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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골 초계탕으로 유명한 작은 계곡을 끼고있는 법원리 초리골 마을 입구.
(철책선에 침투 재현 모습)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1968년 1월 18일
엄동설한에 휴전선 철책을 뚫고
고랑포의
얼어붙은 임진강을 걸어서
법원리 초리골 산속 마을로 와서 하룻밤 자고
둘째날은 북한산 비봉 아래서 또 자고
세째날은 진관사 계곡을 통과해서
드디어 <청와대로 박정희 목 따러 갑니다>.
나뭇꾼 우씨 사형제한테 발각됐지만,
시골 4형제들은
천운이 닿았는지 무사히 살아나서 경찰에 신고합니다.
"공비들은 국군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농구화를 신었습니다.
총은 개머리판을 접는 AK소총이었고,
그래서 한 눈에 무장공비라는걸 알았지만
도망가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지요."
(김신조 신발)
파출소 신고 하고 수색작업 들어갈 때 공비들은 벌써 북한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우리들은 자만심 같은게 있었어요
매일같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산악 구보를 했기 때문에,국방군들은 우리를 절대 쫓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죠."
당시 군 관계자의 말
"무장공비가 침투한 산악 코스로는 해병대도 이틀은 족히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공비들은
초음속 야간 산악행군으로 서울에 진입했습니다.
"이제 청와대 다 왔다
오늘 밤에 청와대를 까 부시는거야."
세검정 파출소에서 경찰과 맞닥드립니다.
"우리는 훈련 끝나고 돌아가는 cic 방첩대다"
하고는 통과합니다.
잠시 후
이번엔 청와대 앞 마지막인 자하문 검문소에서 검문을 받게 되는데.
청와대 까지는 500m.....
방금전 세검정 검문소를 통과했던 같은 방법으로 시도를 했지만.
함경도 억양이 나오고
긴장해선지 과장된 행동을 하며 외투속에 감추어 둔 총구가 드러난지도 몰랐다.
때문에 경찰들은 신고된 무장공비라는걸 직감했고
그 때
종로경찰서 최규식서장이 나타나서
"신분증 좀 봅시다"
이 때
마침 시내버스 한 대가 다가오고 있다.
공비들은 국군의 지원병력 차량으로 착각하고
기습적으로 총을 꺼내 최규식 서장을 향해 쏘고
최서장을 포함한 많은 경찰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버스를 향해 총격과 수루탄을 투척하여 일반 시민들도 많은 희생을 당하였지요.
(당시의 참혹한 버스 내부)
故 최규식 종로경찰서장
故 정종수 종로경찰서 경사
김신조의 회고
"이제 다 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와대까지 내려왔다는 자부심이고 뭐고 다 없어졌고..
겁에 질린 동료들은 그 순간에 모두 다 흩어져버렸죠."
공비 잔당들을 수색하는 군경들
정부 발표는 '생포했다' 라고 하는데
본인은
동료들 다 죽어가는걸 보니까
'살고싶어 자수했다' 라고 합니다.
도망가고, 쫒아가고,
치열한 총격전의 생생 현장이 있습니다
북악산 정상 부근에
공비와 우리 군의 총격전에 피탄맞은 소나무
북악 팔각정에서 멀지않은 바위에
집중적으로 총탄 구멍이 있습니다.
그 바위가
호경암.....(護京岩).....서울을 지켜준 바위
무장공비 소탕 군경 합동작전이 열흘이나 지속되었고
그 결과 29명의 공비가 사살되고
1명이 자수(김신조)
나머지 1명이 북한으로 도주
우리는 군ㆍ경찰과 시민등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미군 4명이 사망하고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무장공비들의 만행 이후에 우리 사회도 변화가 많았습니다.
그 해 4월 1일 '향토예비군'이 창설되었습니다.
여성을 포함한 250만명의 규모였습니다
특히 공비들의 출현이 잦은 동해안과
산간 지방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사격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5월부터는 6.25이후 발급되었던 시민증이나 도민증이 없어지고 전국민 '주민등록증'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주민등록 1호 발급 박정희 대통령)
학교에서는 교련 교육(1969년)이 시행되었고
전경(전투경찰ㆍ1971년)이 창설 되었고
군대는 복무 기간이 연장되어서
육군ㆍ해병대는 6개월씩,
해군ㆍ공군은 3개월씩 연장되었고,
군대 5분 대기조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팀스피리트 ㆍ1976년)도 실시되었습니다.
김신조 덕분에 <군대 빡세졌다>,,,,,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북괴군...!
처부수자 공산당...!
전국을 휩쓸었던 그때 그 시절의 구호...!
감사ㆍ感謝합니다.....💞
그들이 하루 묵었던
북한산 사모바위 아래 굴.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