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41CFE4A58F1FA621C)
출처 : 여성시대 탐랑성 선옥남
여ㅡ하!
아무도 안읽어주더라도 2편을 가져오려 했는데 댓글도 달리고 이리 감개무량 할수가 없다.. ㅠㅠ 꺼지라고 해도 마지막까지 다 가져올거야 ㅠㅠ
2편은 따리에서의 하루입니다
일단 따리에 도착한 우리는 호객꾼을 휘휘 쫓아내고(이때 배운 표현 "부용" ->필요 없어요) 예약한 곳으로 가.... 지 않고 호객아줌마 한명을 따라가게됨 (내내 느꼈지만 켄리는 귀가 얇다) 사실 난 제이드가든 이라는 곳을 예약했었는데 고성 바깥에 있는 곳이라서 걍 취소하고 얜랑 같은델 가기로 했어
아줌마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급 관심을 보이며 한국 화장품을 떼다가 같이 장사를 하자며 나를 꼬셔대는데..
나: 부용 ㅋ
배운것은 바로 써먹을 줄 아는 열린 할미임...
아줌마가 보여주는 호텔은 다 별로라 걍 우리끼리 찾으러 감
와중에 숙소들에 "객잔" 이라는 한자가 적혀있는걸 보며 내가 중국에 오긴 왔구나 ㅠㅠ 하고 감격.. 그러나 배가 고픔
야 니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 아나!!!! 일단 밥부터 먹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88455BA0A8AB2A)
그냥 문열린 아무곳 들어가서 빠오즈, 미시엔, 어쓰, 훈툰을 시켜 먹음. 저 빠오즈 졸맛탱 ㅠㅠㅠㅠ 나는 따리를 떠나는 날까지 저거 또 먹으러 가자고 졸라댄다..
음식 하나 먹는데도 배울게 많음 훈툰은 광동식이고 어쓰는 운남식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냐 안했냐
그리고 숙소를 구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97E485BA0A91521)
여기가 내방~!
더블룸 260위안이었는데 전날 기차에서 힘들게 왔고 아침 7시인데 들어갈 수 있게 해줬으니 갠춘. 애들은 아래층 방을 잡았어. 밥도 먹었고 피곤하니까 좀 쉬다가 점심때쯤 만나기로 함. 찌든 몸을 씻고 친구들한테 연락도 하고 뒹굴거리다 한숨 잤어.
여기서 대형 사족.
나의 여행메이트들은 2인조 남성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친구들에게 로맨스가 없었냐는 말을 엄청 들음.. 아니요.. 저는 저들에게 할미인데요.. ㅠㅠ 거의 효도관광 수준이었는데요.. (6살차) 걷다가 내가 "목마르다" "덥다" 하면 헐레벌떡 어딘가로 가서 쉬곤 했음.. 그냥 예의바른 까불이들이었어ㅋㅋ
여시들도 알겠지만 여행때 만난 친구 사이엔 사실 아이스브레이킹 같은게 필요가 없잖음? 단순히 같은 여행자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유대감이 생기고 할말이 많고 그렇지 ㅋ 우리도 그랬음 서로의 언어나 문화에 대해 궁금한게 많다보니 처음만난 순간부터 대화가 끊기지 않았지만 어색한 순간은 있었음 그것은 바로 화장실. 남2여1 이 다니다보니 편한 친구들처럼 똥마렵다 어쩐다 하기가 어려웠던 것. 이것은 다행히도 만난 첫날 기차를 타기 전에 깨지게 되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6A84E5BA0AAAF0C)
우린 쿤밍역 앞에서 기차를 타기전에 저녁을 먹었음
꼬치구이 거리같은데서 자리잡고 닭꼬치 소꼬치 양꼬치 가재볶음 생선구이 가지볶음 등등 배터지게 먹고 인당 50위안 냄 ㅋ (깨알정보)
여기서 저녁을 먹으면서 내가 고등학교때 배운 생활한자 짬바로 벽에 붙은 메뉴의 한자 병음을 떠듬떠듬 읽음
그러자 켄리가 화들짝 하더니
"너 중국어를 할줄 알아?" 하는거라
걍 몇자 읽을 정도 안다고, 왜케 놀라냐며 너네 혹시 내욕했니!! 하니까 그게 아니라...하며 하는말이
우리가 반나절 함께 다니는 동안 내가 중국어를 모르니까 "똥마렵다" "쉬마렵다" 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함.
그게 뭐 어땤ㅋㅋㅋㅋ 나도 화장실 간다는 말 하고 싶어서 죽는줄 알았음 앞으론 편하게 하자! 돌리고 어쩌고 하지 말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토일렛 타임" 이라고 하기로 함
근데 이것 마저도 처음엔 서로 미룸..
상황1
이호: 너넨 화장실에 가고 싶어야 할 의무가 있어(지가 가고싶음)
나머지 둘: 오케이 렛츠 토일렛타임~!(경쾌)
상황2.
켄리: 어째서 너네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거야?!!(지가 가고 싶음)
나머지 둘: 오케이 렛츠 토일렛타임~!!(경쾌)
상황3. (다음날)
나: Hey, it's toilet time(박력)
나머지 둘: 드디어~~~!!!! (박수)
이렇게 똥으로 친해지게 되었읍니다,,
점심때쯤 정신을 차리고 만난 우리는 일단 밖으로 나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873C5BA0ACEA31)
자는 사이에 비가 왔었는지 우중충..
따리고성은 약간 물의도시 같은 느낌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3B7335BA0AD07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것 같은 예쁜 가게도 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0CE3C5BA0AD272D)
맥ㅡ하! (맥도날드 하이라는 뜻)
얼하이 호수를 가고 싶었던 우리는 스쿠터를 빌리기로 함
대학때 교내에서만 스쿠터를 운전해본 나는 조금 겁이 났으나 여행 가면 다들 한번씩 미치고 그러는 거잖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DE1495BA0AD641A)
빌림 ㅋ
빌릴땐 여권을 맡겨야하고 (우린 셋이 빌리는데 한사람 여권만 맡김 면허증 확인 안함 디스이스 차이나)
1시쯤 빌렸는데 밤에 암때나 갖다주고 50위안
스쿠터를 빌렸으니 밥을 먹으러 가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59B495BA0ADA817)
스쿠터를 타고 골목골목 달려 밥먹으러 옴
(참. 따리고성은 그래도 길이 넓은 편이라 스쿠터 타고 다닐만 했으나 솽랑이나 리장은.. 절레절레. 안전 최고)
저기서 처음으로 팔각을 혀에대고 기절할뻔함
밥을 다 먹었는데.. 비가.. 또오네..?
오도바이 탈라면 비오면 안되는데..?
일단 비가 그칠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는데 켄리가 갑자기 주인장한테 가서 뭐라뭐라 하더니 뭘 받아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366485BA0AE2E28)
심심항께 카드치고 놀자~~!!
문제는 그들과 나 공통적으로 아는 카드게임이 없다는것임
그래서 훌라를 가르침 ㅋ
가르치면서는 내가 계속 이기니까 신나서 이마에 카드 붙이고 옘병 떨었는데 나중 가니까 가르친 사람만 계속 짐..
열받으려는 와중에 비가 그쳐서 출발 ㅋ
고성에서 얼하이호 가는길 고속도로라고 왜 아무도 말 안했냐......
초보인 나를 배려해(효도관광이니까) 가운데 껴서 안전속도로 운행을 하는데도 쫄려서 뒤지는줄 알았어. 계속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아니야" 하고 중얼중얼 거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2C465BA0AECD22)
근데 가다가 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잠깐 옆길로 빠져서 정차. 비에 쫄딱 젖은 꼴이 웃겨서 그게 뭐라고 그렇게 낄낄 웃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926435BA0AEF62A)
오늘은 아니야를 백번쯤 외치고 도착한 얼하이호.
이건 그냥 우리나라 어디 오리백숙 파는데 같잖아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EF9475BA0AF2216)
민박 가능일것 같잖아요 ㅠㅠㅠ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E8C4A5BA0AF4011)
하지만 무지개가 떠서 기분이 좀 풀림 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FED4C5BA0AF5A2D)
오는 길엔 날이 개어서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
켄리가(위챗광) 계속 사진찍느라고 출발안할라고 해서 소리지름 해진다고 새끼야!!!!!!!!! 나 이역만리(그정도 아님) 타국에서 죽으면 시체 집에 보내줄 사람도 없다고 새끼야!!!!!! 했더니 시체는 지가 책임지고 보내준다나..
나: 부용 ㅋ
근데 오는길에 나시족 사람들이 무슨 행사 해서 그리 또 빠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4C33E5BA0B12A22)
리장에서도 그렇고 저녁마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서 둥글게 원을 그리고 춤을 춰.. 나도 췄음 ㅋ
한국에서 몸치는 중국가서도 몸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D73445BA0AFFA2E)
스쿠터 반납하고 돌아서니 따리고성엔 이미 밤이 와있었어 ㅋ 그리고 난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을 했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3883C5BA0B08A19)
머ㅋ리ㅋ땋ㅋ기ㅋㅋㅋㅋ 10위안에 다섯줄인가 했어
운남 돌아다니면서 이거 하고 있으면 100명중에 105명은 외국인이라고 보면 됨 한국말로 말걸어도 됨(아니야? 나만 ㅁ스레기야????!)
그리고 신나서 술을 마시러 갔는데 어느집을 갈까 고르다보니 (하나같이 진짜 시끄럽고 뻑적지근하게 놀고있음 공연하고 노래부르고 진짜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낮에 내가 사진찍었던 저 분홍색 꽃 장식된 가게에 가게됨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BF03B5BA0B1131F)
자리에 앉으면 일단 맥주를 이빠이이이이 갖다주는데 겁남
엄청 느끼하게 생긴 웨이터가 엄~청 부담스럽게 잔이 비는 꼬라지를 못보고 자꾸자꾸 따라줌 마 니 첨잔 모리나 첨잔!!!
여기서 주사위 게임을 배워서 한국에서 온 대도 소리를 듣게 되는데.. 나중에 솽랑이랑 리장 가서도 다른테이블에서 도장깨기 올정도로 잘하게 됨.
나 여시 고백 하나 한다.
나 아직까지도 저 주사위게임 룰 정확하게 몰라.
그냥 대충 추측하고 나서부터는 뻥 잘치면 돼서 뻔뻔한 표정 짓고 우기다 보니 일등..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4B5385BA0B27202)
따리의 밤은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여시들
내일은 나랑같이 솽랑에 가자~~~!!!
첫댓글 토일렛타임 너무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타임중 하나 아니냐고욬ㅋㅋㅋㅋ
나도 사년전에 운남 투어했어서 그런지 기억이 새록새록... 여시 성격 호탕한거 느껴진다~~ ㅋㅋㅋㅋ
고마워 여시 ㅜ 운남 나도 막 그렇게 추억에 사무치고 그래 꼭 다시 갈거임!!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워 여시 ㅋㅋ저 방 좋았어!! 일단 따리 자체가 나무랑 물,, 자연,, 약간 이런 느낌이라 더 좋았음ㅋㅋㅋ 다음편엔 함께 솽랑에 가보자 여샤!! ㅋㅋ
아ㅜㅜ 따리 진짜 그립다.. 얼마전엔 꿈에도 나옴.. 그냥 저기 고성 걷다가 내가 묵던 숙소 문 열고꙼̈ 들어가는꿈ㅋㅋㅋ 흑흑 저 따수운 분위기 넘나그리워ㅜㅜ얼하이호도 난 진짜좋았오
여시 갔을땐 날씨도 좋았구나 ㅠㅠ 부럽당 난 따리에서 본 얼하이보다 솽랑에서 봤던 얼하이가 더 좋았던것 같아 역시 여행은 날씨가 다하죠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럽다 여시야ㅠㅠㅠ 나도 중국여행 또 가고싶어ㅠㅠㅠ 어디갈거야???
@冰心 오 부럽부럽 나는 담번엔 상해나 샤먼에 가보고싶어!! 아직은 묶인몸이라 ㅠㅠ
@冰心 아이고 나는 여시 댓글 덕에 기분이 넘 좋다 ㅜㅜ 3편도 올렸고 담편도 올릴테니 재미있게 봐줘.. 상해.. 꼭 가겠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진고자인 내가 찍은 사진중 가장 만족스러운 사진이었어 ㅠㅠㅋ 날씨가 다 도와줌..
좋아보인다.. 담편 꼭 쪄줘!!기다릴껭
고마워 여시야!! 성실하게 내일도 사족 가득한 여행기로 돌아올게!!!!
와 여시야 나 중국어 배울 때 중국어선생님이 중국대학생들은 배낭여행으로 운남많이간다면서 사진 보여주신이후로 진짜 내 버킷리스트였는데 한국사람들은 상해나 북경같은 지역을 더 많이 가서 후기도 별로 없고 그랬거든!̆̈!그래서 이 글이 더 반갑고 좋다 ㅠㅠ후기 고마워!̆̈!̆̈!̆̈
앗 여시야 마자마자 마자마자 나도 여행하면서 외국인들만큼이나 중국내에서 여행온 학생들 정말 많이 만났어!! 나도 듣기로는 상해나 북경은 한국사람 워낙 많아서 한궈라고 해도 그냥 어! 하고 만다고 들어서 괜히 서운함... ㅋㅋㅋ 잘봐줘서 고마워!!
재밌다.....운남쌀국수 미시엔....존맛이지.... 언젠가 가봐야할 여행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 잘봤어 여샤~~!!
마자마자 꼭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었어 ㅜㅋ 잘봐줘서 고마워~!!
넘 부러워ㅜㅜ 나도 가고싶어!!! 모아둔 돈으로 운남성 갈까 생각중이야ㅜㅜ
갈 예정이라니 여시가 더 부럽다!! ㅜㅜ 근데 갈거라면 운남 겨울은 추워서(난방시설도 열악) 따뜻한 봄이나 아직 따뜻한 가을이 더 나을거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힐링이라니 이런 찬사가.. 넘 고마워 여시 또 담편 가져올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제 끝나나 할때까지 가쟈올겁니다 기다려주이소~~~~~ ㅋㅋㅋㅋ 고마워!!
여행 진짜 재미있게 하는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만 읽어도 즐거워
재밌어해주다니 뿌듯하다 여시야 ! 고마워 ㅋㅋㅋㅋㅋ
이름듣고 여자애들인줄ㅋㅋㅋㅋㅋㅋㅋ 나 요즘 중국어 배워서 여행갈라는데 잘봐써!!!
중국어 배우다니 부럽다!!!!! 나도 공부하려고 마음만 몇년째 ㅜㅜ 여시도 즐거운 여행되길 바래!!
와 존잼.. 진짜 청춘이다..
ㅋㅋㅋㅋ나는 이미 할미였는데... 잠깐 청춘처럼 놀았어....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여시!!
사족 개웃기다 진짜ㅋㅋㅋㅋㅋㅋ 청춘여행같아ㅜ 나도 껴있는 기분..ㅜㅜㅜ
내 청춘은 지났지만 나도 잠시나마 청춘을 느꼈... 다른여시들처럼 클럽가고 그런건 못했지만 즐거웠다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혼자도 괜찮아..!! 라기보다는 혼자라고 너무 겁먹을건 없고 대신 쎄이언쓰를 믿고 하지말라는거는 하지 말고 다니면 괜찮어!!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16 21:5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17 09:5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5.16 22: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5.17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