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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고 도착한 인천공항 KFC에서 먹은 뭔지 모를 타코(?)
먹기 참 불편하더군요. 제대로 데워주지도 않고.
좀 황당했던 건
누가 반품한건지 계산대 위에 놓여져 있던 이걸 내가 보는 앞에서 식판에 올리고 콜라 올리고 감자튀김 올리고
"주문하신 거 나왔습니다"
...뭐? 다른 사람이 주문 한 거 아니었어?
알바 표정을 보니 너무 피곤해 보여서 그냥 한 숨 쉬고 먹었습니다.
항공사는 캐세이 퍼시픽.
쾌적합니다. 캐빈 서비스도 좋구요.
무려 3시간 비행에 기내식에다 음료(주류까지) 서빙할 정도입니다.
땅콩 안 주는 건 조금 서운했음
어쨌든 기내식은 정말 따뜻하고 맛있고 여하튼 만족스러웠습니다.
세븐 일레븐에서 팔던 음료입니다.
뭐, 맛은 평범. 소다는 은근히 강렬했습니다.
맛집 추천을 받아 찾아간 타임 스퀘어 근처의 면 음식점
여기서 처음 진짜 완탕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쥰내 맛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안 익은 듯한 면발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여하튼 쥰내 맛있었음.
둘째날 아침으로 찾아갔던 가게에서 먹은 뽀로야우(소보로)와 탄땃(에그 타르트)
뭔가 왁자지껄하고 정말 시장바닥같은 곳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만족이었던 곳입니다. 유쾌했던 곳.
작은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라이차와 빵을 처묵처묵하는데
모르는 말만 빼곤 완전히 한국 분위기.
왁자지껄하고 무표정하지만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마 같은 블로그를 보고 찾아온 것 같은 젊은 아가씨도 있었는데,
그 분은 분위기가 좀 무서웠는지 그냥 앉았다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뽀로야우 저거 추천입니다.
진짜 별 거 없이 딱딱하고 따뜻한 소보로빵에 레몬 버터 끼워넣은 게 다인데
은근 맛있습니다.
따뜻한 라이차와 함께 아침 식사로는 딱입니다.
처음엔 홍콩 음식점의 스타일을 몰라서
같이 주문했는데 프렌치 토스트가 안 나오길래 좀 귀찮게 굴었지요.
어쨌든 라이차까지 거진 다 마시고 나니 나오는 프렌치 토스트.
... 뭐지? 포크는? 나이프는?
당황해서 "손으로 뜯어먹나?" 싶어서 뜯어먹고 있으니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막 뭐라 하시면서 옆 손님 자리에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건네주심.
....
객관적으로 보면 참 화가 날 상황이었지만
왠지 정이 느껴져서 그냥 웃었습니다.
혼자 미친듯 웃고 있으니까 바로 옆에 앉은 중년 부인(부부 동행)께서 손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주시더군요.
정말 무뚝뚝해 보이는데 그런 경험을 하게 되니 적잖이 놀랬습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하고 고맙게 받았지요.
마카오 명물 육포.
참고로 저거 한국에 반입 불가입니다.
세나도 광장에 단체관광온 한국, 일본인 여행객들이 막 사길래 말해줄까 하다가
가이드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말았네요.
개인적으로는 멧돼지하고 사슴(?) 육포가 맛있었습니다.
마찬가지 명물인 아몬드 쿠키.
말이 쿠키지 저건....
입 안에 건조 폭탄이 떨궈진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고소하긴 정말 고소한데, 저게 구워서 굳힌 게 아니라
가루를 그냥 때려 박아서 딱딱하게 만든거라;
어우.
내심 저거 기대하고 마카오 갔는데 좀 많이 실망했네요.
마카오 시내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다(라고 쓰고 미아가 됐다고 읽으시면 됩니다)
발견한 슈퍼마켓.
아이스크림을 먹을려고 했는데 홍콩달러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으아니!
미안하다고 하고 나왔음.
거기서 발견한 빙그레!
한꿔의 영향력은 도시락과 신라면이 책임집니다.
마카오 문화유산 속성으로 찍기를 마치고 사 먹은 아이스크림.
밍밍해요.
맛 없었네요.
마카오 북쪽 섬을 한 바퀴 돌면서 발견한 물레베이터.
물 한 바께스를 안 쏟아서 작동은 아마 안 될겁니다.
허류산 망고쥬스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한 번 먹어봤습니다.
마카오를 갔다 와서 먹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무슨 맛인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망고 슬러쉬에 젤리를 넣은 아이디어는 정말 독특했습니다.
역시 평범한 소다수.
사이다보다는 맛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료 대부분이 일본 여행가서 먹어본 듯한 느낌.
나왔다 운자이치!
바가지를 쓰면서까지(바가지라기보단 그냥 돈 계산 실수) 찾아갔던 길거리 음식점에서
모 블로그에서 이거 맛있다길래 먹어봤더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뭐랄까, 동원 참치죽에 참기름 풀고 간장 뿌려넣고 이런 저런 고기를 넣은 듯한 느낌?
설명은 짝퉁 상어지느러미 스프라는데 그런 설명 필요없이 짭짭하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곱창튀김 꼬지
느끼함이 배로 증가했습니다.
그래도 전 곱창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거 정말 궁금한 거.
뭘까요.
맛은 뭔가 닭껍질같이 미끌미끌한 거였는데.
하필 옆에 돼지 귀 꼬지를 진열해 놨는지라 음.
이건 뻘건 탕 안에서 삶고있던 돼지 내장 꼬지입니다.
처음엔 튀김인 줄 알았는데 돼지 위였습니다.
간, 염통, 허파.
순대 먹을 때 거부감 없이 먹는지라 그냥 한 입 베어물었더니
....좀 많이 힘들었어요.
향신료를 많이 쳐서 그냥 고기도 별 냄새가 없던 홍콩 음식이라 너무 무방비했었지요
덕분에 먹고 밤을 샜습니다.
짭짤한 어묵 튀김
이건 평범했네요.
어묵 구운 거.
이것도 평범.
홍콩에선 무슨 인스턴트 식품을 팔까 싶어서 먹어본 컵라면.
일본에서 만드는 건데 일본에선 본 적이 없는 거네요.
XO장 맛이라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마트에서 XO장을 사 왔지요.
모 블로그에서 격찬했던 소호의 노상 음식점
....
힘들게 찾아갔더니 문을 닫았더군요.
"일요일에 안 한다는 곳 하나밖에 없었잖아..ㅅㅂㄻ"
처음엔 그냥 허탈했습니다.
거길 나와서 산 계골초 탕.
...아마 거기가 마트가 아니라 건강식품점이었던가 봐요.
한약 맛.
저거 4시간동안 들고다니면서 결국 반밖에 못 마시고 몰래 버렸습니다.
처음엔
"그래! 여행엔 이런 지뢰도 필요한 법이지!"
....
역시 인생이든 뭐든 좀 달다 싶을 정도가 좋은겁니다.
그리고 나서 찾아간 두 번째 맛집.
....
"정대리 이 ㅅㅂㄻ"
그래도 어쨌든 맛있는 경험도 있었으니 참습니다.
결국 마지막 날 아침으로 먹은 맥도날드.
비싸고 작고 맛 없었습니다.
게다가 점원도 피곤하고 불친절!
마지막으로 오기가 생겨서 제일 강추하던 맛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고고.
....
길도 헤매고 택시도 타 보고 여하튼 미친듯이 돌아다니다 찾게 된 그 곳.
"이런 개..."
일요일에 안 한다고 적어놓은 곳은 두 곳 밖에 없었는데...
이 때부터 정신줄을 놨지요.
이젠 정말 의욕도 없고 힘도 빠지고 해서 얼리 체크인으로 공항 수속을 마치고
구룡역 아케이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몸 상태도 안 좋고, 기분도 별로라 조금 입맛도 없어서 그냥 찬 라이차 한잔과 돼지갈비 완탕면을 시켰습니다.
이건 또 의외!
가격이 보통 완탕면이 두 배였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혼자 뚱해있다가 한 입 먹어보고
"어? 이거 의외로 맛있네?"
고기를 푹 삶았는지 어쨌는지 정말 후루룩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날에서야 깨달은 결론.
홍콩은 어디가서 먹든지 손님만 좀 있는 곳이면 다 맛있다.
...
편의점에서 산 음료수 두 가지.
위에껀 고소한 두유고, 아래는 코코넛을 빙자한 비닐 맛 음료였습니다.
...잊지 않겠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
홍콩 여행에서 최악의 경험을 한 곳.
진짜 비행기 탈 때까지
"내가 홍콩 다시 오나 봐라"
혼자 열 받아서 씩씩거리게 만든 곳.
데이터 로밍 안 했던 게 그렇게 후회될 줄은 몰랐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공항식당에서 시킨 라멘입니다.
아니 라멘은 둘째치고.
처음 주문하고 들어가니 20분이 지나도록 음식 서빙이 안 되길래
"아, 뭐. 다른데서처럼 늦게 나오는 모양이지"
다시 10분.
슬슬 짜증나기 시작할 때, 종업원이 와서
"주문 하셨어요?"
....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 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거 시켰는데요." 하니 주문을 받아갑니다.
완전히 지친 상태고 해서 마음에 그리 여유도 없었고, 일정도 밀려 있어서 사소한 일인데도 기분이 별로였었지요.
그게 제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났나 봅니다.
눈 감고 길게 한 숨을 쉬고 있는데
"탁!"
누가 탁자를 치고 지나가나 했는데 알고보니 시켰던 라멘을 던지듯 놓고 가네요.
주문 미스난 것도 짜증나는데 서빙하는 (물론 제가 기분 나쁘게 대했던 탓이겠지만) 꼴을 보니 뭔가 좀 치밀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욕지거리 한 번 뱉어주고 일단 한 입 먹어봅니다.
...어?
뭔가 미지근한데?
처음에는 빨리 낸다고 덜 익혀서 낸 건가? 했었는데
면발에 힘이 없어.
느낌이 뭔가 이상해서 두 번 먹고나니
...이 새X들 주문 미스낸 게 아니라 서빙 미스였구나.
그떄부터 완전히 빡 돌아서 뭣 좀 터질 것 같길래
나온 거 먹지도 않고 얼른 자리를 뜨려고 계산하러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가격이 이상하네요?
분명 메뉴 가격은 65HK였는데,
계산서에는 90(인가 92였던가 그랬음)HK가 찍혀 있는겁니다.
아니 뭐 이런 미친...
자세히 보니 세금하고 뭔가 하고 서비스 팁....
팁?!
열이 뻗쳐서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팁 이거 내야해요?"
"(별 이상한 놈 본다는 듯) 네? 네."
"...왜요? 당신네들 서비스가 뭐 있었는데요?"
이러고 있으니 남자 종업원 둘이 가까이 옵니다.
정말 성질같아서는 대판 싸움이라도 했을 텐데, 손님들 시선에 좀 정신이 들더군요.
중국어로 뭐라 뭐라 하는 애들 무시하고 100달러 꺼내서 계산서에 올려놓고 나왔습니다.
등 뒤에서 비웃으면서 "굿 바이~!" 하는 거 듣자니 주먹이 떨리더군요.
그 깔깔거리는 소리가 인천 오는 그때까지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일단 먹고 살아야 하는 법.
근처에 있던 다른 공항 식당에 들어갑니다.
45HK.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팁 포함이랍니다.
번호표 받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이번에도 늦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라 혹시 싶었는데,
음식 서빙하는 종업원이 귀여워서 참았습니다. 정장 유니폼에 동안이라니 사기
그냥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으니 가까이 오길래
속으로 '드디어 홍콩 경찰을 만나게 되는건가!' 싶었는데
와서 미안한 듯 중국어로 뭐라 하더군요.
"루저의 시선은 역겨우니까 그 눈알은 저기 쓰레기통에다 버려주세요" 아니면 "음식이 늦게 나와 죄송합니다"
일텐데 말이 짧은 걸로 봐선 아무래도 후자인 듯 싶었습니다. 사실은 "뒈져"일지도.
어차피 홍콩와서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게 한 두번이 아니라 고개만 끄덕거렸습니다. 마카오에선 현지인 취급
조금 기분이 풀리더군요.
다음에 홍콩 올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여기에서 밥 먹고 나가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식당 이름이 FOOD2였던가 그랬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기내식.
오전 0시 출발 예정이었지만 1시간 늦어져서 오전1시 탑승.
...설마했는데 진짜로 기내식이 나왔어요.
오오.
비몽사몽간에 사진을 찍고 먹었는데 의외로 깜놀.
우유 푸딩 정말 맛있더군요.
그냥 푸딩이 아니라 뭔 젤리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어쨌든 이번 기내식도 대만족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많이 지워져 있네요.
어처구니님이 추천해 주신 크리스탈 제이드도 하버 아케이드에서 30분동안 헤메다 겨우 찾아갔었는데,
....소룡포는 맛있었어요, 소룡포는.
사실 조금씩 많이 시킬려다가 향차이 잔뜩 넣은 새우 볶음밥 때문에 위가 떡실신.
결국 여행다니는 동안 딤섬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오룽퉁역에서 내리니까 있던 홍콩 뭐시기 대학.
설마 어처구니님의 서식처가 이곳입니까?
첫댓글 캐세이퍼시픽 기내식에서 한국 요플레도 나오는군요 ㅋㅋ 저도 입만 다물면 현지인 취급받으면서 다니는데... 볶음밥에는 샹차이 거의 안 들어갈 텐데요? ㄷㄷ 사실 저는 하버 아케이드가 아니라 샤틴점을 주로 갑니다만, 관광용으로는 좀 먼 것 같아 저 지점을 추천드린 건데 좀 죄송하네요;; 제가 시티유에 가까이 사는 줄은 어떻게 아셨나요 ㅋㅋ
ㅋㅋ 그래도 소룡포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엔 가격에 비해서 좀 세다 싶었는데 먹어보니 납득하겠더군요. 그리고 샹차이는... 음; 사실 샹차이를 그렇게 많이 먹은 건 저기 한 곳 뿐이라서요, 아마 아케이드점만 좀 많이 넣는 모양입니다. 새우 30%, 샹차이 15% 나머지 밥이더군요; 다른 곳에서 먹은 샹차이는 꽤 괜찮았어요. 뭔가 비누맛이 나긴 했지만;
그리고 카오룽퉁역에 내려서 표지판을 보니 홍콩 대학이라 되어 있길래 "혹시?!" 하고 혼자 열심히 웃었습니다. 데이터 로밍만 되었으면 어처구니님한테 훠궈인지 핫팟인지 같이 먹자고 카페에 글을 쓸려고 했는데 말이지요.ㅋㅋ
아 저 대학은 제가 사는 곳에 가깝고, 저는 시티유가 아닌 그냥 홍콩대(University of Hong Kong)를 다녀요 ㅋㅋ 만나뵙지 못해 아쉽네요 ㅋㅋ
아... 그렇군요. 만일 다음번에 간다면 좀 더 꼼꼼히 찾아보겠습니다.ㅋ
마카오 육포를 한국으로 가져갈 순 없지만 중국 본토로는 가져갈 수 있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사온 육포를 3개월동안 질리도록 먹었었죠.
그리고 그 젤리 넣은 망고주스는 젤리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넣더군요. 저는 망고조각이 들어간 걸 먹었는데 같이 갔던 어떤 사람은 뭔 밥풀이 들어간 거였나..? 이상한걸..
또 저 크림소다는 그냥은 마실 만 한데, 느끼한 음식 먹은 후에 소화제용으로는 별로더군요. 크림향기가 더 느끼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게.. 계속 먹다 토할뻔.
위에 보면 한약맛 나는 음료에 관한 내용도 있는데, 중국에는 그런 한약 비슷한 컨셉의 음료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단맛이 좀 적은 음료-솔의눈? 그런 것을 마시듯이 중국인들이 그런 것을 마신다고 생각하면 될듯.
그리고 글을 보니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에 관한 내용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잘 먹고 잘 자면 지옥구경도 즐거울수 있을거라는게 제 생각이어서 말이죠.
중국에 계셨군요. 육포가 맛있긴 했습니다. 선물로 몇 개 사와서 나눠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더군요.
여행은 일단 먹고 무작정 걷는게 제 스타일입니다. 왕창 왕창 먹고 발로 걷고 눈으로 보고 시간이 남는 한 미친듯이 돌아다녔지요. 그러나 잠은... 나이를 먹었는지 너무 고되서 눈이 말똥말똥 잠이 안 오길래 결국 호텔 방 안에서 TV를 보다 선잠이 들고 그랬습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몸살에 걸린 것 같아요.
음 실례지만 커미사르님 회원정보에 여성으로 나오시는데 사실인가요(...)
연령을 보니 따님 명의로 등록하신 듯.
제가 고3이니 나이를 18세로 치는게 맞을 겁니다. 그런데 여성인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다음 측에서 뭔가를 잘못 입력했다거나 한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고3한테 딸이라니ㅠ
ㄲㄲ 농담이었습니다. 다음 시스템이 이상한지 가끔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여행은 역시 먹는거죠!
그나저나 전 피렌체 가보고싶... 누가 피렌체좀 다녀와서 사진좀 잔뜩 찍어주세 (어?)
피렌체!
유럽은 저도 언젠가는 가 보고 싶습니다. 언제가는요...
전에 마카오에 갔는데, 그곳 사람들 다 잘생겼더만요. 현지인으로 오해받았다는건 얼굴자랑!
남자애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안 나므로 패스임다. 여자애들은 귀여운 애들이 많더군요. 하악하악.
사실 거기가서 좀 불쌍한 생각이 들었던 게, 페리 선착장 부근의 화려한 호텔 지역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닌가 생각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마카오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동안 느낀 게 "여긴 정말 관광 빼면 돈 벌어먹을 방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 허름한 집들과 구석진 곳에 짱박힌 학교들, 낡은 시설들... 본의 아니게 외부인들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꾸미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좀 복잡했네요.
자유여행은 그게 좋군요. 저는 어르신투어여행에 엄마손잡고 따라간거라, 어르신들 보기 좋은곳들만 돌아다녔던지라... 그나마 마카오는 하루밖에 머물지 않았구요. 사실, 관광빼면 돈 벌어먹을게 없다 치더라도, 1인당 소득이 4만달러인 그곳을 걱정해줄 상황은 아니지 싶기도 하고...--
뭐랄까... 여행에 있어서 윤리문제가 가장 걸리는 부분을 저는 "폐허관광" 이라고 생각합니다. 폐허라고 꼭 지금은 사라진 홍콩의 구룡성 이런 곳에 가까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낡고 고즈넉한 옛건물이란건 뒤집어 생각해보면 말씀하신 낙후함과 떼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고 보거든요.
비단 그런 관광지뿐 아니라, 한국에도 그런 곳은 있죠. 대표적인게 부산 산토리니라 불리우는 감천동 태극도마을같은 경우가 있을테구요. 요즘은 좀 뜸하지만 한동안 그곳이 경관이 좋다하여 입소문을 엄청 탔거든요. 저도 두번이나 갔다 왔고. 그러나, 그곳의 풍광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어려운 삶의 발로였기도 하다는 점에서, 폐허관광의 대표적인 사례랄 수 있겠죠. 이 부분은 저도 아직 생각을 잘 정리하지 않은 부분이긴 한데... 그런 곳은 묘하게 사람들의 아련한 감각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거든요. 문제는 그런 자신의 감상에의 이입이 그곳 사람들의 어려운 삶이라는 현실을 소외시킨다는데에 있겠죠.
그런 점에서 폐허관광이라는 것은 분명 PC하지 않은 부분은 있겠습니다만, 부산 산토리니가 그렇게나 입소문을 탈 수 있었던 데에는 그러한 감정이 공유될 수 있는 어떤 보편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 둘 사이에 어떤 절충점을 찾아가야 할 지는, 이제 태극도마을의 어려움을 딛고, 태극도 마을의 풍광을 즐기기 시작하는 과도기에 서 있는 이 사회의 사람들이 같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광둥인으로 오해 많이 받더군요. 얘네들은 눈크고 이목구비 또렷하면 다 광둥인으로 생각하는 모양... 근데 제가 보기에는 다들 지지리도 못생겼던데 허허
사탕찌개/ 그런가요? 저는 선이 가늘고 후리후리하지만 동남아 사람과는 또 다른게 용모들이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뭐, 다 그런거야 당연히 아니지만, 남녀불문하고 용모가 괜찮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기억이 나서 말이죠.
으아니! 진짜인가요?! 4만달러!?
...어쩐지 다들 날 불쌍하게 쳐다본다 싶었더니..
어헣헣허~ 카지노의 힘은 무서운거 같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본게 2만6천달러였는데, 그 몇년새에 4만으로 올랐더군요...-- 그나저나 카지노는 다녀오셨는지? 손맛이 짭짤하던데 말입니다~
카지노는... MGM호텔 쪽에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아니 오히려 기분이 언짢더군요.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슬롯 머신도 해보고 포커자리 기웃거리기도 해 봤지만 저하고는 영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신정환씨가 불쌍해지더군요;
처음 들어갈 때는 "우앙 나도 중독되서 돈 다 날리면 어떻하지?" 했는데 결국 억지로 60달러 쓰고 24달러 따자마자 기어나왔네요. 뭔가 좀 갑갑한 기운이라해야 하나, 맞지도 않는 사우나 탕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어 못 참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으음... 흔치않은 도박내성! 이신듯~~ 좋은 속성이다...^^
메로나하고 라면은 캐나다 시골동네 외국인 매점에서도 팝니다 ㄲㄲ
메로나 저희 어머니께서 거의 유일하게 드시는 아이스크림이지요. 저도 좋아합니다.
굉장한 여행의 흔적을 가지고 오셨네요...수고하셨습니다..안 좋은 에피소드는 유감이네요...어디나 비슷한 사람들은 있구나 느꼈습니다 ^^
놀고 먹고 온 것 뿐입니다^^
사실 한국이었다면 사소한 트러블로 끝날텐데, 타지에서 그런 일을 당하니 서럽기도 하고 말이 안 통해서 더 짜증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래도 앞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더 많은 진상들을 만날텐데 경험 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식도락 여행!!! 저거슨 나으 꿈이 아니던가?!
사실 그렇게 미친듯이 먹고 오지도 못했어요.; 일요일에는 다들 문을 닫은지라.
그래도 맛있는 건 많이 먹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