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 그룹큐티나눔
모든 것을 바치고, 모든 것을 살리고
여호수아 6:8-27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누가 주를 따라(찬송 459장, 구 514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려면 상식이 필요합니다. 몰상식하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면 누구나 눈살을 찌푸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이 세상을 깜짝 놀래키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전쟁이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철옹성 같은 여리고를 앞에 두고, 가나안 족속과의 첫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군대에 내린 명령은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이스라엘은 철옹성과 같은 여리고성을 기이한 방법으로 무너뜨립니다(8-21절).
1)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방법은 무엇입니까(8-16, 20절)?
무장한 군인들을 맨 앞에 세우고, 일곱 명의 제사장이 양각 나팔을 불며 행진하고, 그 뒤를 언약궤와 백성의 순서로 행진한다. 행렬은 엿새 동안 여리고 성을 한 바퀴씩 돌고, 일곱째 날만 일곱 번 돈다. 백성은 엿새 동안은 침묵하다가, 일곱째 날에만 소리를 지른다.
여리고성을 빼앗기 위한 방법이 다소 의아하다. 싸움의 형태는 성을 빠른 시일에 빼앗는 싸움보다는 다소 오랜 시간에 걸쳐 성을 빼앗는 포위전에 가깝다.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성안으로 들어가는 식량을 차단하여 성안의 사람들이 성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전쟁 방법이다. 매일 여리고성 주위를 돌면서 외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 같아 보인다. 아마 여리고성 사람들은 지금 당장 이스라엘이 성을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포위전은 뜻밖에도 7일 만에 이스라엘 백성이 지르는 소리와 함께 성을 함락한다. 참으로 기이한 방법이다.
2) 여리고성을 점령할 때, 여호수아는 전리품에 대해 어떤 명령을 내립니까(18절)?
여리고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서 아무도 전리품을 가지지 못하게 했다.
고대 시대의 전쟁은 참여한 군인들이 적으로부터 전리품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이번 여리고성 전쟁에서 전리품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한다. 여리고성 전쟁이 이스라엘 군인에 의해서 정복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성이 함락된 것임을 인정하고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우리 가운데 입술로는 ‘하나님께서 모두 하셨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혜택은 혼자 독식하는 이가 있다면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도록 하자.
나눔 1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점령하는 방법이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어떤 전리품도 허용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일은 모두 상식을 벗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하시려고 내게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일을 명령하신 경험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2.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얻은 모든 것을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립니다(8-27절).
1) 여리고 전쟁에서 제사장들의 임무는 무엇입니까(8, 9, 12, 13, 20절)?
여호와의 궤를 멜 뿐만 아니라, 일곱 명의 제사장이 행진하면서 양각 나팔을 부는 것이다.
고대 시대의 전쟁은 제사장이 먼저 진영에서 신탁을 받고, 그 신탁에 따라서 군대를 출전시킨다. 반면 여리고 전쟁에서 제사장들은 직접 참전하여 나팔로 신호를 알릴 뿐 아니라, 언약궤를 메고 직접 행진에 참여한다. 제사장들의 나팔 소리는 백성들의 침묵과 대조되어 더욱 돋보였을 것이다. 언약궤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매우 귀중한 성물이었다는 점에서 언약궤의 참전은 군사의 사기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언약궤를 빼앗기면 아군의 기세가 땅으로 추락할 것이 분명하기에 이런 계획은 무척 위험부담이 크다(삼상 4:1-11). 그럼에도 여리고 전쟁에서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직접 참전한 것은 이 전쟁을 하나님께서 직접 지휘하신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2) 전쟁 후에 모든 전리품은 어디에 두었습니까(19, 24절)?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다.
여리고 성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직접 하고 계신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군사들에게는 전쟁에 대한 공헌이 없다. 따라서 전리품은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돌려져야 한다는 것이 여호수아의 의중이다. 모든 전리품 즉, 하나님께 드린 성물들은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둠으로써 하나님께서 이 전쟁의 승리자라는 점을 보여준다.
나눔 2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보위하고 나팔을 불며 여리고성 주위를 도는 행렬은 하나님의 행차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전쟁이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뤄졌음을 고백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고백한 적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3. 여호수아는 라합과 그의 가족을 모두 살리도록 명령합니다(22-25절).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25절)?
라합이 쫓기던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을 숨겨줬기 때문이다.
정탐꾼들은 라합과 약속을 맺었고(수 2:12-13), 여리고 성을 점령하던 상황에서 여호수아는 그 약속을 지킨다. 이 사건은 아이러니이다. ‘여리고 성에 있는 모든 것을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다’는 표현 안에는 모든 사람을 죽여야 함을 내포한다. 그런 점에서 라합과 그의 가족을 살리는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지 못함’을 뜻한다. 여호수아의 명령에는 모순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합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그 약속이 하나님 앞에서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마 5:23-24)과 일치한다. 어쩌면 온전히 여리고성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라합과의 약속을 더 신실하게 지켜야 했을 것이다.
나눔 3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진멸하라 명령하셨지만(신 7:1,2; 20:16,17), 이스라엘은 라합과 그의 가족을 살려 이스라엘 공동체로 받아들였습니다. 라합이 먼저 믿음을 보였기 때문입니다(약 2:25). 우리가 적대감과 경계심을 거두고 가까이하며 연대해야 할 이웃은 누구인지 살펴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기 위해, 오늘도 순결함을 입게 하소서.
공동체 _ 하나님께로 나아오려 하는 이웃을 발견하고 환대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