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developer-diary/developer-diary-ethiopia-2.1536054/
지난 에티오피아 일지에서 언급했듯 에티오피아는 전쟁에서 살아남거나 이길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역사적으로 황제는 이탈리아의 침공에 반대하는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나라를 떠났죠. 하지만 그는 에티오피아 전쟁을 끝내는 방법을 가진 유일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황제가 제네바로 떠나기 전엔 1936년 초로 시간을 돌려봅시다. 국가적 위기가 다가오는 시기, 황제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나옵니다. 지역 귀족들은 이탈리아에 협력함으로서 세습 작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할 것이고, 병사들은 전쟁을 패배로 이끄는 장교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진 너머 급진 반파시즘 운동인 흑사자운동은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로 점차 밀고 들어오면서 그들의 저항과 희생이 이탈리아의 침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 불만을 품은 파벌이 너무 많으므로, 제국은 사소한 일에도 크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파시즘 중점
파시스트들이 귀족들을 지지하는 것 부터 시작해 봅시다. 파시즘 중점은 '이탈리아에 손을 내밀다'부터 시작합니다. 이 중점은 전쟁이 끝나고 이탈리아가 동아프리카에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갖게 해 주는 대가로 황제에 대항하는 쿠데타를 지지해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누가 반 황제 쿠데타의 지도자가 될 것인지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콘에서 드러나듯, 세 명(하일레 셀라시에 구자, 고잠 지역의 하일루 테클 헤이마노, 짐마 지역의 아바 조피르)의 후보가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고, 황제 타도 이후 국가 권력의 중심지를 그들의 기반이 있는 도시로 옮길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의 초상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관계로 오늘 보여줄 순 없다고 합니다.
만약 이탈리아인들이 협력 제의를 거절할 경우, 귀족들은 야망을 접고 '황제와 결집하다' 중점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플레이어의 길을 이 경로로 한정한 이유는 에티오피아로 플레이할 때는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가 그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지난 에티오피아 일지에서 보여드린 에티오피아 전쟁의 격화 정도에 따라 바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탈리아가 확실하고 결정적인 승리 대신 질질 끄는 전투를 하고 있다면, 이탈리아가 제의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에티오피아가 전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면, 이탈리아는 그 제의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죠.
하지만, 이탈리아인들이 에티오피아에 내분을 일으키려는 구상을 실행으로 옮긴다면, 다음 두 중점인 '군벌을 동요시키다' 와 '친위대 확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군벌을 동요시키다'는 에티오피아의 파시즘 정당 지지도를 높이고 전쟁에서 승리할 시 충성파 장군들과 접촉할 수 있게끔 합니다. 또한 '친위대 확장'은 제국이 내전에 빠질 때 정예 사단들이 이탈리아를 지지 세력에 충성할 것을 보장하게 합니다.
파시스트들이 지지자를 확보한 후에는 '이탈리아를 위한 선언'을 해야 합니다. 중점 완료 시 '이탈리아에 손을 내밀다'에서 선택한 파시즘 지도자는 이탈리아의 괴뢰가 될 것입니다. 이후 이탈리아의 지원으로 황제 충성파 군대를 물리치고 에티오피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전이 끝나면, 이탈리아에 일부 영토를 할양하고 새 황제로 '빅토르 에마누엘레 1세'를 추대함으로서 이탈리아의 지배 하에 있게 될 것입니다. 파시스트 지도자의 영도 하에 제국은 '독립'을 유지한 것입니다. 안 그랬으면 전 국토가 점령당했겠죠. 전후 제1목표는 국가를 재건하는 것입니다. 물론 지난 일지에서 공개한 재건 중점도 있지만, 파시즘 고유의 재건 보너스 또한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 재건'을 완료한 후, 몇 가지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들은 에티오피아를 전통적 제국에서 탈피하여 절대권력을 가진 지도자 하의 단결된 국가로 나아가게끔 합니다. '아부나 교체'는 기존 아부나였던 케렐로스 4세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신질서에 충성하는 인물을 세우는 중점입니다.
'승리 행진'은 수도 시민들에게 지도자를 국가의 파괴를 막은 위대한 지도자로 여기게 하고 감사하게끔 만드는 기회를 줍니다. 지도자로 누구를 선택하였느냐에 따라 국가지도자의 능력을 높이는 추가적 효과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이탈리아 정착민 초청' 중점이 있습니다. 이는 에티오피아에 건설 및 인구 증가에 도움을 주는 '이탈리아 정착민' 국민정신을 추가합니다. 또한 시골 지역에 이탈리아 정착지가 형성되면서 두 개의 목축 주를 시골 주로 전환합니다. 하지만, 이는 에티오피아에 이탈리아 문화가 침투하도록 함으로서 이탈리아와 싸울 때 에티오피아가 스스로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또한 이 시점에선 에티오피아의 미래를 두고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의 충성스런 속국이 될까요? 아니면 궁극적으로 독립을 되찾기 위해 음모를 꾸미게 될까요? 뭐... 누가 속국이 되고 싶겠냐만은, 이탈리아의 속국으로 남는 데에는 나름의 이점이 따라옵니다.
이탈리아에 협력함으로서 얻는 장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국가지도자는 동아프리카 주지사인 아메데오 왕자의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최대 기념일 중 하나인 메스켈 축일만한 기회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점령기동안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의 귀족들과 가까워짐으로서 지역 지배권을 확보하려 했고, 때문에 위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군벌을 동요시키다' 중점을 선택하면 장군들이 파시즘 신질서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이제 '메스켈 축일' 중점을 선택하여 그들을 다시 장교로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빅토르 에마누엘레 1세가 에티오피아에 대해 덜 부정적으로 바뀜으로서 '빅토르 에마누엘레 1세' 국민정신도 약간의 더 강화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이탈리아의 군사 경험치와 산업력을 에티오피아의 이익으로 돌리기 위한 중점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선 '이탈리아 투자자를 초청'과 '공식화폐로 리라를 선택'을 통해 추가적인 산업 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고, 군사적 측면에선 '이탈리아 고문단'으로 조언자를 얻거나 '이탈리아에 장비 원조 요청'을 통해 보병장비와 대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면허 생산' 중점으로 다양한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를 고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탈리아의 충성스런 속국으로 남는 중점의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에티오피아를 이탈리아 경제 블록에 통합하고 국가를 이탈리아 정착민들에 개방하며 에티오피아군을 이탈리아군과 발맞춰 싸우도록 군을 개혁한 후, 여러분은 충성의 보상을 받게 됩니다. '이탈리아어' 중점을 통해 '빅토르 에마누엘레 1세' 국민정신은 정치력 및 지휘력 획득을 크게 높여주는 강력한 국민정신으로 변모합니다. 또한 '보상' 중점은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속령화 중점의 마지막에선 에티오피아를 단순한 식민지가 아닌 이탈리아의 파트너로 인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제국의 형성으로 절정에 달합니다. 새 제국의 목표로서 이 지역의 정복지를 에티오피아에 이양하는 '재편된 확장' 국민정신도 획득하게 됩니다.
지금까진 이탈리아에 충성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보았습니다. 이제 이탈리아를 배신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봅시다. '쉐와의 네거스'는 '메스켈 축일'과 상호배타적인 중점입니다. 이 중점은 에티오피아에 뻗어드는 이탈리아의 영향력을 부정하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따라서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의 충돌을 야기하죠. 또한 국민들이 신질서를 거부함에 따라 '빅토르 에마누엘레 1세' 국민정신은 오히려 국가에 악영향을 줄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정체성 강화'는 국민들의 전쟁 지지도를 강화합니다.
만약 신 정권이 이탈리아와 싸우고자 한다면, 군대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지하 모의전투'를 통해 이탈리아군과 교전할 때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속국 중점은 이탈리아 경제로의 편입에 중점을 뒀었지만, 여기선 더 힘든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의 무역을 가능한 한 어렵게 하고 이탈리아 왕립 해군의 포함외교를 피하며 관세 장벽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는 에티오피아의 경제적 활력을 강화하고 이탈리아가 식민지에서 얻는 이익을 감소시킬 것입니다. 그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을 넘어 망명자들에게 연락해 군대를 위한 무기를 들여오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반이탈리아 중점을 선택함에 따라 부족해지는 경제적 지원으로 인해, 에티오피아는 외국의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다행히 무솔리니가 큰 곤경에 빠지길 바라는 나라는 세상에 많고, 이는 '적의 적은 우리의 친구' 중점을 통해 강대국들이 에티오피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탈리아와 관계를 악화시키는 또 다른 방법은 장비 획득을 위해 이탈리아군의 창고를 습격하거나 사보타주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창고 습격'은 완료 뒤 몇 달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공격을 통해 이탈리아의 보급품 소비량을 늘리고 에티오피아의 무기 비축량을 늘릴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탈리아 식민통치에 반대하는 동아프리카의 다양한 저항세력과 손을 잡아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의 전쟁에 동참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지배가 충분히 약화되고 지하 군단이 준비되면, 독립을 선언하고 분쟁에 대비할 때가 온 것입니다. '네구사 나가스트'는 그 대비를 더욱 쉽게 해 주는 중점입니다.
만약 이탈리아가 다른 곳의 갈등을 잠재우느라 바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구 에티오피아 영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국 재주장' 중점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중점은 에티오피아가 전쟁 이전에 이탈리아에게 할양한 영토에도 핵심 주를 획득합니다. 새 황제가 큰 일을 해냈네요. 쿠데타 또는 반란을 일으키고 기습을 해서 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으니까요... 근데 이제 뭐함?
왕위 찬탈자가 자리에 오른 후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을까요? 아마 이 쯤 되면 에티오피아가 주변 영토를 정복했을 겁니다. 이 중점의 마지막 중점인 '동아프리카 통합'은 에티오피아에게 동아프리카 지역과 한 번 이상 정복한 영토에 핵심 주를 설치합니다.
속국 중점이든 독립 중점이든 다양한 선택이 다양한 이야기와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것이 여러분께다회차 플레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번 개발자 일지 이후로 국가중점과 사건들을 위한 더 많은 그림이나 사진들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파시즘 중점은 계속 개발중이며,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근데 여러분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이게 크킹이냐 호이냐? 왜 자꾸 귀족 이야기만 나오냐고!" 맞습니다. 파시즘은 에티오피아의 유일한 대체역사 중점이 아닙니다. 다시 1936년으로 돌아가, 황제의 통치에 좌절감이나 분노를 느끼는 건 귀족뿐만은 아닙니다. 국민, 그리고 군대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귀족제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소련과 같은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공산주의 중점
공산주의 중점은 군대를 전선에 집결시키고 그들에게 다른 형태의 정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군사 공산주의'에서 시작합니다. 공산주의 중점의 시발점은 냉전 시기 아프리카에서 생겨난 운동의 유형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1936년 당시 에티오피아가 처한 상황과 1917년 러시아 혁명의 기억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공산주의의 영향력이 퍼지고 있는 곳은 군대뿐만이 아닙니다. 흑사자단은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 기간에 존재했던 반파시즘 저항 운동으로, 단원 중 일부는 에티오피아 제국이 무너진 후에도 계속 싸워나갔습니다. 역사적으로 흑사자단은 구국을 위한 반파시즘 및 독립에 초점을 맞췄지만, 많은 단원들은 공산주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희는 군부에 공산주의 사상이 확산되는 것과 더불어 우리는 흑사자들이 제국 체제에 환멸을 느끼는 경우에 대한 시나리오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공산주의 중점에선 먼저 '조국 방어' 중점으로 핵심 영토에 대한 방어 보너스를 얻습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제국주의 체제에 등을 돌리면서 공산주의자들의 지지를 더하는 반제국주의 선전도 있습니다. 여기를 넘어 더 많은 중점을 찍기 위해서는 공산주의 지지도가 20%를 넘어야 합니다. 군사 공산주의는 대부분 공산주의 운동과 달리, 군대의 힘에 의한 공산주의 혁명을 기반으로 합니다. 20%의 지지도가 낮아보일지는 몰라도, 이탈리아와 승산 없는 전쟁을 하는 입장에선 20%를 넘기는 것 조차도 시간과의 싸움과 다르이 없습니다.
공산주의 지지가 충분이 높아지면, '인민의 이름으로' 중점이 해금됩니다. 이 중점은 당연히 황제와 그를 따르는 정부에 대한 쿠데타를 촉발합니다. 흑사자단과 군인들은 황제를 체포하고 임시 정부를 구성합니다. 임시정부의 수뇌부에는 흑사자단의 단장 알레메웍 베예네가 있습니다. 이 임시정부 구성으로 인해(?) 군사 공산주의자들과 흑사자단 사이의 관계는 차가워질 것입니다. 흑사자단은 정치를 군대보다 우선시하고 소작농 권리를 보장하지만, 군인들은 이 시기에 군대만이 에티오피아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오묘한 관계는 앞으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이탈리아와 전쟁 중이고, 때문에 두 당파는 일단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은요. 쿠데타 기간 동안 흑사자와 적위대 사단은 원활한 권력 이양을 돕고 전선의 군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임시정부 설립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어떻게 계속해나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흑사자단은 전 세계의 반파시즘주의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세계에 호소'중점을 따를 것입니다.
반면, 군사 공산주의자들은 승리의 유일한 희망은 곧 소련의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에트의 원조'로 시작하는 친소 중점부터 살펴보죠. 이는 소련에 의용군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지원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미래에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줍니다. 잘 훈련된 소련군은 이탈리아에 맞서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에 더해 소총이나 항공기, 장갑차 등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아니면 소련군 장교들을 초빙해 군대를 이끌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결정의 단점이라면 정작 에티오피아군 장교들은 경험을 못 쌓는다는것이지만, 전쟁 같은 국가적 위기가 닥쳐온 때에는 고육지책이라도 선택해야 하죠. 에티오피아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알레메웍 베예네와 임시정부는 축출되고 그 자리엔 에티오피아의 군사 행정부가 오르게 됩니다.
전세가 역전되고, 에티오피아와 소련의 노력으로 이탈리아의 침략이 중단됨에 따라 이제 분쟁에서 벗어날 방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련의 중재' 중점은 소련이 이탈리아에게 전쟁 이전 동아프리카 국경으로 철군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러나 양국의 군사적 힘에 따라 반대로 스탈린이 물러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무솔리니가 붉은 군대의 분노를 사던가요. 하지만 어찌되든 에티오피아는 이미 이탈리아와 전쟁중이니 어떤 결과가 찾아오든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입니다.
물론 소련의 지원이 공짜는 아닙니다. 스탈린은 에티오피아가 소련의 위성국이 되는 것을 원합니다. 물론 파시즘 중점처럼 괴뢰국이 되는 것에도 이점이 있지만, 그 괴뢰국이라는 상태가 영구적일 필요는 없죠.
에티오피아의 혁명이 안정세에 접어든 지금, 영광스러운 노동자 공화국을 건설할 때가 왔습니다. 다행히도 소련 기술자들이 재건 노력을 지원하러 왔습니다. 여기엔 상호배타적 선택 사항이 있는데, 소련의 괴뢰국이 되는 것은 당연히 자치권을 잃지만 소련의 디자인 회사들과 협력하도록 하고, 소련-에티오피아 무역협정을 통해 소련 공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반대로 소련 영향력 바깥 국가들과 교역을 하거나 소련 장교들을 해임함으로서 소련의 영향력에 대항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지 고르는 동안 아파르와 지부티의 인민들을 '해방'함으로서 에티오피아 영향력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소련을 위해 충성을 다하면 에티오피아는 '소련 선박 요청' 중점을 통해 홍해를 적화하는데 한 발짝 가까워질 수도(ㅋㅋㅋ)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정권이 소련의 지속적인 간섭에 환멸을 느낀다면, '우리만의 길'을 통해 한 번 더 독립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련은 그들의 에티오피아 투자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반기지는 않겠지요.
독립된 사회주의 공화국이든 소련의 지지를 받는 공화국이든 동아프리카는 제국주의 세력에서 안전할 수 없습니다. '건포인트의 자유'는 이웃 강대국들에 대한 해방전쟁을 벌이기 위한 결정을 해금합니다.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단 해방을 위해 아디스아바바에서 런던까지 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에티오피아는 그들이 해방시키려고 시도하는 나라의 영역을 충분히 점령하면 본래 그 지역을 지배하던 나라에 강화를 요청하는 결정을 갖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다른 위협들이 산재해 있는 유럽 식민제국들의 입장에선 전쟁을 빨리 끝내려 하겠죠.
아프리카 국가들을 해방하는 이 시스템은 나중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세계에 호소'중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리는 군사 공산주의자들이 나라를 소련 영향권 속으로 이끄는 보았습니다. 그럼 흑사자단은 어떨까요? 그 조직의 분권적이고 반파시즘적이며 반권위주의적인 가치 덕에 그들은 에티오피아를 조금 더 많이 다른 방향으로 이끌 것입니다.
'세계에 호소'중점을 완료하면 전 세계의 많은 사회주의자와 아나키스트들이 몰려와 조언자가 될 것입니다. 일본의 아나르코-공산주의는 아나르코 공산주의자인 이와사 사쿠타로와 아나르코 생디칼리스트 이시카와 산시로를 영입함으로서 강화됩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같이 정부에 영입할 순 없습니다. 또한 에티오피아에 지속적인 인력 및 전쟁 지지도를 생성하는 '국제여단'이나, 보수적 최고사령부의 권위를 없애 군을 개혁하는 '인민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세계 아나르코-공산주의자들의 지원으로, 에티오피아는 마침내 이탈리아를 저지할 수 있게 되엇습니다. 하지만 국제연맹이나 강대국의 지원 없이는 평화협상의 결과는 휴전 이상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파시즘 중점이 그랬듯, 언젠가는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불편한 평화가 자리잡으면서, 에티오피아의 남은 지역에 경제적 번영과 보다 평등한 사회를 향한 개혁의 바람이 불어오게 됩니다. 여기서 내려진 결정은 에티오피아의 무정부주의적 행보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느슨하게 연결된 공동체적 공산주의 연합정부가 될까요? 아니면 공화국을 하나로 묶기 위해 어느 정도 중앙집권적인 형태로 남을까요? 이것은 아나키즘 평의회를 포함한 다양한 지도자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새 정치체제를 가진 에티오피아는 이제 동아프리카 주변의 적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중점에서는 에티오피아인들이 이웃 해방을 위해 전차에 올라타 국경을 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프리카 혁명의 불길(의역)'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웃 지역에 물자를 지원하여 식민지배자들에 대한 저항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그들 스스로 족쇄로부터 탈출하게끔 합니다. 두 지부 모두 아프리카를 외세 지배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뭔가 눈치 챈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아프리카 연방
아나르코-공산주의 중점과 친소 중점은 모두 '아프리카 통일 기구'라는 중점으로 이어집니다. 실제 역사속 이 단체는 1963년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되었고, 유럽 연합과 비슷한 연합인 아프리카 연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범아프리카주의의 뿌리는 이미 1930년대에 있어왔습니다.
저희는 더 급진적인 관점에서 그 구상을 탐구했습니다.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통일 기구의 설립자가 됨으로써 에티오피아는 결정을 통해 아프리카의 독립국가들을 기구에 참여하도록 초청할 수 있습니다. 각 회원국들은 그들의 회원 자격을 나타내는 국민정신을 얻습니다.
이 밑 부분은 아프리카 중앙은행과 같은 범아프리카적 기관을 설립하는데 중점을 맞춥니다. 이 기관은 가입에 동의하는 회원국들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또한 상호방위협정을 통해 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시 다른 국가들이 그 국가를 지원하게 됩니다.
드디어 여러 국가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중점 '아프리카 연합'에 다다랐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아름다운 새 국기와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들의 영토를 통합하고 핵심 주로 삼을 수 있는 아프리카 연합의 심장부가 될 것입니다. 각각의 개별 국가는 힘이 부족할지언정 힘을 합쳐 지중해와 인도양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연합국이나 추축국에 대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연합을 형성하는 과정에 따라 결과물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친소 중점에서 아프리카 연합을 완성했다면, 결과물은 약간 '아프리카 소비에트 연방'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주 일지가 끝났습니다. 다다음주에는 새로운 항공기 디자이너에 관한 일지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첫댓글 오오 드디어 아프리카 통일이다
통일도 통일이지만 저는 그 과정이 더 흥미롭네요 ㅎ
아나키스트 에티오피아라니;;;
뭔가 잘 상상이 안 되는 조합이긴 하네요
오 대체역사 시나리오가 유럽 쪽보다 더 말이 되는 것 같네요ㅋㅋ
알프스 연방보다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나키스트 에티오피아....ㄷㄷㄷ 얘내도 전세계 합병 있을려나...
글에서 언급이 안 된것으로 보아 전세계 합병보다는 아프리카 해방 및 연방 창설 정도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