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 평생 배우할텐데.
그땐 배우라기 보단 연극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무대를 너무 사랑했었고.
관객들이, 시청자들이 보고 즐기고 느끼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
이 직업뿐이 없어요. 그렇잖아요. 대단히 훌륭한 거에요.
호동 :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위험한 발상 아닙니까?
평생 연기를 할 수 있을거라는, 이런.. 막연한... 어려운 일이잖아요.
정민 : 아니 근데 저는, 그런거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대단히 중요한건, 이래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만 하면 돼요, 저는.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운이 따라야지.
근데 그 운도 자기가 만드는 거에요.
우리 어머니가 맨날 하는 얘기가,
야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어봐라.
감이 떨어지면서 니 뺨 싸대기 딱 때리지.
먹고 싶으면 따서 먹어야지.
그니까 전 후배들이나 친구들한테,
'니넨 하고 싶은 일이 뭐야?' 라고 물어봐요.
그럼 '이겁니다'
"해! 그럼!
다른게 뭐가 필요해.
네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건데.
이 세상 살면서 정말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니.
하지만 너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잖아.
얼마나 행복하니?"
근사한 일이지.
호동 : 근데, 이게 이제... 그....
좋은 얘기죠. 감이... 먹고 싶으면 가서 따라!
과감하게 국민 여러분들에게,
"청소년 여러분, 꿈이 있다면 도전하십시오, 실행하십시오!"
근데, 그렇게 해가지고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겠냐는거죠.
그래서 참 과감하게 권유를 못 해드리겠습니다.
정민 : (나긋나긋하지만 단호하게) 아니에요. 그래도 해야 돼요.
자기 삶이잖아.
자기 스스로한테 딱 물어보면 정-말 해답이 나와요.
내가 뭘 하고 싶지? 라고 물어보는 거에요.
특히 나는 감수성 예민한 고등학교 친구들이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호동 : 그렇지만 바뀔 수 있는 나이지 않습니까?
정민 : 하고 나서 겪어봐라!
하고 나서, 이게 잘 못 됐는지 그 판단은 네 스스로한테 맡기는 거지.
미래, 미리 뭐가 어쩧다... 저는 (손사레) 절대. 절대 반대에요.
호동 : 그게 정답일지 몰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참, 그게...
안타깝, 그, 힘들힘들.. 거 아주 괴로운....(더듬)
정민 : (인자한 미소) 힘들죠. 대단히 힘들거에요.
호동 : 거기에 대해서 반박적인 얘기를 하면.
저같은 경우는 정말 저는 죽도로 씨름이 하고 싶던 것도 아니었고요.
중요한 것은, 죽도록 공부를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스탭들이 막 웃음 ㅋㅋㅋㅋㅋ)
가만히 생각해보면 꿈이 없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씨름을 시키시는 거에요.
이거 가만히 생각해보면요, 나름대로 좀 소름끼쳐요.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집에 오남매가 있어요. 오남매가 있는데,
왜 우리 부모님이 나한테만 운동을 시켰을까...
(옆에 있던 올밴 : 제일 답이 안나왔기 때문에 시킨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동 : 황정민씨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때,
자기 자신이, 자기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안다! (라고 하지만)
황정민씨 같은 생각은 소수의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정민 : (끄덕) 뭐 아무튼...
호동 : 자식에 대해서 만큼은, 부모가 제일 잘 알고 있는게 아닌가.
정민 : 근데 중요한 건 자기 몫, 삶이니까
자기가 알아서 해야되는 거에요. 어쩔수가 없어.
(여기서 호동은 정민이 특이한 경우다,
정민은 호동이 특이한 경우다 라며 서로 주장 ㅎㅎ)
호동 : 우리가 중요한 것은, 부모님 말을 거역하라는 건 아닙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부모님과 청소년들이 대립 되어 있는 관계가 굉장히 많거든요.
정민 : 물론 그런 것도 있어요.
하지만, 100m가 됐든, 1000m가 됐든. 어떻게든 올라가봐요.
올라가서! 막상 올라가봤더니 별..뭐 그렇게,
썩 좋은 감도 아니네?
버리고 다른 감나무 올라가면 되잖아요.
그러면 그동안 올라갔던 노하우가 생겼을 거 아니에요.
그 다음엔 잘 올라갈 거 아니에요.
무릎팍도사 황정민 편 오랜만에 보다가
요즘의 나한테, 또 다른 많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까 해서 캡쳐해봤어.
황정민씨 얘기도 강호동씨 얘기도 너무 공감이 많이 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
꿈에 대해서 맘껏 펼칠 나이라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기도 하고,
또 많은 현실과 상황이 걱정 되기도 하고...
고민 많을 시기지만 다들 하나하나 잘 찾아갔음 좋겠다.
모두 응원!
문제시 게녀 나부랭이는 밥상에 숟가락 얹으러감
첫댓글 참...근데 뭐랄까 난 부모님이랑 의견이 안 맞았다기보다는 내가 겁쟁이었음 그냥 남들 하라니까 하고 꿈 찾으라니까 그나마 내가 흥미있어 하는 것들 중에 먹고 살만한거 골라서 과 맞춰서 대학오고 그랬음...정작 진짜 하고싶은건 다른건데 그걸로는 먹고살기 힘들고 불투명한 미래에 부모님 돈 내 노력 시간 투자하는게 무서웠음 비겁한 변명이지...아는데 그냥 나는 무서웠음 그 틀에 벗어난다는거
난 정말 하고싶은것도 잘하는것도 없는데 여태 해왔던일이란 이유 때문에 포기를 못하겟음 이걸한다고해서 ㅅ행복하거나 잘하는갓도 아니면서 한마디로 어정쩡해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도않아 ㅋ..존나한심하다 그렇다고 모든걸 포기하고 내꿈을 찾기에는 돈도 여건도 없는 보이지 않는 미래가 무섭고
실패할ㅇ용기가없는 겁쟁이네 그냥
수능100일앞둘때까지 대학과를 못찾다가 취지이고뭐고 다 때려치고 걍 내가하고 싶은거로 밀고나가기로했다 현실상 겁나좁고힘든길이지만 그래도 그걸 선택하고 나니까 속이 훨씬 편해지더라 다른애들성적맞춰 대학쓸때 그래도 난하고싶은거니까 좀 너무 늦른거같아서불안하긴하지만ㅠ
사회 ㅈ같은게 결과와 가능성만 따지니까 얘들이 점점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도전을 안하게 됨
근데 지들이 그렇게 만들어놓고 도전하래
부모님이 자식을 잘안다는건 어떻게 보면 위험한 생각같음. 어찌보면 가족이 더 모를수있는데... 본인이 하고싶은 일은 본인이 결정하는게 맞는듯. 이것저것 해보다보면 잘맞는다싶은 일이 생길거고 그걸 알기위해선 우선 시도해야하고.. 해서 맞지않는일은 또 내려놓고 다시찾고 이런과정이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듬
뉴스에도 나왔던거 같은데 자기가 하고싶은일을 도전안한사람과 도전한 사람중에 후회를 많이하는 사람은 도전안한 사람이라고...
난 도전중! 안되면 다른길도 있겠지뭐ㅋㅋ
부모님같은경우에는 내가 돈모으고 그돈으로 학원도 다니고 용돈으로 쓰고있어서 아무말안하심...포기하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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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뭐어쨌든 저렇게 열정적으로 얘기해주는 어른들이 많았으면 좋겠음 다그런건아니겠지만 우리나란특히 다들 공부잘하면 의대법대 이런쪽으로만 빠지는듯. 적성안맞아서 나중에 다른길찾고 . 직업같은것도 하고싶어서라기보다 안정적이니까 남들눈에 어떻게 보이니까 그걸하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많은것도 같고. 물론 그들의 생각도 있으니 말하는거겠지만
나도 황정민과 같음. 친구들 만나면 넌 하고 싶은게 뭐야 라고 물어보고 하라고 해. 그렇지만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달라서 오는 그때의 그 감정이 정말 힘들꺼야. 정말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깐. 근데 얼마든지 이상이 현실로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확신만 있다면 말이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대한 확신이 있고 어떤결과가 발생하든 그 결과를 다시 도전으로 삼아서 다음을 내딛고 계속 도전하면 이상이 실현될꺼야.
어제 내 친한 동생이 이걸로 엄청 힘들어했었는데 이걸보니 또 내마음도 슬프다.
둘다 특이한 경우고 둘다 멋지지
해야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죽이 되면 죽 먹으면서 밥하고 밥 되면 그대로 밥 먹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
반팔에..목도리..?
안해보기전에 모르는거 아닐까 난하고싶은게 많은데 ..