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이 글을 써놓고는, 이곳에 있는 많은 탁구 매니아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들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라, 저만의 착각일 수도... ^^;; 이곳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 글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올립니다 ㅎ)
탁구장에 전진플레이를 하는 롱핌플이 있다면 그야말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고수 하수 가릴 것 없이 연습을 요청해야 한다. 롱핌플도
마찬가지로 고수 하수 가리지 말고 연습을 해야 한다. 롱핌플에겐 하수의 공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이 연습을 하면, 평면러버
사용자와 롱핌플 사용자 모두 탁구 실력이 매우 빨리 향상된다.
1. 1단계: 롱핌플의 역회전
이해하기
1) 역회전의 뜻: 롱핌플의
돌기는, 팽이채와 유사하게, 평면러버가 넘기는 공의 회전을
“그대로” 보내주는 성질이 있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이를 역회전이라고 느끼게 된다. 평면러버가
하회전(커트)으로 넘기면,
롱핌플의 돌기가 하회전이 실린 공을 위로 쳐올리기 때문에 상회전이 “살짝” 실려서 넘어간다. 반대로, 평면러버가
상회전(드라이브)으로 넘기면, 롱핌플의 돌기가 상회전이 실린 공을 아래로 쳐내리기 때문에 하회전이 “많이” 실려서 넘어간다.
2) 연습하기: 첫째, 평면러버의 백으로 롱핌플에게 “쳐넘기기 & 커트”를 범실없이
계속 반복한다. 롱핌플은, 평면이 쳐넘긴 공은 가볍게 밀어주고, 평면이 커트로 넘긴 공은 적극적으로 밀어주되, 이 때 라켓의 각도를
가급적 수직으로 세우도록 한다. 둘째, 똑 같은 연습을, 평면러버의 포핸드로 한다. 셋째,
똑 같은 연습이지만, 이번엔 롱핌플이 평면러버의 포/백핸드로
한번씩 갈라준다. 마지막 연습은 평면의 포/백으로 넘어오는
구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집중력이 필요하다.
3) 효과 및 주의사항: 이
연습을 통해, 평면러버는 롱핌플의 돌기가 일으키는 변화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구질에도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롱핌플은
이 연습을 통해 두 가지 다른 구질에 정확히 대처하게 된다. 특히, 롱핌플의
경우, 커트볼을 적극 공략한다는 자세로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롱핌플이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중급레벨이상
올라가기 어렵다.
2. 2단계: 롱핌플의 역회전
극복하기
1) 목적: 평면러버로
쳐 넘긴 공을 롱핌플이 받아 넘기면 공이 깔려오는데, 이를 평면으로 다시 반복해서 계속 쳐 넘기려면, 롱핌플이 일으킨 변화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롱핌플도
마찬가지로, 평면러버가 쳐넘긴 공을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어야 한다.
2) 연습하기: 첫째, 평면러버의 백으로 롱핌플에게 “계속” 쳐넘기기를 반복한다. 이때
공의 세기는 일정하게, 세거나 약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둘째, 평면러버의 포핸드로 같은 연습을 반복한다. 셋째, 같은 연습이지만, 이번엔 롱핌플이 평면러버의 포/백핸드로 한번씩 갈라준다. 이 연습에서 롱핌플은, 평면러버가
공을 쳐 넘기지 않고 커트로 받아 넘길 경우, 이를 롱핌플로 적극 공략(그 다음 공격도 포함)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3) 효과 및 주의사항: 이 연습을 통해, 평면러버는 살짝 깔려오는 공을 처리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는데, 이
때의 스윙동작은, 팔보다는 하체를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롱핌플에게 이 연습은, 롱핌플이 처리하기 곤란한 너클성 공에 대처하는 최적의 연습이지만, 롱핌플
수비에만 의존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가끔씩은 돌아서서 공격하는 것이 좋다.
3. 3단계: 롱핌플의 역회전 공략하기
1) 연습하기: 평면러버는 롱핌플의 역회전을 적극적으로 연속해서 드라이브 공격을 한다. 포/백으로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 롱핌플은 이를 받을 때
공이 뜨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주의 사항: 이 정도의 연습을 할 수 있다면 고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평면러버로 롱핌플에게 커트서브를 넣은 뒤, 너클로 넘어오는
공을 스매쉬 또는 스매쉬 드라이브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기습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롱핌플에게
당할 수 있다. 롱핌플은 태생적으로 센 공을 더 좋아하게 마련이다. 롱핌플과
경기를 할 때는, 강한 공격을 서두르지 말고, 안정적으로
가볍게 공격을 하면서 강공 찬스를 노리는 것이 묘미이다. 이와 반대로,
롱핌플은 지나치게 롱핌플에 의존하지 말고, 상대가 커트를 하도록 유도한 뒤, 그 공을 롱핌플로 가볍게 선제공격을 하고, 그 다음에 강공으로 마무리를 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by 탁맨 (탁구매니아)
첫댓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글로 잘 적으신것 같아요.. 유익한 글~~추천 ^^
빽쪽은 연습을 많이해서 랠리가
잘되는데 오늘부터는 포쪽도
연습 해야겠내요^^ 감사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 아는 내용이지만, 제가 오랫동안 롱핌플과 연습하면서 체득한 걸 정리한 겁니다.
* 1단계는 비교적 쉬운 연습이지만, 늘 그렇듯이 기초가 중요하므로 항상 연습해야 합니다.
* 2단계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연습입니다. 거꾸로 표현하자면, 2단계 연습을 많이 하면 탁구실력이 많이 향상됩니다.
* 3단계는 코치가 던져주는 하회전 볼박스 연습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만, 그보다 더욱 실전적입니다.
(위의 연습을 하고 싶은 롱핌플 사용자는, 저를 찾아오세여 ㅎ)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