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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투슬리스 맘
사실 예전에 자게에 글쓴적이있어.
근데 그때 많은여시들이 힘얻는다는 댓글도
많이달리고 반응이 좋기도하고
또 늘 올라오는 우울증인데 어떻게 해야하냐는
글이 많이올라와서 글 써보려해.
주제는 우울증대처와 행복코르셋이야.
일단 나에 대해 말하자면
-어렸을때부터 애비충의 폭력
-엄마가 집나감
-애비충한테 성폭행
-애비충의 애비에게 3일동안감금
-지독한 가난
-자폐아남동생과 나를 차별하는 엄마
-날 보며 자위하는 남동생
-3일동안 1분도 자지못하는 심각한 불면증
대충 요약하자면이래
자해도 참 많이했어 허세가 아니라
화가 너무너무나는데 화를 낼 대상이 없는거야
그러니까 내 몸에 화풀이를 하는거지
내몸에 피가 나는걸 보면 좀 진정이되고...
그러다 두번의 자살시도끝에 성공해서
코마상태 2일이였다가 어떻게 깨어났어....ㅋㅋㅋ
이랬던 내가 지금은 우울증약 다 끊고
너무 정상적으로 생활하는중이야.
사족이 길었다 본론시작할께.
Q.우울증인데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A.병원을 가세요.
감기에 걸리면 이비인후과를 가고
인대가 늘어나면 정형외과를 가고
피부를 다치면 피부과를 가잖아.
마음이 아플땐? 정신과를 가야지.
이상하게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선
정신과를 너무 멀게 생각하는것같아.
외국에선 정신과를 다니면
자기자신을 챙길줄아는 여유있고 금전적인
능력도 좋은사람으로 인식한대.
(잘못된 정보면 지적해줘!)
<정신과를 가야하는 이유와 설명 >
1. 안비쌉니다. 특히 나처럼 한부모가정이거나
차상위(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엔 훨씬 저렴해
나같은 경우엔 1500원 내면서 다니고있어
상담+3주치약 포함 1500원.....
(아마 건강보험(실비)역할도있을꺼야 이건 불확실)
나랑 같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비싸지않아....내 인생이 달라질수있는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2. 약에 대해서
나같은 경우엔 항우울제+신경안정제+수면제
이렇게 처방받았었어
나같은 경우엔 공황장애(발작)까지 있어서
신경안정제(자냑스)를 처방받았는데...
일단 이글에선 항우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려해...
(나같은경우엔 지금 수면유도제와 이것저것
섞인 5알을 자기전에 한꺼번에 먹는데
이것들이 정확히 어떤약들인진 몰라서...
전에 졸피뎀 먹었을때에도 다른약들 4알이 있었거든)
항우울제는 여시들에게 어떤느낌이야?
우울한상태에서 약을 먹으면
갑자기 기분이좋아지는?
갑자기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개인적으로 내가 느낀바로는
우울증약은 “내가 지금 우울하구나”
라는생각에서 멈추게 하는것같아.
예를들어 씨발 좆같다 죽어버리고싶다
이상태에서 약을 먹으면
후....공허하네...우울하당...
이러면서 티비를 보게되는거지.....ㅋㅋㅋㅋㅋㅋ
뭐랄까 약간 기계같아진달까?
극적이고 충동적인 감정을
억제해준다는표현이 맞을것같아!
이렇게 조금 이성적인 상태에서
생각을 하다보면 죽고싶다 우울하다에서
벗어나서
흠 일을 하긴해야할텐데...
취미라도 만들까?
이런생각이 점차들게될꺼야
그리고 어느순간 약을 안먹어도
이상태가 유지되는날이와...!!
요약: 마음이 아프니까 정신과를 간다.
비싸지않은금액이니(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부담없이 상담을하고
매일이 좆같고 죽어버리고싶은 나날에서
약을 먹고 음...우울하군 이상태로 변할수있는데
굳이 안가는게 오히려 더 이상함.
Q.약 의존도가 높아져서 중독되면 어떡해?
A.중독....돼봤자...별 그닥.....
초기에 약을 처방받았는데 갑자기 약을
잃어버렸어! 그럼 그날은 다시 예전처럼 괴로워!
그래서 얼른 약을 다시 처방받게돼!
이게 내가 생각하는 항우울제의 일반적인
중독인것같아.
이약이 없으면 하루가 괴로우니까....
간혹 정말 심한경우가 있는데
(미디어나 쩌리에서 간간히 보이는)
내가봤을때 그건 중독이라고 할수도있지만
“강박”에 더 가까워보여....
사실 안먹어도 괜찮은데
자기세뇌가 되어버린거지
나는 이약을 안먹으면 안된다 가
성립이된상태...
무엇보다 그렇게 중독성이 강한 약은
우리나라에서 처방받기힘들어.....
그리고 의사처방하에 이뤄지는
약들이기때문에 다 상담해보고 먹는것이니
크게 걱정할필요가 없다는거야!
가장 여시들이 궁금해하는 핵심만
설명했고...여기서 부턴 나의 “우울”에 대한
고찰이야....
tmi일수있으니 여기서
뒤로가기를 눌러도좋아
여시는 왜 우울해?
애인이랑 헤어져서?
집이 가난해서?
혼자인것같아서?
부모님때문에?
혹은 아무이유없이?
사실 수도없이 많겠지만....
나는 현재 지금 저런이유들을
“우울의 가짜이유” 라고 정의내렸어.
이게 뭔말이냐면...
저문장들의 공통점이 보여...?
바로 보이는여시들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모르겠는여시들도있을꺼야.
답은 ‘행복하지않다’ 야.
그리고 나는 이걸 “우울의 진짜 이유”
라고 정의내렸지.
이게 뭔 말장난인가 싶을꺼야.
저위에 이유들은 행복하지않음을
포장한 포장지같은거지
사실 결국은 행복하지않아서 우울한거거든.
쉽게 예를 들어볼께.
(여시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 유형)
나 오늘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안해줘서
우울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 왜 우울할까? 생일에 축하를 못받아서?
아니,정확히 말하면 축하를 받지못하니
행복하지않아서 우울한거지.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자.
만약 생일이 일반적으로 음 오늘 생일이네
하고 넘어가는 기념일같은거였다면
저 여시는 저런글을 올렸을까?
여시들: 아 뭐 자꾸 말장난질이야!!!
어쨌든 지금은 사회분위기가 생일때
축하해주는분위기잖아!!
행복해야하는날이고!!
내가 하고싶은말이 바로 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사회는 우리에게 “행복”을 강요할까?
아니 사회는 우리에게 지독하게
“행복”을 강요하고있어.
-행복한가정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행복만큼 중요한건 없습니다
-행복하길 바랄께
아이가 태어났을때도, 결혼을할때도,
위로를할때도, 생일일때도,
심지어는 할말이없을때에도
우리는 행복을 강요하고 강요받고있는거야.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냐면,
“행복하지않으면 실패한인생” 처럼느껴져.
세상이 행복을 요구하는데 내가 행복하지
않으니까 우울할수밖에.
너무 우울하고 슬럼프에 빠진여시가
인생강의를 봐.
근데 결론은 다 똑같아.
‘인생에 굴곡은 많고 힘들겠지만 언젠간
여러분도 꽃을 피우고 행복해질겁니다’
여기서 또 생각이들지. 결국은 행복하지않으면
안된다는건가? 만약 내가 끝까지
이시련을 이겨내지못하면?
만약 반대로 이사회가 행복이 아닌
우울을 강요하는 사회라고 생각해보자
우울하다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는거지
“우울함을 느낀다고? 대단한데? 벌써 성숙하구나
우울이란 감정은 굉장히 철학적인 감정이고
인생에 없어서는 절대안되는 요소란다.
우울한건 절대 한심하다거나 하루라도빨리
이겨내야하는것이 아니야!
우울이란 감정에 아주 오랜시간을 투자한다해도
그 사이 너가 깨닫고 정의를 내리고 하며
많은것을 얻게될꺼야”
사회가 우울을 겪어보지않으면
안되는분위기라면,
우울에서 얼른 빠져나와라 가 아닌
그곳에 더 있어도된단다 라고 한다면...
우울증이 한심한게 아닌 반드시 필요한
필수요소라면
적어도 우울증때문에 자살하는사람은
현저히 적어들지않을까?
왜냐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사람은
살기싫어서도있지만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껴서인것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
행복에서 얻는것이 있듯이
우울에서 얻는것도 있거든
아니 난 오히려 우울이란 감정이
더 많은것을 얻게되는것같아.
철부지 중학생도 우울증에 걸리면
“죽음”과 “나 자신”이라는 심오하고
철학적인 주제에대해서 생각하잖아.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걸린여시들
일단 병원에 가
그리고 약을 먹어
우울함을 마음껏 만끽해
여기서 중요한건
마냥 죽고싶다,우울하다
가아닌
왜 우울하지? 죽음이란뭘까
이렇게 생각을 시작했음 좋겠어.
여시들:그럼뭐해!
약을먹어도 가난과 취업이
해결되지않는데!!
맞는말이야. 다만 약을 먹으면
적어도 이 가난과 취업을 어떻게해결해야하는지
이성적인 판단이 잘 서게돼.
이게 팩트야.
행복하지않아도 괜찮다
여시에서 유행했던문구인데 난 이게
참 맘에들어.
우울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자책하지마
여시가 발버둥치는 그순간에도
무언가가 정의되고 정리되고 있으니까!
나는 행복이란 강박에서 벗어난 이후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끊었어!!!!!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졸려서
어휘력도 딸리고 내가 하고싶은말을
글에 담아내지못한것같아 속상하지만
여기서 이만 글을 줄일께.
읽어줘서 고마워!
+ 정신과 비용은 정말 케바케야
첫상담3만원부터 댓글처럼 몇십만원하는데도
있고......난 저렴한 병원들만 초이스 했나봐
행복을 원하는 여시들 많다는거 알아!
세뇌도 세뇌지만 불행보단 행복이 낫지!
다만우리가 “행복코르셋”을 너무 조이고있다는거야!!
++)사람마다 의사마다 상담은 케바케야
나는 그냥 오로지 약만이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너 여시가 너무 좋은 댓글을 달아줘서 추가!!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eeojsh&logNo=22059443580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진짜 약을 먹으면 가난과 취업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이 서는거 같아.. 약 먹으면서 일 잘 하고꙼̈ 있어 !̆̈!̆̈!̆̈!̆̈
너무 좋다
위로가된다 고마워 여시
고마워ㅠㅠㅠㅠ난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이제 괜찮다고 생각한순간 또 증상들이 나오더라구 그래서 영원히 완치는 없나 싶어서 좌절 했는데 꼭행복랄 필요가 없다니..뭔가 아직은 맘으로 딱 완벽히 받아들이진 못하지만 계속 새기고 새겨야겠어!!!!!
이런 생각은 처음 듣는다 행복코르셋이라니... 정말 그러네...
고마워 여샤!!!
읽고 충격받았어...행복하지않으면 불행한거다 라는 생각때문에 내가 사회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에 맞지않아서 불행해하고 있단걸 깨달으니까 훨씬 마음이 가볍다!
진짜 병원을 가고 해야하는거같아..나도 오래동안 약먹고 자살시도도 여러번 하고 최근까지도 자해했었지만 약먹고 상담받고...그러면서 많이 나아졌어..처음에 우울증으로 무기력해서 가는거 자체도 힘들지만 그래도 꼭 가고...다들 이겨내면 좋겠다
와 너무좋은글...
도움된다 고마워여시야
고마워 여시!
저번에 여시 글 한 번 읽고 머리가 멍해졌는데 그땐 무슨 기분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서 댓글을 못 달았어
근데 조금 지나니까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지금의 나한테 정말 필요했던 말인 것 같아
매일마다 난 왜 행복하지 않지? 언젠가는 행복해질까?
그런 생각했거든...근데 이제 그런 생각 안하게 됐어.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
난 병원은 못갔는데 담배에 손댐...병원 가볼까....
와 뭔가 머리가 띵해... 재작년에 약먹다가 끊고 요즘 어떤 일때문에 힘들어서 다시 병원 예약했는데...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기가 참 어려웠네... 여시가 말한 우울을 감싸는 포장지란거... 이게 와닿는다.. 북마크해놓고 또 보러올게 좋은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다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좋은글이다...!! 힘들때 이글 생각할게 잘보구가
정말 띵한글이다! 고마워여시!!
나도이렇게생각해봐야겠다
연어하다가 왔는데 정말 도움 많이 된다.. 고마워 힘들때마다 읽어야겠어..
너무 좋은글이다 고마워 여시야
와 여시야 대왕 연어 왔는데 딱 나에게 필요한 글이야. 큰 목표 끝낸 뒤에 방황하던 중이었는데 큰 도움 받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