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시작한지 이제 갓 4개월여
밤 늦게..새벽에 길거리에서 만나는 이슬 친구님들은
모두들 자신과 가정을 위해 밤을 세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또, 취객들의 별 희안한 주사를 온 몸과 마음으로 감당하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로 경외스러웠습니다.
누구든 폰을 들고 피뎅이를 들고 계시는 분과 눈을 마주치면
눈 인사 목인사라도 나누며
그저 한 길을 가는 마음만 나누고 왔지요.
그러다 고 이동국님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밤이슬 카페를 찾아 들어왔고
그 전엔 상상도 못했던 이슬님들의 주옥 같은 사연들
차마 눈을 의심할 별 희안한 경험들
그리고 고수님들의 원포인트 온라인 강좌를 보며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말도 안되는 상황실 분들의 어처구니없는 말투와 고압적인 자세
무대책의 처방 등을 만날때면
한 성질하는 성정에 퍼붓고 목소리 높이다
이 카페 덕분에 부끄러움을 많이 느겼습니다.
밤이슬 카페를 통해, 락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전화방이라는 용어도 처음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더욱 자신을 단련하며
되도록 상황실과 충돌할 수 있는 언사를 피하고
말 한디라도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건네게 되었습니다.
대리업체도 상황실 근무자도 울 같은 기사도 모두 한 배를 탔다는 공감대...
그러다 오늘 마음이 무참히 찢기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종로에서 새벽 1시경 컨디션이 안좋은 관계로 일찍 일을 끝내기로 하고
버스가 아직 다니기 전에 집에 가자고 용두동방향으로 오는데
동대문을 막 지나자 마자
신설동에서 신도림 2.5가 뜨는걸 보고
가격과 코스대비 욕심에 집 근처에 거의 다왔음에도 오더를 잡았습니다.
당연히 즉시 손님에게 전화를 했지요.
나 : "안녕하십니까. 댜리기사입니다. 신설동 어디십니까?"
그 : (다짜고짜 반말비스무리하게) "지금 어디요"도 아니고 야도 아니고 하야튼 끝말이 묘했음)
나 : (버스 안이고 불과 1-2 정거장 차이라) "예 신설동 쪽에 있습니다"
그 : (무식하고 거친 말투로) 기업은행 알아요?
나 : (그 동네 살아도 기업은행을 딱집어 햇갈림. 그래도 은행이 많은 건 알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예 압니다.
그: 몇 분안에 올 수 있어요
나: 5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그 : 그럼 기업은행끼고 들어오면 세븐일레븐이 있는데 그곳에 와서 전화 하세요
나 : 예 알겠습니다.
투박하고 거칠며 무례한 어투였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술취한 손 정도로 생각해서 참고
되도록 정중하게 응대를 했습니다.
신설동 kt에서부터 내려 은행을 찾았습니다.
외환 우리 시티 신한 수협등 다 보이는데 기업은행만 눈에 안띕니다.
어디 있을까.. 두리번 두리번 찾는데 그때 총알 같이 폰이 울립니다.
나 : 여보세요
그 : 지금 어디여
나 : 예. 로터리 수협 앞인데요 기업은행이 잘 안보입니다.
그 : 안다면서요?
나: 예 제가 알고 있는 은행이 신한은행이네요 착각 했나 봅니다.
그: 모르면 처음부터 모른다고 하던가..
그는 이렇게 성질을 부리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툭 끊어 버립니다.
약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데
일단 꾹 누르고 다시 전화를 했지요.
나 : 여보세요
그: (다짜고짜) 거기 웨딩홀 안보여요?
나 : (부글부글 끓었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바로 그 앞에 있습니다.
그 : 그럼 그 웨딩홀 끼고 들어가면 세븐일레븐 있고 어쩌고 저쩌고... 그리 찾아 가세요
미쳐버리겠다.
손인 줄 알고 최대한 인내하며 정중히 대했건만
알고보니 지역 전화방 업자였던 것입니다.
순간 일이고 뭐고 한마디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치밀고 오는데
밤에 일하면서 그래봐야 나만 더 속상해지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그냥 참아 넘겼습니다.
그가 가르켜준 업소에 들어서니,
손은 아직 노래 삼메경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웨이터가 잠시 기다리라 합니다.
밖으로 나와 담배 하나 물고 있는데
5분 정도 후, 웨이터가 나오더니 8천원을 주며
차비하란다. 손이 더 놀고 간다고 한다나...
역시 울 밤이슬 휀님들의 선견지명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독촉하고 마음 급하게 하는 지역 전화방 업자들의 숨넘어가는 소리에
죽어라 땀 흘리며 가면, 손은 아직 노래, 술 삼매경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가 다반사고
결국 오더 캔슬이 많다는...
이왕 이렇게 된 것,
최대한 정중히 항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나 : 아니 손도 아니면서 자신을 밝히고 제촉하던가 해야지
무턱대고 사람을 숨넘어 가게 하십니까?
글고 전화 통화중 왜 일방적으로 폰을 끊습니까?
그 : 전화가 와서 그랬소. 왜? 지금 나한테 따지는거요?
그냥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걸 어떻게 요리해야 하나...
나 : 결국 그렇게 숨넘어가게 하시더니, 도착해 보면 기다려야 하던가
이렇게 오더가 캔슬되던가 하쟎습니까?
이왕 함께 밤에 일하면서, 서로 존중하며 차근 차근 설명해 주시면 안됩니까?
그 : 당신 5분안에 온다고 했지? 5분안에 도착했어?
나 : 그럼 제게 전화 줄 때, 제가 5분을 넘겼습니까?
그 : 7분 정도 되었소. 전화가 안와서 내가 한거 아니요
나 : 아니 사장님은 신설동 외에 다른 지역 가도 그렇게 세세하게 모두 잘 아십니까?
그 : 지금 나한테 따지는거여? 너 앞으로 우리 콜 받지마 락 걸어 놓을텐게. 이 씨발넘아
정말 할 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손에 의해 캔슬된 오더를 취소 시켜 주지 않습니다.
나보고 종료 하라는 듯 보였습니다.
몇번을 전화해도 신호 3-4번 가다가 음성으로 넘어 갑니다.
정말 인내심의 한계가 온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동안 누르던 0번 대신 1번을 눌러 상황실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황실에서는 아직 젊어 보이는 남자가 받더군요.
나는 그 남자 직원에게 내 오더에 연결된 전번 남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신설동 업소를 관리하는 자기 사장이라 합니다.
자초지종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아주 정중하게...
나 : 저도 근처 용두동에 삽니다. 저 보시면 알겠지만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워 이야기 했고, 함께 밤을 세우면서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받을 필요가 없어
되도록 상황실과는 존중하며 통화를 합니다.
그러나 그 사장이란 분은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저 이곳 업소 앞에 있을테니 그 사장이란 사람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 주십시요.
아무리 얼굴 안보고 통화 한다고 아무나대고 욕설을 뱉고 락 운운합니까?
상황실 직원은 제 말에 대신 사과 드린다며 어쩔줄 몰라 합니다.
자기들도 1-2분에 오더가 캔슬되는 상황을 하도 당해서 어쩔수 없이 제촉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자기네 오더 다른 곳 보다 좋은거 아니냐고 합니다.
그러니 기사님들이 좀 멀면 택시라도 타고 와야 하는데
심하면 20여분씩 늦으며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있어 어쩔수 없이 그리 된다고 합니다.
상황실 직원이 하도 미안해 하며 사과 하길래
분을 겨우 삭이며 그냥 쓸쓸히 집에 돌아 왔습니다.
그냥 서로 말 한마디에 따스함을 줄 수 있을텐데..
왜 그리 안되는지...
첫댓글 그분(아니지 그인간~!) 폰번 공개하세요~! 휴대폰번호 공개요망~~~~!
사람새끼가 아닌 것들이 많아요.
저는 연신내에서 한번 당했는데, 콜 잡고 전화 했더니, 대리 주제에 콜 잡고 30초내에 전화 안했다고 소리치고는 끊어버리데요. 그 넘도 개인 영업자 더군요.
이놈도 개쓰레기
개쓰레기
정말이지 더러운 넘들 많습니다.. 아까 저도 상동에있는데.. 상동 목우촌 뜨더만요.. 전화 하니 중동 엘지 백화점근처랍니다..출발지가 틀리니 빼달라고하자 다른기사는 군말없이 가는데.. 거만한말투로 어쪄고 저쪄고 하더군요..짜증확 밀려오더군요.. 저두 대리 7년차 전화방 비스무리한걸 합니다.. 기사님위치설명할때 최대한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합니다.. 정말 내맘같지 않습니다..
답답한 현실입니다...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 했거늘 몇몇 인격수양이 덜된 사람들로 인해 받는 심적,육체적고통을 우린 또 이렇게 글한줄의 하소연으로 위안삼아야 하나봅니다...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또한 있습니다...오늘나의 일상이 음지였다면 내일은 분명 양지일것입니다...님에게 상처준 사람의 오늘또한 음지일것입니다 결코 행복할수 없을것입니다..털어버리시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잊으시길 바랍니다..
콜잡은 후에 적요란을 보시면 " 전화먼저" 란 말이 붙어 있을겁니다.. 이런콜은 이런 경우가 발생할 확률이 100% 입니다. 특히 무슨무슨 노래방 이런말 적혀 있으면 대부분 가서 기다리게 될테고 왕짜증 날 수 밖에 없겠지요.. 차라리 배차실수 라고 콜을 빼달라고 하는것이 어쩌면 생명줄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혹시 초보님들 계시면 참고 하셔요
아 요즘들어 이런글들만 눈에들어오고..이러다진짜 사고칠징죠인가...
이런 버러지들때문에 정작욕먹는 사람은 따로있는겁니다. 안그래도 요즘 이것저것 다열받는데 ,,,,,
요즘 저처럼 이런기븐인분들 많이 계실것으로 사료됩니다. 꼭 사고칠것 같은 기분....쩝...
개인업자님들 조심하세요.,..그렇게 막말하다가 언젠간 재대로 걸립니다.
요즘은 젊은 기사들도 넘쳐나거든요...부디 몸 조심하십쇼.. 한순간 골로 갑니다.
하여간 젓같은인간들 많아
개색기네여
개인 하루한 두콜 올리는 그지 놈들..폰 공개하세요..전 어제 이런 경우로 일접고 220번 전화했더니 문자 오더군요 골 취소 과금 뺏다고..^^
날도 더운데 그냥그냥 넘기세요....그게 님에게 도움이 될듯힙니다.........
빙산의 일각입니다.
앞으로 많은 사연들이 있을 것입니다...
전번 공개하세요. 그시끼는 내가 쥑인다.
나도 이런 경우 몇 번 있었는데 정말 인내심의 한계가 오더군요. 님은 잘 참으셨네요! 똥 밟았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저 역시 개인콜 걸리면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이젠 통화연결시 "어디?"하는 무례한 놈들 걸리면 그러는 넌 어디? 하고 응수합니다. 손에게 대리비 고지도 안해놔서 트러블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고 손 도망가서 캔슬나도 양해의 말 한마디 없는 놈들이 대다수.. 그러다 두어달전 매봉역쪽에서 콜 올리는 정말 매너X같은 놈, 일주일동안 전화로 괴롭혀서 얼굴보고 사과받아낸적 있습니다. 계속 전화피하고 도망다니는 경우는 그 놈이 관리하는 업소가서 한바탕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오는대로 가는 법입니다. 개인영업하는 기사들 정신좀 차립시다.
이런콜은 꼭 번호 공개해주세요....꼭 요..
술집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답답합니다...더러운 마음으로 어떻게 서비스 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