監修의 辯
소병돈
사)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주관하는 제 26회 신사임당이율곡서예대전이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에서 000여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심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월 5일 여성소비자연합 회의실에서 최종감수가 있었다.
매년보는 익숙한 풍경의 감수장에서 익숙한 작품들을 보면서 1,2심을 거쳐온 입상작품들에 대하여 문장의 오자나 탈자가 없는지를 살핀다고 뒷북치듯 한차례 소란을 피고 떠는것이 소위 감수다. 특히 이곳 뿐만이 아니고 국내유수의 서예공모전에 감수제도가 실시된 이래로 감수를 하다보면 공통된 현상을 보는데, 한적 원전의 원문 보다는 인터넷이나 SNS등 현대의 정보매체를 이용하여 글감을 고르는 일이 많아져, 누군가 무책임하게 올려놓은 글귀를 보고 썼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올 해도 예외없이 여러 건을 본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근원적인 개선책이 없고 오직 내것만 오탈자가 없었으면 하는 우연과 요행을 바라는 필객들의 바램과 기대가 감수장을 더 숙연케 한다.
아직까지 도제교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서단의 현실을 볼때 응모자를 지도하는 스승들 또한 한적의 원전 원문에는 문외한이 대부분이어서 쉬이 끝날 것 같지 않은 숙연함이 더 오래갈 것 같다. 그런즉 자주하는 부탁이지만 주의의 유안자에게 묻기를 자주하라는 것이다. 감수에서의 시비거리를 최대한 줄일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문인화의 화제감수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캘리그래픽을 빙자해 전혀 가독성이 없으며 본인의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조금도 도움이 않되는 국적불문의 문자를 구사하지 말것을 새삼스럽지만 다시한번 깊이 당부한다.
2023년 2월 20일 감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