게 많이 먹었습니다.
저희 모친이 특히 좋아하시고 저는 어릴때부터 한동안은 붕장어회는 무조건 탈수기로 짜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다 세꼬시도 먹어보고 고성식도 먹어봤는데 고성식은 중간에 칼집을 내고 뼈째 통째로 3cm 정도로 썰어서
원통형 그대로 먹는 방식입니다.
씹기 불편하나 먹다보면 고소한 맛은 더 잘 느껴집니다.
물론 여성분은 좋아하지 않을 비주얼이지만요. ^^
콩가루와 초장으로 버무린 양배추는 칠암식 붕장어회에 빠지지 않는 단짝입니다.
여기에 붕장어회를 넣어서 비벼먹기도 하고
쌈을 싸서 먹을때도 같이 넣어서 싸지요
붕장어회는 기름이 많아서 부담스럽다는 분들도 있으나 이렇게 기름을 털어낸 칠암식은 그런 걱정이 없어요.
뼈가 없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여성붕들한테도 인기 폭발이었다는 거~~
숟가락으로 떠먹는게 편해요. 포슬포슬하거든요.
붕장어는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음식으로 남자에겐 힘, 여성에겐 피부에 좋죠~~
놀라운건 참치를 팔더라구요.
참치뱃살회 입니다.
사장님이 붕장어회는 조금 많이 나갔고 참치뱃살회는 조금 적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품질도 좋고 양도 좋습니다.
먹어보니 맛도 좋아요!!!
무엇보다 한잔 하기 좋은게 모듬회에 붕장어회, 참치뱃살회까지 종류별로 먹을 수 있고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배꼽살을 포함해서 올뱃살 부위입니다.
술안주로 딱~~
마늘기름장도 나왔지만 역시 참치에는 고추냉이죠
장어구이까지 나와서 감동을 두배로 먹습니다.
따뜻한 돌판에 밑에는 양파, 위에는 붕장어입니다.
양파도 장어도 직화로 잘 구워서 나오기에 그냥 먹기만 하면 되니 좋습니다.
횟집에 이런 메뉴가 하나 있어주면 날 거 못먹는 동료한테 덜 미안하니 아주 좋습니다.
양념장과 이 집만의 고추장아찌가 나오네요.
사진의 기름장은 참치용인데 같이 찍혔네요.T T
고추장아찌와 먹어도 보고요
방아와 생강을 듬뿍 넣어 먹어도 봅니다.
장어구이에는 방아와 생강이 참 잘 어울리죠.
저는 특히나 좋아합니다.
방아를 쌈처럼 싸서 구운양파와 생강 고추장아찌까지 풀코스로 만들어서 먹으니 소주가 물이 됩니다.
머리 부위도 나와서 어두육미라고 제가 먹습니다.
같이 구워서 나온 양파도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당연하게도 마무리는 매운탕이죠.
너무 배가 불러 공기밥은 패스~입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매운탕도 합격 그이상입니다.
제철인 가을전어구이도 나오니 만족만족~~스럽습니다.
씨알도 크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웠습니다.
장어구이도 그렇고 직화구이에 일가견이 있네요
아담한 가게지만
칠암식아나고회도 전문이고 찰진 모듬회에 참치뱃살회와 장어구이까지
맛 없는 음식이 없고 다양한 메뉴가 돋보여서 술꾼들의 천국으로 진정 추천합니다.
추천은 역시나 칠암식아나고회였습니다.
주최해주신 사자왕님과
함께하신 미길님, 춤황제님, 브라보마이라이프님, 그래도님, 애니님, 돌핀이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맛있고 유쾌했고 즐거웠습니다.
다른 번개에서 또 다른 반가운 만남을 기대합니다.
동원횟집 사장님 덕분에 행복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시잔횟집에서 번개를 주최했었는데 참석자 전원이 만족해 해서
아주 흐뭇했다오. 올 12월에 다시 한 번 주최하리다.
언제나 회원들을 먼저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계방송을 보는듯한 후기 재밋게 잘 봤습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와우^^ 장난아닙니다
술안주로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후기
맛있게 쓰셨네요^^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거겠죠.
동원횟집 번개는 대만족입니다
역시 기대를 저바리지 않는 후기, 즐감합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침이~~~~~
지미킴님 술안주로 넘 좋은 메뉴였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칠암식아나구회 와 단짝친구가 콩가루양배추입니다 ^^
[김선달]님..함께 해서 넘 즐거웠습니다..특히 사진은 감사했습니다..^^
사진솜씨는 미숙하지만 카메라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동원횟집 회는 정말 맛있었어요^^~
좋은 분들과의 만남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간만에 여러 좋은분들과 함께하는 자리라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