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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탐랑성 선옥남
여시들 하이!
처음으로 콧멍에 글을 써보려니 떨린다 후 후
리장 여행 글 읽고 추억이 뼈에 사무쳐서
꼭 한번 남겨보고 싶었던 내 운남여행 기록을 하려고 해!
다녀온지 2년쯤 되어서 없어진 사진도 많지만 최대한 자료 첨부하면서 쪄볼게!
여행기간은 2주, 루트는 쿤밍-따리-솽랑-리장-샹그릴라-리장-쿤밍-인천 이야.
유용하게 썼던 어플은 바이두지도, 씨트립, 호텔스컴바인, vpn 우회 어플이야 ㅋㅋ 중국은 페북 같은게 안되어서 우회어플 깔고 접속해야함 두개정도 깔아놓고 돌려가면서 썼어 이건 2년전 이야기인데 지.. 지금도 그러나...?
근데 씨트립은 예약수수료가 좀 비싼 느낌이었음..
왜 갔냐면.. 가고 싶었어!
호도협 트레킹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는데
신서유기를 보면서 뭔가 드릉드릉 하더라구
퇴사해서 시간도 있고 퇴직금도 아직 통장에 있으니
일단 가자! 하고 항공권부터 질렀지
(스카이 스캐너 통해서 구매했는데 이력을 찾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인천-웬저우-쿤밍 노선이었어 리장 직행노선은 대한항공 뿐이라 경유를 해서 쿤밍에서 야간열차를 타고갈 계획이었지
야간 열차는 씨트립에서 예매했어
갈때는 쿤밍-따리 / 올 때는 리장-쿤밍 야간열차를 탔지
야간열차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신나서 간질간질 했어
한국에서는 비자를 준비하고, 환전을 하고, 중국어는 쥐뿔도 모르기 때문에 미아가 되지 않으려고 내가 가야하는 지역들의 한자를 몇십번씩 써서 외워갔어 ㅋㅋ
내가 아는 중국어는 씨에씨에, 팅부동, 니하오, 한궈런.
환전은 이만큼 ㅋ 딱 백만원-백원 해갔어ㅋㅋ
환전 해주시는 분도 이렇게 딱떨어지게 잔돈까지 있었다고 놀라심 200위안 정도 남겨왔어
웬저우(온주)라는 곳에서 경유를 해야하는데 난생 처음 들어보는 곳.. 하지만 하룻밤을 거기서 자야하기 때문에 씨트립을 이용해서 숙박 예약을 했어
택시를 타고 호텔에 가서 여권을 내밀었는데 직원분이 😶 이런 표정이 되어서 이사람 저사람 불러모음.. 자기들끼리 웅성웅성.. 한궈... 웅성웅성... 한궈런... 한국어는 커녕 영어를 할수 있는 사람도 없어서 파파고 어플과 말도 안되는 필담과 바디랭귀지를 통해서 겨우 체크인을 했어
택시비 11위안
호텔 142위안
방은 괜찮았지만 밤새도록 밖에서 공사하는 소리+여행 첫날의 긴장 때문에 내내 잠을 설쳤어
와중에 호텔에 비치되어있던 치약이 귀여워서 사진 찍음
난 담날 아침 여섯시 반에 웬저우 공항으로 출발해야해서 나와 그들 사이에 또 고난의 의사소통 행진이 시작되었어
나, 내일(한자로 써서 보여줌), 공항(번역 어플로 들려줌), 6:30(써서 보여줌) 택시 필요해 택시!(차모양 바디랭귀지)
직원분은 한참 당황해하더니 "택시는 없지만 네가 공항에 갈 수 있도록 탈것을 준비해줄게" 라고 했지
그리고 아침에 준비하고 나간 날 기다리고 있던건
"구루마"가 달린 자전거를 세워놓고 서있는 할아버지였어.
할아버지: 너, 공항? 이거(자전거 가리킴)
말못하는 내탓이지 뭐. 일단 타고 공항으로 감
구루마 20위안
웬저우 공항은 그냥.. 큰 터미널 정도 같았어
내가 어쩌다 여길 경유했지? 여길 경유하는게 보통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비행기 타러감
쿤밍에 도착.
처음 이틀은 거의 이동에만 시간을 써야하는데 언어가 안되는 나로써는 굉장한 긴장의 연속이었어.
쿤밍 공항에 내리자마자 인포센터를 찾아가서 쿤밍역으로 가는 버스표를 살 곳을 물어봤지!
무지무지 친절하게 알려주길래 "씨에씨에" 했더니 뭐라뭐라 하더라고. 내가 씨에씨에 할때마다 중국사람들이 했던 말이 있는것 같아서 걔한테 물어봤어. 중국에선 유어 웰컴을 뭐라고 하니? "부커치" 라는 새로운 표현을 배워서 떠났지. 얼척.. 내가 뭘 한다고 남한테 씨에씨에를 들을 일이 생긴단 말인가..
드디어 쿤밍역으로 가는 919c의 표는 샀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하는가.. 여기서 헤매다 버스 한 대 정도는 놓쳤을 것 같아. 완전 구석에 있더라고. 버스는 13위안
주변 도움을 받아서 겨우 버스에 타서 표를 내미는데
기사님이 뭐라뭐라 해서 그냥 쿤밍역!!!(번역어플의 발음을 외워서) 하는데 이 아저씨가 출발은 안하고 버스 앞에서 뭐라뭐라 하는겨. 그리고 나니 안경을 쓴 어떤 여학생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캔 아이 해브유..?"
왓?!!! 뭐라고....????!!!!
일단 고개 끄덕끄덕 했는데 걔 말이 기사 아저씨가 영어 가능한 사람을 찾아서 널 도와줘라 했대. 필요한 거 있냐고.
난 쿤밍역에 가려 한다, 이 버스가 맞다면 그걸로 됐다. 했더니 자기도 쿤밍역 가니까 내릴때 알려주겠대.
씨에씨에 하고 자리에 앉아서 흔들리는 동공으로 버스가 가는동안 그녀의 캔아이 해브유 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해브.. 해브일 리가 없는데.. 뭘까....
캔 아이 헬프 유!!!!!!!!!!! 그래!!!!!! 슈어!!!!!!!!!!!
갑자기 더 고마워짐
그녀는 정류장에 내려서도 나를 역까지 데려다주고, 쿤밍역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표를 찾는 곳까지 데려다줬어. 운남 사람 친절해,, 벌써 운남 좋아,,
표를 찾았지만 때는 2시쯤, 나는 9시 기차를 타야해
일단 유심을 사기로 했어 내가 찾아본 정보로는 역 밖으로 나가서 주변 번화가에 가면 사기 쉽다고 했거든..
역전 거리를 벗어나서 번화가 같아 보이는 곳을 한참 헤매는데 아니 분명히 살데가 쎄부렀다고 했는데 SIM이라는 글자가 써진곳이 아무데도 없어!!!!!!!
막막해진 나는 학생 같아 보이는 어느 여성분들을 붙잡고 영어로 물어봤더니 영어 몰라,, 한국에서 적어온 "유심 파는 곳을 아십니까?" 라는 중국어를 읽어줘도 몰라,, 어떡하지 내내 로밍을 해야하는가 하던 찰나 등뒤에서 익숙한 문장이 들려온다..
"캔 아이 해브 유?"
그렇게 나는 이 여행의 절반을 함께하게 될 여행 메이트들을 만나게 돼. 홍콩에서 온 켄리(영어 가능)와 이호(영어를 나의 중국어 정도 함)
물론 이들에게 들은 캔아이해브유가 처음이라면 뺨을 철썩 내려치며 썩 꺼지라 했겠지만 이미 나는 알기 때문에
"슈어!!!!!! 헬프미!!!!!!!" 를 외침..
지들도 홍콩에서 와서 쿤밍 지리같은건 몰라 ㅋㅋ 그래도 말이 되니까 물어물어 같이 유심도 사고, 내 보조가방도 사고, (얘네도 따리에 가는 야간기차를 타야해서 함께 시간을 때우기로 함) 쿤밍 동물원에 가려고 했는데 거기가 문을 닫았대서
이런데 가서 고기 밥도 주고
무슨무슨 대학교 가서 산책도 하고(어딘지 기억 안남 남은 사진 이것뿐)
저녁도 먹고 함께 기차를 기다림
심카드는 3기가짜리 175위안에 샀어
첨에 난 얘네한테 심카드 사는것만 도움받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얘기하다보니까 동선이 비슷해서 얘네가 웨이신(위챗) 있냬. 없다니까 그럼 페북있냬. 아직까진 경계하는 중이라 페북보단 위챗이 나을것 같아서 걍 위챗을 깜..
위챗 친추를 하고 기차 얘기를 하는데 내 기차 얘네 기차 1시간 정도 차이가 났음. 근데 이미 쿤밍역에 표 뽑으러 가본 나로써는 덜컥 겁이 나는거야. 경계하던 마음 어디감...?
얘네가 혹시 혼자 가는거 좀 그러면 자기네 시간 기차로 바꿔서 같이 가자길래 얼씨구나 하고 역에 가서 표를 바꿈ㅋ
근데 내가 예매했던 기차는 푹신한 침대(2층) 이었는데 걔네 시간표로 바꾸려니 딱딱한 침대(3층) 밖에 없다네? 그것도 지옥의 가운데칸!!
뭐 어떡해 바꿔야지.
그리고 난 이 선택을 한 나를 칭찬하게 되는데
기차시간이 가까워져 도착한 쿤밍역은
이런... 모습이었거든.
낮엔 안에까지 안들어가봐서 몰랐지.
친구들은 의자칸 표를 끊어서 나를 침대칸에 데려다주고 내려서 만나기로 했어. 열차 화장실에서 가볍게 얼굴 씻고 양치 하고 침대 칸으로 갔더니 헬.. 가운데칸 사람은 앉아있을 데도 없어.. 그래도 친절한 중국 아저씨와 그 딸이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해주고 (안통하지만) 말 걸어줌. 한궈런이라니까 좋아하고 따리 간다니까 따리 좋대. 따리 도착하면 깨워주겠대. 고마워요..
큰 가방은 안쪽으로 모셔놓고, 작은 가방은 베고 자려고 머리맡에 두고 일기도 쓰고 핸드폰도 만지고 하는데 열차 움직이는 동안은 핸드폰 안터짐.. 좀 사부작 거리다 잤어. 다행히 자는동안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진 않았어..
잠에서 겨우 깨서 찝찝하니까 세수랑 양치만 하고 튀어나감. 따리 역에 도착했을 땐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어. 여기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버스표 파는 곳에서 패키지 어쩌구 솽랑 어쩌구 호객을 해. 하지만 나에겐 중국어 치트키가 있지! 따리고성 가는 표만 사서 버스를 탐.
고성 입구에 내려주면 이런 투어리스트 포인트가 있어. 이른 아침인데도 숙소 호객꾼들이 쩔어줌..
손사래를 치면서 도착한 따리에는
문 꼭꼭 닫은 가게들 사이에 눈아프게 해가 떠있었음..
사족이 너무 길어서 미안해 ㅜ
중간에 폰을 바꿔서 날아간 사진도 많다
그래도 운남지역은 정말 여행해볼만한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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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작복작하지 ㅠㅠㅋㅋ 나도 요즘 너무 그립고 뽐뿌와서 글쪘어...
사족 넘나 재밌는데요? 나도 퇴사하고 꼭 남방으로 놀러갈거야...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ㅠ 나도 요즘 중국여행 또 가고싶은데 이번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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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여시 ㅠㅠ 덕분에 용기 얻어서 다음편도 썼엉 쭉함께 여행하자!! ㅋㅋ
ㅜㅜㅜㅜ전에 중국여행했던거 기억난다ㅠㅜ넘 추억돋아!̆̈!̆̈ 사진잘봤어ㅠ
내가 사진고자라서 이런거 쓰기에 너무 모자라지만 잘봐줘서 고마워ㅠㅠ!!
언젠가 가보고 싶은데 나도 중국어 전혀 몰라섴ㅋㅋ 가지도 않으면서 무서워하는 중인데 여시 진짜 대단하다 재밌게 잘 봤어!!
나도 생각해보면 진짜 무식했던것 같아 ㅋㅋ 그흔한 중국어 회화책 하나 안들고 갔어.. 여시도 한번 도전해봐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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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국어 쥐뿔 모르면서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어 걍 살아서 돌아오면 족하다의 마음..? ㅋㅋㅋㅋ 다음편도 올렸으니 앞으로도 함께 여행해줘 고마워!! ㅋㅋ
아 중국 진짜좋아ㅜㅠ 중화권이랑 중국 다 가봤는데 중국 매력쩔어..
나도 저여행 하고 느낀게 아 나는 과거에 중화권에 살았을것 같다 싶었어 ㅋㅋ 홍콩도 대만도 다 가보고싶음!!
중국어전공 여신데도 용기가 안났는데 여시 대단해!!!!
중국어전공여시 ㅠㅠ 젤 부럽 나도 중국어 배우고싶은데 영어도 안되어서 좌절..
아 운남 진짜 내년에 꼭 갈거야ㅑㅑㅑ ㅠㅠ 여시글보고 가야겠다구 마음먹었어!!
운남 정말 좋아! 아직까진(지금도 그럴진 모르겠지만) 한국인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은곳이라 정말 반가워해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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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왕복!! 나도 완전 싸게 갔다고 생각해 ㅋㅋ 대신 쥐뿔 모르는 도시에서 하루를 경유해야했고 숙소도 예약해야했으니깐 선택이 쉽진 않았어 ㅜㅋㅋ
나도 올해 5월에 다녀왔는데 또가고싶다 ㅠㅠㅠ나는 상해쿤밍리장싼야상해코스여서 ㅠㅠ시간이 부족했어 ㅠㅠㅠ진짜 중국 내 최애도시 ㅠㅠ
오 여시야 나도 저때 5월이었어!! ㅋㅋ 괜히 반갑ㅋㅋ 나는 나중에 더친 야딩 이쪽으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못가고 온게 괜히 한이됨 ㅠㅠㅠ또가고싶어
오 쿤밍 너무 가보고 싶어! 진짜 올해 안으로는 꼭 가야지 여샤 고마워 ㅎㅎ같이 여행가는 기분ㅁ~~!
사족만 가득하고 정보는 턱없이 모자란 글이라 찌면서 엄청 쫄아있었는데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ㅠㅠ 남아있는 정보는 최대한 같이 남기도록 노력할게!!
넘 가고싶은데 언어장벽 어마무시하다ㅠㅠ 여시 대단혀!!!!
거기도 사람사는데라 어찌저찌 되더라!! ㅠㅠ 잘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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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만한 정보들이 있어야할텐데 걱정이야 ㅜㅜ 최대한 정보도 같이 쓸게 잘봐줘서 고마워!!
나 요즘 여기 지역 너무 가고싶어 미칠것같아 ㅋㅋㅋ 중국어 1도 모르는데 ㅠㅠ
여샤 나도 팅부동 니하오 씨에씨에만 아는 상태로 갔어!! 물론 기본적 표현을 좀만 배워가면 더 풍부한 여행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은 해. 한번 부딪쳐보라!!
와여시야 나눈 중국에서 공부중인데도 혼자가는거 무서워서 못가는데 여시는 이년전에 한국에서 혼자갔다니 멋있다 ㅠㅠ!!
중국 공부 부럽다 여샤!! 나도 중국어 배우고싶은데!! 나는 무식해서 용감했던것 같아ㅜㅋㅋ
나 예전에 쿤밍에서 3년정도 살았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뭔가 반갑다! 다시 한번 여행으로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 ㅋㅋㅋㅋㅋㅋ 글 재밌게 잘봤어!!
쿤밍 여시라니 오오..!! 멋지당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