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알비노 증후군 16세 소녀가 세계 유명 패션지 '보그'의 톱모델이 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 태생 쉬에리 아빙은 태어날 때부터 하얀 피부색과 금발 머리 가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는 고아원에 버려졌다.
중국에서는 알비노 증후군을 불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아기는 버려지거나 따로 격리돼 생활을 한다. 학교 등 공동체 생활을 할 때 검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기도 한다.
백색증이라고도 하는 알비노증후군은 멜라닌 색소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머리카락 등에서 색소 감소가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이다.
쉬에리라는 이름은 고아원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3살 네덜란드로 입양된 그를 본 양엄마는 '쉬에리'라는 이름을 듣고 이보다 더 완벽한 이름은 없다고 했다. '쉬에'는 중국어로 눈을 뜻하고 '리'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그는 "친부모는 나에게 어떤 정보도 남기지 않았다"며 "내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정확한 나이를 알기 위해 1년 전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그 때 내 나이가 15살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쉬에리는 11살 때 처음으로 모델일을 했다.
그는 "엄마가 홍콩출신 디자이너와 연락을 했다"며 "당시 이 디자이너는 '결점을 보안하다'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었는데 이 행사에 모델로 참가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캠페인은 구순열(안면기형 일종)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위해 옷을 디자인하며 탄생한 것으로 입술보다 멋진 옷으로 시선이 가길 바라는 디자이너의 소망이 담겼다. 이렇게 모델계에 첫발을 내딘 쉬에리는 이후 패션화보 촬영에 참여하게 됐고 사진작가 브룩 엘뱅크가 촬영한 사진 한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6월 패션지 '보그' 이탈리아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쉬에리는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모델은 종종 천사나 유령으로 묘사되는 것이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나처럼 알비노 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어린이에게 자신이 원한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나는 스포츠와 클라이밍을 좋아하며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버리다니 진짜 너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