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친 4주기이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남동구 호구포역 근처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한많은 일생을 마감하셨다. 장례식장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돼 모친의 유해는 화장장내에 있는 합동 수집고에 부어버려야 했다. 환경오염이니 어쩌니 하고 말이많기에 화장장 내에 합동으로 유골을 뿌려주는 장소가 있는줄로 오해했다. 막상 가보니 대형 수집통에 붓는 방식이었다.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굳이 납골당이 아니어도 내가 개간한 텃밭에 수목장으로 모셔도 될일이었고, 아니면 외갓집 근처에 수목장으로 모셔도 될수 있었다. 법규정 때문에 화장한 후 뼈를 분쇄해 흙으로 복귀한 셈이다.
부름받는 그 순간까지 처음신앙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때는 교계를 주름잡던 사람도 막상 말년이 되니 저사람 진짜 참신앙인가 의심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내가 신학교 입학전 봉사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는 나보다 10년 연상이신데, 60대에 치매에 걸려 고생을 하다가 별세하셨다고 한다. 천성적으로 독재자 기질이 다분해 교인들에게 덕을 끼치지 못하더니 결국은 아름답지 못하게 빨리 생을 마감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나라고 다르다고 자랑할만한 입장은 못된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조심하게 된다. 그래도 유기성목사를 통해 예수동행의 진리를 깨달은 것은 큰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