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친구 7명이 평일에 만났습니다^^
1차...낙지집
홀을 지나 안쪽으로 젤 구석진 아주 조용한 밀실같은 방으로 들어가
칠공주가 앉았으니 오죽했을까요~
뜨듯한 구들장에 몸 지져가며 구석진 곳이라 다른손님들 눈치안보이고
"우리 먹다 힘들면 누워서도 먹자" 했던 친구말에 빵터져서 힘이 더 솟아 한잔씩 더 들이키고는
수다가 약간 말라갈때쯤 일어섰습니다.
2차...노래방~^^
먹고나면 의례히 가는 코스죠^^*
어쩜 그리들 잘들 노는지...
노래를 가수 뺨치게 잘 부르는 애~
연신 술만 먹이는 애~
필 받아 무아지경 흔드는데 노래도 못하면서 재미짝도 없는 발라드 때리는 애~
땀을 좔좔 흘리면서 춤만 추는애..얘는 더워서 옷하나 벗고 또 벗을라 하는거
찌찌부터 배까지 쫙~한번 훑어주고는 가라앉혀 주었습니다.
저는 어떤 애...?
트로트 뽕짝으로 노는건 좋아하나 사무치게는 안 좋아라 합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트로트 좋아하더라구요..
간간이 술로 목 축이는 정도로 마시고 첨부터 끝날때까지 춤추고 잘 놀구요
제 18번지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 젤 잘하는 친구한테 너 노래 잘한다 소리 들어서 기분이 짱이었답니다.
3차...나이트~~
그날 밤 가정을 다들 버렸는지 늦게가도 신랑한테 안 혼난다며
오늘 아니면 언제가봐~하고는 주저 할 것도없이 의견일치하여 갔습니다.
저는 당연히 늦은시간까지 노는게 허락이 안됐었지만
요즘 옆방아저씨하고 친하지 않으니 밀고 나가는 거지요.
가자마자 신나게 흔들고 또 흔들었습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들린 무당처럼...
망설임 따윈 애저녁에 없던 미쳐가는 여자처럼..
분명 낯설고 내 놀곳이 아님에도 그 바닥이 그날은 그렇게 친근했고
하늘이 주는 기회다 싶게 마구마구 방방뛰었습니다.
한 타임이 끝나 자리에오니 웨이터가 저를 잡아갑니다.
부킹하라고..
그런거 싫다하고 안갈려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때를 썼지만
힘에 딸려 결국 개 끌려가듯 질질 끌려가서 앉았는데
30대 젊은이로 한넘은 굴러가게 생겼고
한넘은 아나운서같이 말쑥하게 생겼는데
굴러가게 생긴넘이 저더러 첨이냐고 묻습니다.
첨이다..라고 했더니만 의아한듯 자꾸 물어요.
첨이면 어떻고 여러번이면 어떤건지 심각한듯 말이 없어 뻘쭘 앉아있기도 어색하고
따라준 맥주 약간 마시고 가겠습니다...하고는 제 자리로 가버렸습니다.
불쌍도 하지~
어리숙 맹꽁이같은 나를 하필 뽑아갈게 뭐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거니와 난 그저 여자들하고 노는게 좋아 간거지
구태여 남자끼고 놀꺼까지 뭐 있으랴 싶은것이 안중에도 없었구만...
하여간 잉끼많아...
다시 고고타임 시작~
이번엔 20대쯤 보이는 젊은애 둘이서 번갈아가며 달라붙을라 하는거
도망다니면서 춤추느라 본의아니게 휘젓고 다니면서 추는꼴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나의 독 스테이지마냥 정신줄놓고
발악하며 즐기고 또 즐겼습니다.
4차...까페..밤 1시쯤 됐을까요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남았는지 아뭏든 여자들 수다는 대단해서
밤을새도 못다할겁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그래도 집구석은 가야돼서 자리털고 일어나 차 가지고 온 친구가
일일이 서울 경기를 돌며 바래다 주고 내가 젤 마지막에 도착해 집에오니 밤 2시가
넘었습니다.
오는도중 운전하는 친구한테 무지 혼났습니다.
부킹이 얼마나 재밌는데 그걸 놓쳤다고....
평생에 따라다니는 남자가 없어 너무너무 편하다 말했던 친구랍니다.
집에 도착해
신랑 무서워 살금살금 걸어가 대문을 여니 이를 어째요~
분명 신랑이 그랬을게 뻔한데..ㅡ.ㅡ;
철커덕 빗장을 질러놔서 열지도 못하고 친구한테 가야되나 병원에 입원한 언니병실로 가야되나
한참을 망설이고 생각하다 그래도 내집구석이 최고지 결정하고는
딸한테 전화해서 대문좀 열어달라 소곤소곤 말하고는
따박따박 소리나는 구두를 벗고 안채 현관을 지나 딸방쪽 현관으로 몰래 들어가 얼렁 씻고
잤습니다.
휴~ 십년감수 ㅋ
며칠 후 동창 등산때 남친들한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마눌 밤늦게 들어오는거 싫어 현관문 못열게 잠그니?
그럼 당연하지~
왜?
너무 일찍와서...새벽에 오라했는데 뭘 벌써와~
ㅋㅋ 그런거야! 내가 넘 일찍갔구만...
담엔 동트는 꼭두아침에 들어가볼까나..!!
친구들 모두 그날 잠이 안온답니다.
저역시 최고의 재미있는 날이었고 다시는 그런날 오지도 않을꺼 같고
정말 잊지못할 밤이었습니다^^
네 결혼이후 저나 친구들이나 최고의 날 이었습니다.
늙어 병들어 있을때 그날이 엄청 그리울거 같습니다^^
굴러가는 남자하고 너무 어울릴꺼 같은데 아까비!!
ㅋㅋ 이몸은 오늘 건강검진차 입원했다오 죽먹었더니
배가 고파요 ^^
아나운서같은 남자하고 너무 잘 어울릴것 같아요..이렇게 좀 진심을 말씀하면 어디에 뭐 나나요! 꼭 초를치셔~ㅋㅋ
저는 저녁을 진수성찬해서 맛있게 먹었지라..배가 곧 터질라해요~^^
생애 최고의 날이었군요.
부럽습니다.
가끔은 그래야 숨길이 틔이지요,,ㅎ
내 생애 그런날이 또 있을까 싶어요~
요즘 엄청 즐기고 삽니다.우짜다 이리 됐는지 꿈은 아닌지 의심갑니다^^좀 꼬집어 주실래요?ㅋ
밤을 하얗게 테우셨군요 ㅎㅎㅎ
저도 일년에 딱한번 초등학교 동창회 끝나면 떼로 몰려 나이트란곳을 가는데 30분을 못넘기고
바로 나옵니다 ..담배연기때문에 숨을 쉴수가 없어서요 .
거기가보니 불황은 먼나라 얘기인듯 흥청흥청 합디다
최근에도 나이트 가자마자 부킹해준다고 두번이나 손목잡아끄는걸 동창녀석들이 말려주대요 ..
녀석들 그냥 모른체 해줘도 되는디 말입니다 ㅎㅎ
한번도 그런걸 해본적이 없어서 궁금은 하대요 ㅎㅎㅎ
묵은 스트레스 다날리신거 같은데
남은 한주 상쾌하게 채워가세요....
남자랑 같이가도 부킹이 들어와요? 같이간 남자가 당연히 말릴텐데..
불려가면 시끄러워 말도 할 수 없거니와 추근대는 남자하고 춤을춘들 재미 하나도 없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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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엔 물론 가 보셨겠죠?
저도 당시엔 자주 갔걸랑요.
여고친구들 집합시켜 한번 가보세요~
근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이트는 변함이 없어보여요~
@낮은음자리 네 저도 오랜만에 뵈어서 깜짝 놀랬었어요.자주 좀 뵈어요.
제가 잘못 눌러서 잠을통 채워진거 같은데 풀었어요.
음자리님도 풀어도 괜찮아요^^
@낮은음자리 ㅎㅎㅎ^^
잘하셨어요, 혜서님 가끔은 일탈에서 벗어나 마음껏즐기면서
사는맛도 있어야지 범생마냥 너무 모범답안으로 사는것도 아니듯 싶어요,
저도 가끔은 일탈에서 벗어나 일년에 한두번은 그렇게 살아유,
회사주변에도 모임이 있는데 저는 안가고그렇면 수근덕거려요,
박탁프는 무슨재미로 사는것인지 모르겠더라고 하는데
노는 방법이 다 다르고 저는운동을 좋아합니다,
저도 딱 범생이 입니다 허튼짓 안하고 바르게 살아야 편하거든요.
그런데 노는것도 좋아하는데 그동안 어떻게 이 끼를 감추고 살았는지 기특합니다^^
지난날의 라이트클럽에서 부르스 지루박 탱고 치다 음악에 따라 디스코 치며 스트레스 풀던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많은 받은 쪽지 즐기던 직원들의 특성따라 나누어 주기도 했답니다 추억은 아름답다고 했죠...
갖가지 춤을 다 섭렵하셨네요.
저는 오로지 디스코만..부르스 음악나오면 행여 잡힐까봐 쏜살같이 자리에 앉곤 했어요.
지금도 부르스가 너~~무 싫답니다.병인가...ㅋ
결혼은 해도후회~안해도 후회한다는데~??~부킹 후회 되시잖나요~^^~ㅎㅎ~
전~~~혀요..끌려간것도 억울해요~ㅋ
좋았으면 진행했겠죠? 저는 그런게 왜그렇게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50대 후반으로 들어서니 술 마시는일도 주춤해지고
노래방 도우미 문화에 중독...
가끔 절새가인을만나지만 대부분 노래도 못 부르고 미모도 별로
그나마 얼큰하게 취하면 스킨쉽이 빨라지며 쪽!쪽~~
낭군님은 간 큰남자
빗장을 걸어두다니요....
우리 어부인 무사 귀가를 반기며 뜨겁해 포옹해줍니다
저는요..........ㅎㅎㅎ
어부인 무사귀가^^ 좋은말 입니다.
저는 쫓겨나지 않은것만도 다행이고 행복이고 행운입니다^^
아~~~나이트 가고 싶네요..부킹은 안될끼고 신나게 흔들러ㅎㅎㅎ 좋은시간 축하드립니다..^^
시커먼스님도 동창들하고 가보셔요~ 재미가 쥑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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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나이면 출입이 안되는거였어요?
20대로 봤나..!! ㅋㅋ
@장유멋쟁이 지금 알아보니 거기는 주로 나이드신 노땅들이 가는곳이라네요.ㅋㅋ
때론 그런날도 있어야지여..
고럼요 그런날도 있어야 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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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본능에 충실했을뿐 타락도 아니었네요..전 타락한줄 알았어요~ㅋ
부킹이 기대되요? 전 왜 그런게 그렇게나 싫을까요...빙신인가벼 ㅋ
@지~니 어머! 가라고 퇴짜도 놔요?..그럼 모멸감 때문에 놀맛 떨어져서 어떻게 있지...ㅋㅋ
@지~니 어머머머~~...지들은 뭐가 그리 잘났대요..
근데 궁금해요..그 말이 뭔지..
@지~니 이렇게 해서 꾼 다 들통났어요 ㅋㅋㅋ
완전 선수신대요?...음..담엔 꼭 써먹어야지~~ㅋ
뚜껑열리는 나이트?
전 무서버서 못갔는데
나중에 들으니 안가길 잘한 것 같음 ㅋㅋ
@지~니 입 꼭꼭 꼬매버릴께요~ㅋ
@앨리스 뚜껑열리는 나이트는 또 뭐래요?
점점 어려워져요...
@혜서니 제주의 돔나이트 별명이래요ㅋ 다들 뚜껑 뚜껑 하더군요
@지~니 그런곳도 있군요..나이트 달관이십니다^^
@지~니 안산에도 돔나이트 있답니다
안가봤지만 다녀온 이들이 말하더라구요
생각있음 오셔~~^^
@지~니 안산은 지금 초상이니 나중에 오셔~^^ 작년엔 아는집 애들이 단원고다니는집이 많았는데 올핸 누구네가? 먼저 생각되더라눈 ㅠ ㅠ 각반에 한명 두명만이 구조되고 임산부교사도있다는 후문에 가슴아픈날이네요 친구네 조카딸도 소식없어 애태우고...에혀
@지~니 ㅋㅋㅋ 낼 당장 뛰어올까비~^^
신나게 정신줄까지 놓고 놀면 그만이지요.
떳떳하게 노크하셔야 하는데...좀 아쉽네요....길이 남을 추억 만드셨군요...화이팅 ...
오호호~ 화이팅까지 받으니 자신감이 팍팍 생겨요~^^
와 부러워요^^ 혜서니님
저두 일년에 한두번은 정신줄 놓고 싶어라~~
오세요~서울로..같이 갑시다~~!
@혜서니 여성전용있으면 알아봅세다 ㅋㅋ
@앨리스 아하~..여성전용요?..에이 가긴 다 틀렸네요..없을걸요~
@지~니 정신줄 제대로 놓으려면 장동건 이 정재가 있어야된다?우짜노 내는 고소영이 아니라서 ㅋㅋ
병던 시어매는 요양원 가셨남여?
우리도 나이트가면 부킹 땀시 엄청 시달렸는데,,,ㅎㅎ
그런곳에서 괜히 잘못 만나면 인생 종 치지요,,ㅎ
잘하셧어요,
시어매 집에 아주 잘 계십니다^^
뿌리치고온거 아주 잘했지요?
내가봐도 탁월한 선택이구만 친구가 남자하고 놀고싶어서 구박을 하더라구요..못생겨가지고 남자는 엄청 밝히는 친구예요 ㅋ
정신줄 놓고 다니지 마세요
그러다 정신 잃습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