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부터 12월17일까지 백수가 되는 기간입니다.
기나긴 샷다운 작업이 끝나고 휴가를 받았네요.
백수 첫 날, 사모님 하인이 되었습니다.
김장한다고 시장가는데 도와달라고...
여수어부님은 가리비 생거를 좋아해서 이거 추가하였습니다.
근디... 가리비가 너무 커서 예전에 먹은 것과 조금 다르네요.
자잘한 가리비가 생채로 먹기 좋나???
그래서 약간 데쳐 먹었네요.
여수어부님은 김장에 쓰는 거 별로이고 이런거가 땡겼쓰요.
꼴뚜기로 여수말로 고록이라 하는데 싱싱한 거는 바로 초장 바르면 맛나요.
추운 겨울철이라선지 선도가 좋아 맛나게 냠~냠~~
오랜만에 꼬막도 까먹고...
사모님의 김장속은 새우와 조기입니다.
두가지로 조기는 포를 떠서 넣고
새우는 일일이 까서 믹서에 갈아 넣데요,
요거는 다듬은 새우로 헤드와 등과 꼴랑지로 버릴건데 사모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싱싱한 새우는 등까기 솔찬히 어려울거라서....
암튼 사모님 덕분에 여수어부님은 작은 새우와 골뚜기를 모아 냉동실도 킵 했습니다.
외수질 낚시에 써보까...하고...
12월1일 오후6시쯤, 다잡아낚시 예약하였기에 기상시간 세팅하려고 폰 열었는데
선사에서 문자메세지가???
배 수리하다가 큰 문제가 발생하여 주말낚시 취소한다고....ㅠㅠ
얼른 다른 선사 검색하니 타이라바 낚시선 두자리 비웠길레 예약하니
선장이 고마워하네요.
그래서 다잡아낚시 장,채비 해체하고 부랴부랴 타이라바낚시 장,채비 준비하느라 바빳네요.
깐딱했으면 2일 낚수 못갈 뻔 했다는...
저녁은 꼬막무침...
저녁은 꼴뚜기젖갈...
저녁은 감태김치...
저녁은 조기국에다가...
오늘 시장 본거로 맛나게 먹었슴다.
2023.12.02 타이라바 갑니다.
경로우대자리 잡았습니다.
타이라바 피싱은 어초를 공략하는 낚시가 아니라서 선수와 선미가 라인트러블없어서 좋아요.
선미에 자리하였습니다.
장비는 타이라652에 오콘CT201PG 합사 1호이며
서브장비는 시마노 염월SS 610MH에 염월 프리미엄 151PG 합사 1호입니다.
5시40분까지 집결하여 김밥에 오뎅탕을 먹고 승선하여 6시에 출항합니다.
아~!! 근디 선호하는 음료가 아니고 올지날 커피이네요...ㅜ.ㅜ
이 380ml 큰 커피통이 필요하여 몇개 사 놓고 비우면 음료를 담아 놓았는데
모르고 아직 비우지 않은 올지날 커피를 가져와 맥이 축~ 풀리드라는..
새벽부터 기운이 빠지드라는...
12월 첫 여명입니다.
금오도 남쪽부터 시작합니다.
타이라 로드 저렴한거지만 맘에 들어 똑같은 거 두대를 마련하였는데
타이라바 뿐만 아니라 내만 볼락 외줄과 외수질도 가능하것네요.
수심 50m권입니다.
역시 오콘CT가 릴링 보드랍고 파워 좋네요.
아폴로보다 무겁지만 든든합니다,
금오도권에서 꽝쳐 시간 많이 소요하고 연도와 작도 중간으로 이동합니다.
작도 중간에서 손맛을 보았네요.
씨알이 작지만 개체가 솔찬한 거 같아요.
연도와 작도 중간에서 쿨러 바닥을 깔았습니다.
씨알이 맘에 안들었던지, 많이 파묵어선지 간여로 이동한다고 하네요.
이동중에 점심을 먹는데 파도와 바람으로 정신없이 먹었다는...
국과 밥이 금방 식어뿌러 뜨끈한 라면이 생각나는 시즌이네요.
내만권에서 제일 끄트머리의 간여입니다.
그냥 연도와 작도 중간에서 했으면 좋았을건데 오후부터 바람이 터진다는 거를 알면서도 이동하네요.
바람으로 백파에 배가 사정없이 흘려 참돔이 쫓아오기 힘들것어요.
그래도 내만 최남단 간여의 참돔 씨알은 좋데요,
간여입니다.
오짜 비스므리한 것도 잡고...
여수어부님의 살림통은 피빼는 통입니다.
잡자마자 아가미짤라 살림통에서 2분34초 피빼고 쿨러에 담아요.
볼락,참돔은 살림통에서 끝까지 버티지만 쏨뱅이, 열기 등등은 꽥꼴락하기에 피빼어 싱싱하게
보관하는 거가 좋다고 생각하며 잡은 거 모르게 처리하여야 다른 꾼들이 저의 장,채비 눈여겨 보지 않는다는...
남들보다 많이 잡으면 잡은 것도 몰래 처리하고 살째기 쿨러에...
벌써 열기도 나오네요.
이번 열기 시즌에 많이 잡아 잘 말려 아그들에게 택배로 보내야 합니다.
내 옆의 꾼의 살림통에는 쏨뱅이2마리에 참돔4마리고 무쟈게 시끄러운 그 옆꾼은 모두 3마리..
옆에 3명 단체로 이동할 때마다 썰어 음료를 마셨지만 몇마리 뿐이고 살림통도 빈약하드라는..
이번에는 실수로 음료를 가져가지 않았는데 그 꾼들 스쳐지날 때마다 좋지 않은 냄새가 풍겨서
나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자제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4시쯤 철수하였습니다.
암튼 이번 조행에 거즘 다 재미를 보지 못해서
정박지에서 철수하는 손님들께 선장이 못잡아서 죄송하다며 합장을 하길레
쿨러 뚜껑 열어 보였더니 완죤 깜놀하여 말을 잊지 못하더이다.
언제 이렇게 잡았냐며....열기를 보고 반가워하고...
이번 조행에서는 타이라바 피싱에도 자주 잡는 쏨뱅이 한마리도 못잡고 모두 참돔 뿐이네요.
참돔 이십여수 될 것 같네요.
또 장원하였습니다.
큰거는 한마리 뿐이고 모두 상사리급이지만 마릿수로 보아서는
올 겨울 타이라바 피싱 기대가 되것다는 생각을 해여 보았습니다.
귀가하자마자 사모님 지인 두집 나눔하고 아그들에게 보낼 꺼 염장을 하네요.
여수어부님은 참돔회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손맛이 일품이라 땡깁니다.
그래서 지인들 푸짐하게 나눔하라고 하였네요.
참돔회는 기본...
참돔구이에 저녁...
이 채비는 저의 자리에 버렸는지 잃고 갔는지 모르지만 이런거를 가져왔습니다.
이거는 이색적인 채비인데 헤드와 스커트,훅을 멀리하였네요,
초보꾼 냄새가 나기도 하고 전문꾼 냄새도 나는 것 같은 채비라서 연구하네요.
스냅도래와 묶인 합사라인 홋수로 보아서는 초보꾼 같지만...
이거는 새우깡포장지 같은 거를 얇게 짤라 스커트로 한줄 사용하였는데
괜찮아 보이네요.
깊고 어두운 물속에서 반응이 빠르겠드라는...
여수어부님 역시 이번에는 이색적인 채비로 임했는데 그래서 재미를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타이라바 피싱에 아주 좋은 경험을 하였던 조행이었습니다.
사모님은 김장을 합니다.
여수어부님은 잘 먹어 줍니다.
도야지헤드에...
오늘은 쉬고 내일 쭈꾸미낚시 예약할라고 했더니 사모님이 적극 만류하네요.
2차 김장 준비를 해야 하고 아그들 택배 보내는데 무거워서 실어다 주라고 하여
꼼짝없이 잡혔네요.
그렇지만 백수되어 평일에 황제낚시할라고 했는데 그거 또한 쉽지 않네요.
선호하는 생선 잡으로 가는 배들은 손님이 없어 휴항을 하고
쭈꾸미 잘 나가는 몇척의 배는 평일도 예약마감이라서...
그러다보니 원치 않는 낚수하게 생겼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