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5월15일(월)■
(신명기 5장)
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17 살인하지 말지니라
18 간음하지 말지니라
19 도둑질 하지 말지니라
20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묵상/신 5:16-21)
◆ 계명과 그리스도
십계명의 계명 하나하나는 너무나 지당한 말씀이지만, 십계명조차도 그림자요 예표다.
십계명조차도 그림자(shadow)라면 도대체 실체(body)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골 2:17).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모르는 자들에게는 이런 소리가 매우 엉뚱하게 들릴 것이다.
십계명을 문자 그대로 지킨 바리새인들은 스스로를 매우 흠이 없는 자로 자부했지만, 주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지적하셨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행위가 겉으로는 아무리 흠이 없어도, 그 마음의 생각과 동기가 악하면 위선에 불과함을 일깨우셨다(마 23:27).
십계명에는 '교만'이나 '옹고집'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죄를 지적하는 계명이 없다. 그러나 십계명에서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신 5:7)는 계명은 결국 자기 자신이 하나님처럼 행세하는 '교만'까지도 포함한다.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는 것까지 포함한다(마 5:28).
사람이 십계명 자체만 읽고는 이런 깊은 의미를 알 수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 들어갈 때 비로소 계명의 실제적 의미를 알게 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거룩과 선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십계명조차도 그림자라고 하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십계명의 모든 계명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롬 13:9). 즉 십계명이 완성이 아니라 사랑이 완성이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 13:10).
그런데 율법의 완성인 '사랑'이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풍성해질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아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안에 들어올 때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완수하고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오, 율법이 그림자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체가 되심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걸 못 깨달으면 그는 점점 더 율법적이고 메마른 종교인이 될 것이며(갈 5:4), 비판이나 일삼는 고집쎈 노인으로 늙어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깨달은 자는 그리스도를 표준으로 삼고, 그를 믿음으로써 그를 닮아갈 것이다.
◆ 네 부모를 공경하라
(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주님께서는 율법을 크게 두 개로 나누셨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40)라고 하셨다.
그런데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 사랑도, 이웃 사랑 양쪽 모두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계명의 던지는 의미가 무척 크다. 부모 공경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계명 중간에 위치한다. 나는 이 위치가 부모 공경이라는 이 계명의 깊은 의미를 던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부모 공경'이라는 이 계명은 마치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와 같은 계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부모 공경은 하나님 공경과 사람 사랑이라는 이 두 계명을 모두 아우른다.
부모를 공경함으로써 그는 권위에 순종하는 겸손을 배우고, 사람에 대한 예의와 관계의 지혜를 배운다. 따라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공경할 수 없으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예의를 배울 수 없다. 물론 세상에는 못된 것을 가르치는 형편없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그런 예외적인 사례를 들어 트집 잡으면 안 된다.
교회 봉사, 각종 선행조차도 부모 공경보다 앞서지 않는다.
부모 공경 계명을 무시하는 자는 모든 것을 다 저버리는 셈이 된다. 만일 당신이 신앙인이라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고부간의 갈등에서 남편은 누구 편을 들어야 하느냐고 질문한다. 당연히 남편은 아내 편이어야 한다. 둘이 하나라고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마 19:6). 부모 때문에 이혼하는 자는 결혼관이 잘못되었다. 그러나 아내 편을 든답시고 부모 공경이라는 계명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문제 부모일지라도 우리가 공경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신다.
부모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신다(16).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를 공경할뿐더러 우리 자녀들에게도 부모공경을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자녀가 가난해도 그 자녀들이 용돈 주는 것을 마다하지 말고 받아라. 그리고 그들을 축복하라. 부모의 축복이 자녀에게 큰 선물임을 잊지 말자.
◆ 탐내지 말라
(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십계명에서 아주 특이한 계명이 '탐내지 말라'는 계명이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어떤 행위들을 다루는 데 비해 이 계명은 사람의 마음을 다루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그가 바리새인 시절에는 모든 계명을 잘 준수하였다고 자부했지만, 제대로 율법을 깨닫자 이렇게 마음을 다루는 '탐내지 말라'라는 계명에서는 자신이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달았다(롬 7:7). 행동이야 의지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지만, 마음은 불가능함을 토로하였다.
문자로 된 율법을 만났을 때는 자신이 의인으로 착각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있는 계명을 깨닫자, 자신이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큰 죄인임을 깨달았다.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오, 그리스도인들은 어쩔 수 없는 죄인으로서 자포자기한 채로 살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으며, 더욱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 7:25).
다음 말씀에 승리의 비결이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의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그의 안에 뿌리를 박고, 세우심을 입어서, 가르침을 받은 대로 믿음을 굳게 하여,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하십시오.'(골 2:6. 표준새번역). 아멘.
첫댓글
그렇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이 아닌 그리스도의 법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율법과 복음의 차이를 바르게 알아야 하고 올바르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